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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 후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

가을흔적 조회수 : 10,791
작성일 : 2015-01-15 21:43:16
엠팍 눈팅하다가 이곳을 알게 되어 가끔 눈팅도 하면서
정보도 얻구 다른 분들 세상 사는 이야기도 듣는 남정네 입니다.

이 곳 사람 사는 얘기 나누는 곳이라서 제 얘기도 적어 볼까 합니다. ^^;




전 9월말 헤어졌습니다.

사귄지 2년여쯤 되었죠..  현재 전 30대 중반, 여친은 20대 후반입니다.

사귈때는 서로 아주 힘든 상황에서 만났습니다..  자연스레 서로의 어깨에 기대게 되었죠..

누구든지 자신의 사랑은 특별하다고 여기 듯이  저희 커플도 특별한 인연 특별한 사랑이라 생각했죠..

2년여간 사귀면서 나이차이도 있고, 제가 남자고 해서 제가 많이 케어하는 사랑을 했었습니다.

제가 많이 챙겨주고, 필요한거 갖다주고, 알아봐주고, 아프면 챙겨주고, 그녀가 믿는 종교에 가입도 하고

그리고, 이곳 저곳 많이 데려갔었죠.  그 친구도 절 정말 많이 사랑해줬구 저한테 모든걸 의지했었어요. 




제가 회사가 7월부터 너무 바빠져서(연구원인데.. 프로젝트 종료가 앞에 있어서...)

회사에서 새벽에 끝나기두 하구, 회사에서 라꾸라꾸 펴서 자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로움이 많던 여자 친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봐요.. 모든걸 저한테 의지한던 

친구였고... 늘 밝기만 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이해하는줄 알았죠...

아무래도 연락도 줄 수 밖에 없었구.. 주 2~4회 보던것도.. 주 1회~ 2회 볼수 밖에 없었죠.

또 오해도 2~3개 있어서.. 제가 여친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여친은 제가 바쁜걸 잘 이해해주고 있다고만 생각했었구요.. 알고보니 사실은 그게 아니였구요..

이쁘단 말도 못해주고, 따뜻한 대화나 자주 나누던 밤에 자면서 하는 통화도 거의 못했죠..

전 남자지만, 일보단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만.. 지난 여름엔.. ㅜ.ㅜ 정말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주5일제인데..  토요일도 다 반납당하고 일했죠.

제가 프로젝트 매니저인데.. 시스템 및 실험은 제 생각대로 잘안되어주고.. ㅎㅎ 

또, 피곤하고 덥기도 해서 휴일에도 이곳 저곳 새로운곳에 돌아다니면서 데이트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같이 8월중순에 동남아 여행 1번 <-- 휴가도 못갈뻔 한거 간신히 살렸습니다. ㅎ
, 9월 추석 연휴때 서울 호텔패키지1번 했구요..)

여친도 이때 권태기가 왔었나봅니다..  외롭고 힘들어서 친구한테 울면서 토로한적도

있었다구 나중에 들었습니다...   차라리 그때 나한테 직접 얘기하지...  

결국, 9월말에 여친이 스스로 감정이 정리되었더라구요... 2개월여간 감정소비도 하고 답답해 하면서요... 

어쩌면 여친 스스로 오빠가 본인을 사랑하는게 줄었거나, 연애 초반과 달라졌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구요.

제가 잡아볼려고 했으나... 단호박같더군요..  혼자있고 싶다고 그럽니다..  

그렇게 돌아서고 지금이 되었네요..    신기하게 바쁜일은 헤어지고 1주일 후에 딱 끝나서 예전과 같은 스케줄로

돌아갔습니다...   한가해지고 나니 더 힘들더라구요.. 오만 잡생각할 시간이 생긴거죠^^;;  에휴...

참 저 없인 안될거 같던 아이였는데..




지난 10월부터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ㅠ.ㅠ  10월 한달간 체중이 5kg이 빠지더군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볼까 했지만.. 그것도 안되더군요.. 제가 정리가 안되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진부하고도 진리인 얘기가 있지만, 그 시간동안은 힘들다는것은 몇번 이별한 경험이 있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했기에.. 조금은 이전 이별들 보다 힘들지도요..

아니면, 아직 제가 20대의 감수성이 남아서 아직도 아파하는거라고 자위도 하구요ㅎㅎ ^^;

아쉽기도 하고, 자책도 하고, 여친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이러면 처음에 외면하고 시작하지 말걸.. 이런 

저런 생각속에 살았습니다.

원래 제 모토가 낙천과 긍정, 웃음이 많다는 건데... 신기하게 이런것들이 쏙 사라졌어요^^;

그래도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지만요...  현실을 인정하고, 지나간 因緣에 에너지를 더 이상 허비하지 말자고 

되뇌이고 있습니다...  아니, 시간이 흘러 우리가 인연이라 다시 만날 날을 꿈꾸기도 합니다.. 헛된 꿈이죠..



문득, 퇴근하려다가 이곳에 넋두리 아닌 넋두리와 좋은 기운을 받아 보려고 글을 남깁니다..

82여성님들~ 이 또한 지나가겠죠? 

편안한 밤들 되세요~~

p.s) 새해 인사 카톡도 보내봤는데... 그냥 읽구 답은 오지 않았네요..ㅠ.ㅠ

p.s.2) 이제 퇴근하려합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툴툴 털어버리고 2015년한테 열심히 살겠습니다.^^
82쿡 여러분들도 2015년한해 행복한 한해 되기실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P : 119.207.xxx.10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리
    '15.1.15 9:48 PM (175.223.xxx.26)

    결혼을 약속하고 상견레까지 마친 후
    영문도 모른채 문자로 이별통보받앗어요ㅡ
    심리치료도 받고
    회사도 스스로 그만두고
    이민준비까지 했엇죠ㅡ

    님은 회사다니고있죠
    그럼 그때의 저보다는 좋네요

    그다음 맞선본사람과 삼개월안에 결혼
    허니문베이비 로 아들 키워요ㅡ
    엄청난 살림과 양육의 스트레스로 싱글을
    꿈꾸네요

    모든건 인연따라갓다가 인연따라봅니다

  • 2. ...
    '15.1.15 9:49 PM (112.155.xxx.92)

    아직 그 나이가 되서도 사람 보는 눈이 그리 없으면 어째요. 하늘이 도우셨구만. 아마도 님의 성향상 같은 여자를 만날 가능성도 무시못하는데 다음엔 좀 더 성숙한 이성을 만나길 바라요.

  • 3. 리리
    '15.1.15 9:49 PM (175.223.xxx.26)

    이 지구 행성 태양도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소멸합니다.
    세상에 영원한건없거든요.
    그 감정도 이제 곧 지워질거에요.

  • 4. 리리
    '15.1.15 9:53 PM (175.223.xxx.26)

    그리고 바쁜 스케줄때문에 여친을 놓친거에
    대해 자책하지 마세요
    결혼인연이면 무조건 됩니다.
    모든게 완벽했던 전남친과 제 사이가 멀어진건이유는 전 남친의 어머니가
    제가 전문직이어서 싫다고 햇다네요.
    지금 남편과도 삐적거리고 싸우기도 햇지만
    인연이 되어 하게되었네요.

  • 5. ㅇㅇㅇ
    '15.1.15 9:53 PM (211.237.xxx.35)

    잊으세요. 그 여자도 포용력이 부족한듯...
    그리고 원글님도 앞으로 새인연을 만나면 아무리 바빠도 아침점심 저녁 밥먹을때 하고 화장실 갈때 하루에 세번 이것만 다 더해도 여섯번이네요. 이 여섯번만이라도 연락하세요.
    밥먹고 화장실 갈 시간은 있으시죠?
    거창한 말 해주라는거 아닙니다. 내가 널 늘 염두에 두고 있따라는 마음 들게 해주란말입니다.

  • 6. 가을흔적
    '15.1.15 9:57 PM (119.207.xxx.104)

    리리/
    감사합니다. 자책안하려 노력중이지만, 제가 좀더 잘 이끌걸 하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 7. 리리리
    '15.1.15 9:57 PM (175.223.xxx.26)

    그냥 가만히 세월을 흘려보내세요.♡

  • 8. 리리리
    '15.1.15 10:00 PM (175.223.xxx.26)

    카톡 보내신건 잘한거에요.
    안보내시고 후회한것보다야.
    한번 챙피하고 후회안하는게 나으니..
    좀만 더 화이팅하고 자기개발에 힘 쓰세요.
    새 인연이 들어오게.
    배우자 반려자도 언젠가는 날 떠나게 되어요.
    이별이든 사별이든.크게 생각하세요.

  • 9. 가을흔적
    '15.1.15 10:01 PM (119.207.xxx.104)

    ㅇㅇㅇ/ 카톡은 평소에 서로 수십개씩 왔다가 갔다 했습니다.
    바빴을때, 카톡이 줄어서 몇번 못한 날도 있었지만요... 아마 늘 수십개의 문장 주고 받던 사이라
    몇번의 카톡밖에 못한날은 연락이 너무 없다고 생각했었을 겁니다.. 평소에 서로 많이 해서요..

  • 10. 리리리
    '15.1.15 10:03 PM (175.223.xxx.26)

    님같이 바쁜 사람은 같은 직종 사람만나는 것도 좋아요.
    자기만큼 바쁜걸 아니까.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여유를 가저봐요.
    예전에 저를 보는거 같아서 글 써요!

  • 11. ㅠㅠ
    '15.1.15 10:05 PM (175.116.xxx.40) - 삭제된댓글

    잘 헤어진 것 같네요.
    결혼하면 원글님을 힘들게 할것 같아요.

  • 12. 리리리
    '15.1.15 10:05 PM (175.223.xxx.26)

    댓글서 제가 말한 카톡은

    이별 후 원글님이 다시 전여친에게 카톡 보냇다는 줄 알고ㅎㅎ
    아무튼 더 단단해지신 원글님을 발견하게될거에요!화이팅!

  • 13. 가을흔적
    '15.1.15 10:06 PM (119.207.xxx.104)

    ...// 포용력 부족하다는걸 여친도 알더라구요. 하지만, 늘 많이 받던 사람이라.. 본인이 포용력을 발휘 하기 이전에 너무 급작스레 바빠진 제가 케어를 못해주는거에 적응 하기 힘들었을겁니다. 외롭다고 느꼈구요. 제가 그런 감정 못느끼게 더 잘했어야 했는데.. 전 이해가 갑니다... 그런 그녀를 사랑한건 저였으니깐요..

    감사합니다.

  • 14. 가을흔적
    '15.1.15 10:14 PM (119.207.xxx.104)

    !! /
    전 저희가 튼튼한 벽돌로 된 성을 쌓았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알고보니 모래성이란걸 알고 허무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ㅜㅜ 제가 선택한 사랑인것을.

    2~3개월만에 이별을 선택한건 그만큼 그녀가 힘들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본문에 2~3개의 오해란것도
    그녀가 사랑받는 느낌을 확인하고 싶어한거였는데.. 제 실수로 충족시켜주지 못한거였습니다..
    사랑받는 그낌을 계속 받고 싶어했는데.. 많이 힘들고 외로웠겠죠... 절 많이 사랑했기에.. 그만큼 힘들어서
    그런 결정을 한거라 믿구 있습니다.

  • 15. ...
    '15.1.15 10:17 PM (112.155.xxx.92)

    원글의 글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자기 경험에 비추어 원글을 비난하는 몇몇 댓글들 눈에 거슬리네요.
    상대적으로 연락이 준거지 연구원이 프로젝트 막바지에 바쁜데도 그 와중에 주1~2회 만났다는데 뭘 마치 여친을 연락한 번 안하고 방치한것처럼 몰아가요. 오해란것도 남자탓 아닌데 자책하며 선택한 단어일거 뻔하구만.

  • 16. ..
    '15.1.15 10:17 PM (116.37.xxx.18)

    한쪽이 일방적인 사랑은 지치기 마련 아닐까요?
    몇년 지나다보면
    퍼주는쪽에선 시들해지기 마련이고
    받는쪽에선 사랑이 식었다고 실망하고..

    時節因緣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

    새로 좋은분 만나서 이쁜 사랑하시길 바래요

  • 17. 이해불가
    '15.1.15 10:22 PM (182.215.xxx.148) - 삭제된댓글

    여자 완전 이상해요
    두달정도 고민후9월말 헤어졌다는데
    어찌8월 동남아 다녀오고 9월추석에 호텔팩을 가요?
    비용 남자분이 내신거면 꽃뱀같아요
    저는 이해불가
    자기가 고민하는상황인데 어찌그러나요?

  • 18. 가을흔적
    '15.1.15 10:22 PM (119.207.xxx.104)

    대화해야지요//
    일단 오해가 2개인데..

    1개는 약 3주 정도 지난후에 풀었습니다.. 막상 그 당시에는 오해가 있단걸 서로 몰랐죠.. 그런데 3주 정도 지나고 우연히 그얘기 나와서 풀었습니다... 하지만 오해의 순간 상처는 컸을겁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았어도 마음 한켠에 서운한 마음은 남았었을지도...

    1개는 제 실수였구요.. 이건 제대로 못풀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카톡글 몇달치 읽어보다가 제가 발견한거거든요.. 제가 바쁜 와중에 까맣게 잊고 그녀가 원하는 말을 해주지 못했더라구요. 제 잘못입니다..

  • 19. 가을흔적
    '15.1.15 10:26 PM (119.207.xxx.104)

    이해불가//
    7월 바빴을때 부터 힘들어했었을거에요.. 지금생각하면 사랑도 확인받고 싶어했던거 같구요...
    그리고 본문에 없지만, 7월 마지막날 한번 터지긴 했었어요.. 여친이 크게 토로했죠.. 전 잘 다독였었구요..

    추석 연휴 끝나고도 여전히 회사에서 자고, 바뻐서 전화나 카톡도 길게 못하고... 식사시간, 퇴근시간, 잘자라는 카톡, 아침카톡 정도만 하게 되니깐...
    이런일이 추석끝나고도 여전해지니니깐, 아마 9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생각하다가 9월말에 터진거 같습니다.

  • 20. 많이 사랑하셨나봐요
    '15.1.15 10:27 PM (94.194.xxx.178)

    인연이면 돌아올꺼예요

    근데요 사랑이란게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건 없잖아요

    어차피 그 사랑의 끝의 헤어짐이었던건 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닐까요?

    그 여자분도 깨달아야 할텐데요

    나이가 남자보다 한참 어리다고 해서 받기만 하는 사랑이 항상 허용될수도
    언제나 그럴수도 없거든요...

    특히 결혼하면 남자분이 바쁜 사람이면 더 여자가 챙겨줘야 할텐데

    인연이면 다시 만날꺼예요 근데 너무 연연해하지는 마셨으면 하네요

  • 21. 가을흔적
    '15.1.15 10:32 PM (119.207.xxx.104)

    ...// 상대적으로 연락이 준것도 맞구요... 연락 잘안하는 커플보단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평소에 카톡으로 수다를 많이 했거든요.. 시시콜콜한것 부터 해서요..
    굳이, 아침카톡, 식사때 카톡 이런것 말고도 많이 했었는데.. 7월부터는 바빠지지깐, 시시콜콜
    수다는 거의못했구요.. 남들처럼, 끼니때하는 카톡, 퇴근 및 자기전 카톡정도밖에 못하게 되었어요..
    하지만,그녀 입장에선 연락 및 관심이 엄청 준것처럼 느꼈을거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제가 그녀의
    입장이라면, 저도 답답해 했을거 같습니다... 그녀가 친구도 거의 없고, 바깥 활동 하는게 딱히 없어서
    소통의 대부분은 저밖에 없었거든요..
    그런걸 다시 한번 인지하고 제가 시간을 더 쪼갰어야 했는데... 남는건 아쉬움과 후회 안타까움입니다.

    참, 저는 가끔 하루 1~2번 어쩔때는 하루에 1번도 연락 할까 말까 한다는 커플들이 이해는 안가네요 ^^;

  • 22. 가을흔적
    '15.1.15 10:35 PM (119.207.xxx.104)

    많이 사랑하셨나봐요//

    감사합니다. 큰힘이 되네요..

    그녀는 20~25살까지 억척이로 일만하다가 2012년 26살에 제대로 된 연애를 저와 처음 시작했었습니다.
    올해로 그녀는 29이지만... 나이에 비해 연애쪽으로는 경험이 거의 없고 어린면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쪽으로는 나이에 맞게 어른스럽고, 일도 잘하긴 해요^^;

  • 23. ㅎㅎ
    '15.1.15 10:40 PM (39.7.xxx.35)

    일방적으로 돌봐주고 돌봄받는 관계는 부모자식간으로 충분해요 부부나 연인은 서로 보완하고 이해해야 하는거죠
    그 여자분도 자기 상처를 딛고 성숙해야 누구와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네요
    시간은 지나고 좋은 사람은 또 옵니다

  • 24. ....
    '15.1.15 10:50 PM (49.144.xxx.166)

    외로움을 많이 타는 여친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상대의 사랑을 갈구하고 그것에 의존적인 사람은
    아무리 상대가 잘해줘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결핍의 문제기 때문이죠.

    지금 자책이 깊으신거 같은데 원글님이 못해줘서 떠난게 아니예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기도 합니다.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궁극적으론 자기애일뿐이고
    작은 오해에도 헤어질 수 있는 모래성일뿐이죠.

    아무리 현재가 아파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나도
    마음이 아프지 않는 시간이 옵니다.
    그때까지 잘 견뎌내시길.

  • 25. rose
    '15.1.15 10:50 PM (220.103.xxx.17)

    제 상황이랑 비슷하네요. 전 여자 쪽 입장. 늘 바쁜 애인때문에 자주 보지 못해서 제 마음이 많이 닫혔어요. 그걸로 많이 제가 투덜거렸는데 이제 제 애인은 왜 이해못하주냐는 쪽으로 마음이 바뀐 것 같습니다. 처음엔 잘하겠다 했지만 변하는 모습은 크게 없었구요. 이제 남는 건 서로 상처뿐. 정말 헤어지려 합니다.

  • 26. ..
    '15.1.15 11:14 PM (116.37.xxx.18)

    주변에
    5년사귀다 결혼한 커플 있어요
    근데 여자쪽(한살연상,fat)이 모든면에서 많이 기울어요
    여자의 포용력때문에 결혼까지..
    남자가
    몇달씩 연락 안한적도 있었는데요
    여자는
    그동안 보고싶었어..얼굴보여줘서 고마워..이정도
    닦달하거나 보채거나 탓한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느긋한건지 인내심인지 모르겠지만..
    연애도 첨에는외모..나중엔 성격이 보이나 봅니다
    신부친구들이 전생에나라구했냐며 부러워들한다고...

  • 27.
    '15.1.16 12:34 AM (119.71.xxx.86)

    인연이 아니었던 거죠

  • 28. ...
    '15.1.16 12:43 A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다릅니다. 사람 마음을 무자르듯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고양이와 쥐의 관계를 보면 알 수 있죠. 고양이는 쥐를 좋아하지 사랑하지 않아요. 일방적으로 상대의 욕구를 채워주는 관계보다는 서로를 사랑하고 격려하는 만남이 되시길 바랍니다.

  • 29. 또마띠또
    '15.1.16 1:16 AM (112.151.xxx.71)

    10년차 주부인 제가 보기에도,, 흠. 그런 여성 헤어진거 잘하셨어요. 정말 사랑하는 남자였다면 그렇게 눈코뜰새없이 바쁠때 이해해주고 포용해줘야죠.
    윗윗윗분 말이 백프로 맞아요.

    좋은 사람 만나실거예요.
    원글님은 사랑이 컸던 만큼 상처도 클겁니다. 그건 조금만 더 시간이 흘러야 해요. 시간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신기하게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가슴의 상처 이런거 잊혀져요.처음에야 물론 죽을만큼 아프죠.

    그만한 사랑의 상처없이 결혼에 골인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겁니다.
    훌훌 털고 새로운 사람 만나세요. 이번에는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해줄 사람하고요

  • 30. 또마띠또
    '15.1.16 1:19 AM (112.151.xxx.71)

    아, 그리고 절대 다시 만나지 마세요.
    한번 헤어진 사람은 똑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지게 되있어요. 경험입니다.

  • 31. 가을흔적
    '15.1.16 1:21 AM (110.8.xxx.213)

    전// 동남아 갔다온건 6대4로 다녀왔어요..
    그리고 필요한거래봤자, 값싼 생필품류였어요.
    제가 비싼 선물 사준것도 없고,
    저한테, 크게 바랬던것도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자세한 질문은 어떻게 드리죠? 쪽지가 되는 시스템 아니지 않나요^^; 궁금한게 있긴한데..

  • 32. 흠흠
    '15.1.16 1:21 AM (175.195.xxx.81)

    처음에는 남자분이 조리 있게 담담히 글을 잘 쓰셔서, 사리분별도 밝은 괜찮은 분이고 해서 이별하신 거 안타깝게 생각했어요.

    원글님은 보살펴주는 사랑타입이고, 여친은 반대타입인듯요.
    게다가 여친이 많이 어리고 내가 첫남자이니? 그런 점 때문에 원글님이 더 애착을 갖고 미련이 많을거라고도 짐작 되구요.

    그렇다해도 저도 그렇고 여기 댓글들처럼 제3자들이 보기에, 원글님은 피치못할 회사 업무로 이전처럼 신경을 못 써준것뿐인데...
    (글로만 보면 여친이 애정결핍을 느꼈다는, 그 정도 연락과 만남도 일반적인 6개월 넘긴 커플사이에서는 별 문제거리도 안됨)

    20대초반 학생도 아니고 후반의 여성이 남친의 공적인 고충을 그렇게 포용하지 못하고, 이유로 삼아 이별을 해버린다는거.. 이거 결혼하면 크나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아니 큰 문제예요!

    원글님은 일보다 사랑을 택한다는 로맨티스트신데, 성인 남자에게는 일이, 직장이 생명이라는거 모르시는지;; (일때문에 사랑을 포기하거나, 능력 좋고 돈이
    많아야 한다 그런 뜻은 전혀 아니에요)
    사회에서 어떤 일이던간에 자기 몫을 담당하며 열심히 능력을 발휘하는게 남자 인생에서는 가장 중요하다는거죠.
    일없이 사랑만 있는 남자는 자연으로 치면 도태된 숫컷이에요. 그렇게 되면 자기 사랑도 못 지키게 되구요.

    그리고
    '그녀가 친구도 거의 없고, 바깥 활동 하는게 딱히 없어서 소통의 대부분은 저밖에 없었거든요.'
    저는 이 부분에서 여친과 결혼이라도 하면 원글님 정말 정말 힘드시겠다에 거금 만원 걸게요.

    여친은 남자가 늘 자기를 아기 돌보듯 온갖 신경을 써주고, 챙겨주고 끊임없이 애정 확인시켜줘야하는, 미성숙한 자아의 여자가 하는 사랑의 전형이에요.
    뭐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여자는 저런 사랑을 원하는건 맞지만, 저런 사랑을 줄 수 있는 남자는 시간 남아 도는 무위도식하는 남자밖에 없을듯...

    혹여 연애때는 그렇게 해줄 수 있다쳐도, 결혼은 현실의 전쟁 같아서 연애감정보다는 인생의 동지로 서로 의지하며 각자 역할에 충실하고 긴 여정을 가야 하는데.... 여친분이 과연 이 수행, 고행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게다가 아이라도 생기면, 원글님은 가장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져서 가정보다는 일 쪽에 더 매달려야 하고... 남자들의 인생이 그렇더군요;;
    그렇게 될 때 과연 아내가 된 여친이 스스로 현명하게 잘 대처를 할 수 있을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저는 자기 짝을 고를때 내 아이의 아빠, 엄마로서 어떤 부모의 모습을 보여줄까를 꼭 고려하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딩크라도 아이가 있다치고 예상을 해봐야죠.
    책임감, 인내심, 포용력, 자애심,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인성과 인격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죠.

    여친이 이런 분이었다면, 비록 답이 없더라도 간간히 가랑비에 옷 젖듯 안부 연락을 하며 관심을 가져주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으니 그렇게 해보시라고 하겠지만...
    (카톡 차단 안하고 톡을 읽었다는 것 자체가 긍정 사인요.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톡 왔다고 기뻐라 답장 보내기엔 자존심이 상하죠ㅋㅋ)

    그런데 여친분이 나이가 더 들면 나아질지도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 엄마의 역할보다는 자기가 딸 역할을 하고 싶어할거라고 보이네요.
    직책 올라가 더 바빠진 남편과 육아, 살림, 늘어난 친지들 챙기는거 등등 감당 할 수 있을까요?

    원글님 나이도 있으니 결혼도 고려하셔야할텐데, 훗날을 생각해서 여친돠 재회하기만을 기다리지 않으셨음 해요.
    원글님이 늘 퍼주기만 해야하는 아내를 만날 팔자라면ㅎㅎ 여친분과 재회해서 결혼까지 하게 되겠지만요.
    정말 인연이란게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줄은 현재의 우리들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그러니 더 이상 과거의 인연에 노력은 하지 말고, 시간이 흘러 어떤 인연이 기다리고 있는지 기다려보시길 바랍니다.

    졸음을 참고 줄줄 쓰다 보니 두서가 없지만;; 아무튼 이별의 원인은 원글님이 아니라, 여친분의 성숙하지 못한 애정관에서 비롯 됐으니 더 이상 자책 마시구요.
    그리고 재회를 하던 새여자와 다시 시작을 하던, 연애 뒤의 결혼까지 고려하며 책임감 있고 진실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로 삼고 싶은 사람인지 꼭 고려해보시라는거.....

    평생 사랑 할 수 있는 좋은 짝 꼭 만나시길 빌어드려요~^^

  • 33.
    '15.1.16 3:55 AM (117.111.xxx.119)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아요 더좋은여자 만나실거에요 힘내세요

  • 34. ..
    '15.1.16 4:33 PM (223.62.xxx.125)

    답글 다시는 분들이 무색하게...
    원글님은 결국 연락할 것 같네요..
    어떤 대답을 듣고 싶어하시는지요?
    대부분이 아니다 하는데 본인은 여차 연락되심 바로 잡으실 분입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이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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