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 선물로 평소에 좋아하시는 스카프를 색깔별로 사드렸어요
워낙 스카프를 좋아하시기도 하고 나이들수룩 코디할때 그만한 게 없잖아요
모두 잘 어울렸고 특히 보라색 스카프가 잘 어울리시더라구요
선물한 저도 기분 좋고 암튼 하하호호 하고 끝냈는데
백화점에서 살떼 제것도 엄마꺼랑 같은거로 삿는데
해보니 빨강색은 저랑 별로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멈마가 다 해 하면서 줬어요
며칠 뒤에 엄마가 친구분을 만나러 가신다고 하면서
네가 선물한 스카프 하나 줘야겠다 하시길래
그러시라고 같은 색으로 2개있는 빨강색 드리면 좋겠다고
그건 포장도 안 뜯은 그대로니 그대로 드리면 딱이다 하면서 챙겨 드렸는데
친구분 만나고 와서는 엄마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보라색을 드리고 왔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왜? 내가 같은 거 2개 있으니 포장도 그대로 인거 선물하라고 했잖아 하니
글쎄 선물한 스카프를 죄 다 가져가서는 딸이 생일 선물로 선물 줫다고 하면서 하나 고르라고 했다고
그리고 그분이 보라색을 골라서 주고 왔다고 하는 겁니다.
별 것도 아닌데 열불이 나는 겁니다.
아니 같은 게 2개 있는데 왜 하나뿐인 색을 색을 주고 왔냐 부터 해서
왜이리 센스가 없냐 내가 몇번이나 말했는데!!
하면서 화를 내는 저를 보니 제 자신이 밉더라고요
그게 뭐 별 거라고 엄마는 딸이 선물 준 거라고 자랑하고 싶었고
그래서 기분좋게 친구분께 주고 온 건데
집에 오자마자 딸은 흥분해서는 막 뭐라고 하고
밖에서 기분 좋게 들어왔는데 얼굴이 시무룩 해지시더라구요..
아차 싶었어요
이게 아닌데... 그냥 그랬냐고 2개 있는거 줬으면 엄마가 다른 색도 다 하고 다니고 좋잖아
보라색은 엄마한테 제일 잘 어울렸는데~
아냐 엄마가 기분 좋으면 됐지 내가 내일 나가서 하나 더 사오지 뭐
하면 그만 인데...
하...
물건이야 얼마 하지도 않고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한 번 상한 마음이 돌아오는덴 오랜 시간이 걸리잖아요
2015년 달력에 욱하지 말고 생각 많이 하기!!
라고 크게 적었네요 ㅠㅠ
엄마에게도 엄청 미안하고 사과하고 그런 뜻이 아니라고 말을 했지만...
엄마가 됐다고 니 맘 안다고 하는데 엄청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