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씨는 알려진대로 매매가 11억 원짜리의 146㎡(44평)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처음 이 아파트를 구매할 당시 은행 대출 없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부유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또한 sky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해 외국계 IT기업에서 상무를 역임하는 등 2012년까지는 줄곧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아왔다.
강 씨와 그의 가족이 비극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정보통신회사에서 실직한 이후부터다.
직장을 잃은 강 씨 실직 사실을 주변에 숨긴 후 새 직장을 찾았지만 40대 중반 남성에게 남은 일자리는 많지 않았다.
강 씨는 두딸에게 실직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선배가 일하는 사무실을 전전하며 지냈고, 최근 1년 여 간은 서울 남부터미널 인근의 고시원에서 낮 시간을 보냈다.
강씨는 6일 오전 3시 가족이 잠들 것을 기다리며 유서를 썼다. 강씨는 아내와 두 딸이 잠들자 각각 목졸라 살해했다. 경찰은 “강씨가 가족들과 상의 없이 단독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오전 5시쯤 집을 나와 고향인 충북 영동을 거쳐 경북 문경으로 갔으며
낮 12시21분 문경시 농암면 인근 국도에서 검문검색 중인 순찰차에 의해 검거됐다.
지구대 관계자는 “검거 당시 강씨는 체포에 순순히 응했으나 대청호에서 자살을 시도했는지 옷이 물에 젖은 상태였다. 강씨의 왼쪽 손목에서는 자해를 시도한 흔적이 발견됐는데, 상처가 크지 않았고 주저한 흔적이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