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무래도 남편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근 6개월 넘었습니다. 남편은 소파에서 자고 전 안방에서 자고..
같이 자자고도 몇 번 말해봤지만 자기 자는 것에 상관하지 말라고 하네요.
결혼 14년차 입니다. 40대 이고요.
여러가지 정황상 권태기 인가보다 하기도 하고.. 또 직접적으로 제가 싫다고.. 저랑 부부관계하는 것도 싫증난다 하고..
외모적으로 비하하는 발언도 많이하고.. 살림 못한다 구박도 많이하고..
요즘 본인이 일이 없어 근 한달 넘게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낮에도 어딜 나가고 저녁에도 거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일 하는 사람을 만나고 오나보다.. 했습니다.
누굴 만냐냐고 해도 '왜?" 혹은 " 알아서 뭐해?" 등의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핸드폰은 각종 잠금에.. 패턴에.. 그리고 제가 감히 손도 못 대고요..
어제 일이 있다고 하길래.. 혹시나 해서 남편 겉옷의 카드 영수증으로 봤는데..
낮 12시 반 정도에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 파스쿠치에서 커피를 두잔 마셨더라구요.
그런데 거기 카드 결제는 남편이 했는데 적립카드의 이름이 여자 같아요.. (이건 순전히 제 느낌입니다.) 황보* 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남자 일 수도 있겠지만 파스꾸치 적립카드의 적립금이 남자라기엔 좀 많더라구요. 3만원 이나...
그리고 다른 옷에서도 카드 영수증이 근처 공차에서 낮 시간에 공차 2잔 마신 것.. 그리고 근처 연어 전문 식당에서 먹은 영수증.. 등등이 나오는데.. 그 지역이 저희 집 근처가 아니거든요.
평소에 남편이 다닐 만한 위치도 아니고...
문정동... 가든파이브.. 그쪽이더라구요.. 모든 영수증이 다...
업무적으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이걸 어찌 물어보면 좋을까요? 남편에게 확인을 하는게 좋은가요?
현재 부부사이 별로 안 좋은데.. 이런 걸로 따진다면 더 뭐라 할 것 같기도 하구요..
넌지시 누가 여자랑 있는 거 봤다더라.. 당신 맞냐.. 이런 식으로 떠 보는게 좋을런지.. 아님 그냥 두는게 좋을런지...
어젠 잠도 못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