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 분을 주목합시다.
1. 나라와 전 국민의 운명을 좌우할 1국의 대통령을 뽑는데 후보가 한 사람뿐이라면 그건 선거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정희와 전두환은 구색을 맞추기 위해 <야당후보>라는 들러리를 내 세우기는 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그들이 당선되었다고 하는 대통령선거는 선거가 아닌 “눈 감고 아옹 하기”의 요식행위였을 뿐입니다.
물론 박정희는 5.16군사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강탈하고 나서 내리 3번 선거를 거쳐 당선되기는 했으나, 그 3번의 선거 역시 투표함 바꿔치기/검정고무신/밀가루/원색적인 지역감정이 뒤범벅이 된 조직폭력배집단의 두목을 뽑는 협잡선거와 다를 바가 없는 선거놀이였을 뿐입니다.
2. 그나마 대통령 선거다웠던 최초의 선거는 1987년 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 나섰던 대통령 선거서 부터인 것 같습니다.
100년 묵은 산삼을 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할머니로부터 점지를 받아 산삼을 잘 캐서 약단지에 정성스레 삶아 숨을 헐떡이고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의 입에 한 숟가락씩만 떠 넣어 드렸으면 두 분이 군홧발에 걷어차여 다치신 30년 병마를 훌훌 털고 일어나셨을 터인데, 자식들이 눈이 어두워 산삼다린 물을 흰 사발에 담아놓고 잠시 식기를 기다리는 동안 목줄 풀린 똥개가 달려들어 날름 핥아먹고 말았습니다.
두 분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산삼의 약효가 발동한 똥개는 황소 만하게 커서 주인을 물고 뜯고 걷어차고 집안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똥개는 군사반란 수괴로 능지처참을 했어야 할 노태우이고, 돌아가신 부모님은 민주주의 이고, 똥개가 휘젓는 난장판에 휘둘리며 죽지 못해 살아가는 식구들이 바로 오늘의 5천만입니다.
“죽 쒀 개 줬다.”고 표현하는 것으로는 그 기막힌 사정의 설명이 안 되는 5천만 겨레의 실수였습니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갈라서서 나왔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노태우에게 붓 뚜껑을 눌러 줄 수가 있었단 말입니까?
3. 우리 대한민국의 공직선거에서 우선적으로 배척해야 할 대상이 친일매국노의 후손입니다.
사람이 조상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태어나고 보니 조상이 친일매국노였던 것을 그 자식이 어찌하겠습니까?
문제는 친일매국노의 자식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비가 매국역적질을 해서 물려준 부와 <매국역적행위>를 <애국>으로 둔갑시킨 명예까지 상속받아 그것을 부끄러움이 없이 누리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박근혜입니다.
박근혜가 정치판에 나선 이후로 자기아비가 행한 독재에 대하여는 아직도 피해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으니 입에 발린 변명을 사과랍시고 나불거리기는 했지만, 민족사적으로 군사독재보다 더 용서할 수 없는 친일매국행위에 대하여는 사과는 커녕 일언번구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또 걱정스러운 것이 차기 집권여당 대통령후보로 나서겠다고 설쳐대는 김무성입니다.
물론 김무성의 조상들이 돈으로 한 친일매국행위를, 박정희의 목숨을 건 매국행위와 비교하여서는 급과 질이 떨어지기는 해도, 김무성 역시 친일매국노의 자식임은 분명하고, 김무성 역시 자기 조상들의 그런 행위에 대하여 참회하거나 국민을 향하여 사죄를 한 적이 일절 없습니다.
박근혜와 마찬가지로 조상의 친일매국행위대가로 축적한 부와 명예를 고대로 상속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김무성이 다음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여당후보로 나서서 당선이 된다는 것까지는 현재로서는 점칠 수가 없습니다.
4. 야당에서는 자천타천으로 차기 대선후보군이 두 자리 숫자를 넘기는데, 여당인지 새누리당인지에서는 김무성 말고 눈에 띄는 후보감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이 분을 한 번 주목해 보자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한 번 띄워보자는 것입니다.
바로 정의화 국회의장입니다.
국회의 관행상 여당에서 탈당을 해서 무소속이기는 해도, 그를 순수한 무소속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범여권 인사 중에서는 그래도 소신 있고 양심적인 인물입니다.
장준하선생의 타살설이 끊임없이 제기 되었고, 마침내 그 유골이 산사태로 다시 햇빛을 보게 되자 새누리당내에서는 유일하게 “타살”을 주장한 분이고 조화를 보내고 분향을 한 분입니다.
새누리당내 국회의원 중에도 개인적으로 장준하선생을 존경하는 사람이 몇 사람은 있었겠지만 박근혜가 무서워 시청 앞 분향소 근처에는 얼씬도 안 했습니다.
물론 의사출신으로서 유골의 사진만 보고도 타살임은 일반인보다 더 잘 알 수는 있었겠지만, 컴퍼스로 원을 그리듯 함몰된 장준하선생의 유골모습을 보고 삼척동자인들 타살을 의심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청와대가 국회를 시녀로 만들려고 꾸준히 국회를 향하여 눈에 안 띄는 주문을 해도 정의화의장이 뚝심으로 버텨 그나마 국회의 위상을 지키는 흉내라도 내는 것이 정의장의 뚝심과 소신 때문입니다.
김무성이 <개헌봇물>얘기를 꺼냈다 박근혜가 레이저 광선을 한 번 쏘자 꼬리를 배 밑으로 말아 붙이고 뱉었던 말을 제 입으로 다시 쓸어 담는 꼴을 보십시오!
어디 개헌문제 뿐입니까?
청와대와 맞서는 듯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근혜가 한 마디만 하면 바로 꼬리를 내리는 것이 김무성입니다.
의도했는지 부지불식간에 그랬는지는 몰라도 수첩을 카메라 앞에 들이대는 꼴이라니!
사내대장부였다면 청와대 문을 발고 걷어차고 들어가서 그 말 했다는 행정관인지 십상시의 졸개인지를 멱살을 잡아 아스팔트 바닥에 패대기를 쳤어야 옳습니다.
그것마저도 다시 우물우물 입으로 집어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덩치가 아깝습니다.
하지만 정의화 의장을 보십시오!
할 소리는 분명히 합니다.
청와대가 국회의장인 자신과도 소통을 안 하는데, 장차관이나 국민들과 어찌 소통이 되겠느냐는 의문을 강력하게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가 개헌논의는 절대로 안 된다고 못을 박았는데도, 그 못 박는 소리의 여운도 다 가시기 전에 정의장의 <개헌>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뉴스의 주소입니다.
우리 이 분을 주목합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띄워줍시다.
다음 대선에 야당에서 누가 후보가 되던 그 사람은 민주주의를 할 사람이고, 정의장이 여당후보로 나선다면 그분 역시 민주주의를 할 분으로, 국민들로서는 한 손에는 떡 또 한손에는 빵을 들고 고민을 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그 고민과 선택의 결과는 어떤 선택이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국민들로서는 바둑판에 <꽃놀이패>의 선거가 될 것입니다.
1948년생이니 젊지도 아주 늙지도 안아 연령적으로도 아주 적당합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은 한 손에는 향내 진동하는 왜 쥐약, 또 한손에는 떡을 쥐기는 했는데, 떡이 별로 향도 안 나고 맛없어 보여서 왜 쥐약을 입에 덜컥 털어 넣어 오늘의 환란을 불러 온 것입니다.
우리 정의화를 주목합시다.
아-!
내가 공화당 - 무슨무슨 군홧발 당 - 한나라당 - 새누리당에 몸담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