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보게 된 EBS 일요 시네마
'아메리칸 퀼트'
어쩜 이리도 딱 내 취향에 맞춤 영화인건지..
계 탄 기분이네요..^^
퀼트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여러 여성들의 젊은 시절과 오늘을
씨실과 날실처럼 오가며 엮어낸 짜임새 있는 구성..
삶의 스토리를 담은 다양한 문양과 색상을 화면 전체에 녹아내어 물들인 아름다운 영상..
젊은 시절의 맹목적 열정과 무모함, 그리고 순수함들도 시대 상황에 맞게 정말 멋지게 조명되더군요..
그 숱한 설레임과 갈등으로 점철된 시간의 모자이크 속에서,
이윽고 '도를 깨친(?)' 할머니들의 거칠고 주름진 손길 속에 한땀 한땀 새겨지는,
영혼이 실린 퀼트 수를 어쩌면 그리도 아름답게 담아냈는지..
여주인공의 얼굴과 의상도 퀼트 작품처럼 예쁘고 사랑스럽더군요..^^
이 감동은 저 뿐만은 아닐 것 같네요..
단언하건대 우리 82 여성분들의 감성에 딱 들어맞을 영화..!
못보셨다면 무쟈게~ 강추 강추합니다..!!! ㅎㅎ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거예요..
* 보신 분들에게 물어봄: 난 왜 이상하게도 한 여인이 젊었을 때와 늙었을 때,
언덕 위에 서서 다이빙 하는 장면에서 그리도 눈물이 흐르던 걸까요? 공감하시는 분 계실까..? ㅎ
내 '인생의 영화 리스트'에 또 하나의 작품으로 기록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