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줌 희망조차 사치인 세상, 힘드네요.

...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15-01-12 15:01:59

12살된 아이와 함께 학원을 다녀왔어요

워킹맘이라고 잘 관리해주지 못했던 죄책감에 휩싸여서

오늘 하루 회사 연차내고 아이와 함께 다리건너 대치동의 유명한 어학원엘 갔어요

회원카아드를 작성하는데 강북인 저의 주소를 보고는

거기까진 스쿨버스 안가니 본인이 혼자 다녀야 된다는 무관심하고도 차가웠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마음에 비수처럼 와닿았다면 단지 제 자격지심이었을까요,

일단 레벨테스트를 받으라는 말에 50분간 레벨테스트가 진행됐어요

결과는 30개 만점에 12개. 이 결과로는 중학교 가서 중간이하고 가장 꼴찌반에 배정될 수 밖에 없으며,

3달 내로 성과가 미미할 시 강제퇴원 당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학원비를 결제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슴에 어떤 뜨거운 것이 훅 달아오르더군요.

우리 사회가, 오직 앞만을 바라보고 뛰어가는 경주마들처럼,

낙오되고 뒤떨어진 자들에겐 한줌 자비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이 사회가,

그저 갑과 을이 톱니바퀴처럼 맞닿아 물려 돌아가는 이 사회가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너가 을이 아니면 내가 을이 되어야 되는 사회.

서로가 을이 되지 않으려 치열하게 다투고 밟아 오르는 사회.

그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 모자는 너무나 속절없는 한 개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오는 그

무거운 발걸음이

잠시나마 풀린 추위속에서도 여전히 매서운 추위처럼 기억되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IP : 218.152.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5.1.12 3:04 PM (121.166.xxx.219)

    we - ne?

  • 2. ㅋㅋ
    '15.1.12 3:04 PM (222.239.xxx.32)

    우리네야~~~~~~

  • 3.
    '15.1.12 3:05 PM (121.139.xxx.51)

    우리네 인생님 오늘도 출근하셨군요. 왜 맨날 이런 글만 쓰세요? 임성한처럼 참신한 막장을 쓰는게 나을 것 같아요.

  • 4. 또 오셨수
    '15.1.12 4:13 PM (163.239.xxx.10)

    아니 그렇게 힘든데 뭔 하고싶은게 그리 많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992 남편 호칭 5 ㅇㅇ 2015/01/12 1,611
454991 여동생 1 !?? 2015/01/12 999
454990 24평아파트 5 매화마름 2015/01/12 2,434
454989 세월호 희생 아들에게 카톡 보내자.. ”아빠 사랑해” 답장 19 세우실 2015/01/12 4,326
454988 삼둥이 좋아하는데 무슨일 있나요?? 아따맘마마 2015/01/12 863
454987 GMO가 어디에 안좋아요? 사례들이 있나요? 12 궁금 2015/01/12 2,914
454986 노인돌보미에게 반찬만드는 비용 어떻게 드리면될까요? 6 고민 2015/01/12 1,660
454985 SG "美금리인상 호재, 韓코스피 2200 예상&quo.. 1 ..... 2015/01/12 1,670
454984 두리안이랑 취두부? 냄새 아시는분? 18 궁금해요 2015/01/12 8,336
454983 가위 눌리는게 뭔가요? 9 공포 2015/01/12 1,934
454982 중국사람들이 관광 많이 오는 이유가 뭐예요? 7 궁금 2015/01/12 3,081
454981 얼굴에 반짝반짝 윤기?광?나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10 34세아줌마.. 2015/01/12 8,257
454980 연말정산 2 괜히 궁금 2015/01/12 1,457
454979 '성추행' 새누리 포천시장에 구속영장 신청 1 성누리 2015/01/12 675
454978 제 아이가 장애등급을 받게 되면 보험을 들 수 있을까요. 9 장애 2015/01/12 2,275
454977 이번 박근혜 기자회견의 순서와 질문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신내.. 5 굿한판 2015/01/12 1,746
454976 의정부 아파트 화재 원인 '미궁'…수사 장기화될 듯 外 2 세우실 2015/01/12 2,026
454975 신내린 박대용 기자.트윗 5 참맛 2015/01/12 3,680
454974 핸드폰 전화걸면 바로 '고객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나.. 2 ..... 2015/01/12 105,515
454973 구질구질하지만 유치원때 선생님을 만나고싶은데요 3 ㅇㅇ 2015/01/12 1,406
454972 제가 제일 행복할 때는요 7 , 2015/01/12 2,273
454971 남자정력제 진짜 효과 있어요? 2 ㅠ_ㅠ 2015/01/12 2,636
454970 한 줌 희망조차 사치인 세상, 힘드네요. 4 ... 2015/01/12 1,354
454969 임용고사를 세번이나 떨어지면 이제 포기해야할까요? 7 판단 2015/01/12 5,191
454968 이글 읽고 펑펑 울었네요.ㅠ.ㅠ 41 ㅠ.ㅠ 2015/01/12 19,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