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멍때리는거만 좋아하는 남편

답답 조회수 : 2,818
작성일 : 2015-06-23 16:13:16
사람이 순하고 착하다고 생각해서 결혼했어요.

그런데 참... 사람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질 않아요.
친구도 없고 그냥 맛있는거 찾아먹고 티비보고 멍때리는 거만 좋아해요.

그러니 회사에서도 인정받기 어렵고...
지금 한창 일할 나이인데 일욕심이 없어요ㅜ
시댁도 원래 회사는 다니되 요령껏 대충 다녀라 그러는 분위기...

놔두면 하루종일 멍하니 지낼 사람이고
뭐든 해봐야겠다가 아니라 어캐든 몸편하고 머리 안쓰면서 살고 싶은...
저는.... 이해가 안가요.
IP : 39.7.xxx.1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크릿
    '15.6.23 4:21 PM (219.250.xxx.92)

    그성격을 받아들여야 살수있지
    못받아들이면 싸움만 날걸요
    천성이라 못고칠거고
    멍때리는걸로 스트레스푸는거예요

  • 2. ㅠㅠ
    '15.6.23 4:36 PM (1.225.xxx.5)

    비슷한 사람 여기 또 있어요.
    이 글 제가 썼나했네요 ㅠㅠㅠㅠ
    안고쳐지고요...실직해도 일 찾을 생각 안하고 그냥 놀아요. ㅠㅠㅠㅠ
    뭐라 그러면 당분간 쉬고 싶다고 ㅠㅠㅠ당분간이 계속~~~~ ㅠㅠㅠㅠ

  • 3.
    '15.6.23 4:50 PM (211.108.xxx.216)

    남자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야망 없고 멍때리는 1인입니다.
    부모님께서 항상 답답해하시면서 화를 많이 내셨어요.
    넌 왜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안 하려 드냐, 젊은 애가 왜 놀러도 안 가고 집에서 멍 때리고만 있냐...
    지금 돌아보니 겉으로 보기엔 답답할 수도 있었겠구나 싶어요.
    그렇지만 당시에는 맞춰드리려고 애쓰다가 제가 우울증 왔었어요.
    나는 내가 행복한 방식으로 만족하며 사는 것뿐인데 왜 가족들에게 쓰레기 취급을 받아야 하나, 매일 울었고요.
    그래서 멍때리기를 그만두고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억지로 놀러다니고 사람들과 어울려도 보고 맛집순례도 하고 뭔가 그럴싸한 목표 설정해서 노력도 해봤는데
    스트레스가 해소되긴커녕 죽고 싶어져서 다시 멍때리기로 돌아갔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지금은 주말에 종일 멍때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전화 오시면 바깥이거나 어디 나갈 준비하는 척 거짓말 하고 끊습니다.
    거짓말하지 않으면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화내시고 저는 저대로 힘들어서... 이젠 거짓말 하고 행복하게 멍때립니다.
    멍때리는 이유는 사람마다 아마 다를 거예요.
    우울해서일수도 있고, 스트레스 푸는 효과가 제일 좋아서일수도 있고,
    타고난 에너지가 적어서 그렇게 쉬어주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수도 있고,
    다들 즐겁다고 하는 외향적인 활동은 오히려 기를 빨리는 아주아주 내향적인 사람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그저 게을러서일 수도 있겠지만...
    공통점은 바뀌기 힘들다는 거예요.
    제 경우는 멍때리기가 삶의 행복을 주는 큰 원천이고,
    일이나 사회 생활에 별 야망이 없는 것은 가볍게 살 수 있어 역시 행복의 큰 원천이에요.
    물론 결혼해서 돌보고 책임질 가족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남편분을 파악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해서 제 이야길 적어봅니다.

  • 4.
    '15.6.23 4:59 PM (211.108.xxx.216)

    덧붙여서... 저는 멍때리기를 이제는 명상으로 승화시켰어요ㅎㅎㅎ.
    명상은 적극적인 멍때리기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 자신과 주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이 굉장해요.
    멍때리는 모습이 보기 싫다면 명상을 본격적으로 해보라 권해보시면 (그리고 함께해보시면) 어떨지...

  • 5.
    '15.6.23 5:07 PM (39.7.xxx.133)

    명상하면 어떤 긍정적 효과가 있을까요???
    저희는 둘다 커리어 쌓고 애 키우고 돈 모으고 할 중요한 시기라;; 사실 남편이 답답해요

  • 6. 썸씽썸씽
    '15.6.23 5:26 PM (125.130.xxx.17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자식도 아니고 타고난 천성이라 쉽게 안 바뀌어요.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스스로 하는게 빠를거에요. ㅠㅠ

  • 7. 저도
    '15.6.23 8:26 PM (61.82.xxx.93)

    멍때리는 거 제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여행 가면 그냥 한적한 곳에서 사람들 좀 구경하며 바람맞으며 멍때리는 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이죠.
    남편이 현실도피식으로 멍때린다면 좀 문제겠지만
    자기 할 일 그냥저냥 한다면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의욕적인 사람도 많은데 멍때리며 남 피해 안주는 사람도 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 8. ㅠㅠ
    '15.6.24 10:19 AM (180.70.xxx.147)

    제가 그래서 남편한테 엄청 잔소리 듣는데요
    천성이라 안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316 중1국어 성적이 60점대에요 15 중1국어 2015/07/21 2,281
465315 아기때 잘 웃고 폭풍 옹알이 했던 애기들 커서 성격이 어떤가요?.. 12 궁금 2015/07/21 3,778
465314 14억이 생기면 어디에 투자 할까요 20 젤마나 2015/07/21 4,720
465313 영어 수학 학원 두개씩 다니는 아이들 대단하네요 13 ... 2015/07/21 3,209
465312 부부가 행복하려면 불효자식들이 되어야 할듯해요. 59 음.. 2015/07/21 7,409
465311 드럼 세탁기 엘지,삼성 중 어느 브랜드가 좋은가요? 6 ^^ 2015/07/21 3,530
465310 9월 추석에 어디가면 좋을까요? 1 우울.. 2015/07/21 577
465309 블루베리가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음식인가요?? 7 난감하네 2015/07/21 7,502
465308 인강 영어쌤 추천부탁합니다. 3 메가스터디 2015/07/21 1,173
465307 국정원 직원 7월 초 마티즈 구입..네티즌 '이해불가' 3 임모씨 2015/07/21 1,620
465306 아이허브에 모짜렐라 치즈도 파나요? 5 아이허브 2015/07/21 1,247
465305 강용석으로 국정원 덮어지진 않겠죠? 9 ... 2015/07/21 3,088
465304 혹시 회사에서 사회공헌활동 해 보신 분이요~ 8 00 2015/07/21 397
465303 결혼하면서 살다가요 14 망고탱고 2015/07/21 5,023
465302 술먹고 늦게들어오고 무능력하고, 불성실하고... 5 여자 2015/07/21 1,600
465301 여권신청 2 궁금 2015/07/21 740
465300 오 나의 귀신님에서요..... 15 여쭤볼꼐요 2015/07/21 3,121
465299 남친의행동. 불쾌해야하나오? 11 yy 2015/07/21 3,180
465298 16년만에 깨달은 우리 4인가족에게 바람직한 주방가전 조합(극히.. 9 16년차 주.. 2015/07/21 3,792
465297 여자 초등학생이 서울에서 좋아할만한 장소 좀 알려주세요~^^ 9 ㅇㅇ 2015/07/21 1,041
465296 공동명의 전업이라도말이에요 22 당당 2015/07/21 3,367
465295 왜 과일을 먹으면 가스가 차나요 2 궁금 2015/07/21 1,068
465294 개 못 키우겠어요.. 4 11층새댁 2015/07/21 1,819
465293 서울고 어떤가요 10 dg 2015/07/21 3,576
465292 다래끼가 자주 생기는 이유가 있을까요? 2 ㅜㅜ 2015/07/21 3,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