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아들이 자기가 정신병이 있는것 같다고 하는데요

불안 조회수 : 3,427
작성일 : 2015-06-23 08:39:36

어제 밤에 잘때 그러더라구요. 자기 정신병 있는것 같다구

왜 그러냐니까 불안이 많고 생각이 많다고...큰 아들인데 원래 아이가 불안이 많았어요

어렸을때는 분리불안으로 놀이치료도 2년 받고 그랬어요

기질적인 면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결혼하자마자 큰아이 임신했는데 저희 친정엄마가

(정말 엄마라고 부르기도 뭐한 분이세요. 다 얘기하기는 그렇고) 저를 엄청 괴롭히셨거든요

오빠 결혼문제 때문이었는데 새벽에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회사에 전화해서 한시간씩 욕하고 등등등

오빠도 그때 공황장애 걸려서 신혼집인 저희집에 와 있고 암튼 임신기간 내내 제가 불안했었네요

그래서 아이가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제일 큰 이유는 그거고 직장 생활 하느라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고 그랬네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걸 힘들어 하는데 5살때 미국가서 어린이집 1년

다닌적도 있었고, 올해 중학교 올라가면서 지방으로 이사오면서 또 많이 힘들어했어요

보면, 잠들기 전에도 한시간은 힘들어 하고(뭐가 불안한가 물어보면 내일 아침에 못일어날까봐 불안하대요)

아이아빠가 퇴근이 조금만 늦어도 무슨 일 났나, 동생이 좀 늦어도 걱정하고 그래요

가끔 손을 계속 원으로 그리는 행동을 하는데 뭐하냐고 물으면 상상을 하면서 그런대요(그런것도 반아이들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아요. 이게 틱이라 치료를 해야하는건지 ,심하지는 않은데 돌아가면서 틱 비슷한

행동을 하긴 해요. 가래낀것처럼 킁킁 거린다던지, 얼굴을 찡그린다던지...이게 또 심하지는 않고 가끔해서

치료받기도 그렇고)

중1인데 아직도 어렸을때부터 좋아하는 인형을 안고 자고 인형을 너무 소중히 다뤄요.

책이나 신문을 너무 많이 읽어서 사건, 사고나 이런거 보면 불안해 하고 건강염려증도 약간 있구요

초등 저학년때 목에 뭐가 걸린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목에 뭔가 걸린거 같대요. 대학병원가서 내시경까지

해서 없다고 했는데도 그러네요

 

아이한테 누구에게나 약간의 불안과 약간의 우울과 약간의 강박이 있는건 정상이라고 책에서 봤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고 얘기는 해주는데 제가 아이한테 뭘 더 해줘야 할지 82 현명한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렸을때야 놀이치료를 데리고 다녔지만 아주 심한건 아닌것 같은데 소아정신과 데리고 다니면 본인이

진짜 큰문제가 있나 더 걱정할 것 같아서 그것도 고민이네요

 

더불어 저희 엄마를 용서하는 방법도 조언이 필요해요

어렸을때부터 저를 때리고 혼내고 구박한건 참을 수 있는데

정말 임신한 딸한테 그렇게 하실수가 있는지... 잊고 용서해야 하는데 아이가 불안이 심한걸 보면

용서가 안되네요...

엄마랑 인연끊었을때 가진 둘째아들은 안그런거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어요

IP : 118.38.xxx.1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15.6.23 8:44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아이가 스스로 얘기할정도라면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아이상태가 어떤지 전문가에게 듣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요즘은 신경정신과다닌다고 흉보는 시대는 아니니까 가서 상담해보고 의사선생님이 얘기해주면 아이가 인정하고 불안이 사라질수도 있고 문제가 있다면 더 커서 문제가 되기전에 치료할수도 있구요. 아 저도 공황장애로 상담및 약처방으로 계속 다녔었어요 지금은 좋아졌구요....

  • 2. 어찌보면
    '15.6.23 8:49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아기때 부터 환경변화를 너무 많이 겪었네요.
    자꾸 스스로 문제 있는 인간이라고 인식하는거 장기적으로 좋지않으니 그럴수 밖에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젠 안전하다 위로해주시고 좋은 상담센터를 알아보시는것도

  • 3. ...
    '15.6.23 8:59 AM (211.202.xxx.80)

    저는 지금 불안장애로 치료 받고 있는데요.
    이 증상이 시작된건 가정환경이 안좋았을 때 부터였어요.
    초등 때 부터 불안과 우울함이 있었어요.

    현재 약물치료받고 있는데... 일년정도 되어가구요.
    불안증상이 많이 좋아졌어요.
    더불어 긍정적인 성격으로 많이 바뀌구요.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4. 행복한 집
    '15.6.23 9:22 AM (118.217.xxx.8)

    지켜보시는 마음이 아프시고 힘드시겠지만

    손으로 원을 그리면서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는겁니다.
    틱장애도 마찬가지 원리인데요

    불안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세요.

    그런 행동들이 아이들은 놀림의 대상이 될수 있어서
    부모님이 걱정스러워 하시는데
    그냥 두시라고 권해봅니다.

    학교에서 그걸 놀리는 아이들이 있다면
    찾아가셔서 선생님과 상담도 하시고 보호해달라고 요청하시고
    아이들을 이해시켜달라고 해주세요.

    아이가 무슨행동을 하던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과정을 통해서 아이는 스스로 회복과 치유가 이뤄집니다.

    뭔가 고쳐주려고 강요하기보다는 그냥 두면 자연치유력이 강화됩니다.

    아빠가 늦으면 내일 아침에 아빠가 집에 계신가 확인해볼까?
    동생이 늦으면 조금 있다 올테니 우리 지켜보자.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이 든다면
    병원에 데리고 가서 아이의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과정을 보여주세요.

    불안한게 있다면 확인시켜주고 일어나지 않은일이 발생할까 걱정한다면
    자꾸 그걸 인식시켜줄 필요도 있습니다.

    아이를 다그치지 마시고 아이가 고통스러워 하는 상황으로 밀어 넣지 마시고
    무조건 보호도 안좋지만 불안의 원인이 무언지 알려주고
    불안하구나 무섭구나 두렵구나 마음을 입술로 표현해주세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해주시고 용서해주시고 용납해주신다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세상이 그렇게 불안하지 않고 좋은 세상이구나를 알고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니 무조건 아이의 편에서 이해해주세요.


    님도 생물학적인 친정어머님으로 부터 자유하시고
    법의 테두리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타인의 가슴에 대못박는 행동이 아니라면
    아이와 님의 행복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 5. 겁이 많아서
    '15.6.23 9:32 AM (223.33.xxx.1)

    좋은 점도 있어요.
    암벽 등반할때 근육질의 성인 남자들도 다리를 떨더군요.
    창피한게 아니고 자연스러운거라고 하더군요. 위험 앞에서 더 조심하게 돼서,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고 해요.

    예전에 어린이 수영센터에서 만난 어떤 분은, 자기 아이에게 미술을 꼭 가르치시겠다고 하시더군요. 평생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요. 운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사람이 약간 대범해지는 것 같아요. 미술이나 음악 활동은 마음이 편해지고요. 운동, 미술 둘 다 병행 시키시면 좋을 것 같아요.

  • 6. 82
    '15.6.23 9:35 AM (1.241.xxx.138)

    걱정스런 마음에 글을 읽었는데 , 댓글에 저까지 큰 도움 받고 갑니다ㆍ

  • 7. 저랑
    '15.6.23 9:40 AM (58.235.xxx.47)

    정말 비슷히네요
    저희 아들 고2인데
    어려서 부터 늘 그랬어요

    임신중 제가. 큰 자궁근종으로
    많이 아팠고 불안한 상태였고 특수초음파도
    많이 받았네요 그게 태내에서. 많이 불안하게 한것 같아요

    미국에서 6세까지. 사는동안. 적응하느라 힘들어 했고요~
    많이 까다롭고 겁많구 신경질적이라 키우기 정말 어려웠네요
    님아이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울아이는 폭력적이기도 해요
    분노발작처럼. 스트레스 상황에선 폭팔해요
    밖에선 얌전하고 집에서만요~

    병원치료도 해봤지만. 약물은 별로 예요

    이 문제가새로생긴 병이라기 보단
    기질적 문제니
    스스로 문제를안디면 운동 명상등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시키는게 나을 것 같아요~

    우리 애도 아직도 혼자 잠들기 힘들어히고
    불안도 많고 자기조절이 힘들긴하지만
    철이. 조금씩. 드니 나아. 지는것도 있더라구요
    공부는 내려 놓으시고 엄마가 늘 용기를 주시먼
    좋아 질거예요~
    우리 힘내자구요

  • 8. ***
    '15.6.23 9:43 AM (123.109.xxx.24)

    정말 아이에게 이런 말 듣는 엄마도 힘드시겠네요

    아이는 정말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겁니다.
    소아정신과에 빨리 가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저는 emdr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애착불안으로 놀이치료 받으셨다면 그때 약간의 차도라도 있었나요?
    세대를 거쳐 내려가는 애착불안 , 애착문제이기도 한것 같네요
    ( 친정엄마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그런것 같아요)


    사춘기 들어가는 아이들은 치료자도 동성인 경우가 좋은것 같습니다.
    약만 먹이지 마시고 심리치료 ..꼭 병행하셔요
    emdr 잘하시는 근처분 잘 알아보셔서 엄마와 아이가 같이 emdr 받으세요 .
    그리고 애착치료도 같이요..

    그리고 에니어그램으로 아이가 혹시 타고난 기질이 6번인지 아닌지 잘 살펴보세요
    엄마와 아이의 타고난 기질 조합을 잘 이해해도
    엄마가 아이에게 어떻게 대할지 조금 그림이 나오거든요 .

    친정엄마는 아마 분노조절장애이신것 같애요..친정엄마가 그렇게 된 데에는
    또 어떤 과정이 있을지 모르지요.

    정신장애가 이렇게 세대를 거쳐 영향을 줄때는
    치료에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땜빵하는 식으로가 아닌 길고 여유로운 ...
    천천히 변화하는 변화를 기대하셔야 하는것 같습니다.

    친정엄마와 아이 중간에 있는 원글님의 정신건강도 잘 챙기셔야 하겠네요

    emdr 하면서 의지적으로 용서하겠다 하고 자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예요.

    긴 여행이 될텐데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하나하나 .,차분히 해보세요

    좋은 상담사 치료자를 만나는게 관건인데
    한번 세팅할때까지 자신에게 잘 맞는 치료자인지 잘 살펴보셔야해요
    치료자와의 안정된 관계가 중요하거든요

    혹시 아이가 밤에 잠을 잘 못자면 http://cafe.daum.net/khwsupport 에 있는
    불면카드를 한번 사용해보세요.
    이 까페에 있는 류창영, 양준석님은 한의사선생님들이신데 이분들에게도 도움을 한번 청해보세요 .

    아이의 불안이 아이의 무의식이 형성되는 이전부터... 애착장애도 있었으니
    정신장애로 발달할 수 있는 요소가 없지않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 좋은 치료자를 만나 치료에 들어가기 바랍니다.
    사실은 그동안 엄마도 너무 많이 힘드으셨을것 같네요. 엄마가 힘들었던 것이 이제 아이에게서
    발현되는거다...이렇게 보시고 아이를 잘 다독여주세요. 아이만 바꾸려하지 마시고 아이 주변을 잘 조절해주세요

    집에서 엄마가 자주 아이를 안아주시고 ( 아들이지만 스킨쉽은 정신적 안정감을 줍니다)
    아이를 불안하게 할 만한 환경 조절해주시고 ( 밤에 나는 소음,., 너무 강한 조명.. 등..)
    아이와 눈 많이 마주치면서 대화하세요

    아이의 불안에 엄마가 같이 불안해 하지마시고 다독다독하시는.. 아이에게는 점점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대상이 필요하니 반드시 엄마도 치료에 들어가세요. 약물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상담치료와 약물치료가 같이 필요할거예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 엄마가 진지하게 대하는 그 자세를 보고 아이가 안심하는 면도 있으니
    그냥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가 ( 안정되고 엄마와 아이에게 잘 맞는) 도움을 받으세요

    엄마는 여자 상담사에게 아이는 남자 정신과 의사에게..이렇게 하시는것도 도움이 될겁니다.

    길게 보시고 애착치료, 불안치료,emdr , 영성 등 총체적으로 차분히 한걸음 한걸음 나가세요

    또한 사춘기 들어가는 남자아이들..호르몬 변화롤 크게 한번 출렁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타고는 성향이 에니어그램 6번이라면 이런 불안증세가 크게 발현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호소하는 불안 증세를 차라리 건강한 발현이라고 보아주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친정엄마를 용서하고 친정엄마의 영향을 처리하면서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 원글님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면서..

    부디 좋은 치료자 만나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300 상가집 조의금 대신 내줬는데 돈을 안보내네요.. 8 ㅇㅇ 2015/06/23 3,837
458299 자랑하고 나니 허무해요. 2 .... 2015/06/23 2,810
458298 혹시 다리없는 의자 어디 회사제품이 좋은가요 여여 2015/06/23 781
458297 은동이 김사랑 3 은동이 2015/06/23 2,454
458296 대전지역아파트구입예정입니다. 9 대전아파트 .. 2015/06/23 1,946
458295 여성분들께 물어봅니다 6 선택 2015/06/23 840
458294 82쿡 7 미안 2015/06/23 904
458293 세월호434일)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12 bluebe.. 2015/06/23 455
458292 두부 만들기 질문드립니다. 2 길시언 2015/06/23 545
458291 건대병원 문자왔는데 무슨 일 있나요? 9 지금들어와핸.. 2015/06/23 4,239
458290 방금 택배 아저씨 다녀가셨는데.. 6 ~~ 2015/06/23 2,428
458289 장마때 (초등 남아들) 우비 잘 입고 다니나요? 7 ... 2015/06/23 764
458288 문이과 선택요 꼴지도 이과 선택가능한가요? 4 .. 2015/06/23 1,441
458287 백주부 본방 시작했어요~~~ 4 할룽 2015/06/23 2,314
458286 가슴이 작아 고민이신 분들 한번 읽어보세요 5 .. 2015/06/23 4,683
458285 차색깔 임페리얼블루 어떨까요? 1 결정장애 2015/06/23 2,556
458284 휴가나온 아들 5 제마음이 2015/06/23 1,750
458283 수필가 오길순, 신경숙 표절 주장 13 ㅁㅁ 2015/06/23 4,346
458282 불교이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10 ;;; 2015/06/23 2,220
458281 오늘 아침부터 82됐었네요? 제컴은 안됐었어요 4 저만? 2015/06/23 614
458280 가정용 재봉틀 층간소음이요 3 급해요 2015/06/23 4,943
458279 [메르스] 80명에게 전염 시킨 수퍼전파자 14번 환자 1 ㅠㅠ 2015/06/23 1,996
458278 안쓰는 옹기를 화분으로 쓰려는데요 8 화분 2015/06/23 1,452
458277 문화센터 가입하는데 원래 학력도 적나요 ? 8 .. 2015/06/23 1,760
458276 현대자동차 3년 무이자해준데서 차 살까 싶어요 5 무무 2015/06/23 2,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