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살 / 직장은 상사 갈굼을 못 견뎌서 그만둔지 4개월쯤 됬어요. 솔직히 사교성 없어서 만날 친구도 없어요.작년하반기에는 직장그만두고 집에 틀혀박혀 있었어요. 밖에 나가서 사람 좀 만나라~ 이런식으로 엄마가 푸념 많이 하셨어요. 부모님은 50대 중반인데 일은 하셔요.
부모님이 저녁에 들어오셔서 같이 저녁식사를 해요. 그게 숨이 막혀요. 뭐랄까 30먹은 과년한 딸자식 시집보내고 싶은데 뚱뚱해서/못생겨서/직장이 없어서 누가 너랑 만나겠냐? 이런식으로 직언과 구박을 자주 하셨어요. 가뜩이나 저도 제 인생 제 마음대로 잘 안되서 속상해요. 그런 소리 들으면서 크니까 미칠거 같은거예요. 작년 12월 부터는 저녁시간엔 밖에 나가서 공원을 혼자 돌았어요. 음악 들으면서 천천히~ 2시간 정도 혼자 돌았어요. 이젠 날이 추워서 혼자 못해요.. 그래서 부모님이 차 안 쓰시는 날은 저녁8시에 혼자 차 타고 나가서 10시~11시까지 드라이브 하고 와요. 저 혼자 가요. 일행이 없어요. 시속 60km 밟으면서 운전해요. 커피 마시고 싶으면 테이크아웃해서 커피 마시면서 바다 보고 와요. 저도 누구랑 같이 가고 싶죠. 만날 친구도 없고 만날 남자도 없어요. 혼자 중얼거리면서 노래부르면서 스트레스 풀어요.
10시나 11시에 들어오면 그때까지 안 주무시고 기다리세요. 누구랑 갔다왔냐고 어디 갔다왔냐고 계속 추궁하세요. 제가 하는 말을 하나부터 열까지 못 미더워하시는 부모님이랑 대화하기 싫어서 입을 다물어요. 얼마전엔 혼자 운전해서 심야영화보러갔어요.시골이라서 왕복 2시간을 운전해야 극장을 갈 수 있어요. 진짜 저 혼자 운전했고 일행이 없었어요. 근데 계속 혼자 다녀온거 맞냐고 추궁하세요. 친구 없는거 뻔히 아시면서 사귀는 사람 있냐고 계속 물으니까 대답하기가 싫은거예요.
제가 부모님 일정이나 그런거 물으면 " 네가 알아서 뭐할껀데/ 시끄럽다 신경쓰지 마라/ 니꺼나 잘해라~" 이런식으로 무안 주세요. 저도 사람이니까 기분 나쁜 티를 내요. 계속 사람 무시하는 발언을 하세요. 그럼 제 기분 상한걸 부모님이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똑같이 대답해요. 부모님은 대학도 나온애가 그렇게 밖에 못하냐고 또 성질 내세요. 똑같이 물으면 "네가 예전에 그랬짢아.이랬짢아/" 이러시면서 지난 일을 꺼내서 들추세요. 제가 엄마가 한 지난일을 들추면 기분 나빠하시면서 왜 그건 모르실까요? 답답해서 일기장에 일기 쓴것도 몰래 열어보시고/ 왜 엄마 마음을 몰라주냐면서 저를 추궁하세요.
예전에 남자친구 몰래 사귀고 같이 잠자리도 했어요. 임신도 안했고 그 이후로 헤어졌어요. 그때 제가 일기장에 쓴걸 엄마가 몰래 보시고는 저를 마구 패셨어요. 내가 이럴려고 너를 키웟냐면서./..그떄 이후로 단 한번도 사겨본적 없는데/ 그 행동이후로 10년이 다됬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못 믿으세요/ 차라리 남이 편해요/ 나도 사람 만나고 싶은데 어떤 행동을 할떄마다 앞으로 들어야 되는 부모님의 잔소리/말씀/실망감때문에 어떤 행동도 할 수가 없어요. 능력되서 혼자 살면 편한데 능력이 안되네요. 그래서 또 슬퍼서 울면서 자요.
부모님 방은 이불과 옷이 방바닥에 널려 있기가 부지기 수예요. 근데 제 방에 들어와서 제 옷장을 뒤져서 옷장을 정리하세요. 우리집에 유일하게 제 공간이 있는 방엔 노크없이 들어오세요. 제가 고집을 피워서 일을 진행을 해요. 그럼 잘 될때가 있거나 안 될떄가 있잖아요? 잘 되면 아무말씀 없으세요. 근데 잘 안되면 " 거봐라. 내가 하자는 대로 했으면 잘됬을꺼 아니야? 왜 고집피우냐?" 이런식으로 말씀을 자주하시면서 키우셨어요.잘되면 아무말 없으시다가, 잘 안되면 계속 잔소리 하세요. 비난받고 부정적 어투가 몸에 베이셨어요. 뭐랄까 "내가 널 사랑해서 이렇게 행동하는거다 " 그렇게 말씀은 하시는데/// 지금도 그러세요. "간호학과 가라고 했잖아!!!!!왜 네 마음대로 우겨서 서울시내 4년제 대학 나와서 그 월급 받으면서 일하는건데? 돈이 안 아깝냐?" 매번 이렇게 빈정대세요.
그냥 답답해서 주절이 주절이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