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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정식 어린이집 보내면 종일 방 안에서 지내나요?

근데 조회수 : 5,271
작성일 : 2015-01-16 22:02:57
집에서 20개월 남아 키우고 있는 전업입니다.
이사온 동네에서 좋다고 소문난 아파트 가정식 어린이집이 있거든요.
'어린이집은 과연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구경갔더니
거실이 저희 집보다 깨끗하더라고요. 그래서 원장님께 여쭤봤더니
연령 다른 아이들이 섞이면 싸움나서 거실은 돌아가면서 가끔씩 이용한대요.

그래서 "아이들이 방 안에서 주로 생활하겠네요?"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외출도 황사다 뭐다 엄마들이 더 안좋아한다"고 말씀하시는 거 보니 아이들이 온종일 방에 있나봐요.
방 문 열어보니 좁은 방 안에 아이들이 빼곡히 앉아있는데 마음이 안좋더라고요.

저희 아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하루 두번씩 외출하거든요. 제가 아기 따라다니느라 마구 먹어도 요즘 살이 안쪄요.
만약에 거의 모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집안에서 생활한다면
심각한 문제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요. 몸의 자유 의지를 속박당하는 건데...
저도 약간 방랑 기질이 있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좀이 쑤시고 우울해지거든요.
하물며 어린 아가들은 정말 마음이 힘들 거 같아요.

어린이집에서 꼭 아이를 학대하고, 아이들이 괴롭히고 그러지 않아도
공공 보육 시스템 자체가 '인간이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혹은 '인간이 왜 인간인가'
정말 많이 양보해서, '생명이 왜 생명인가'에 대한 숙려가 전혀 없는,
실현 불가능한 신기루 아닌가 싶어요.
이런 거 고민하는 사람은 정부에 없나봐요....

IP : 112.151.xxx.11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정어린이집
    '15.1.16 10:05 PM (110.35.xxx.142)

    저희애 보내는데는 각각 방에서도 활동하고 번갈아서 마루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특별활동수업있어서
    일주일에 두번씩은 단체로 마루에서 같이 수업하기도 해요.

  • 2. 밖에나가서
    '15.1.16 10:09 PM (121.145.xxx.49)

    사고 나면요?

    아파트 단수 단전되서 바닷가에 바람쐬러갔다
    야외학습 나온 아이들 본적 있어요.
    교사는 사진찍느라 정신없고
    더구나 그 선생들 숫자에 애들 숫자보니 감당이 될까
    사고날까 무서워서 한참동안 지켜 본적 있어요.

  • 3. 날씨
    '15.1.16 10:09 PM (175.208.xxx.91)

    날씨가 따뜻하면 가끔 아파트 주변 산책하기도 해요.
    그런데 거의 방안에 들어 앉아 있어요. 특히 이렇게 추운 겨울엔
    그런데 어떤 어린이집은 거실에도 못나오게 해요. 아이 다치면 큰일난다고

  • 4. ..
    '15.1.16 10:14 PM (112.149.xxx.183)

    가정어린이집은 잘 모르겠고..우리 애는 아파트 단지내 있는 민간어린이집 다니는데 특별활동 체육 있어서 방, 마루 등에서 뛰며 체육 활동하기도 하고 요즘은 겨울이라 추워 못 나가지만 봄~ 초겨울까진 매일 꼭꼭 어린이집 앞 놀이터에 나가는 놀이 시간이 있던데요. 원장말이 나라에서 지침에 꼭 매일 야외활동 하게 되어 있다고 했던 듯..

  • 5. sdf
    '15.1.16 10:21 PM (112.146.xxx.15) - 삭제된댓글

    사는 동네에 꽤 큰 놀이터랑 공원이 같이있고 근처에 가정식 어린이집이 있는데요. 제가 강아지 산책할 때 보니까 일정한 시간에 나와서 선생님들이랑 같이 깔깔깔 잘 놀더라고요. 저는 얼떨결에 강아지 있다고 일일교사 라면서 강아지 수업을 했던적도 있고요. 케바케인듯.

  • 6.
    '15.1.16 10:21 PM (112.151.xxx.119)

    산책 자주하는 곳도 있나봐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 7. 개선
    '15.1.16 10:22 PM (182.212.xxx.51)

    연년생 아들둘 키우느라 단지 가정어린이집 보내볼까 상담하러 갔었어요 아이4살때쯤요
    3,4살 두아이 온집안 초토화,화통 삶은 목소리로 매일 시끄럽게 떠들는데 상담 하러 가는곳 모두 많은 아이가 있음에도 너무나도 조용
    특히나 너무 깨끗하고요
    그나마 선생님과 원장까지 몇분 계신곳은 아이들이 이방저방에서 놀고 지내고 웃고 떠드는데 원장 혼자서 돌보던곳
    아직도 생각나요
    외투도 한명 안벗고 구석에 모여 고구마 먹고 있는데 저랑 아이들 가서 상담하는동안 우리아이들만 떠들고 그곳아이들은 전부 말한마디를 안하더군요
    그분위기 알겠더라구요
    나중에 그곳 다니던 아이엄마 우연히 친했는데 원장이 학사졸업한 사람인것만 그리 칭찬해요
    정녕 몰랐을까? 한시간도 안되서 모든걸 알겠는데..
    그엄마 비난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한명 종일반 보내고 운동취미로 배우러 다니더군요
    처우개선,운영실태,교사문제도 문제지만 어린자식 위해서 제발 엄마들도 아이 좀 잘 챙기면 좋겠어요

  • 8. 가정어린이집
    '15.1.16 10:23 PM (1.240.xxx.241)

    겨울엔 아무래도 추워서 바깥활동이 힘들구요
    봄부터 가을까진 거의 매일 30분씩이라도 야외활동해요
    어린아이들이라 걷는것도 느려서 산책수준이지만
    한달에 두세번 견학가구요
    활동적인 아이들은 숲어린이집 이런데 보냄 좋을듯해요
    저희 지역에도 몇군데 있는데 눈비가와도 무조건
    숲에서 놀더라구요
    좀더비싸구요 대신 호불호가 갈려요
    이도 저도 맘에 안차면 델구 있어야겠죠

  • 9. 제가 갔던곳도
    '15.1.16 10:25 PM (112.151.xxx.119)

    굉장히 조용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만 이 방 저 방 방문 열어보지 돌아다니는 아이 한 명 없고...

  • 10. jj
    '15.1.16 10:25 PM (175.223.xxx.11)

    어린이집은 많이있고 입맛에맞는 곳을 찾아가심되요그개월수는 호기심이 많아서 돌아다니는거 좋아해요
    그럼 아직 델고있으심 됩니다

    그러나 원입장에서는 님의아이 하나만 맞춰야하는게 아니라 여러명의 아이와 함께 생활해야 하니 기준이라는게 따로있겠죠

    황사 미세먼지 이런날은 안나가는게 좋아요
    그래도 애들 기어코 델고 나가야한단 엄마도 있고
    날씨 좋아도 절대 찬바람 불면 안에서 꼭꼭 델고있으라고 하는 엄마들도 있어요
    어떻게 일일히 다 맞추겠어요

    맘에 안드심 개인시터 쓰시면서 요래조래 부탁하심 되는거구요
    원방침이랑 부모생각이랑 맞음 보내면 되는거구요

    세상이내아이 위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것도 부모가 배워야할 덕목이더군요 ㅎㅎ

  • 11. ..
    '15.1.16 10:30 PM (183.102.xxx.157)

    가정 어린이집도 보육활동중에 실외활동 필수로 들어갑니다.
    하루 30분 이상씩 산책겸 놀이터같은곳도 다녀오구요.
    거실에 잠시 나와있는것도 실외놀이로 들어가요

    추운 겨울에는 부모들이 더 나가지 말라고해서 안나가는 경우도 많구요 감기걸린다구..

    근데 각자 반에서 활동하다가 정해진 시간에만 나와야지
    이반저반 다 거실 돌아다니면 애들 섞이고 싸움나고 통제 안되요
    딱 정해진 시간에만 나오죠
    반 안에서도 다양한 활동 해주면 되니까요

    님이 보신 시간은 각자 반에서 활동하는 시간이였을 수도 있어요

  • 12. 000
    '15.1.16 10:31 PM (223.62.xxx.85)

    제가 한번 보러 갔던곳도 50평가정어린이집 방4개는 다 코딱지 만한데 바글바글 앉아서 조~~용
    활동적인 아이라면 엄청스트레스 받을거같아요ㅡㅡ

  • 13. 아기들은
    '15.1.16 10:38 PM (112.151.xxx.119)

    특히 남자아이들은 다 활동적이지 않나요...?

  • 14. 겨울이라
    '15.1.16 10:53 PM (182.230.xxx.159)

    겨울이라 외출을 못하네요.
    가을까지는 매일 외출하는듯 했어요.
    아침에 등원하면 오전간식, 외출하거나 실내수업(주로 종이로 만들어보기 이런거요) 점심, 양치, 특별활동 삼십분(체육, 영어. 율동 이런거요.), 낮잠 한시간반, 오후간식,자율놀이 하다보면 엄마가 데릴러가죠.

  • 15. 고맘때 남자아이들
    '15.1.16 11:03 PM (182.230.xxx.188) - 삭제된댓글

    동네 슈퍼에 과자 하나 사러가는데도
    차 구경하고, 사람 구경하고, 앉아서 개미 구경하고, 돌도 주워와야 하느라
    한두 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온종일 좁은 방에 모여앉아 있어야 한다니 안됐어요.

  • 16. 빛과소금2014
    '15.1.16 11:04 PM (175.223.xxx.187)

    엄마들의 요구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에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인데 날씨가 밖의 온도의 기준선을 정해 놓고 밖깥놀이를 하는 것이 아이들 건강상 맞아요. 방에서 오랫동안 쥐죽은 듯이 있는건 아이들 생리상 맞지 않아요. 교사가 억압적으로 통제하는것이지요.

  • 17. 미국/캐나다
    '15.1.16 11:28 PM (175.192.xxx.15)

    외국에서 오래 아이들을 키운 경험에 보면 어린이집 (프리스쿨)은 추워도 일정 온도 이하가 아니면 반드시 하루 두번 밖에 나갑니다. 오전, 오후.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었는데 비가 와도 나갑니다.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아이들은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어야 하는 거 같아요.

  • 18. 말랑
    '15.1.16 11:39 PM (175.209.xxx.187)

    이 글의 핵심은 내보내는 프로그램이 없냐기 보다는
    좁은 방에 다닥다닥 두는게 안스럽다 아닌가요..
    누가 추운겨울에 내보내랬나요..
    대여섯 가족이 살아도 답답한 집에
    애들 십수명 우글우글이 안타깝다는거죠..

  • 19. 저 영유에서 일했는데
    '15.1.16 11:40 PM (211.49.xxx.93)

    애들이랑 인근 공원으로 소풍간날....(날씨 좋았음)
    미세먼지 농도 높은데 왜 데리고 나가냐고 학부모 항의들어왔었다는ㅠㅠ

  • 20. 아이들 베란다에 내놓고
    '15.1.17 12:10 AM (182.215.xxx.8)

    원장하고 교사들 밥먹던데요..
    추운 겨울은 아니였지만.
    제가 밥먹는 시간에 가서..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나왓어요..호호호..
    아는집은 집에 손님 오면 베란다로 쫓겨나던데.. 강아쥐가..

  • 21. 저희는
    '15.1.17 12:44 AM (180.71.xxx.90)

    공동육아 어린이집 알아보시면 어때요?

    저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비가 오거나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 내린 날이 아니면,
    날마다 나들이를 2시간씩 갑니다.
    주로 인근 공원이나
    동네 뒷산, 약수터 등에 나가서 그냥 뛰어놀고 소꼽놀이 하고 그래요.

    오후에도 마당에서 모래놀이를 하거나
    축구를 하기도 하구요.
    텃밭활동도 있어서 날씨가 허락하면 거의 야외에서 놀아요.
    이미 그런 곳을 찾아온 부모들이라
    야외활동에 대해 항의하는 일 없이 가급적 맘껏 놀게 하는 편입니다.

    대신 부모가 하는 일이 많아요.
    어린이집의 운영에 참여해야하고,
    한달에 한번씩 아이들 생활을 공유하는 방모임에도 참석해야합니다.
    어린이집 청소도 부모들이 하구요.

    그런 이유는
    여긴 수익을 가져가는 원장이 없고,
    부모가 면접을 통해 교사를 채용하고
    부모들이 어린이집의 운영 주체가 되기 때문이에요.

    수고로움을 감수하실수 있고 사람들하고 어울리기 좋아하시면
    공동육아를 한번 알아보세요.

  • 22. 돌돌엄마
    '15.1.17 3:08 AM (115.139.xxx.126)

    어린이집 보낼 때 꼭 열군데 이상 다녀보세요..
    애 데리고 단지 내에 온갖 어린이집 다 다녀보면
    느낌이 딱 오더라고요.
    체크리스트 같은 거 인터넷 검색해서 훑어보고(어떤 점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기준 세우기)
    가서 애들 얼굴, 분위기 보고 원장쌤이랑 얘기해보면
    알겠더라고요..

  • 23. 돌돌엄마
    '15.1.17 3:10 AM (115.139.xxx.126)

    그리고 아직 20개월이니... 앞으로 적어도 1년은 엄마가 돌보세요. 너무 어릴 때 보내면 병치레 심하고 나중에 후회해요..
    아직 아기인데 첫째 엄마들은 두돌만 되면 다 큰 애 취급하고 어딜 못보내 안달하더라고요. 돌만 지나도 보내고...
    남의집 둘째 셋째들은 오랫동안 아기 대우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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