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며칠전 동네에서 다 죽어가는 60대 노인을 그냥 지나쳐온게 자꾸 마음에 걸린다고 하시는데요

사람이 조회수 : 3,024
작성일 : 2015-06-25 11:09:13

오늘 쉬는 날이라 집에 있는데 엄마가 며칠전 얘기를 하시네요.

동네 냉면집 신호등 앞에 캐리어랑 큰 배낭 맨 60대 남자가 정말 말라비틀어져서 앉아 있었대요.

직감에 홈리스라고 생각 들었고 말은 안하지만...아직 구걸 하거나 그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고 ... 먹을 것은 간절히 원하는 것 같았대요.

마음 같아서는 옆 편의점에서 차가운 음료라도 사서 건네주고 동사무소에 어르신들 식사 대접하는 곳 있으니 가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오셨답니다.

며칠전이고 그 상태면 돌아가셨을지도 모르겠다고 계속 맘이 무겁다고 하시는데요.

혹시나 제가 보게 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경찰서에 가라고 하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점심에 동사무소에서 식사 대접 하니 거기 일단 가시하고 2만원 정도 드리면 될까요

그래봤자 한시적인 거고 어떤 방법이 있나요.

 

어떤 안내나 정보를 드릴 수 있을까요.

IP : 124.199.xxx.2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5.6.25 11:16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그런 노인한테 돈 주면 백프로 술먹어요.
    그리고 작년에 영등포 백화점에 물건 바꿀거 있어 종이백에 넣었는데 횡단보도 서있다
    술 취한 척 하는 할아버지한테 날치기 당할뻔했어요,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소리 질러서 위기는 면했지만...
    서울역이나 영등포역 주변 가보세요. 한두명 아니에요.
    어머님이나 원글님이나 참 여리신가보네요.

  • 2. 이건 아니지요
    '15.6.25 11:50 AM (218.144.xxx.140)

    댓글이 참 한심합니다. 백프로래..원글님도 어머니도 심성이 좋으신분이네요. 저런 사람들 그냥 지나치면 늘 찜찜하지요

  • 3. 술 먹으면 어때서요?
    '15.6.25 11:53 AM (211.178.xxx.164)

    그 사람들도 괴로움을 잊어야 살아갈 수 있어요.

    대부분 술 취해 조용히 자지 난동 부리지 않아요.

    그런 분들은 초라한 행색과 돈이 없다는 위축감에

    공공장소에서도 타인과 잘 못 어울립니다.

    혹시 또 만나게 되면, 정말 진지하게 손이라도 잡고

    현금 드리면서, 식사 하시라고 따뜻하게 말해주세요.

    슬픈 게, 이 나라는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 양심적이라

    막 안 받으려 들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지역이 어디신가요?

    무료 급식소를 알려드리면, 당장은 아니어도 갈 날이 올지도 모르죠.

    신앙이 있으시다면, 아저씨가 예수님이라 그렇다

    이런 말씀도 좋고, 저는 그냥 일반적으로

    사람은 서로 돕고 사는 거라고, 나도 배고파 봐서 안다고(일하느라 밥을 늦게 먹는 경우 정도라도요)

    아저씨가 배고픈 것 같은데 어떻게 그걸 알고 그냥 지나가겠냐고

    정말 그냥 당연한 말을 하고 옵니다. 앉아있으면

    저도 그 앞에 눈 높이 맞추고 같이 쭈그려 앉아요.

    제가 써본 말은, 설/추석이잖아요, 우리 할머니 제사에요, 저 오늘 아파서 주사 맞았어요, 덥잖아요/춥잖아요 가 있네요.

    동인천에 '민들레 국수집'이 밥도 무료로 끼니때 아니어도 주고 자립도 도와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서울역 근처에도 노숙인 돕는 시민단체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 분이 아직 노숙자가 아니라면 실례일 수 있겠네요.

    마음 여린 건 좋은 겁니다. 그게 사람이죠. 왜 착한 게 비웃음의 대상이어야 합니까?

    입찬 소리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식 어려울 때 똑같이 당해보라고 저주하고 싶어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착한 일도 처음에는 웬지 부끄럽고 조심스러운 거, 앚니다. 정말 그 사람을 위하는 진심이 전해질 거예요. 너무 걱정 마시고, 그 아저씨를 다시 만나든 아니든 다음에는 꼭 후회없이 실천하시길 빕니다.

    참고하실만한 글도 하나 링크할게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2650676&cpage=...

  • 4. 샤베
    '15.6.25 12:09 PM (125.187.xxx.101)

    저는 3만원 정도 줄거 같아요.

  • 5.
    '15.6.25 1:06 PM (124.199.xxx.219)

    저희 동네에 주민센터에서 5-6천원 정도 퀄리티 백반을 영세한 분들 등록하면 무료로 일반 노인은 2천5백원에 제공 하거든요.
    그 곳 가르쳐 드리고 기력 찾으신 다음에 그 분 담당해줄 공공기관이 있나 그게 궁금했거든요.
    서울역에 가시지 않은건 그 분이 노숙 경험이 없어서라고 생각 했어요.

    엄마 말로는 원래 노숙자인 것 같지 않고 총기도 있고 무식한 사람 같지 않았다 좋은 방법 있어서 가르쳐 주면 잘 찾아갈 사람 같았다고 했어요.

  • 6. 질문
    '15.6.25 1:28 PM (223.63.xxx.153)

    노숙자 보고 막무가내로 한심하다 일이라도하지라고 비웃는사람은 미숙한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144 일부 사람들이 흔히하는 착각 5 .. 2015/06/26 1,714
459143 올림픽공원 근처... 12 지방아줌마 2015/06/26 2,542
459142 OO성애자 라는 표현.. 7 wannab.. 2015/06/26 1,349
459141 Ebs 초등 듣기 요술 2015/06/26 527
459140 겔랑 파운데이션 실망! 6 2015/06/26 8,608
459139 때리던 엄마들 교육 받자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1 샬랄라 2015/06/26 1,324
459138 해외직구 옷이 찢어져서 왔어요 5 초보 2015/06/26 1,306
459137 중국식 양장피 3 .. 2015/06/26 808
459136 잔액 부족하다는 멘트가 나오는데 4 .. 2015/06/26 1,035
459135 포만감의 갑은,,, 11 다이어터 2015/06/26 4,254
459134 사랑한다 은동아 너무 재미있네요 15 ㅇㅇ 2015/06/26 3,092
459133 최현석 측 “강레오, 제대로 된 사과 안하면 대응할 것 18 제대로 사과.. 2015/06/26 14,860
459132 몸무게 @@ 2015/06/26 493
459131 언페이스풀이라는 영화에서 자아를 찾는다는게?? 3 rrr 2015/06/26 1,855
459130 카메라사진 까페에 올릴때 바로가기 좀알려주세요 바다 2015/06/26 356
459129 카드대금하루 연체됬다고 직장에까지 전화해서 독촉하나요? 10 11 2015/06/26 4,535
459128 한살림 매실..원래이렇게비싸나요? 4 ㅜㅜ 2015/06/26 2,462
459127 살면서 소소하지만 진짜 짜증나는 진상들.. 2 별거아니지만.. 2015/06/26 1,968
459126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4 캐나다 2015/06/26 1,837
459125 영화 연평해전과 소수의견 관객 수와 관련 질문입니다. 9 답답하네요... 2015/06/26 1,545
459124 청와대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ㅋㅋㅋ 2015/06/26 2,552
459123 아이 입대 확정된 이후 마음이 그렇네요.. 5 잘 키운 내.. 2015/06/26 1,418
459122 이별통보 받고 제가 매달렸는데, 남자가 어젯밤 전화를 했어요. 4 .. 2015/06/26 5,811
459121 김광진 의원이 아프리카 방송 하시네요 5 새정연 2015/06/26 767
459120 북유럽 자유여행 7 여행초보 2015/06/26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