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벗어날수있을지...

작성일 : 2015-01-14 22:30:13
부모님으로 부터 버림받은 느낌을 지울래야 지울수가 없어요
부모의 육체적 정서적 언어적 학대로부터 벗어나 집을 나오긴했지만
밤마다 학대받은 순간들이 떠오르고 악몽을 꾸고
고통스러워요
혼자 잘 살아보려했지만 제가 너무 상처를 깊이 오래받아서인지
그냥 사람이 너무 무섭고 세상이 무섭고..
아무 의욕도 아무 살아야할 이유도 못찾겠어요
용기 가 나면 뭐든 잘할수있을거같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잠깐 뿐..
부모님이 저를 버린것같은 말이나 행동을 느끼는순간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집니다.
나를낳아준사람도 이정도인데 .. 세상 누구도 나를 이보다 더 함부로하겠구나 싶어 아무런 의욕도 나질 않아요
정지화면처럼 얼음땡놀이에서의 얼음처럼 딱 굳은채로
몇년을 그냥 보냈네요 꼭 필요한것외엔 나가지도 사람을 만나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벽보고 책보고 멍하니 보냈어요
게으른것같진 않은데요
그냥 딱 정지된 저의 의욕이 아무리노력해도 일으켜지지가 않네요
언젠가 부모님집에서 너무 무서워서 공황발작을 일으킨적도 있고 또 친구집에서 자려는데 제가 공포에 질린 얼굴 눈빛으로 제발 불끄지 말라고 애원한적도 있고 .. 다 제가 전혀 컨트롤하지 못한순간에 일어난일들이예요
그런일들이 몇번 일어난후엔 집을 나가는게 더 무서워요
대인공포증은 아닌것같고 .. 전 그저 상처받을까봐 무섭고 사람이 무섭고 혹시 내가 이상행동을 일으킬까두렵고 또 나의 이런 어두운구석을 만나는 사람이 눈치챌까 두려워요 누군가의 말한마디에 제가 순간적으로 흐느낄까 두려워요
상담선생님과 몇년을 상담했는데 아버지가 인격장애이신것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은 정말 최선을 다하시고 저를 봐주시는데 그분이 기대하는만큼 제가 나아지는것같지 않아 선생님께도 너우 미안하기만 하고 그렇구요
세상을 힘내서 살아가고싶은데 그렇게 용기를 내고싶은데
아버지는 이렇게 일어서려는 저를 어떻게든 기를 꺽거나 굴복시키려 하려고 하시구요 굴복하지 않으면 더 차가운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으시는 분이세요

이제 나가야 하는데.. 수중에 경제력도 다 되어가서 저도 가슴이 바짝바짝 타는데 몸과 마음은 딱 얼어붙어 있고.(공포 두려움에 질려잇는것같아요)
나갈수도 그냥 지낼수도 없는 상황이네요
엄마 아빠가 힘내라고 나는 네편이고 너를지지한다고.
이런말 들으면 힘이날거같은데.. 현실은 그런기대는전혀 전혀 할수조차 없어요
어쩌면 제가세상을 끝내기를 바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강하게 들거든요
이제는 정말 지쳤다봐요
상처준 부모님을 이해하보려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건만 벗어나지지가 않아요
이제 더버틸 정신적 경제적 여력도 없고..
세상으로 나아갈 힘도 없고..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안에서만 혼자 있다보니 여기가 방인지 감옥인지 모르겠다는생각든지도 오래구요 심정적으로는 지금 감옥에 끌려간다해도 하나도 싫지도 않을것같은 느낌이예요 얼만전 desperado 노래를 듣다가 가사때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저한테 하는 얘기같아서요

이제 다 그만하고 싶어요..
그냥 이런게 계속되는 삶이라면 더 살 이유도 애착도 전혀 전혀 없으니까요
난 지쳤고 더 이상은 혼자 일어설 힘이 없어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렇게 어두운 생각에 파묻혀 있을바에야 차라리 미친척하고 마지막 방 보증금이라도 들고 외국에라도 나가볼까요?
어떤 계기라도 생겨서 제 마음에 조그만 용기라도 생길수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남은 돈 다 투자해서라도 제 맘을 일으키고 싶어요

IP : 211.52.xxx.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때문에 산단
    '15.1.14 10:34 PM (175.208.xxx.163)

    생각을 애초에 버리심이 나 자신을 위해 사세요.
    스스로를 위해서요. 부모형제복 없다 생각하시구요.
    힘 내세요.

  • 2. ...
    '15.1.14 10:34 PM (222.100.xxx.166)

    힘내세요. 누군가 님을 정말 사랑하고 아껴줄 사람이 나타나길 간절히 바래요.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스스로 아껴주시고 가엾게 여겨주세요. 부모님이 혹은
    다른 사람이 원글님한테 해주기를 바라는 말들 거울 보면서 스스로 해주세요.
    자꾸자꾸 해주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샌가 그런 말 없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신이 보일 거예요.

  • 3. 저도
    '15.1.14 11:01 PM (1.250.xxx.28) - 삭제된댓글

    사람에게 상처받아
    사람이 너무 싫고 두려운 원글님의 마음을 알아요.
    하지만 내가 고통받음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인간의 정신적 성숙은 고통 뒤에 오니까요.
    원글님 너무 두려워마시고
    지치고 힘들 때 마다
    예수님께 기도하시고 고통을 토로해보세요.
    응답해주실거에요.
    원글님은 혼자가 아니에요.
    슬퍼하지 마세요.
    다 잘 될거에요.

  • 4. 사랑 가득
    '15.1.14 11:13 PM (1.250.xxx.28) - 삭제된댓글

    예수님께 기도하시면 응답해주실거에요.
    두려워마세요.
    원글님을 만드시고(진짜 부모)
    항상 함께 하시고(육신의 부모님은 이별할 날이 오죠)
    원글님의 삶을 계획하시고,
    원글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도 원글님을 위해 매일 기도할께요.
    토닥토닥...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말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편)

  • 5. 제가 힘들 때
    '15.1.14 11:24 PM (1.250.xxx.28) - 삭제된댓글

    자주 듣는
    예수 나의 치료자라는
    CCM이에요 http://youtu.be/Jy3-HpPRaNw

  • 6. 제가 너무 고통스럽고
    '15.1.14 11:50 PM (1.250.xxx.28) - 삭제된댓글

    병으로 고통까지 받았을 때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었는데
    그때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모든 고통에는 끝이 있다'
    였어요. 지금은 의사들이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병에서도
    치유되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어요.
    너무 지쳐서 얼굴까지 폭삭 늙었었는데
    지금은 고통이 지나가고 다시 얼굴이 백옥같아졌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원가정을 떠나 훌륭한 배우자 만나
    행복한 가정도 꾸리시고
    사랑 가득한 삶 사실거에요.
    감사가 넘치는 삶이요.

    예수님께 고통을 기도하시고
    응답받으시고 정말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원글님 위해 기도할께요.

  • 7.
    '15.1.15 1:05 AM (1.250.xxx.28) - 삭제된댓글

    약 복용은 반대에요.
    병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인데
    약 복용은 무의하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세상에 나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도 많아요.
    꼭 좋은 사람들 만나시길 바래요.

    그리고 원글님이 잘하는 게 있어요.
    재능을 살려 직업을 갖고 독립을 하고
    삶의 동반자를 찾고 가족을 이루고
    다 잘될거에요.

    신약성경
    영화 토스트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 추천드려요.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아름다운
    원글님의 행복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8. 토닥토닥
    '15.1.15 2:11 AM (222.121.xxx.81)

    그 아픈 상처에 더 이상 아프지 말라고 좋은 약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님처럼 힘들었는데 저는 그게 부모님때문임을 서서히 알아가고 있어요. 물론 원인을 안것과 상관없이 정신이 많이 파괴됐구요. 저는 대인기피증으로 대중교통 못 타요. 택시도 겨우. .
    요 며칠 여기서 추천받은 가토다이조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를 읽었는데 그래도 나름 도움이 되었어요. 나가기 어렵다면 우선 책이라도 인터넷에서시켜 읽어보면 어떨까요?

  • 9. 원글
    '15.1.15 10:46 AM (211.52.xxx.6)

    댓글 고맙습니다밤새 자다깨서 댓글보고 또 자다깨서 보고..하다가 아침이 되었네요읽고 또 읽고.. 위로받는 느낌이 너무좋아요아침에 엄마한테서 전화왔는데 위로 격려는 커녕 한심하다는듯한 말투 냉정한 말투 에 뼛속까지 시려서 오전에 한참을 울었어요그러다 다시 이 글 보며 한숨돌립니다..
    책좋아하는데 추천해주신책들 읽어볼께요
    그동안 심리학책꽤 읽었지만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가장 멀다더니아는게 많아지고 이해도 되지만가슴에 있는 살아있는 꿈틀거리는 감정들은 어떻게 처리가 안됩니다
    신약성서 영화 토스트.. 일단 오늘은 그것을 시도해볼께요단한구절이라도 좋으니제가슴을 제 머리른 도끼로 내려치는듯한 그런 충격과 감동 깨달음이와서 제가 변화될수있길 소망합니다진심어린댓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 10. 원글
    '15.1.15 11:09 AM (211.52.xxx.6)

    아 그리고 기도 해볼께요
    해도해도 응답을 느끼지못하여 하다말다 수도없이 시작하고 스르르 무너지도 했는데 제가 너무 일찍 포기한걸지도 모르겠네요
    Ccm 추천해주신곡 듣고있는데 자꾸 눈물이 납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 11. fm
    '15.1.15 1:23 PM (218.152.xxx.40)

    지금 미혼이시죠 ? 님이 그렇게 부모땜에 힘들면 당분간 만나지마세요

    내가 살아야 부모도 있는거에요 나중에 연을 끊을지 잘 지낼지 그냥 용돈드리고 안부묻는정도

    그건 나중에 생각하시고요 나보다 더 힘들게하는 부모를 가진 사람도 있고

    살인자를 부모로 둔 자식도 있잖아요 자살생각할때 친척들이나 지인들이 와서

    다 나를 불쌍하다고만 말하지 않고 부모 욕도 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있겠지

    너무 힘들때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집이 감옥이라고 생각하시면 낮에 잠깐이라도 동네 산책하시고 맛있는거

    혼자 먹을수있는라도 먹고 힘내세요

    여기 게시판에 자살 우울증 검색해보세요 도움 되실거에요

    님이 힘들때 여기든 다른데든 털어놓으세요 위로도 되고 깨닫기도하실거에요

    kbs파노라마 다큐중에 말기암 호스피스 우리는 어떻게 사는가 보고 좀 깨달았어요

    간절히 살고싶어도 못 사는 사람도 있잖아요

    무료 다시보기에요

    http://www.koreanatv5.net/bbs/tudou.php?bo_table=2013&wr_id=80228

  • 12. 기도 응답
    '15.1.15 2:36 PM (1.250.xxx.28) - 삭제된댓글

    바로 이루어지는 것도 있지만
    몇 개월, 몇 년 뒤에 이루어지는 것도 있더라구요.
    내가 이걸 기도했나도 잊었을 때 이루어지는 것도 있구요.

    꼭 필요한 기도는
    꼭 이루어집니다.

    제가 인생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느낀 건
    '사람 죽으란 법은 없구나' 였어요.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 전서 10:16)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11)

    원글님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꼭 다 잘될거에요.
    꼭이요. 눈물 쏟아내시고 다시 일어서서 햇살 맞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0670 복도에서 껴안고 있네요... 10 .. 2015/08/09 5,863
470669 안수명의 박재홍 뉴스쇼 인터뷰가 거짓인 이유 3 caliou.. 2015/08/09 1,287
470668 살사 동호회 춤추는걸 봤는데....건전할까요 5 2015/08/09 5,473
470667 카톡 카톡 카톡 왜 이렇게 소리나게 하는지 4 2015/08/09 2,343
470666 이런 식습관 안 좋아 보이는 거 맞죠? 1 .. 2015/08/09 927
470665 놀이학교를 30분거리로 간다면? 7 .. 2015/08/09 1,120
470664 초등구강검진 정해진곳에서만 해야하나요? 5 .. 2015/08/09 757
470663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남편의 조롱(?) 19 무명 2015/08/09 5,564
470662 예전 미스롯데 선발대회가 신격호 기쁨조 뽑는 대회 33 서미경 2015/08/09 44,281
470661 친정부모님 모시고 일박 할만한곳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4 추천부탁드려.. 2015/08/09 1,023
470660 책상에 놓을 스탠드 중에 백색광인것 있나요? 4 백색 2015/08/09 1,009
470659 피곤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막혀요. 3 2015/08/09 1,288
470658 멸치물이라고 쌈장 레시피 아시는 분 5 ... 2015/08/09 1,361
470657 국정원 해킹관련 JTBC 뉴스 13 참맛 2015/08/09 1,428
470656 7 ! 2015/08/09 3,820
470655 몽트뢰의 중국사람들 14 파리맘 2015/08/09 2,608
470654 82쿡에 신고 기능 없나요? 3 82 2015/08/09 1,339
470653 옥수수로 무얼해먹을까요... 5 옥수수 2015/08/09 1,088
470652 신생아 기저귀 추천 좀 해주세요.. 10 .. 2015/08/09 1,374
470651 멘붕에 빠져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납니다 13 멘붕녀 2015/08/09 7,045
470650 IPL부작용으로 회사 관둔 흑역사 9 인생 2015/08/09 5,509
470649 전에 책 추천 글 제목이 뭐였어요? 다시다 2015/08/09 327
470648 모스크바 가보신 분 계세요? 11 ..... 2015/08/09 2,201
470647 제일 쓸데없는 사교육 72 ㄴㄴ 2015/08/09 22,930
470646 해외여행시 가져갈 밑반찬추천해주세요 14 모모 2015/08/09 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