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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오십되어 자식 키우기에 대해 남겨진 것

벼랑 조회수 : 18,445
작성일 : 2015-01-18 05:38:07

소위 말하는 외국 박사 학위 소지자입니다.

박사 후 과정중 아이가 생겨 낳고 힘에 겨워 프로젝트를 다 마치지 못하고 귀국.

정년퇴직 하신 친정 엄마가 도와주실줄 알았지요.

결국 도움 없이 아이 키우며 직장을 다녀야했지만

한번도 아이 보다 제 일이나 목적을 앞세운적 없습니다.

친정 엄마에게 맺힌게 많아 내 자식은 엄마 사랑 원없이 받고 크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박사 학위 받았지만 원하던 곳으로 정규직 자리를 얻는데 끝내 실패했고

지금까지 파트타임직만 전전하며 그래도 내 밥벌이는 한다는 각오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육아는 참 힘들었습니다.

아이는 기쁨과 행복도 주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는 엄마의 모든 에너지와 피눈물을 먹고 자라는게 아닌가 싶네요.

올해 제 나이 오십. 아이는 열다섯살입니다.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요.

아이도 인정했지만 저는 결코 잔소리 많이 하는 엄마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제가 하는 최소한의 잔소리도 거부하네요.

아침에 학교 늦지 않게 깨울때마다 겨우 눈을 떠서 제게 눈부터 흘깁니다. 엄마에게 못할 소리부터 내던집니다.

컴퓨터에 빠져 있는 걸 보다못해 아이 아빠가 아이 노트북을 집어던져 못쓰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무던한 성격의 남편인데도 오죽하면...

지금도 그냥 두면 하루 종일 컴퓨터에서 떨어질줄을 모릅니다.

어제도 학원갈 시간 되었는데도 세수도 안한 상태에 계속 컴퓨터 붙잡고 있기에 뭐라고 한마디 했다가

엄마가 집에서 나가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도 화가 나서 가지고 있는 컴퓨터 빼앗으려고 하다가 아이에게 떠밀려 넘어질뻔 했습니다.

저 지금까지 충격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꼼짝 안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네요.

지금까지 내 커리어를 포기해가면서 내 손으로 키운 결과가 참담하네요.

공부 잘 하라고 스트레스 준 적도 없고 엄격한 엄마도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아이와 관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선에서 아이를 제 손에서 놓아야할까요.

그냥 남의 집 아이 보듯이 놓아야할까요.

IP : 119.203.xxx.233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8 5:43 AM (86.164.xxx.123)

    15살이면 사춘기 아니에요? 딸인가요?
    예민항 시기라서 자꾸 반항하는 거 아닐까요?

    저도 착한 딸인데, 그 시기에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들었어요.

  • 2. 원글
    '15.1.18 5:47 AM (119.203.xxx.233)

    아니오, 아들이랍니다.

  • 3.
    '15.1.18 6:01 AM (219.254.xxx.135)

    늦은 나이에 아이 갖자고 몇년째 노력 중인데
    착하고 밝은 아이들을 보면 간절하다가도
    문득문득 내 속에서 어떤 아이가 나올 지 알 수 없단 생각에 두렵네요.
    주변에서 보면 결핍이 없고 부모가 엄하지 않은 아이들이 더 불만 많고 바라는 것 많고 자기만 아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크게 맘 먹고 극단의 조치를 하지 않는 이상 이미 아이는 부모를 더 이상 무서워하지도 권위있는 존재로 여기지 않으니 타이르거나 혼낸다고 바뀌진않을 것 같아요. 저절로 철들길기다리는 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테구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수 밖에요.

  • 4. 인터넷 중독이 문제네요
    '15.1.18 6:02 AM (61.101.xxx.104)

    자식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사랑이라는 건 그냥 느껴져요. 보여지기도 하지만 느껴져요.
    원글님이 그렇게 애썼다는 걸 자식은 속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원글님을 무지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어떻게 해도 나를 떠나거나 버릴 사람은
    아니라는 걸 항상 내편이라는 걸 알기에
    좀 만만하게 보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지요.
    아이는 원글님에게 받은 사랑을 마음에 품고 다른 사람에게 줄거에요.
    아이는 원글님을 엄청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어요.

  • 5.
    '15.1.18 6:04 AM (178.191.xxx.200)

    원글님 황당한 마음 충분히 이해가요.
    아드님 중2병 같아요. 우울증도 있는거 같고. 아이 나름대로 불만 투성이겠죠.

    다만 아이 때문에 내 커리어를 포기했다 ㅡ 이런 마음은 갖지 마세요.
    그냥 내 능력이 안되어서라고 받아 들이세요.
    아이에 대한 무의식적 원망 아이가 다 느껴요.
    님 아이 그냥 왠지 안쓰럽고 불쌍하네요.

  • 6. 원글
    '15.1.18 6:09 AM (119.203.xxx.233)

    달아주신 댓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옵니다.
    모든 글들이 제 마음 속에 너무나 깊이 들어오네요.

  • 7. 중 3인가요?
    '15.1.18 6:33 AM (74.101.xxx.103)

    저희 딸아이랑 동갑이라고 공감대 형성이 되네요. 제 딸아이가 요즘 그 사춘기란 괴물에게 잡혀가서 엄마 속을 가끔 썩여요. 인터넷이란 무시무시한 용도 있구요.

    원글님 아드님도 늘 괴물인건 아니죠? 저희 아이는 가끔 제 정신 들때엔 스윗해요.
    어제 사춘기 문앞에 다다르고 있는 지 동생땜에 속상해 하는 저한테 그러더군요.
    엄마정도면 아주 좋은 엄마 맞다고 ... 그냥 사춘기엔 자기들도 왜 그렇게 못되지는지 모르겠다고. 엄마한테 화내고 나서 한참 지나고 자신이 미쳤었나 싶은 때도 있다고, 그럴때마다 참아주고, 그래도 계속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네요.
    물론... 그런 철 든 말을 한 다음날 아침에 저랑 또 싸웁니다.
    그래도 전 큰 아이 사춘기 시작했던 몇년전부터 (네 지금 몇년째 겪고 있답니다) 매일 하루에 한번 이상 꼭 엄마랑 아빠 1분짜리 허그를 해주기로 했는데요. 첨에는 애가 거부하고, 몸이 빳빳하고, 또 짜증스러워했는데 그래도 그렇게 안 하면 인터넷을 해제하고, 컴퓨터 빼앗기로 협박했더니 마지못해 하더니 이젠 저녁에 꼭 엄마랑 아빠를 한참 안아주네요.
    어쩔땐 정말 하루가 힘들었던 날들도 있는지, 그냥 아무 말 없이 안고 있다가 가기도 해요.

    아무리 겉으론 다 컸어도 엄마 아빠의 무조건적인 사랑, 특히 스킨쉽이 필요한 나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저희 애들 둘 다 엄마 아빠 안아주고 갈때 꼭 하는 말이, 엄마랑 아빠가 우리를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가 엄마아빠를 사랑하는 정도가 많다고.

    이 와중에도 하루에 어쩔땐 열번 이상 서로 소리지르고 화내는 중이라면 믿어 주실란지.
    다 지나가요.
    주변 선배들 말이... 그 과정 다 거치면 다시 착하고 고마운 자식들로 되돌아 온대요. 그냥 잘 참아주시고, 모진 말 절대 하지 마시고, 그냥 지들도 머리 크느라 힘든가보다. 하세요.

    그리고, 저도 원글님이랑 프로필이 많이 비슷한 편인데 주변에 애들 맡길 친인척이 없어서 직장 포기하고 육아에 전념한 경우예요. 전 아예 직장생활을 접어 버려서 가끔 애들이 반항하고, 제 욕심에 못 미칠때, 내 커리어를, 내 학위를 포기하고 겨우 이 정도에 머물것이었다면 과연 그 가치가 있었던건가. 후회하는 맘이 들기도 했는데요. 애들이 그걸 읽었어요. 애들에겐 그게 배신이라고 느껴졌을지도 몰라요. 그 뒤로 좀 힘들었는데 지금은 애들이 좀 정신차리는 중입니다.

  • 8. 대체로
    '15.1.18 6:49 AM (175.223.xxx.33)

    타고난 성향인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잘못 키워서 그렇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제생각엔 반항하거나 순종적인 차이는 타고난 성격이 첫째요 굳이 후천적인 이유를 찾자면 아이가 부모가 자기를 사랑한다는걸 모를때입니다.
    부모로서의 권위를 세우고 휘어 잡아야 한다는분 계신데 진정한 인간대 인간으로 대화하고 인생의 동반자로 친구처럼 대할때 변화가 있을 거에요. 부모니까 당연히 사랑하는줄 알아야지 하겠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아이가 느낄때까지 매일 사랑한다 안아주시고 제 경우엔 어릴적 얘기를 하면 마음에 감동 받는게 느껴졌어요. 예를 들어 너가 5살때 응급실을 가서 엄마가 죽을 만큼 걱정이었는데 의사가 뭐 이런일로 응급실까지 왓냐는 태도여서 황당했다는 일화라든지...너로인해 기뻤던일 위주로 해주면 좋겠지요. 육아일기를 써서 보여주면 사춘기가 없다는 얘기가 제가 사춘기 아들 키워보니 알겠네요.
    전 저 같이 이기적인엄마 없다고 생각해요. 육아는 뒷전 커리어만 추구했는데 그래도 우리 아들은 엄마를 미워하진 않는거 같아요. 우리 아이는 반항은 안하지만 항상 아웃사이더인거 같아 마음이 아프죠. 모유 수유를 오래해서 10살인 우리딸은 아직도 자기전에 엄마 쭈쭈 한번 만져야 잠드는데... 분위기가 딸과 부모 이렇게 3명만 가족인거 같고 아들은 남인듯 느껴졌어요. 최근 에는 제가 가기 싫다는데도 놀러갈때 데리고 다니고 진심으로 애정표현했더니 말도좀 하고 바뀌는거 같아요.
    제가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위험하다고 생각 될만한 국가에 갈일이 있는데 " 돈버는것도 좋지만 위험한덴 안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 하는데 감동이었어요. 예전엔 말수가 너무 적어 대화가 안되었지요.
    여러가지 얘기를 더 해드리고 싶지만 손이아파서....ㅎ 결론은 아이가 느낄때까지 애정표현 하시고 컴퓨터 하는게 못마땅하시면 놀이동산이나 아이가 좋아할만한걸 같이 하시면 좋아요. 첨엔 안할려고 할테니 살살 달래면서 한번만 가자는 식으로 해보세요. 갔다오면 약간 바뀔걸요. 아이가 게임을 하루 종일 한다면 애니팡 개발자는 게임 개발해서 하루에 일억씩 벌었다는데 우리 누구도 그런 게임 개발하게 되는거 아냐 해주시고 그래도 성장기때 전자파 쬐면 키 안크니 엄마랑 운동하자 맛난거 먹으러 가자 하고 달래보세요.

  • 9. 항아리
    '15.1.18 7:01 AM (107.213.xxx.56)

    저도 그 과정을 지나왔는데,,,아니 아직 지나고 있는 중인데요..
    당시에는 어떤 짓을 해도 통하지 않더라구요..지가 알아서 그 터널을 통과해야지요.
    다만 그 터널을 지나는 동안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걸 최소화하시길 바랍니다.
    울 아들은 상담을 권하니까 선선히 받아들이더라구요..별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담선생님을 만나서는 자기 속얘기를 하더라구요,,
    별 방법은 없고, 원글님은 하시는 일이 있으니 거기 전념하세요..그냥 아이가 필요할 때
    손 내밀면 잡아주시고요, 강요하지 마세요....
    컴퓨터는 제가 아이 몰래 두 번 고장냈어요..그랬더니 피시방에서 살더라구요 ㅠㅠ
    세월이 약이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당시 제 소원이 울 아들 학교 가는 거 (!) 였는데 지금은 이루어졌어요...호화찬란한
    성적표를 받아도 이젠 그냥 고마워요...그래서 한 가지 소원이 더 생겼어요..울 아들 고졸!
    초등학교 때만 해도 울 아들 재주 많아서 대학은 당연히 갈 줄 알았거든요..남다른 특기가
    있어서 별걱정도 안했는데,,,,하하 이젠 고졸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냥 남들 자식 얘기할 때 소외감 느끼는 거 빼고 괜찮아요.
    아들이 저러니까 세상 보는 눈도 더 넓어진 면도 있어요..
    운동 열심히 하시고 취미생활도 하시고 친구들과 재밌게 노세요...종교가 있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전 종교는 없지만 법륜스님, 강신주, 황상민 등등 팟캐스트 들으면서
    나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세상 모두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고 도움을 받았어요....

    원글님 좀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힘내세요..

  • 10. 가슴이
    '15.1.18 7:01 AM (14.32.xxx.97)

    아프네요... 아침에 깨우면 눈부터 흘긴다는 아이......
    아이 나이가 그럴때라고 이해는 한다쳐도, 어쩔 수 없이 엄마는 상처 받죠.
    어느 댓글처럼, 아이 때문에 커리어 포기한 것에 대한 속상함은 안 가지셨음 좋겠어요.
    은연중 아이가 느낀다는말, 정말이거든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나이..전 그냥 평범한 시기에 결혼해서 큰아이 군대보냈고
    작은아이는 혼돈의 시기는 지난 고삼입니다.
    요즘 말하는 중2병 시기에 다행인지 뭔지 외국에서 키웠어요.
    돌아오고나서, 다시 한국 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들었겠지만 제 입장에선
    그 시기에 한국에 있지 않았던것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사회적으로도 문제인 것 같아요. 중2병 중2병...
    안그래도 혼돈의 시기인 애들에게, 마치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못되게 굴어도
    다 이해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인식시켜주는 것 같애요.
    지들은 그렇게 넘어가면 그만이라지만, 엄마들이 받는 상처는 어떨까요.
    전 좀... 속상합니다. 부모된게 무슨 죄도 아니고.....
    원글님 옆에 계시면 한번안아드리고 싶어요 ㅡ.ㅡ 힘내세요.

  • 11. 위에 덧붙여서
    '15.1.18 7:05 AM (175.223.xxx.33)

    말씀드리면 윽박질러도 순종적인 아이는 속으로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만 독립하면 부모랑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자식의 속까지 모르는 부모는 본인의 양육방식이 옳기때문에 아이가 반듯하다고 생각하고 어른이 되어 돌변하는걸 이해 못할거 같아요.

  • 12. 애증
    '15.1.18 7:35 AM (223.62.xxx.77)

    짝사랑같은거 아닐까요?
    애증도 있어요..엄마의 간섭이 귀찮은거..
    때로는 무관심하고 시크하게 흘려버리세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 13.
    '15.1.18 7:37 AM (125.131.xxx.133)

    전 외동아들 키우며 직장다녀요
    아이가 중2때 진심으로 매일 몰래 울었어요
    내가 키우던 애가 아니더라구요
    해야 할 일은 안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눈에 항상 힘이 팍 들어가 있고 늘 노려보고.
    횡단보도 건너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자기를
    노려본다고 막 투덜대고 ㅠㅠ
    그 시기에는 싸우다 화내다 사정하다 야단치다
    무관심하게 내버려두다 뭐 그랬네요.
    윗님의 말씀대로 자기가 터널을 지나 와야 하는거더라구요
    지금은 고등학생인데 자기 스스로 그때는 자기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서 당시에 엄마 아빠가 참고 잘해줬던걸
    기특하게 기억하고 말하면서 고맙다 합니다.
    전 고맘때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아이가 원해서 데려 왔는데, 제가 참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물론 원래 제가 개를 좋아하고 친정에서 키웠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우리 강아지 폭 끌어안고 맘을 진정하곤 했네요.

  • 14. . .
    '15.1.18 7:58 AM (223.62.xxx.25)

    1. 정년퇴직하신 친정엄마도 쉬고 싶으셨을겁니다. 원망을 푸세요. 지금 그 아들이 결혼해서까지 자기 자식을 원글님께 떠민다면 쉽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저는 딸들인데. 큰애는 원글님 아이.과정처럼 거치고, 당연히 좋은 대학 못 갔고, 지금은 자기 진로에 대해 엄청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스스로 독립, 자립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 부담스럽습니다. 우리도 쉬고 싶고, 더이상 지원해주다가는 우리 미래도 암담해져서요.

    2. 후회되는 것, 애가 그러니 미워하기만 했던 것. 뭐 어떻게 해도 안되더군요. 아이가 하고 싶은 것과 부모가 바라는 것이 극과 극이니, 그저 놀고 싶고 공부는 해도 성적은 안 나오니, 애는 애대로 그 꼴을 못 보는 부모는 부모대로 미움만 쌓여 대화도 안되고 앙금만 쌓이고 정말 죽고 싶은 사춘기를 거쳐왔네요. 그 결과 후회만 남습니다. 사랑만 줄걸. 잔소리 말걸. 여행 자주 다니며 세상 보여줄걸. 대화로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할걸. . 등등등 ㅜ

  • 15. . .
    '15.1.18 8:05 AM (223.62.xxx.25)

    3. 아침에 깨우면 눈 흘긴다는 것. 부모에.대한 원망이 가슴 한그득이라는 얘깁니다. 가슴 아프네요. 관계회복이 최우선입니다. 인터넷만 하고 있는 꼴 못보죠. 인터넷으로 대체 뭐하고 있나요? 친척애는 밤낮없이 영드 일드 보다가 영어 일어 능통자가 되었습니다. 그 애도 대챽없다가 외국 주재원 아빠 따라 갔다가 그 곳 학교에 잘 적응해서 대학까지 마쳤습니다.

    관계회복 후 아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대화와 경험을 하셔요.

    어서 이 힘든 터널을 빠져 나오시길.

  • 16. 00
    '15.1.18 8:34 AM (14.32.xxx.7)

    얼마나 속상하십니까, 그 멘붕상태 정말 잘 압니다.
    맘속으로 울면서 다닐때가 참 많았습니다.

  • 17. 미적미적
    '15.1.18 8:36 AM (203.90.xxx.144)

    엄마에 대한 원망과 자식에 대한 원망이 글에 묻어나네요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내가 다른사람에게 기대는 만큼 오지 않으면 서운하고 속상하지만 내가 그렇게 해줄수없을때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어요
    핑계일수도 있고..
    엄마와의 문제와 아이와의 문제가 얽혀있는듯한데
    전 엄마의 상담을 권해요
    내가 엄마와의 관계에 가슴아픈 고리를 끊어보면 아이와의 관계가 다시 보일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18. 캐리어
    '15.1.18 9:04 AM (1.242.xxx.102)

    랄것도아니고 그렇다고 생계형도아니면서 사무직으로 정년했는데요
    아들이 초등부터 대학까지 부딪치며 서로 모진말도 많이하고 정이없어
    취직만하면 연 끊을것같았는데. 아들을 찾았어요
    취직하고 결혼하더니 엄마가 강인하게키워서 s그룹에서 다른사람보다 잘견딜수있다고요
    집안에대한 책임과 의무도 확실하게 갖고있더라고요 지금은 아주 든든한 아들 고마운아들이네요

  • 19. ....
    '15.1.18 9:07 AM (125.143.xxx.206)

    하루는 엄마속을 찢어놓고 어느날은 엄마한테 안기고...엄마가 만만한 존재인거죠.저도 어제 노트북뺏고 한판했네요..막나오더군요..네가 나로부터 독립하려는구나..맘을 비우자...아침도 굶고 퍼질러 자고있네요.

  • 20. ㅜ ㅜ
    '15.1.18 9:20 AM (14.52.xxx.164)

    고1아이 카우고 있는대요
    내가 전생에 아주 못되게 군 사람이 내 아이로 태어나 나한테 빚갚으라고 하는구나~하고 생각해요
    젖떼기 기저귀떼기처럼 부모떼기에 들어가 독립적인 인간이 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한편으론 이 아이가 마냥 응석부려도 되는 사람이 엄마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요
    많이 사랑스럽고 자라느라 성장통 겪는 구나 하고 안스럽게 봐주세요

  • 21. 사춘기...
    '15.1.18 9:23 AM (116.39.xxx.28) - 삭제된댓글

    중이병이라 주체할 수 없는 호르몬의 발산을 부모에게 풀어대는 거랍니다..
    어릴때부터 올바르던 아이였다면 알고 있을거예요..

    39에 저는 중이병과 맞닥뜨려 정말 힘들었거든요...
    정말 착하던 아이가..왜 그렇게 삐딱선을 타고..
    나랑 신랑처럼 우리의 아이가 우리를 닮을 거라 생각했는데..
    가뜩이나 성향이 저랑 많이 달라 이해 안되던 아이였는데...

    대학졸업하자마자 콩깍지 씌여 번개불에 콩볶아먹듯 결혼해서 아이도 연년생으로 낳아
    키우느라..가정에 폭~빠져서 살다..마흔앞두고 권태기와 내 정체성과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오춘기가 동시에 오면서 힘들때였거든요...
    겨우 좀더 공부해서 나도 사회에서 내 일을..내 자리를 찾아야겠다 생각할 때였는데...

    정말..아침에 이제는 커버린 등짝과 궁뎅이를 이불에 둘둘 감고 있는 모양새라니.ㅡㅡ;
    두드려 깨우면 입툭튀해서는 눈을 이리저리 흘겨대고...으휴...
    정말 님 마음 백만번 공감해요...이쁘게 사랑으로 키운 새끼가..내품에서 고 이쁜 눈과 입으로
    종알거리던 새끼가..레이저를 쏘아대며 미운소리를 내게로 다이렉트로 쏠때의 그 처참했던 심정이...ㅡㅡ;;

    그래서 도대체 내가 아이를 잘못키워 그런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울기도 많이 울고..아이붙들고..가슴도 쳐보고..

    그러다..요즘 아이들에 대해 공부해보자 싶어서...
    붙들기 시작한게 청소년 교육학이었어요...
    그러다..청소년 상담사를 하게되고...제가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제가 잘 볼 수 없는 성향이 특이한 성격이었고...
    아이가 평범한 요즘 아이들이었다는 걸 받아들이면서...
    요즘 아이들 문화도 이해하게 되었구요...

    저도 고민했던 제 갈길을 찾았구요....
    아이랑도 무수히 싸우며 살아오고 있지만..그래도.아이도..저도..
    지금은 안정되어 있어요...

    아이는 고등학생 되니 괜찮아 지더라구요...

    언젠가 고1무렵...왜 그렇게 힘들어했었냐고....물으니..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그냥 그때는 엄마가 나의 적같았다고..엄마가 하는 모든말들이..
    맞는데..듣기 싫었다고...^^
    그런데 지금에서야..엄마말들이 하나하나 다 생각나고..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때도 알기는 했지만...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하면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항상 아이를 붙들고 대화를 했었어요....

    때로는 울면서..때로는 화를내며...때로는...부탁하노라.빌어가며...

    아...정말...전쟁같은 중이병을 치르고 났더니...

    고등학생이 되어 이제 수능과 세상과 맞닥뜨려야하는 현실을 걱정하지만..
    고등학생시절을 알차고 신나게 보내며..생글방글...온세상이 행복한듯 지내고 있는
    아이를 보며 이젠 정말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쿨하게 맞닥뜨릴 용기가 생긴것 같아요

    청소년상담사과정을 하면서도 그렇고...아이가 하는말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자기도 자기가 못된 행동을 한다는 거 알고 있지만...
    마음과 다르게 그런다는 거....
    그게 사춘기 호르몬의 영향으로 그렇다는거..

    요즘 뒤늦게 사춘기오는 작은 아들...
    괜히 버럭질 낼때마다....
    쿨~하게 날려줍니다...
    왜 니안의 호르몬이 너를 소리치라고..건디냐?

    ㅋ...큰애이름도 바꿔 불렀었어요....질풍아~~~
    그러고나니...화날때마다..아..얘가 사춘기라..자기도 모르게 그런다지..하는 생각에 저도 좀 안정되는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애는 노도입니다..ㅋㅋㅋㅋ
    우리집엔 질풍이와 노도가...맨날 버럭질입니다...
    아참..사춘기에 호르몬의 영향으로 너도 괜히 화가나고.그런거라고..
    그러니..그 마음을 다스릴줄 알아야 어른이되는거라고...
    이야기도 해줬어요..애들에게..

    힘내세요....아이가 엇나간 행동을 하면 그런 잘못된 행동을 하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에게 이야기해서 바로 잡을 필요도 있지만...
    아이도 힘든 시기니...부모가 그자리 그대로 바라보고 지켜주고 있으면 아이도 바르게 찾아 올거라 생각합니다...

  • 22. 원글
    '15.1.18 9:32 AM (119.203.xxx.233)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까요.
    저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말씀들이네요. 손아프게 일일이 경험담까지 적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저와 친정엄마와의 관계, 저의 욕심 등 저의 마음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 페이지를 출력해서 제 일기장에 끼워넣어 놓고 자주 읽어보려고요.

    제가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주신 것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힘을 내보겠습니다.

  • 23. ..
    '15.1.18 9:38 AM (14.39.xxx.211)

    그나이아이들보면 뭔가 발산해야 하는데 스스로로 자신의 문제를 모르고
    답답해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님과 같은 생각한적있어요.
    큰아이는 여자아이니까 괜찮았는데 남자아이는..
    난 잘한다고 잘했는데 뭔가 불만이고, 공부에 대한 압박을준적없고
    잔소리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아이가 신경질내고 화내고..
    그때 고민이 많았는데요.
    제가 불교기초학당인가 다녔어요. 그때 들은이야기가
    절에와서 부처님에게만 정성을 다하고 받들지말고,
    집에계신 부처님께 우선 정성을 다하라고..
    그말이 마음에 많이 남았거든요.

    그래서 속상한마음 다잡고, 그말 새기면서 아이에게 일주일에 서너번씩
    편지셨어요. 가볍게 쪽지라고.
    그리고 우리아이가 아기부처님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정성을 다했어요.
    1년쯤 지나고, 많이 좋아졌고 지금은 정말 잘해요.

    아이들이 엄마가 말안하면 모르는것 같지만, 다알아요.
    님은 부담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엄마나 아버지를 보면서 스스로 비교할수도 있고
    그것이 아이에게 부담이 될수도 있어요.
    저도 나중에 들은이야기지만, 아이들끼리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버지 같이 될수없다고 이야기했데요.아버지같이 되라고 한적없는데요.
    아들아이는 자신보다 공부잘하는 누나와 제가 차별하는것이 아닌가
    스스로 비교하고,, 저는 비교한적이 없는데 저도 모르게 행동같은것에
    나타난적이 있나봐요. 그래서 상처받고..
    아이에게는 뭔가 상처가 있을꺼예요. 화나고 속상해도
    참고 다시 마음다잡으시고, 시작이라 생각해보시고 사랑을 주세요.

    아직 자라나는 아이이고, 아버지 엄마, 올바르게 세상살았으면
    그아이가 어디 가겠어요. 잘될겁니다. 힘내세요.

  • 24. 저희 아이
    '15.1.18 9:45 AM (124.51.xxx.155)

    저희 아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저도 박사 논문 쓰느라 정신 없었어요. 유치원 때도 시간강사하며 논문 쓰며 애를 종일반에 하루종일 맡겨놨었죠. 그러던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선 적응 못해 학교가 싫다며 도망다니는데 저는 제 논문이 급해 애를 달래긴커녕 윽박지르고 때려서 억지로 학교에 집어 넣었어요. 그 애가 지금 중학생입니다.
    제 탓인 거 같아요. 한창 중요한 시기에 애의 정서적 안정이나 발달을 고려하지 못하고 제 일만 했던 거. 작년에 교무실에 뻔질나게 불려다녔어요. 크고작은 사건들 때문에 애는 징계도 여러번 받고 저는 선생님들께 매번 사죄드리느라 정신 없었죠. 하지만 그러면서 저도 엄마로서 제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던 거 같아요.
    요즘 방학이죠. 늘 pc방 전전하며 때론 가출까지 하던 아이가 하루종일 집안에서 컴퓨터 게임을 합니다. 예전 같으면 제 속에서 불이 올라왔을 텐데 마음을 비우니 그것마저 감사하네요. 제가 애한테 부드럽게 대하려 노력하니 애도 가끔 제 볼에 얼굴을 부비기도 하고요. 정말 힘들지만 아이들은 여러번 바뀌고 변화하리라 믿어요. 천천히 조바심 내지 말고 우리 먼저 기다리고 노력해요.

  • 25. ㅈㅎ
    '15.1.18 9:45 AM (175.195.xxx.125)

    중이병이 무시무시합니다.
    제아들도 컴퓨터에 빠져서 재수할때까지도 마냥 방황했어요.
    군대 갔다오고 정신 차렸는지 슬슬 공부도하고 취업준비도 하고 그러더니 졸업전에 대기업 붙어서 다녀요.
    결국은 본인이 깨우쳐요.
    그때까지 지켜보고 꼭 안아주세요

  • 26. 행복
    '15.1.18 10:34 AM (39.117.xxx.252)

    저는 댓글 처음다는데 드릴말씀이 있어 로긴해요~
    전 기억력이 아주좋은 서른살초반 직딩 미혼녀입니다.
    저도 그시절을 겪었지요.
    그런데도 부모님은 제가 사춘기없이 자랐다고 믿고있습니다. 전 지금은 부모님이 자랑하실만큼 매우 잘컸고 아버지 정년퇴임하시구 부모님 유럽여행도 보내드리고 회사생활로 모은돈도 1억정도 집구할때 보탰어요. 사실 부모님께 다 받아갈거라곤 했지만 결혼하면 다 주고나올거에요 제가 이렇게 부모님께 모든걸 드리고싶게 된건 한없는 부모님의 사랑때문이에요. 위에 부모의 사랑은 말하지않아도 안다고 느껴진단건 정말 사실이구요. 저또한 모두 느껴졌지만 생각과는 다르게나오는 모진소리에 남몰래 죄송해서 운적도 많아요. 하지만 자존심때문에 안운척했죠. 아드님이 눈뜨자마자 안좋은소리한댔죠? 저희부모님은 그래서아예 절 안깨우셨어요 그 잠많던 중고딩때 안깨우셨어요 .전 그래서 지각을 밥먹듯했고 많이 혼났죠. 제발 깨워달라고해도 너 학교는 너가 가라. 깨워도 짜증만 내면서 뭘원하냐고 하셨고 실상 부모님 맞벌이로 아빠는 새벽에 나가시고 엄만 늦게까지일하셔서 아침에도 주무셔서 뭐라고할수없었죠. 하지만 다른애들은 다 깨워주는데 지각많이 하는애들은 다 안깨워주는 애들이었어요. 전 얌전한 모범생타입이었어서 늘 지각때문에만 혼났어요. 그래서 많이 울었죠. 부모님께 짜증도많이 냈고... 하지만 그때부터 뭔가 내 인생은 내가 해결해야한단 자립심이 알게모르게 생긴것같어요. 그렇게 지각을 밥먹듯 하고 지각때매 많이 혼났지만 제가 순한 모범생타입이라 그런지 샘들도 절 미워하진 않으셨어요. 그냥 넌 아침에좀 일찍오면 좋겠다 라고 해주신정도?? 그러나 제 자신에게 너무 실망이 들었죠.. 아침에도 못일어나는 나. 이런식으로요. 그러다 대학생이됐고 전여전히 못일어났어요. 하지만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전 그때 느꼈죠. 아 이런게 사회구나.. 지각으로 혼내는 사람도없고 오로지 점수만 깎이는구나. 여전히 깨워주는 사람도없고 잠은 많았지만 그때이후로 제 밥그릇은 제가 챙기는 사람이 됐어요.
    그리고 취업으로 힘들때 전 사실 내색하지않았지만 더힘들었거든요.. 부모님도 사람인지라 너 이제 어쩔거냐..이런 잔소리도 하셨지만 그럼 더 반발이들죠.. 하지만 제가 만화책을 빌려볼때 아빤 "그래 만화책도 보고 그래야지.."라고 하셨는데 그때도 방에와서 울었어요. 그때 든 생각이 너무 부끄럽다. 부모님 저렇게 걱정하시는데 빨리 자리잡아야지라는 생각요..

    길어졌는데....최대한 자식입장에서 썼는데 아드님도아마 아실거에요. 한없이 베푼 사랑은 언젠간 꼭 돌아온답니다..저희 언니도 방황엄청 심하게했는데 아빠의 10장짜리 편지를 받고 그안에 사랑한다. 라는 말만 빼곡히 적힌 3장이 있었어요. 그거보고 방황을 끝냈거든요.
    우린 부모님에게 온전한 사랑을 받았다 생각해선지 돈 들일있음 서로 드리려고해요..
    그때 든 생각은 그래 진정한 사랑은 통하는 구나라는 생각????


    폰으로지금 30분간 힘들게 썼어요.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셨음 좋겠네요ㅜㅜ

  • 27. 그냥
    '15.1.18 10:35 AM (14.39.xxx.57)

    지켜봐주는게 답이에요
    관심은 있지만 아이가 직접 요청할 때만 응하고
    나머지는 그냥 이웃집 아이처럼 대하면 트러블이
    줄고 이이가 엄마한테 더 다가오게 되있어요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려놓기..
    마음공부 권해드려요

  • 28. 중이병
    '15.1.18 10:51 AM (115.134.xxx.20)

    아이가 좋아하는거 사주고 마음을 산다음 서로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그게 힘들겠지만 아주 잠깐이라도
    아이 학교생활, 친구 등 신변이야기. 친구라 생각하고 이메일 보내는 것도 괜찮고, 아이가 전혀 안듣는 것 같지만
    다 알고 있을거예요. 엄마의 마음을... 긴 터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벗어나지게 되니 지금은 견디는 것 외에는
    달리 도리가 없네요.

  • 29. 000
    '15.1.18 11:07 AM (124.51.xxx.45)

    중2병 이런 말좀 없어졌으면 해요. 그맘때 호르몬이라고 사회전체에서 면죄부 주는 것도 아니고

  • 30. 0ㅇ0
    '15.1.18 11:25 AM (116.39.xxx.28) - 삭제된댓글

    중이병...그맘때 호르몬이라고 사회전체에서 면죄부 주는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태를 알고..제대로 대처하자는 건데요..

    알콜중독인 사람이 술먹고 취해서 하는 소리에 욱해서..싸우기보다..
    알콜중독이 병이니...병자를 대하듯 하자...생각하면..욱해서 싸움은 덜하듯이요...

  • 31. 음...
    '15.1.18 11:29 AM (119.149.xxx.160)

    일단, 게임을 하게 한다고 허용적인 부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임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보다는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거든요...

    어른도 그런데,
    아이는 더 말할나위없겠죠...

    문제는 적절한 개입을
    어떻게 할거냐는 거죠...

    하고 싶은 것을 하되,
    어느 정도 충돌은 있다 해도
    해야할 일이 있고 해야한다는 것을
    습관들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은 힘들죠...

    그래서 부모노릇이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평생 살아갈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비단, 공부가 아니라,
    하다못해 어른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는 것도
    작은 행동들도 말이죠...

    좌절은 있지만,
    포기는 하지마셨으면 합니다...

    그 좌절감은 부모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이거든요...

    지속적으로 방법을
    달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눈물이 쏟아져서 속상해도...
    그래도 나는 아이에게
    작은 희망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요...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서
    함께 고쳐가보세요...

    사춘기는 부모 그늘아래서
    세상을 배워야 하는
    가장 소중한 시기니까요...

    공부보다 먼저,
    컴퓨터를 던져야만 하는 상황까지
    온 관계개선이 시급해 보여요...

    게임은 중독은 없다...
    실제는 애정결핍의 표현이다라는
    어느 전문가의 말을 들은 후,
    저도 요즘 생각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 32. ..
    '15.1.18 11:33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사춘기를 떠나서 컴중독은 따로 상담을 받던가 방법을 찾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 33. 죄송
    '15.1.18 12:15 PM (121.131.xxx.196)

    그 나이대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컴 게임을 좋아합니다.
    목표가 뚜렷한 아이들이나 스스로자제 하죠.
    그리고, 남자아이 입장에서는 원글님 스타일의 엄마가 엄청 힘듭니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생각하고 통제하려 하고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꼬치 꼬치 짚어가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터이니 아이는 그저 미칠지경일 것입니다.
    원글님이 사랑이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 아들에게는 말의 감정의 폭력일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부모의 거울입니다.
    부모들이 행한 태도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비춰주는 거예요.
    원글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마시고 아들의 눈과 마음에서 원글님을 한 번 보세요.
    아들을 영영 잃어 버리기 전에 흰 도화지 앞에 놓고 새로 그림을 그리 듯이 관계를 다시 써 보세요.
    아들보다 원글님부터 상담 받으실 것을 추천 합니다.
    아니면 사춘기 아이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에 대한 동영상 강의라도 찾아 보세요.

  • 34. 날개
    '15.1.18 12:17 PM (118.217.xxx.113)

    저는 올해 49,아이는 14인데 저도 그 질풍노도의 시기가 얼마남지 않은것 같네요. 좋은 댓글이 많아 원글님께도 도움이 많이 되실것 같아요....자식키우는거 정말 쉽지 않죠? 그래도 우리 힘내봐요...

  • 35. ,,,
    '15.1.18 12:20 PM (116.34.xxx.6)

    일단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돼 원하는거 다해주지 마시고 절제를 하셔야 해요
    약간은 궁핍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셔도 되구요
    그리고 기다리다 보면 돌아옵니다

  • 36. 괜찮아요
    '15.1.18 12:51 PM (112.159.xxx.98)

    저도 중2 아들놈 키우는 엄마입니다.
    엄마가 스스로 자책하면 엄마에게 우울증이 와요. 저는 우울증이 와서 술을 먹었는데 그게 안좋더라구요.
    자책하지 마세요.
    전업으로 사랑만 준 아들도 게임하고 삐딱하고 엄마에게 모진소리 하긴 마찬가지예요.
    애정결핍과 게임의 상관관계... 사춘기 중딩 아들들에게는 크게 상관관계 없습니다.
    그렇게 아들은 부모에게서 독립해 간다고 봐요.
    컴 좋아하는 건 조금 놔두면서 지켜보세요.
    못하게 하면 반발이 너무 심해요, 홀몬의 힘이 그러네요.
    작년에 저도 게임때문에 울고 불고 소리지르고 하다가 요즘은 제가 먼저 롤 좀 하지 그래? 그럽니다.
    저도 롤을 좀 배워보려했지만... 정말 겜하고는 친해지질 못하겠더라구요.

    인간은 자정의 힘이 있잖아요.
    저도 중딩 사춘기때 오빠부대였어요. 한창 그러고 성적도 바닥이었다가 고등들어갔는데 정신이 들었던거 같아요.

    남자애들은 정신이 쉽게 안들지만 그래도 기다려주기로 했어요.
    잔소리도 길들여져요. 자꾸 들으면 '또 시작이네' 밖에 안되요.
    그러니까 아예, 없는 아들 셈 치고 지각을 수십번해도 놔둬보세요.
    그럼, 지가 좀 일어나려고 하는 거 같아요.
    걔들도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지들에 대한 평판 모르지 않아요.
    스스로 일어나서 갈때까지 한번 꾹~~~~ 참고 기다려보시라고 권합니다.
    정말 피할 수 없다면 '잔소리'로 인해 갈등생기고 싸우기보다는 그냥 '무관심'으로
    터널을 지나보시라 권합니다.
    저도 해보니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더 효율적이에요.

    그리고 하나 더, 얌전하게 엄마말에 고분고분 한 애들이 카톡으로 엄마 욕 하는 거 보면
    시껍한데요. 차라리 보는데서 욱 하는 애들이 낫지 이면에 숨겨놓은 걸 보면 더 징글징글 하다는
    분도 있어요.
    위안은 안되겠지만...
    다들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다는 걸 알면 조금 나으실 듯 합니다.
    나 혼자만 그러건 아니니까.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시길.

    공부해라, 겜하지 마라... 두 잔소리를 일주일만 꾹 참아보세요.
    아이한테 독기가 조금 빠져있을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거에 관심을 보여봐주세요.
    저희 애는 여드름에 신경 쓰길래 피부과 같이 가자고 해서 저도 못쓰는 비싼 스킨 매달 사주었어요.
    라면을 그렇게 좋아하더니 피부과의사가 라면은 여드름에 독이라고 하니
    일주일에 한번으로 참고, 지금까지 6개월 견디고 있어요.

    저는 사춘기 아이들은 남들과 지내야되는거 같아요.
    부모빼고 걔들도 남들한테까지, 남의 부모에게까지 반항하진 않잔아요.
    저희 애도 삼촌이나 친척들한테는 얼마나 고분고분 한지...
    친척과의 만남, 혹은 다른집 부모와 아이들과 섞여 노는 모임을 한번씩 주체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걔들도 사회적 동물이예요.^^

  • 37. 곧 맞이할 준비해야하는 맘
    '15.1.18 1:05 PM (59.26.xxx.155)

    일단 아들의 내면 자체가 지금 폭발중인데 스스로가 아무것도 모르고 충돌하다보니 그 스트레스 자체를

    가장 만만한엄마에게 표현하는듯해요.

    그러니 님이 못해준거에 대해 자책하지 마세요.

    제 아이 이제 13살 올라가는데 비슷한 징조를 보여요.

    근데 웃기는게 때로는 유치원아이같은 응석을 부리기도 하고 때로는 저보다 더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툭툭

    내뱉기도하고 때로는 유치하기 이를때 없는 이야기하기도 하고 네 네면도 고통이다 싶겠다 싶어요.

    우리야 워낙 엄격한 부모밑에서 무조건적인 복종 세대라 아무리 부모에게 반항하고 싶은 이야기 뭔가 부조리

    한 일들 자체가 있으면 이야기 못했겠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그냥 부모로서의 의무라 생각하고 받아주다보면 서서히 내면의 정리가 되면서 지나간다고 하더라고

    요.....

    고 시기까지만 봐주자고요....

    저도 곧 격게 될 징조들이 보여 조마조마하고 어떻게 견딜까 벌써 겁부터나고 있는 사람이지만

    전 최대한 받아주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ㅠㅠ

    저희 부모도 워낙엄격해서 하나도 안 받아주다보니 부모에 대한 정이 그리 없어요.

  • 38. 부모가 바뀌어야
    '15.1.18 1:13 PM (175.205.xxx.148)

    합니다
    EBS 다큐프라임 공부 못하는 아이 5부작으로
    돌 려보기 하실수 있으면 꼭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평화롭게 사세요
    아이는 엄마에게 희생을 원하지 않아요

  • 39. ...
    '15.1.18 1:19 PM (1.237.xxx.230)

    엄격한 엄마가 아니어서 그리된겁니다..
    얼마나 만만하면 엄마가 나가라 그러겠어요..

  • 40. 그런아들이 셋
    '15.1.18 1:26 PM (1.232.xxx.214)

    첫째아들 ..대학들어갔고
    둘째는 고3인데..ㅠ.ㅠ
    막내는 그나마 젤낫고.
    아이들한테 상처하나 주지 않은 엄마같은데..떄론 저아이들이 외계에서 온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엄마가 못하는것 아빠한테도 도움요청하세요. 그나이 에 그마음을 우린 모르잖아요.
    아빠가 데리고 다녀주고 실컷놀기도 하고 그래주었음 좀더 내가 숨을 쉴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우리 남편은 최고라고 하는 대학나와서 자기일만 충실히 하는 스타일이라 아이들모든 일은 그냥 수수방관하는.. 저한텐 너무 힘든 남편이거든요.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은 아빠와의 대화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같은 아픔을 겪고 있기에 남일같지 않네요. 그래도 원글님은 시간이 많은편이지요.
    이제 고3되는 아들 목표도 없고 무기력그자체..내가 어디 서 어떻게 잘못키운건지..제가 자책하는 시간이 많아 지네요. 이모든걸 엄마가 해결할수는없는것 같고..윗분추천하시는 그 프로 보고 저도 많이 울었느데
    부부가 정말 똘똘뭉쳐 해결해나가는 모습 감동이더라구요.하지만..아이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거같더라구요.누구나에게 적용되면 좋을것 같지만요. 맘아픈말 들어도 이젠 꿋꿋..;; 제가 욕쟁이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 41. ㅇㅇㅇ
    '15.1.18 1:34 PM (203.251.xxx.119)

    15살은 사춘기 입니다.
    엄마의 잔소리 요구 다 삐딱하게 받아들이지요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힘내세요.

  • 42. 초록
    '15.1.18 1:45 PM (122.35.xxx.18)

    남자 아이 키우기... 여러 말씀 듣고 갑니다

  • 43. 이또한 지나가리
    '15.1.18 2:11 PM (211.36.xxx.162)

    중삼 맘입니다
    아이 키우는건 애기때도 힘들지만 사춘기엔 감정적으로 힘들어져요
    아무래도 늦둥이다 보니 원글맘이 50세 갱년기에 자녀사춘기가 겹치니
    더 힘들고 어려운듯해요

    아들의 관심사 취미생활에 좀 관심을 줘보세요
    그리고 특히 사춘기 아들은 이웃집 아들처럼 봐야합니다
    이또한 지나가리 라는 생각으로 소닭보듯 좀 거리도 둬보고
    느긋하게 극복 ? 해보세요 ㅎㅎ

  • 44. 내려 둠
    '15.1.18 2:21 PM (112.140.xxx.157)

    아들과의 사이도 안 좋고
    친정엄마와의 사이도 안 좋은건 님이 어찌했는지에 달려 있을수도 있습니다.

    나도 아이들과 사이 별로 안 좋아요.
    중간에서 중재하는 남편이 없다면 아마 삐딱선을 타고 한참을 탓을꺼에요.
    그래도 엄마와는 사이 좋아요.

    엄마와의 입장에서 역지사지 해 보세요.

    엄마가 정년퇴직하고 손자 안 봐줬다고 서운해서는 안되요.
    내 자식 내가 책임져야 하죠.
    엄마도 싫어도 하기 싫은 일 해가며서 퇴직후 실컷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을텐데요.

    같은 여자 입장으로 생각해 보세요.

    박사위에 밥사 밥사위에 감사 감사위에 봉사라는 말이 단지 웃자고 만든 말은 아닌듯

  • 45. ....
    '15.1.18 2:47 PM (218.232.xxx.212)

    원글님을 비난하는투가 아니라

    진지하게 걱정하고 다독이는 덧글이 많아서 보기 좋네요

    자신탓을 정도 지나치게 하진마세요 부모교육이나
    개인상담 받다보면 생각도 유연해지고
    관계에대한 깨달음이 생겨서

    아이가 문제행동할때도 그나마 건설적으로 반응하게끔 되요

    어려운 아이가 있어요 그걸 옆에서 부모양육탓해봤자 개선 되기 미미해요

    우선 엄마가 편해져야하니 상담추천합니다
    상담도 잘하는곳
    나에게 맞는곳이 있어요

    좋은 미래있길 기도해요

  • 46. 따끔한 소리
    '15.1.18 3:04 PM (1.235.xxx.71)

    원글님 글 읽으면서 제가 아들도 아닌데도 원글님 글이 얼마나 앞뒤가 안맞는지 느껴져서 속이 답답해요.
    원글님 커리어를 포기하게 만든 건 그렇게 중요한 박사과정 중에 덜컥 임신이 된 상황인거죠.
    박사과정중이면 제법 나이도 있었을 성인인데 ,임신이 된 게
    원글님과 남편분의 부주의와 실수 때문이었지 그게 아이탓인가요?
    임신은 원했던 아니든 원글님 부부의 책임인데,친정엄마탓 그리고 아이탓으로 읽히네요.

    어쨌거나 아이가 태어났으면 오로지 원글님 부부가 해결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친정엄마가 도와주시면 너무 감사한 거지만 안도와주신다고 해도 당연한 거에요.
    원망할 일이 아닙니다.
    원글님도 그당시에야 워낙 고되니까 원망의 마음이 들었겠지만
    아이 키울수록,원글님 나이가 들수록..
    내가 철이 없어서 당치도 않은 걸 바라고 속상해했구나 반성할 나이세요.
    부모님에게 있지도 않은 정을 억지로 끌어다 느끼라는 게 아니라,
    내 인생에 책임과 희생을 해야 할 주체가 누구인가 정확히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글 읽어보면 원글님이 또래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의 교류가 부족하지 않나 싶은게
    아들이 엄마만큼 크면 절대 힘으로 뭔가를 해보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야 한다는 건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녀만 되어도 서로들 얘기합니다.
    아이가 내 말을 안듣는 것도 화가나는데 그 아이(아들)에게 힘으로 밀려버리면
    그 자괴감은 이루 말할수 없이 크다는 걸요.

    남편이 참다못해 아이 컴퓨터를 박살냈다고 ,남편을 안쓰러워 하는데
    정말 아이를 마음깊이 사랑하는 엄마라면,
    어찌됐든 아끼던 컴퓨터가 망가져버린 상황이 된 아들이 안쓰럽기도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진심으로 나 아닌 타인의 인생과 감정에 대해 깊게 이해해보려고 해본적이 있으신지...

    사랑의 시작은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으로부터랍니다.
    아이는 왜 눈을 뜨면 엄마에게 눈을 흘길까.
    아이는 왜 컴퓨터에만 매달릴까.
    아이는 왜 자기인생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지 않을까...

    원글님부터 상담받아보라는 댓글들 많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앞으로 갈길이 멀겠지만,어쨌든 원글님이 이렇게 공개된 곳에 털어놓은 일이
    지금의 상황을 호전되게 하는 첫출발이 될겁니다.

  • 47. EBS 다큐 '15세'
    '15.1.18 3:34 PM (1.225.xxx.5)

    한 번 보세요....5부작인데 일단 한 편 만 봐보세요.
    아드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하네요.

    저도 열일하다 39에 첫 아이 낳고 40에 둘째 낳아 지금 중2, 중3 이네요.
    그냥 지나쳐지지 않아 댓글 답니다. 엄마가 잘못키워 그런 것만은 아니랍니다. 힘내세요.

  • 48. 자식키우기 공감
    '15.1.18 4:59 PM (203.170.xxx.117)

    저도 뒤통수 맞고 있는 사춘기 아들맘예요. 공감가는 댓글에 위로받고 갑니다.

  • 49. 힘내세요
    '15.1.18 6:54 PM (112.150.xxx.4)

    다른 분들께서 너무나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으니 전 최근에 읽은 책 한 권 권해 드릴게요

    아이가 열살이 넘으면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말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도움은 얻으실 것 같아요

  • 50. 사실은
    '15.1.18 6:56 PM (123.109.xxx.57)

    아이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엄마 만큼이나
    그 아이도 많이 힘들었을지 몰라요

    엄마보다 아이가 더 힘들거예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조금 기다려주는 마음도 필요할지 모르겠네요.

    아이는 그래도 믿는만큼 자란다니 그래도 믿어주고 기다려야죠.

    혹시 어릴때 누가 주양육자였나요?
    한 사람의 주양육자 아닌 여러사람 손에서 거처서 자란 아이면
    단순한 사춘기만의 문제는 아닐지 몰라요.

  • 51. 사실은
    '15.1.18 7:04 PM (123.109.xxx.57)

    며칠전 ( 금요일이었나 목요일이었나?) kbs 2fm에서 김성주의 가요광장에서
    만화만 보는 아이에 대해 어떻게 양육해야 하나 하고 묻는 글에 김성주씨 대답중 내 마음에
    들어온 내용이 있어요. 마침 누가 정리해서 올려주었네요
    자신이 ebs 부모60분 하면서 배운 내용이라는데 정말인것 같아요..

    -----------

    그리고 제가 또 하나 배운거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못되게 구는 애들 있잖아요..
    아 정말..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누굴 닮아서 저래.. 이러는거 있잖아요..
    사랑이 필요하다는걸 절실하게 느낌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이 필요한 아이는.. 가장 서툰방법으로 사랑을 찾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아이들이 서툴게 사랑을 원할 때, 사랑을 쏟아주셔야지..
    그 사랑이 서툴다고해서.. 내치거나 혼내거나 그러시면 그 아이들은 슬퍼지니까요..
    그렇습니다. 애 키워보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배우는 것도 많고..


    좀 더 확실한 내용은 kbs 라디오 다시듣기에서 한번 찾아보세요 .
    아이가 엄마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절실한 신호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흘겨보는 눈길안에 보이는지 몰라요.

  • 52. 사실은
    '15.1.18 7:05 PM (123.109.xxx.57)

    아..16일자 방송이라고 하네요. kbs 2fm 12시 김성주의 가요광장.

  • 53. 사실은
    '15.1.18 7:18 PM (123.109.xxx.57)

    참... 사춘기 아이들이 밤에 안 잘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침에 깨울때 엄마가 깨우지 마시고
    방문 열어놓은 다음에 라디오( 아침에 신나는 음악 나오는...클래식이면 더 좋음 )
    크게 한시간전 부터 틀어놓으세요. --우리집은 아침 몇시에 라디오 틀겠다.. 원칙 정하시구요 ..

    사춘기 아이 기르기 힘들지만
    어릴적 잠깐잠깐 사라지는 엄마대신 다른 사람 손에 맡겨졌던 아이라면
    사춘기가 그래도 아이랑 관계회복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 54. 처음그때
    '15.1.18 7:39 PM (203.234.xxx.42)

    1..아이가 크게 아픈 경우.또는 완전 삐뚤어진다면 하고 상상해보세요. 현재 내 품에서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됩니다.

    2.. 이 모든게 내가 뿌린 씨. 관계개선이 최우선입니다.서로가 존중하는 방향으로요.

    3.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아 그 한가지에 매진할수있도록 물꼬를 터주세요. 고등학교 진학을 현재와 비슷한 환경의 연속이면 크게 달라지는것이 없을꺼예요. 기숙하면서 좋은분위기의 고등학교를 알아보세요. 남자아이들은 환경이 달라지고 목표의식 생기면 금방 달라져요.

  • 55. 그것도 지나갑니다.
    '15.1.18 7:43 PM (183.99.xxx.219)

    사랑으로 키운자식 짐승처럼 울부짖고 대들때 '부모'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내 새끼 낳아 키운일이 가장 잘 한 일이라고 늘 자부심 갖고 살았는데 사춘기 오고 공부 놓으니 딱 죽을 것 같더라구요.
    아이를 어떻게 저렇게 키웠나 ... 하는 사회적 시선에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여태까지 내가 너무나 교만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식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라고 하는 말도 다 나를 욕하는 말로 들렸어요.
    성경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더라구요.
    아이는 가끔 본인은 사춘기 없이 지나왔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저희 부부는 그냥 웃지요.
    요즘은 와서 말도 걸고 밖에 있었던 일도 조잘조잘 얘기하곤 합니다. 고 3.
    그냥 따뜻한 말. 맛있는 밥. 기다림.밖에 답이 없네요.
    아이를 낳았다고 그냥 부모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사춘기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요.

  • 56. 바나바나
    '15.1.18 8:41 PM (182.215.xxx.247)

    저랑 똑같네요. 어렸을 때 저도 엄마한테 못지 않게 했었어요.부담스러워서요. 엄마랑 아빠가 나를 위해 포기하는게 너무 많다는걸 잘 알고 있었고 그게 부담스러워서 차라리 내놓은 자식이면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말썽도 더 부리고 속 썩일대로 썩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정신 차리고 엄마아빠가 나를 위해포기한것들 하나하나씩 갚아 나가려고 노력중이에요

  • 57. 나무사랑11
    '15.1.18 9:14 PM (122.34.xxx.20)

    저의 15년뒤모습같아요. 제가 오랜공부를 올해 아들을 낳으면서 접었습니다. 제 커리어도 포기하고 전업을 할까 하는 기로에 있어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가인데,, 과연 이아이가 잘자라줄까, 내 커리어를 포기한 댓가를 이 아이에게 바라고 욕심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조금은 있어요.

  • 58. 힘내세요!
    '15.1.18 9:41 PM (118.46.xxx.79)

    아드님 하는 행동은 그저 사춘기때 으례하는 행동이라 여겨지진 않네요.
    인터넷 중독, 게임중독.. 이게 은근히 사람을 망가뜨려요.
    그저 그 나이때 그럴 수 있다고 보시면 안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딸은 엄마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잘 키울 수 있지만
    아들은 엄마의 노력뿐 아니라 아빠의 절대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훈육이 필요합니다.
    바깥 분처럼 노트북 집어던지고.. 이런 수준이라면 절대로 아드님 사람되게 만들기 어렵습니다.

    저희 돌아가신 어머니.
    진짜 착하시고 순수하신 분이셨어요.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구요.
    그렇게 우리 형제들을 위해서 혼자 고생 다 하시면서 애들 키우려고 애쓰셨지만
    제가 이 나이에 와서 우르리 형제들을 객관적으로 보면 개차반입니다.
    저는 그래도 평타는 쳤다고 보면 되고
    언니 하나도 중간 이상.
    또 다른 언니는 도대체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정성을 기울여서 길렀는지도 모르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도 모르고, 자기 앞가림도 못하구요.
    아들 둘은 개차반입니다.

    어미가 정성을 다 한다고 해서
    자녀들이 부모의 정성을 언젠가는 알거라는 건 허상입니다.
    제가 우리 어머니 돌아가신 뒤에야 그걸 깨달았어요.
    살아생전에 그 모든 것을 어머니가 아셨다면 얼마나 허무하셨을까 싶어요.

  • 59. 위에
    '15.1.18 11:11 PM (123.109.xxx.57)

    나무사랑11님
    아이를 위해 내 커리어 전체를 희생하지는 않아도 되어요
    우리나라가 여성 경력단절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그렇지
    36개월까지 한 사람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갑자기 사라지지 않고 잘 키워주면
    아이 두뇌는 고통없이 자라고 잘 형성되어요 .

    그 3년동안 아이 기르는데 집중하시면 평생 가장 좋은 친구 가장 큰 보람을 얻게 되실수도 있지요
    너무 길게 생각하지 마시고 질 좋은 애착 형성하시면서 3년동안 최선을 다하시고 그 다음에는
    아빠에게 자리를 좀 주시고 사회에 학교에 내보내시면 아이는 잘 자랄거예요 .

    이 원글님 문제는 제가 보기엔 아이 두뇌형성 시기에 얼마만의 불안 ( 갑자기 엄마가 없어지는..)이
    있어서 사춘기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것 처럼 보이네요.

    첫 3년 ...정말 중요합닏나. 이때 잘 기르시고 그 다음엔 엄마 경력개발에 힘 쓰셔도 되게 궁리해보세요 .
    어쨋든..요즘엔 블로그도 할 수 있고...예전처럼 완전 실미도는 아닐수 있잖아요.

  • 60. ...
    '15.1.18 11:20 PM (110.70.xxx.91)

    토닥토닥
    원글님~~~
    저랑비슷한 맘이시네요
    저는 요즘 너와나를 위해서
    내려놓는 연습을 합니다
    즉, 부모의 프레임으로 아이를 보던 것을
    자제하고 한걸음 떨어져 풍경보듯이
    봅니다. 아이는 절대 부모의 걱정을 먹고
    자랄수없습니다^^

  • 61. 저도
    '15.1.18 11:33 PM (175.119.xxx.200) - 삭제된댓글

    많은 도움이 되는 댓글입니다
    저도 늦게 아이 낳아 정말 아이 만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고 생각 했는데 ‥
    그게 저의 착각이고 오만이고 교만이였나 봅니다 ㅠ
    아이가 저에게 잠깐 맏겨진 신의 선물인데
    내자식이다 생각하니 제마음 대로 하고 싶었는데
    전혀 ‥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 하는거 같아요
    저도 이제 내려 놓으려고요

  • 62. ...
    '15.1.19 12:31 AM (58.229.xxx.111)

    커리어를 포기하면서 키운 아이.
    원글님은 잔소리는 안하셨다고 하지만, 잔소리가 아니더라도
    무의식중에 아이한테 큰 부담을 지워준게 아닐까요?
    내가 널 위해 희생했으니 넌 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엄마도 제가 어릴 때 평소엔 조용하셨지만 화가나면 광기어린 모습을 많이 보이셨는데
    본인은 전혀 기억을 못하세요.
    엄마의 광기어린 화내는 모습 뿐 아니라 사소한 잔소리 하나하나가
    다 제 세포에 박힌 것 같고 어른이 된 지금도 엄마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엄마랑 시선만 마주치면 눈을 흘기진 않을거예요.
    원글님은 전혀 의식을 못하시겠지만 아이한테 부담을 주는 말이나 행동이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아이가 저처럼 많이 예민한 아이라서 다른 아이같으면 웃고 넘길 일도
    하나하나 기억하며 차곡차곡 가슴에 쌓아두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춘기 아이니까 그게 반항심으로 더 크게 표출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리 사춘기라고 해도 사이코가 아닌 이상 아무런 이유없이 엄마가 밉고 엄마보고 나가라고 할까요.
    학원에 갈 준비하라는 사소한 잔소리도 애한텐 지금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오는것 같네요.
    저는 어릴때 하도 간섭이 많고 잔소리를 많이 듣다가
    나중엔 엄마가 다 포기하고 잔소리를 줄여도 가슴에 쌓인게 너무 많으니까
    사소한 잔소리 하나만 들어도 돌아버릴 것 같더군요.
    아이에 대한 큰 사랑이 아이한텐 족쇄처럼 여겨질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구요.
    성인이 된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금도 엄마는 사랑하면서도 부담스러운 존재에요.
    박사까지 포기하면서 키운 아이니 더 기대가 크셨겠지만 그 기대가 아이를 괴롭게 할 수도 있구요.
    그냥 다 놓아버리세요.
    어른이 어린애한테 휩쓸려서 괴로워하지 마시고, 담담하게 중심을 잡으세요.
    아무일 없는듯 생활하시고 먹을거나 챙겨주고 학원을 가든 말든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이제 다 키웠으니까 그냥 원글님 자신에 집중하시고 남은 인생 계획을 세우세요.
    끝없이 간섭해도 안될 놈은 안되고 될 놈은 내버려둬도 알아서 성공해요.
    엄마 손길이 필요한 초딩도 아니니 놓아버리시고 애한테도 완전한 자유를 주세요.

  • 63. 저두 이렇게
    '15.1.19 1:26 AM (39.119.xxx.54)

    네가 게임하느라 얼마나 피곤하니. 몇시간동안 한자리 앉아있는 걸보니 너 공부해도 끝내주겠다. 게임도 체력이 있어야 밤 새도록 할 수 있으니 같이 밥먹고 계속하거라.. 건강을 잃으면 네가 좋아하는 게임 못하니 일단 밤 두시이후에는 주무시고 담날 다시 하는게 좋을 듯 싶다 아드님.

  • 64. ㅠㅠ
    '15.1.19 8:12 AM (36.38.xxx.225)

    무던한 성격의 남편도 손 든 아들.......

    엄마 아빠 아무도 아들 편은 없군요......

    아들입장이 좀 그렇네요. ㅠㅠ

  • 65. 힘내세요
    '15.1.19 10:07 AM (220.71.xxx.167)

    예전에 니가 이랬지 하며 웃으며 흉볼수 있는날 올거예요

  • 66. 블루후니
    '17.2.23 11:25 AM (58.120.xxx.132)

    아이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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