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아들쌍둥이를 키워요
요즘 겨울이라 실외활동이 적어서 그런건지 점점 커가면서 에너지가 넘쳐나서 그런건지 (물론 둘다 겠죠)
집에서 신나게 노는데 장남감은 여기저기 쏟아놓고 베개싸움하고 이불끌고나오고 레슬링하고 색종이 오려놓고 여기저기 투명테이프 덕지덕지 붙여놓고 목소리는 엄청 크고.......
그러다가 한놈이 맞고 일러바치러와요 부모가 심판자가 되지말라지만 때린놈 혼내키고...또 계속 반복되면 둘다 베란다에서 손들고 서있으라고 내쫒아요 싸우지말라고...
그럼 울고 안그런다고하지만 5분뒤 또 그러고.....
제가 조용한걸 좋아해요 소리에 예민하고요
요즘 호기심이 많을때라 이것저것 물어보면 아는한도내에서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질문이 끝도 없으면 짜증나요
특히 해답이 없는 질문들을 둘이서 쏟아내면 미칠것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몰라 말시키지마 라고 했어요
사자가 힘쎄? 북극곰이 힘쎄? 그래길래 북극곰이 사자도 이긴다고 했더니
악어가 힘쎄? 상어가 힘쎄? 글쎄 비교하기 어려워 라고했어요
코뿔소가 힘쎄? 코끼리가 힘쎄?
범고래가 힘쎄? 메머드가 힘쎄?
아파트가 커? 홈플러스가 커?
거위가 커? 콘도르가 커?
콘도르가 힘쎄? 독수리가 힘쎄?
불곰발톱이 커? 콘도르발톱이 커?
몰라 몰라 몰라...........
그리고 나라별 대륙크기별로 순위를 정해서 A4용지에 적어놓어 붙여놓았어요
1위부터 30위까지요
우리나라가 커? 가봉이 커? 가봉이 클걸? 그랬더니 얼마나 크냐고 묻는데 말문이 막혀요
그래서 니가 책보고 찾아봐 엄마가 모든걸 알지는 못해
이세상에서 모든걸 아는사람은 없어 박사들도 한분야에서만 박사야
그러니까 그만 물어봐(한숨~~~~)
좋은엄마되기 너무 힘들어요
이제 유치원겨울방학도 끝나서 살만하겠다싶었는데 하루5시간보는 아이들인데 전 너무 지쳐요
제가 에너지가 부족해서 자상한엄마가 못되는건가요??
전문직엄마 이쁜엄마 젊은엄마 하나도 안부러운데 항상 아이들에게 상냥한엄마는 정말 존경스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