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저희 집안만 불교이고 저는 절에 거의 가본적 없는 20대 학생입니다
고시공부 중이라 2개월 전부터 할머니께서 오래 다니시던 절에 지내게 되었는데요
비구니 절이구요.
여기 주지스님(도감스님?)이라는 분과 계속 마찰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일단 여기 한달에 50만원 주고 방 한칸 쓰고 있구요.
인터넷은 제가 따로 설치해서 한달에 5만원 개인적으로 부담합니다
전 성격 자체가 남한테 피해주는 거 싫어하고 방해받는 것도 싫어해요
그래서 항상 조용조용하게 행동하고
밥먹고 내가 먹은 거 내가 설거지하고 그러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어제 절에 공사가 있었네요.
저는 아무생각없이 샤워하겠다고 옷벗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거기 어떤 공사장 아저씨 한분이 화장실 밖 창문 앞에 서있는거예요.
너무 놀라서 황급히 창문을 닫았는데.... 진짜 너무 창피하고 너무 놀랐어요ㅠㅠ
원래 화장실 구조가 창문을 열면 다른 건물 옥상으로 통하게 돼있어요.
그런데 그 옥상에 사람이 있을줄이야......... 상상도 못했네요.ㅠㅠㅠ
여튼 그래서 다른스님께 전화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사실 그 인부분들 떠나기 전까진 그냥 밥은 혼자서 먹고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냥 그 분들 안 마주치고 싶다고ㅠㅠ
그러니까 그 스님께서도 놀라시면서 이해한다고 공사는 이틀 더 할거라고
밥 잘 챙겨 먹으라고 그러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오늘 저녁에 인부분들 돌아가시고
저는 제앞으로 택배 온거 찾으려고 밖으로 나갔어요.
근데 주지스님이 다짜고짜 절 보자마자 막 소리를 치시는 거예요.
왜 밥을 안 먹냐고...
처음에는 저 걱정해서 그러신줄 알고 그냥 웃으면서 대답했는데요
그게 아니라 정말 기분 나쁘게 시비조로 소리치면서
느그엄마 전화번호 내놔라 이러는 거예요.
계속 느그엄마한테 전화하게 번호 내놔라 이렇게요..
(밥 안먹은게 걱정이 되서 그런게 아니라 제가 절에 폐를 끼치고 있다는 듯이 말하더군요)
평상시에도 저에게 아랫사람 대하듯이 너무 무례하게 말하고
저희엄마도 이제 기분이 나빠서 더이상 여기 오시지도 않으세요.
제가 궁금한건
이게 일반적인 상황인가 해서요.
지금까지 제가 만나신 스님들은 모두 좋으신 분들이었는데
이렇게 예의없고 소리지르는게 일상다반사이고 ;; 이런 스님을 처음 봐요.
그리고 그런 개인적인 상황으로 밥을 며칠 안 먹는게
불도에 크게 어긋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