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2개월에 복직하고 어린이집 보낸 직장맘이네요
정말 집에서 애 만 키우고싶어요
네. 제 아이도 아직도 아침마다 어린이집 가기 싫어 울고요
제가 퇴근이 이른지라 전업맘들이 애 찾아가는 시간에 애를 찾으러 가는데도 항상 가슴이 쓰리고 미안하네요
이런 사건들이 한번씩 있으면 진짜 다시 휴직해야 하나 가슴에 납덩어리를 올려놓은것 같아요
밤에 잘때도 아침에 저 나갈까 불안해서 제 손을 정말 꼭 잡아요 진짜 이렇게 살아야하나 애한테 이래도 되나 싶어요
어린이집 가면 잘 논다그러고 저 다시 만날때도 늘 기분좋게 웃으면서 뛰어와 괜찮겠지 위안삼았는데
정말 보내도 되나 싶어요 방법도 없지만요
유난히 어린이집을 재미없어 하네요 이른시간에 보내지도 않는데도요
애한테 정서적으로 문제 생기면 어쩌나 걱정되고 불안해요
그래도 전업맘들은 선택이 가능하니 부럽달까요..
1. 님
'15.1.17 6:43 PM (203.130.xxx.193)전업분들을 낮추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워킹맘을 높이려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는 천성이 밝은 아이가 있어요 엄마가 워킹맘이어도 밝게 자라는 아이가 있고 엄마가 전업이어도 우울하고 손 많이 가는 아이가 있어요 그러니 죄책감은 내려놓으세요 지금 님이 일 안하면 님의 아이는 먹고싶은 거와 하고 싶은 거를 더 줄여야겠지요 애정 중요해요 그렇지만 일 끝나고 오셔서 꼭 안아주고 한 번이라도 더 이야기 들어주세요
항상 아이를 님의 친구로 만들려 하지 마시고 님의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신다면 아이는 밝게 자랄 겁니다
저도 일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래도 원망 없어요 우산 없이 다니면 우산 없이 비 맞는 게 재밌었고, 돌아와서 엄마한테 이야기할 생각에 신났습니다(엄마는 맘이 아팠지만 저는 세탁기 돌리고 비 맞고 씻고 들어와서 자고 책 읽는 것도 좋았어요) 천성이 반 이상입니다
그러니 그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전업이라고 완벽한 엄마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전업 깎아내리는 거 아닙니다)2. ㅠㅠ
'15.1.17 6:44 PM (118.219.xxx.146)에고 짠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3. ++
'15.1.17 6:47 PM (118.139.xxx.116)음.....원글님 앞날에 축복과 건강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아이가 넘 안쓰럽네요...힘내세요....
4. 원글
'15.1.17 6:50 PM (175.210.xxx.224)네 정말 감사해요 ㅠㅠ아이랑 같이 있을땐 최대한 아이한테 집중해요 밝게 대하려고 노력하고요 제가 아이 친구가 되어 주란말 담아두겠습니다
5. ㅇㅇㅇ
'15.1.17 6:52 PM (211.237.xxx.35)어쩔수 없죠. 다 각자 짊어진 짐이 있는거니깐요. 어떤 사람들은 원글님의 일자리를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요.
6. 하유니와
'15.1.17 7:00 PM (112.158.xxx.11)원글님 저라면 휴직 냅니다 낼 수 있는 일 하시는 듯 보이는데
아이를 1순위로 놓아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전 그 후회를 지금 하고 있는 사람이라서요 ㅠ7. ㅇㅇ
'15.1.17 7:00 PM (117.111.xxx.218)이런경우는 어쩔수없죠.. 포기할부분은 포기하고 할수있는부분에서 최대한열심히해야죠 집에서 있는 시간만이라도 애정을많이준다면 괜찮지않을까요
8. ㅇㅇ
'15.1.17 7:02 PM (117.111.xxx.218)너무불안해하지마세요. 엄마가 미안해서 굽히고들어가면 애들이 나중에 엄마한테갑질;해요.. ㅜㅜ 제가 그래서 엄마한테 죄송한짓 많이했었어요
9. 하유니와
'15.1.17 7:04 PM (112.158.xxx.11)저희 큰아이도 올해 2학년 되었는데 전 그냥 지낼 만 하던데요 1학년
어릴 수록 손이 필요해요10. 저는
'15.1.17 7:05 PM (1.241.xxx.219)아이가 아파서 집에 있지만 엄마도 맞벌이 시어머님도 맞벌이셔서 부부가 전부 일하는 엄마밑에서 컸지만 어떤 부분이 결여된 부분은 찾기 힘듭니다. 제 경우엔 엄마가 집에 계셨으면 좋았다고 늘 생각하지만 동생들은 또 다르구요. 정말 아이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남편도 엄마가 집에 있는거보다 나가는게 좋았다고 하구요. 뭔가 잃는부분도 있었겠죠. 엄마도 저를 두고 나가면 마음이 아팠을수도 있구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조금 더 여유있게 아이들을 키우실수 있었고 얻는 부분도 있으니 슬퍼하지 마시라구요.
잃는거만 생각하면 삶이 슬퍼져요
저도 제가 잃는것은 저 자신이란 생각에 집에 있으면서 슬프지만 좋은쪽을 생각하려구요.11. 00
'15.1.17 7:21 PM (221.138.xxx.70)어린이집에 가기.싫어하면 어린이집을 바꾸던가 아이에게 친한 친구를 만들어주면 낫지 않을까요
뭔가 어린이집이 싫은거지 엄마가 전업이 아니라 싫어하는건 아닐텐데요.
그리고 어릴때 엄마가 집에있고 없고 그런게 생각이나 나나요? 왜 전 초등학교 이전일은 생각도 안나죠.. 별 영향 없는것 같은데요~
차라리 아이 어린 지금 돈 벌어서 그 돈으로 아이 학교들어가면 휴가때 함께 해외여행을 간다던지.. 피아노를 사준다던지 하는게 훨씬 더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요12. ...
'15.1.17 7:32 PM (1.233.xxx.159)아침 도우미를 쓰든 오후 도우미를 쓰든 원에 있는 시간을 줄여보세요. 아이들이 아침에 일찍 나가는 걸 힘들어해요. 아침에 늦잠자다가 나가기만 해도 아이가 많이 편안해해요.
13. 원글
'15.1.17 7:48 PM (119.196.xxx.51)모든 분들의 고견 감사드려요
제가 아이랑 지낼 수 있는 시간은 많은 편이라 같이있을때는 아이 위주로 당연히 생활 하고요 사랑 많이 주고 먹을것도 늘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정성은 나름 최선을 다해 기울 인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지 어린이집 안가 소릴 입에 달고 살아요 ㅠ이제 벌써 32개월인데 세돌 넘으면 괜찮다 하여 버티자 싶은데 마음은 항상 갈대네요
어린이집에서는 누굴 때리거나 남의것을 뺏거나 하는일도 없고 사랑 많이 받고 자라는 티가 난다며 걱정말라 하시면서 제가 마음이 불안한걸 아이에게 노출시키지 말라고 조언해 주시더라고요 단호할때는 단호하라 하시면서요. 근데 단호해지니 아이가 너무 안쓰럽게 매달리며 울어요 ㅠㅠ
모든분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앞날 기원해 주신분들도요..14. 원글
'15.1.17 7:51 PM (119.196.xxx.51)아침 도우미 선생님은 쓰고 있어요 어린이집은 9시반쯤 가서 4시 이전에 제가 하원 시킵니다. 근데 그게 또 아이한테는 별로 안좋은것 같아요
떼어 놓더라도 제가 떼놔야 하는데 눈뜨고 일어나면 제가 없고 선생님이 계시니 불안하고 그런지 잠을 잘 못자더라구요
너무 어릴때 복직한것같아요 ㅠ15. 에휴
'15.1.17 8:28 PM (1.127.xxx.208)저도 아이 고맘때 일 나가다 결국 6개월만에 접었어요. 남자아이라 말도 늦고 폭력성향 나오고 그래서요. 엄마가 안올까바 종일 힘들었다고... 다행히 전남편이 아이는 잘 챙겨서리. 전 밤에 나가 하는 일 다녔었어요, 식당 설겆이랑
마트 밤 8시에서 자정까지 하는 거요. 힘내세요!!
차라리 일찍 보내세요 아침에요. 지금 전 밤 11시 에서 밤 1시정도 일해요16. 김
'15.1.17 9:47 PM (211.36.xxx.235)에구ㅜㅜ 애기태어난지 3개월만 쉬고 곧바로 회사나가는 직장맘입니다. 아직 어려서그런거에요. 엄마와있는동안 많은사랑을 받고있음을 느끼게해주세요.서서히나아질거에요. 전 정말 빡센직장을 다니고있어서 아이와같이하는 시간이매우적은데 그대신 아이를 만나는순간 옷도안벗고 일단안아시 신나게놀아주고 뽀뽀해주고 사랑 무한히줍니다.집안일도 애랑노느라 절대안하다가 애가자고나면 했어요..
17. 에구
'15.1.17 11:23 PM (14.52.xxx.60)힘내세요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엄마신대요 뭘
같이 있는 동안 집중해주시면 행복하게 클 거에요18. 원글
'15.1.18 12:40 AM (119.196.xxx.51)네 정말 말씀들 대로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말씀들 듣고 또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게됩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정말 화이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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