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처럼 꾸민다고 아가씨 소리 듣고
아줌마처럼 꾸민다고 아줌마 소리 듣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제가 아는 한 엄마는 아줌마인데
처음에 그 사람이 처녀인 줄 알았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들 모두 다 그리 알고 있었어요.
왜 그런가 보면 그 사람이 이쁘고 못생기고 뚱뚱하고 날씬하고 문제가 아니었어요.
풍기는 분위기가 생활적인면은 하나도 없어요.
모양새는 어느날은 캐쥬얼하고 어느날은 정장틱하고 그랬는데,
처음에 대화가 뭐~ 결혼 했어요?
라고 묻진 않잖아요.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생각 자체가 교양있고 진보적인 냄새도 나고
뭔가 합리적이고 박식하면서 정말 생활적인 냄새는 한개도 안났어요
관심사도 정치,예술,책,시사적인것에 유머도 있었구요.
나중에 무슨 이야기 끝에 아기가 있다길래 아주 어린 아기다 라고 생각 했는데
알고보니 아이가 꽤 크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일하는 엄마냐 물으니 전업 주부라고 하니 다들 놀라워했죠.
나중에 사람들이 저 사람이
왜 아가씨틱한가? 일하는 사람 같나?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다들 그 사람의 생각이나 말이 아주 젊은 느낌을 주고 논리적인 분위기를 주니까
그렇다에 결정이 났죠.
그렇다고 그 사람이 20대같이 아주 젊고 생기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외모보다는 그 사람이 주는 향기로 가늠해 보고 추측 하는거죠.
결국 그 사람이 주는 이미지 랄까?
그렇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