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겠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아주 오래전 이야기고요
어느 동유럽 나라에 유학하게 되어
지인소개로 한국사는 그 나라 여자와 가까이 지냈어요
그 나라의 한국주재원이 저희 부모님에게
걔를 제가 많이 불러내 챙겨주고 살펴주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나라 언어도 공부하라고요
그 나라에 대해 책으로 배운 저였어요
그 나라는 공산주의 폭동이 가끔 벌어지고
우리보다 환경이 나쁘고(정치경제 자연환경 등등)
추운 나라로 들었기에
내가 그 여자를 잘 살펴줘야지 했어요 그 나라를 우습게는 안 봤어요
오히려 그 나라를 동경했고요
나이가 저보다 열살은 어렸어요
근데 막상 만나니 전혀 상상과 달랐어요
키가 180은 될듯한 무슨 러시아미녀같았고
자존심이 엄청난 그 나라에선 명문의 재원이었어요
그녀와 저는 나이와 용모가 천지차이로 다를 뿐
학벌수준 집안재력 등이 단순비교로는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특히 제 출신대에 그녀가 유학중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절 보는 첫인상은
우습게 보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키 160의 포카혼타스 닮은 한국여자 따위는 아랫것이다
이런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첫 눈치만 그러고 싹 표정바꿔 친절하더군요
제가 그 나라 말에 생초보라 대화는 영어로 했고요
의외로 이 여자도 제게 먼저 전화하고
저는 주재원 말대로 그 애를 챙겨주려 했고
그러다보니 만나는 날도 많아졌어요
만날 때마다 뭔가 묘하게 저를 무시하는 느낌이 있었고요
둘다 영어가 외국어다보니 왜인가 묻기도 뭣하고요
아주 자존심이 세 보였어요 외모는 뭐 러시아 모델이구요
그러다 그 나라에서 테러주의자의 폭동이 났어요
밥 먹다가 제가 신문에서 본 내용 이야기를 꺼냈어요
(저 맹해요 그 나라를 무시하며 말 꺼낸 게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착하고 순하게 물었어요)
(그리구 그 나라를 책으로나 배웠으니 순수히 궁금하고 공부하고 싶었구요)
'폭동'이라는 단어를 꺼내자마자
얘 표정이 싹 달라지더군요
우리나라 그런 나라 아니다 하면서 표정이
너무 무섭게 변하길래 작별인사나 겨우 하고 헤어졌어요
그 후 기숙사로 전화를 걸었는데
따발총처럼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 너 같은 사람이 제일 싫다
한국 어쩌구저쩌구
알아듣기도 힘들게 쏟아붓더니 확 끊더군요
후에 알고보니 우리학교 외국인담당 교수
그 주재원
우리 아빠
같은 기숙사쓰던 외국인 몇명
이런 사람들에게 제 욕을 엄청나게 했대요
주재원은 우리 아빠에게 제가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고요
저는 원래 순한데 그 순간 격앙되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했지만
아빠도 대답을 회피하고
외국인 주재원에게 직접 물을 깜냥도 못 되고 해서
그냥저냥 20여 년이 흘렀네요
전 그 때 충격이 커서
이미 합격이 결정됐던 그 나라 학교에의 등록을 하지 않았어요
아예 그 나라에 가지를 않았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유럽 외국인ㅡ문제가 뭐였을까요
리얼 조회수 : 1,884
작성일 : 2015-01-17 06:38:03
IP : 211.36.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처음 듣는 말
'15.1.17 7:01 AM (117.53.xxx.12)뭔가 오해가 큰 거 같네요.
믿지 못하겠지만
러시아 여자분은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라고 했는데
한국 여자 분이 덮어씌웠네요.
러시아 미녀도 그 자리에 없어서
나중에야 전화로 전해들었음2. 처음 듣는 말
'15.1.17 7:06 AM (117.53.xxx.12)교장님께 피앙새라고 하자
러시아미녀가 그러지 않았었나요??
기숙사 외국인이 러시아미녀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거
직접 확인하지 않았나요?3. 홍시
'15.1.17 7:28 AM (24.20.xxx.69)걔 넘 어렸던듯?
4. 세뇌
'15.1.17 8:03 AM (39.122.xxx.48)당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북한사람이나 독재 체제에서 세뇌당한 사람은 한쪽만 보니깐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잖아요.자신이 전부라 생각하는 세상을 남은 다르게 이야기 하니깐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느낌이 들어서 강하게 부정한것 같네요. 상식적인 생각이 있는사람들은 왜 그런지 설명하려하지 일방적으로 이야기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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