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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용실 황당사건

ethics 조회수 : 5,885
작성일 : 2015-01-15 17:31:39

그저깨 잠원동 매일상가 2층 김형* 미용실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근처로 이사온후 작년 12월부터 연말 모임과 중요한 자리가 많아 2달 사이 미용실에서 드라이를 하루가 멀다하고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가격이 쏠쏠찮게 들어가더라구요....15,000 하던 집근처에 다니다가 위에 사건이 발생된 미용실을 알게되어 12,000이라고 해서 스타일은 맘에 썩 들지 않지만 싼맛에

1달 사이 약 7번을 갔고, 마지막 세번째 갔을 때는 120,000 선결제를 끊으면 2번 더 해준다고 해서 120,000 선결제로 끊고 3번 이용한 상태였습니다.

어느정도 원장이랑 스탭들도 얼굴좀 익히고, 있는 상황이었고, 짧은 시간에 자주 가서 드라이를 하는 편이니

조금 익숙해 질 때쯤, 제가 볼륨매직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120,000이라고 하길래 좀 비싸다며 모닝펌 DC는 없느냐 했더니

그런건 없답니다. DC 없는대신 손님은 밑에 세팅으로 C컬넣어준다며 시간 날때 하시라고 하더라구요. 

약 3일 뒤에 사건당일날(전날도 드라이를 했었음) 시간날 때 머리나 해놓자 생각하고, 위의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파마하러 왔다니까 앉히더니 클리닉을 추가해야 한다길래 제 머리가 윤기가 없는 편이지만 모발이 굵고 과거 경험을 봤을 때 한번도 클리닉을 추가해 본적은 없고, 단골샵에서 서비스로 넣어준 경험은 있었기에 거절했습니다. 클리닉 안한다고... 

여튼, 클리닉 넣으면 최소 3만원에서 5만원 추가할 것 같아 클리닉 안한다고 그냥 파마만 하라고 하고 파마를 마쳤지요.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상태지만 그때마다 블레임 할 수 없으니 오후 6시가 가까이 되어서 애기 픽업할려고 카운터로 가서 120,000원 결제를 하려 하니까

"손님 오늘 파마 150,000원 입니다." 그러는 거에요.

하도 황당해서, 화가나지만 나름 미소 지으며 좋게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으며)"네? 몇일전 원장님이 120,000원 이라고 했잖아요.."...그때 120,000원 이라고 얘기했는데, 왜 3만원을 추가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150,000을 불렀다는거에요.

최대한 침착하게 "150,000이라고 했으면 제가 여기서 파마 안했죠. 기억 안나세요? 120,000원도 비싸다며 모닝펌 DC 물어본 사람이에요,,,"

라면서 약 2~3분간 실갱이 하다가, 끝날 기세가 없어보이고 원장 태도가 맘에 안들어...

"어쨌든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으니 오늘은 120,000이 내고 다음부터는 150,000 내겠다라고 했더니 150,000 다 내라는 거에요.

그때부터 열이 팍~!!!!

나도 그때 얘기한 금액 말고는 못낸다라고 하니까 전화로 경찰을 부르네요.

뭐 이런 황당사건이....아니 경찰은 피해자가 부르는건데, 방귀 뀐 놈이 썽낸다고 전화로 경찰을 부르네요.

일단, 남편한테 전화해서 오늘은 애좀 픽업해달라고 해놓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런 민사사건에 경찰이 와서 해결도 못할테지만, 우짰든 어이가 없어 앉아 있었지요.

경찰이 와도 별 소득이 없자 경찰을 보낸 후, 원장이

원하는게 뭐냐..뭐 옥신각신 하다가 ....

난 다시 여기 올 생각 없으니 드라이 남은 가격 84,000을 환불 요청하고,

머리도 맘에 안들고 상당히 불쾌하니, 원상복귀해놓아라라면서 머리를 1주일 뒤에 다시와서 프르겠다. 오늘 피면 머리결 완전 상할테니..라고 했더니, 일주일 뒤에 프르려면 돈 내고 그날 와서 리펀드 하라는겁니다. 내 머리결은 어떻게 할거냐 했더니 머리결 똑같이 해놓는답니다. 상식적으로 열펌을 한 후 머리까지 피고 머리결이 똑같이 될리 만무하지만....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머리결 나빠짐을 각오하고, 일단 앉아서 푸르라고 했지요.

그러더니 다시 와서 원장이 하는말,

"진짜 머리프루겠냐고. 다시한번 묻겠다며 120,000원 받을 테니 푸르지 않아도 된다고..." 

참나 완전 어이가 없어서, 무슨 본인이 해놓은 머리가 꽤나 괜찮게 스타일이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님, 이제라도 120,000원 이라고 받는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인지...참으로 어이가 없더이다.

"당장 풀러달라고" 해놓고 푸르고 왔네요.

아니 요즘 왜 이렇게 세상이 위증 투성이인지...조현아와 스튜어디스들만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아니 동네에서 미용실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장사를 하는지...

본인이 불러놓고 은근슬쩍 가격을 올리니...어리버리 고객들은 그냥 내고 말았나봅니다.

신년 액땜을 한거라 치겠으나 이런 황당사건은 처음이라...

가해자가 경찰을 부르질 않나...양심에 털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네요.

IP : 114.199.xxx.23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5 5:36 PM (58.141.xxx.28)

    우와 단골인데다가 동네 장사인데 경찰까지 부르던가요? 쎄게 나오네요.
    저라면 풀지는 않았을텐데, 머리 개털되지 않으셨어요? 게다가 몇시간동안
    또 앉아서 그 눈치밥 다 먹고…저라면 그냥 집에 왔을 듯.

  • 2. ~~
    '15.1.15 5:36 PM (112.154.xxx.62)

    잘하셧네요
    저라면 어버버하다가 15줬을듯..
    경찰부른건 어이없네요

  • 3. ...
    '15.1.15 5:40 PM (180.229.xxx.175)

    동네서 저런식으로 장사하면...
    경찰을~
    요즘 미장원 분쟁있음 경찰부르는게 관행인가...
    제 지인도 머리 다 태워놓고 20달라고 해서
    항의했더니 경찰부르더래요...
    우리가 그 얘기듣고 공분해서 모두 열심히 소문내고 있죠...
    거기 머리 다 태운데~

  • 4. ethics
    '15.1.15 5:42 PM (114.199.xxx.230)

    [원글] 그러게요. 저는 원래 비싼데 가든 싼 동네 미용실 가던, 쪽팔림을 무릎쓰고 뭐든 하기전 가격 먼저 확인하거든요. 아니 뭐 이런 경우가 있냐고요.
    가격을 앞에 써 놓던가... 이런 식으로 해서 어리버리 손님들 그냥 내고 만 사람들 많은 가봐요.
    보통 이런 경우엔 원장이라면, "제가 실수를 했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으니 오늘은 이것 만 받겠다"라고 하고 다음부터 받으면 될 것을 2달 사이 자주 갔는데, 이런식으로 고객을 대하다니...."소탐대실'하는 경우없는 원장이네요.

  • 5. 아이고
    '15.1.15 5:44 PM (220.72.xxx.248)

    원글님 머리카락은 고초를 겪었지만 당차게 대처하셨네요
    앞으로는 녹음기를 들고다녀야 하나봅니다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사기칠려는 인간들이 많으니...

  • 6. ethics
    '15.1.15 5:45 PM (114.199.xxx.230)

    [원글]머리결은 이미 상해서 조만간 아랫머리 컷트하려고 합니다. 살다살다 이런 황당한 경험은 첨이네요.

  • 7. ethics
    '15.1.15 5:52 PM (114.199.xxx.230)

    [원글] 그러게요. 핸폰으로 녹음해야 하는 세상이네요. 이런식으로 파마하게끔 유인해놓고 나중에 딴소리하는 횡포는 무슨 경우인지 원~
    우리모두 조심합시다.
    아니 말소리까지 되는 CCTV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참 웃프네요..

  • 8. ethics
    '15.1.15 5:54 PM (114.199.xxx.230)

    [원글] 참, 1주일 뒤에 프르러 온다고 간다니까 가방끈 잡고, 스탭 2명이랑 원장이 잡아당기는데, 머리끄댕이 잡을 기세였어요...사실상 감금인 상태였죠. ^^;;

  • 9. ethics
    '15.1.15 6:37 PM (114.199.xxx.230)

    [원글] 네 123님, 뉴코아 앞 2층도 괜찮긴 한데, 드라이를 2만원을 받아서 몇 번 가다 말았거든요. 저는 신사 쇼핑 근처인데, 매일상가는 2층에 미용실이 2개입니다. 같은 2층에 있는데, 거긴 드라이가 1만원이더라구요. 거길 미리 알았으면 그쪽으로 가는건데....^^;; 가격대비 스타일도 괜찮더라구요. 볼륨매직은 8만원이라는데, 함 try 해볼까 합니다. 저는 새치도 있고 드라이도 자주 하는편이라 미용실도 자주 가는 편인데, 참 맘에들고 정직한 미용실 찾기가 쉽지 않네요.

  • 10. ethics
    '15.1.15 6:38 PM (114.199.xxx.230)

    [원글] 파스텔 2층은 원장선생님 바뀐지 몇달 안됐는데 스타일은 괜찮은 것 같은데 정말 너무 고가라서 엄두가....^^;;

  • 11. 청담동미용실
    '15.1.15 7:00 PM (114.203.xxx.195)

    거의 십년째 다니고 있는데요, 단골샵에서 엊그제 50만원주고 한 머리가 맘에 안들어요. 정말 잘하는 사람이어서 믿고 맡기는데..기르겠다는 머리를 가뜩이나 숱도 없는데 파마하려면 숱 쳐야한다고 굳이 다듬더니 훨씬 짧아지고 머리가 넘 가벼워졌어요..제가 부자도 아니지만 두상 안이쁘고 머리숱 적어서 머리만은 신경쓰고 잘하는 데 맡기거든요. 이제껏 예쁘단 소리 많이 들었고..

    클레임 이번 건으로 해봐야 숱친게 다시 돌아올리도 없고..여기 너무 비싸서 다른데로 (비싼데, 중간, 싼데) 외도를 가끔씩했으나 그때마다 망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다니고 있는데 정말 생각같아선 제가 미용을 배워서 직접하고 싶네요ㅠㅠㅠ.

  • 12. ...
    '15.1.15 7:37 PM (121.153.xxx.177)

    황당하셨겠네요 그럼 파마비용은 지불하신건가요?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궁금하네요

  • 13. ethics
    '15.1.15 7:45 PM (114.199.xxx.230)

    [원글] 아뇨. 지불하긴요. 머리 풀르고 파마비용 지불 안했습니다.

  • 14. 어흥
    '15.1.15 7:53 PM (112.152.xxx.107)

    요새 저도 황당 사건을 당해서 어찌할까 했는데
    원글님 글이 용기를 주네요 제 속이 다 시원합니다.

  • 15. 잘하셨어요!!
    '15.1.15 8:37 PM (223.62.xxx.51)

    가격 이랬다저랬다하는거 같은데
    아무리그래도 손님이 12만원이라고 그랬으면
    죄송하다고 할텐데 경찰을부르다니~~
    에효~
    하루에 펌했다 풀고~원글님 속 많이상하셨겠어요!!

  • 16. ethics
    '15.1.15 9:02 PM (114.199.xxx.230)

    [원글] 그러게요. 윗님.
    죄송하다고 해도 기분나쁠 상황인데 경찰을 부르다니 아무래도 저를 호구로 보거나 만만한 고객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경찰을 부르면 제가 겁먹고 15만원 내고 간다고 기대를 했거나, 본인이 계속해서 우기면 제가 15만원 내고 수그러들지 알았나봐요. 아무래도 영업을 이런식으로 해온 것 같아요. 대부분의 고객들이 실갱이 하기 싫어 그냥 내고 말았는지....
    집에 와서도 억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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