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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과 임병석

길벗1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15-06-23 15:03:08
IP : 118.46.xxx.1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벗1
    '15.6.23 3:08 PM (118.46.xxx.145)

    왜 계속해서 내용 올리기에 입력 오류라고 뜨죠?
    특정 개인의 글 올리기를 제한 한 것인가요?

  • 2. 길벗1
    '15.6.23 3:10 PM (118.46.xxx.145)

    본 글 올리기가 되지 않아 본 문을 댓글로 올립니다.

    --------------------------------------------------


    이응준이 신경숙의 표절을 폭로하자 신경숙은 처음에는 표절을 부인하다가 지금에 와서는 표절을 시인하는 듯하지만, 자신의 의도된 표절이 아니라 그렇게 보일 수 있겠다는 3자적 관점의 애매모호한 수사로 피해가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이 신경숙과 인터뷰한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230600035&code=...
    이런 인터뷰를 보고 있자니 더 화가 납니다. 깔끔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으면 좋으련만 자신의 과오를 희석시키기 위해 온갖 수사로 포장하고 있네요. 자신의 문학적 재능이 이렇게 쓰여지는 데에 대해 본인은 심한 자괴감이 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구역질 나는 인터뷰네요. 이 인터뷰 내용이 얼마나 가식과 자기 합리화로 점철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미시마 유키오의 과 신경숙의
    신경숙은 미시마 유키오의 을 읽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것을 표절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하면서 이젠 생물학적 나이에 기인한 기억의 문제로 얼버무리고 있습니다.
    사실 신경숙이 을 표절했다는 문제 제기는 이응준이 처음이 아니라 2000년도에도 정문순이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은 1996년 9월에 초판이 발행되어 나왔으니 정문순이 2000년도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점은 책이 나온지 불과 4년 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2000년이면 신경숙의 나이는 37세로 기억력이 생생할 때이고, 표절 의혹은 소설 이 나온 지 4년 밖에 되지 않았으니 그 때는 을 읽었는지 아닌지는 분명히 기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2000년에 정문순이 의혹을 제기할 때는 아무 소리가 없다가 지금에 와서는 그 때 을 읽지 않았다고 기억한 것을 이야기할까요? 그리고 이제 와서는 자신의 기억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하소연하듯 변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식의 해명은 표절은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다는 주장이며, 표절이라 하더라도 표절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표절을 기억할 수 없는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에 기인한 것이라는 신경숙의 뻔뻔한 궤변일 뿐입니다.
    여러분들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과 에 나오는 단락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김후란 옮김, ‘우국(憂國)’, , 주우(主友) 세계문학20, 주식회사 주우, P.233. (1983년 1월 25일 초판 인쇄, 1983년 1월 30일 초판 발행.)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전설’, , 창작과비평사, P.240-241. (1996년 9월 25일 초판 발행, 이후 2005년 8월1일 동일한 출판사로서 이름을 줄여 개명한 ‘창비’에서 로 소설집 제목만 바꾸어 재출간됨.)

    2. 신경숙은 천재이거나 도둑 X이거나
    위에 제가 올린 두 소설의 표현을 비교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저건 단순히 기억으로써 재생해 옮겨 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한 단어나 구절 뿐아니라 순서, 배열도 유사한 정도가 아니라 똑같습니다.
    신경숙이 저것을 창작한 것이라고 한다면 원숭이가 타자로 저 문장을 타이핑 할 수 있는 확률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저건 예전에 읽었던 에서의 문장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기억하여 재생해 서술할 수 있는 량이 아닙니다. 을 읽고 기억하여 저 정도의 량을 자신의 소설에 쓸 정도면 아인슈타인의 두뇌로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신경숙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에 걸렸다는 소식도 접한 바가 없으니 저건 분명히 필사하여 윤색 가공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죠.
    즉, 신경숙은 아인슈타인 이상의 천재가 아니라면 남의 글을 도둑질 해 자신의 글로 둔갑시킨 도둑 X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3. 신경숙, 그리고 임병석
    신경숙은 ‘많은 독서, 특히 필사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외워진 문장을 자신의 문장으로 오인하는 전이의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글쎄요. 어떤 소설을 한 권 쓰면, 그것은 온전히 그 사람만의 생각인가요? 내가 태어나서 엄마를 만나는 순간부터 엄마는 내 안에 들어와서 말과 행동에 영향을 주잖아요. 인간이 겪는 일들이 완전히 다르지는 않은데, 같은 이야기라도 내가 쓰면 어떻게 다르게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내 글쓰기였어요. 그리고 나만의 문장을 쓰려고 늘 노력해왔어요.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요. 오랜 세월이 지나 책 표지가 떨어지고 너덜너덜해도, 문장을 읽어보면 신경숙 소설이구나 싶은 글을 쓰려고 했어요.”

    저는 위의 기자의 질문과 신경숙의 답변을 보고 문득 안정효의 자전적 소설 와 정지영이 이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이 소설의 주인공 은 어릴 적 영화를 무척 좋아해 헐리웃 영화들을 섭렵했습니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 영화 시나리오를 썼는데 알고보니 자신이 그 동안 보았던 영화들을 짜깁기했던 것으로 드러났지요. 본인은 전혀 짜깁기했던 것이 아닌데 자신의 무의식 기억 속에서 잠재했던 과거의 영화들의 단편들이 조각조각 그 시나리오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죠. 은 분명히 어떤 영화도 표절하거나 오마쥬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고 물론 고의성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경숙이 표절한 저 단락들은 병석이처럼 과거에 보았던 영화들의 편린이 무의식으로 남아 재생되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신경숙은 마치 자신이 표현한 것들이 병석이와 같이 자신의 살아왔던 과정에서 취득되었거나 외부로부터 받은 영향들이 자신의 글로 표현되어 나왔을 뿐이라고 변명하고 있죠. 마치 병석이와 같은 입장이라고, 아니 병석이는 무의식적 짜깁기이지만 자신은 그것을 자신의 표현으로 소설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신경숙이 주장하는 내용은 틀린 것도 아니고 소설가에게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이런 현상들은 일상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경숙의 주장은 을 표절한 것과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신경숙이 표절한 저 내용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보고 들었던 내용들을 자신의 소설로 녹아 낸 것이 아니라 필사해 두었다가 윤색해서 자신의 소설에 써 먹은 것에 불과합니다.
    신경숙은 미시마 유키오의 뿐아니라 루이제 린저의 도 표절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남의 시의 일부를 자신의 소설명이나 표제어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저런 신경숙의 주장이나 변명은 설득력도 없을 뿐아니라 구차한 변명을 넘어 문학적 재능이 오용이 되면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줄 뿐입니다.

    PS : 신도리코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신도리코는 복사기를 만드는 제조사이지만 복사기를 칭하는 일반명사가 되다 시피 했지요. 신경숙이 ‘신’도리코로 불린 것은 오래 전부터더군요. 왜 우리 문학계는 저런 별칭이 붙고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는데도 무시하고 신경숙을 비호했을까요? 창비와 백낙청은 이에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 3. 그냥 공장에서
    '15.6.23 6:42 PM (180.70.xxx.236)

    엠프 만들고 살았어야 하는데. .대처하는 방식이 너무 안하무인이네요ㅠ

  • 4. 저런 작가가
    '15.6.23 8:17 PM (1.229.xxx.212)

    베스트셀러 작가라니
    한국 문단 진짜
    암울합니다.
    너무 근래의 한국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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