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이사를...

조쿠나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15-06-25 09:45:21
가게 됐어요.
한 삼년 전 사업 말아먹고, 빚잔치 하고 나니 남은건 12년된 똥벤츠 하나랑 
80평 빌라 하나.
사업하는 동안 하도 치를 손님이 많았어서, 그땐 이 집도 좁다 느낄 정도였지만
그 많던 우글거리던 사람들이 사업에 문제 생기면서 정말 겨울 모기처럼 자취도 없더라구요 ㅎㅎ
올타꾸나 바로 집 내놨었지만, 아시다시피 대단지도 아닌 나홀로아파트(전 빌라라 불러요 ㅋ), 것도
큰 평수다보니 작자가 쉬이 나올 리가 없죠.
그렇다고 반값에 내 놓을 수도 없는거고, 저희도 팔고 다른데 사야 하니까 말이죠.
사실은 이누무 집(!!!) 관리비 내느라고 알바까지 시작했어요 ㅋㅋㅋ
근데 이게 너무 재밌는거예요. 사모님 소리만 들었지 사실 그 손님들 치레하느라
무수리가 따로 없었는데, 알바로 큰 식당 주방보조를 하는데
제겐 오히려 집에서 하던것보다 이게 더 쉽더라구요 ㅎㅎ
이것도 벌써 삼년이 돼 가네요...와 세월 빠름.
집 사고 파는데는 운이 따라야 한다더니, 올 봄 들어서면서 새삼스럽게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이 한둘씩 꾸준히 있더니만 드뎌 팔렸어요!!
것도 저희가 제시한 가격에서 천만원 정도만 수리비로(화장실 물이 새요 ㅡ.ㅡ) 
깎아달라고........
네네, 어서 깎아드리지요~ ㅎㅎㅎㅎ하고 계약했습니당.
하아.....이제 그 비싼 관리비도 바이바이네요 ㅋㅋ
울 식구 수에 딱 맞는 30평대 후반 정도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사갈거예요.
가서 주민들 이용하는 싼 헬스클럽도 다니고, 아파트 장 서는데서 장도 보고...그럴거예요 ㅋㅋ
남편은 시원하다면서도 뭔가 씁쓸해하며 기도 좀 죽어 있지만
전 콧노래가 나오네요~ 땀 흘리며 청소기 돌리고 있다가
한달 후면 청소 시간도 지금 반으로 줄겠지 생각하니, 갑자기 넘 행복해져서
여기다 수다 떨어요 ㅎㅎㅎㅎ
IP : 14.32.xxx.9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축하
    '15.6.25 10:01 AM (116.124.xxx.33)

    이제 좋은날만 있으실꺼에요

  • 2. 헤헤
    '15.6.25 10:10 AM (14.32.xxx.97)

    감사합니다~~

  • 3. 80평
    '15.6.25 10:19 AM (112.163.xxx.93)

    전 공짜라 준다해도 고민될 것 같아요^^
    나이들면 집 줄이고 살림 줄이는 게 편하다고 하니 잘되신 겁니다.
    그 홀가분함 이해돼요.

  • 4. 저도 좋네요
    '15.6.25 10:24 AM (180.230.xxx.90)

    아침 부터 이유 없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기운 나는 글을 읽으니 좋아요. 글 쓰신 분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칩니다. 마음에 꼭 드는 집 사셔서 행복하시길요.

  • 5. 새집에선
    '15.6.25 11:07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 6. 모두
    '15.6.25 12:21 PM (14.32.xxx.97)

    감사합니다~
    사실 삼년동안 방방이 있는 에어컨도
    한번 못틀었고
    겨울에도 난방 못하고 살았어요
    진정한 하우스푸어?ㅎㅎ
    그럼에도 엄마 푼수짓 다 낄낄거리며 받아주고
    추워도 더워도 툴툴대는 소리 한번 안하고
    잘 견뎌준 아이들에게 진심 고맙네요
    우리 올겨울엔 난방하고 살거다 하하!
    이렇게 문자 보냈더니
    집팔렸나보네? 개이득!
    이러고 답장 왔어요 ㅋㅋㅋㅋ

  • 7. 정말
    '15.6.25 2:15 PM (115.143.xxx.79) - 삭제된댓글

    글에서 긍정의 기운이 팍팍 솟아오르네요~~
    이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8. 네네
    '15.6.25 2:48 PM (14.32.xxx.97)

    감사합니다 정말님도 ^^

  • 9. ㅎㅎㅎ
    '15.6.25 8:55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개이득 ㅎㅎㅎㅎ 귀여워여

  • 10. 그죠?
    '15.6.25 9:10 PM (14.32.xxx.97)

    고3 아들녀석이예요 ㅋㅋ
    수능 보기 전에 이리 좋은 일 생기는거 보니 대학도 문제 없겠다고 막 찍어다 부쳤어요 ㅋㅋㅋㅋ
    육아는 세뇌가 중요하거든요 푸하핫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033 카카오스토리 베스트에 나오는 사람은 4 ... 2015/08/26 2,404
476032 닭가슴살 캔 뚜껑열고 그냥 먹어도 되는건가요 1 치킨 2015/08/26 962
476031 호구 진상 관련글 웃긴게 3 ... 2015/08/26 1,755
476030 홍준표는 무상급식지켜라,-그칠줄 모르는 경남 학부모들투쟁 1 집배원 2015/08/26 532
476029 질좋은 멸치, 디포리등 판매하는 싸이트 좀 알려주세요^^ 7 ... 2015/08/26 2,420
476028 천식.. 실비보험 가입 힘들겠죠? 5 ㅇㅇ 2015/08/26 3,391
476027 “하나고, 남학생 늘리려 성적 조작” 현직 교사 폭로 2 샬랄라 2015/08/26 2,614
476026 “성평등이 과학의 질 높인다” 세트 2015/08/26 534
476025 엄마가 위 내시경을 무서워하세요 13 ww 2015/08/26 2,710
476024 낙동강근황ㅠ 13 슬프네요 2015/08/26 1,349
476023 중1아들 영양제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5 영양제 2015/08/26 1,820
476022 이동관 아들 후덜덜하네요. 7 ㄷㄷㄷ 2015/08/26 8,037
476021 강아지들은 어떻게 시간을 알까요 13 ss 2015/08/26 3,386
476020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투표좀 해주세요. 회원가입 필요없어요. 21 투표 2015/08/26 1,092
476019 무료 ebook 볼수 있는곳 없을까요 3 ㅇㅇ 2015/08/26 1,023
476018 복분자술이 너무써요..구제방법 없을까요? 1 이클립스 2015/08/26 626
476017 지금 17살 임신 여자애가 남친과 자동차로 도주 6 뉴스 2015/08/26 5,110
476016 강아지를 어떡해야 합니까~?!.. 28 .... 2015/08/26 5,097
476015 목함 지뢰가 우리나라 것 17 양파 2015/08/26 2,941
476014 쓴 상추 ㅜㅜ 2 ... 2015/08/26 1,403
476013 우리집 고양이 집나갔던 이야기 9 Sara 2015/08/26 2,290
476012 핸드폰 개통에 대해 빠삭하게 아시는 님들~~~ 18 cellph.. 2015/08/26 3,203
476011 혹시 서울 과기대 미대 입시 치뤄 보신 82님 8 고 3 부모.. 2015/08/26 3,935
476010 어셈블리에서, 최보가 첩자노릇했다는 그 얘기에서요 3 질문좀 2015/08/26 1,144
476009 미세스 캅 게임업체 사장이면서 연쇄살인범 연기자 누구에요? 궁금 2015/08/26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