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를 가면 매일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갑자기 무대인사가 취소될때도 있고, 영화 릴이 바뀌어서 상영될때도 있고,
영화에 문제가 생겨서 캔슬될때도 있고 해요.
문제는 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이 모든 욕을 먹어요.
사실 그 분들이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추억과 경험 그리고 그놈의 티셔츠!!!때문에 하는 경우 많거든요.
근데 그게 뭐라고 욕받이 되는 거죠.
한번은 영화가 캔슬이 되서 줄에서서 표를 환불받거나, 영화를 바꾸거나 하려고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원봉사자 여자분-아마도 20대초반 학생-에게 소리소리 지르고 들들 볶는 거에요.
그래서 옆에 있던 남자후배랑 둘이 아저씨 걔네 불쌍하지도 않아요??? 그렇게 소리 지를꺼면 조직위가세요!! 조직위!! 소리질렀어요.
사실 후달달 떨렸지만, 일단 남자후배가 있었고 ㅎㅎㅎㅎ줄 서 있던 사람들 대부분..저게 뭔 지랄이냐.. 하는 분위기여서..
이후에는 다들 한마디씩 거들었고... 결정적으로 그 아저씨가 우릴 못봤어요.. ㅋㅋㅋㅋㅋ
여튼 아저씨는 아우..욕욕을 좀 하다가 환불받고 가더라구요..
그랬던 적이 있네요.
그래도 그때는 갑질진상들에게 한마디씩 너무하네 웅성웅성되면 좀 포기했었는데....
그놈의 과잉 친절 학습효과 이후에는 일하는 사람들은 다 종인줄 아는 습성이 생겼나봐요.
이럴땐 정말 내세를 믿고싶어요. 너 죽으면 다 죄값을 받을꺼라고...그런거... 아유 색히들...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