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데 이사 정리가 오일만에 대충 다 끝이 났어요.
그동안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안에만 갇혀 짐정리로 시간을 다 보내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울쩍해서 한편으론 큰일 끝나니 이제 좀 홀가분 해서 방금 술 한잔 했네요.
이사 참 많이도 다녔어요.
이사를 즐기는 성격이라..
그런데 진짜 딱 40 넘어서 부터는 이사가 힘들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전에 전혀 스트레스인 줄 몰랐는데 아니 오히려 옮겨 다니는 게 즐거웠는데
확실히 나이 드니 집 구하고 짐 싸고 힘에 붙이더라구요.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일이었구요.
제 경험으론 가급적이면 애들 초등 들어가면 정착 할 곳 찿아서 오래 사는게 제일 좋고
못해도 중딩 되기 전엔 살던 곳에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잦은 이사로 금전적 손해도 많지만 사람들을 사귈수 없으니..
이사 다니느라 인간관계도 자의던 타의던 정리가 되버리니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
특히나 저는 전업이라 이웃들과의 관계도 소중한데 말이죠.
가급적이면 이사 다니지 마세요.
부동산 이삿짐 좋은일만 시키고 정작 저는 남는 거 없고
아이들도 친구들과 헤어짐을 반복하느라 힘들었고..
후회가 큽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애들 초딩때 한곳에 정착해서 살고싶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니 어디서 사는냐는 그닥 중요하지는 않고
내가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데 예전엔 미처 그걸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