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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인아니에요 친인척도 아님ㅎㅎ

논점 조회수 : 3,265
작성일 : 2015-01-11 12:43:03
어제 글 쓰고 댓글달다 남편이 잔소리해서 그냥 닫고 잤는데 와보니 자꾸 승무원 본인이냐고해서ㅋㅋ
본인 아니구요.
친인척도 아니구요.
주위에 승무원 아는 사람은 건너건너 따님정도? 인 펑범 아줌마입니다.
10년차 워킹맘이구요. 내가 왜 여승무원을 이해하려하나 생각해보니 회사에서 별꼴다보긴 했네요.


전요. . .
그 여승무원이 위증을 한 것과 주차 알바생이 무릎을 꿇은 것 결국 같은 일이라 생각해요. 갑의 횡포에 반항조차 할 수 없는 거죠. . 오히려 매맞던 아내가 남편이 그만 나가서 밥이나 먹자하면 냉큼 옷갈아입고 따라나서는 . . 그런상황이었을 거라 봅니다.(가정폭력에 대해서는 또 다른 경험이 있어요. 이 얘긴 언젠가 82에 하고싶은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 제가 맞고 그랬단 건 아닙니다. )

아까 다른 사이트보니 주차알바생사건 터지자 그런 부당함에 싸웠어야지 나약하게 무릎꿇냐고 꿇냐. 그거관두고 다른 알바 구하면되지. 라고한 트윗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차알바생은 그러지 못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 그알에 나왔지요.


욕을 먹어야하는 건 위증을 요구한 자.. 지시한 자들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위증해야되겠지ㅡ하고 생각하게만든 이 사회. 특히 사법부죠.

사실 그 여승무원의 교수 제안. . 정말 지켜질지도 의문이고 여승무원도 알고 있을거에요. 사태수습된 후 교수제안은 쏙들어가고 한직돌릴 수도 있다는 거. 회사란 그런 곳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증을 선택할수 밖에 없다는 것. 이게 어제 그알의 화두라고 봅니다.

주차 알바생은 왜 무릎을 꿀었고 여승무원은 왜 위증을 했는가.

아까 다른 글에 보니 재벌에게 유리한 판결내린 판사들 신상을 터는 게 낫다고 하셔서 찬성댓글 달고 왔어요. 지켜보고 비난해야할 건 그들이고 그것만이 무력한 우리가 그나마 박사무장님같은 분을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IP : 211.109.xxx.1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논리로
    '15.1.11 12:45 PM (121.161.xxx.228)

    직장생활을 10년이나 하셨다는게 참 대견합니다.

  • 2. 그렇죠.
    '15.1.11 12:53 PM (1.240.xxx.55)

    두 번째 댓글님이 정곡을 찔렀네요.
    나를 위해 나서준 사무장님이 내 거짓증언으로 코너에 몰리게 될 거란 사실을 바보가 아니면 알 텐데,
    어찌 주차장 알바생을 갖다 붙여 변호를 하나요?
    상황이 달라요.

  • 3.
    '15.1.11 1:03 PM (119.69.xxx.42)

    그따위 거지 같은 논리로 옹호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요?

  • 4. 엥?
    '15.1.11 1:27 PM (39.7.xxx.106) - 삭제된댓글

    갑질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하는 것과 거짓을 말해 다른 사람을 파멸시키는 게 같은 차원의 일인가요?
    모멸감 느껴도 참아야 하는 게 직장 생활일 수 있지만
    갑을 편들어 같은 을을 궁지에 모는 건 이미 용서받지 못할 일이죠.
    정말 이게 같다고 생각하고 사셨다면 삶을 한번 돌아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5. ㅍㅍㅍ
    '15.1.11 1:31 PM (101.235.xxx.51)

    주차요원과 그 승무원은 경우가 엄청 달라요. 갑의 횡포에 두려워서 침묵하고 저항할 엄두를 못 낼수는 있지요. 주차요원은 피해자이만, 그 승무원은 피해자의 위치에 있다가 자기를 도와준 사람의 등에 칼을 꽂은 또다른 가해자이며 갑의 조력자가 된 것이지요.

  • 6. 네.
    '15.1.11 1:56 PM (1.240.xxx.55)

    윗 댓글님. 저 도와주신 분 등에 칼 못꽂아요.
    내 발언이 단순히 어떤 사람을 감싸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날 돕자고 나선 사람 등에 칼 꽂는 형국이 된다면 ]
    내 이력에 피해가 간다 해도 그건 못해요.
    두 사안은 엄연히 달라요.

  • 7.
    '15.1.11 2:01 PM (121.167.xxx.114)

    세상이 그런 시스템인거지 밑바닥 나쁜놈이 뭔 죄냐.. 하는 것은 자신의 나쁜 짓을 합리화하기 위해 마련해둔 심리적 출구입니다. 어차피 세상이 더럽고 대가리의 시킨 놈들이 진짜 나쁜 놈인데 나 하나쯤은 무슨 대수냐 하는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남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개개 요소들이 모이면 점점 큰 덩어리가 될 테고 그것이 미세하나마 바른쪽으로 가는 힘이 되겠죠.

  • 8. 도와 준 사람 등에 칼을 꽂았기 때문이죠....
    '15.1.11 2:11 PM (1.225.xxx.5)

    불익을 당하고도 저항 할 수 없었다는 아르바이트 생과는 엄연히 다른 얘기죠.
    불익을 당한 걸 알고 도와 준 사람을
    불익 준 사람 편에 서서 등에 칼 꽂은 거잖아요.
    이걸 어찌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나요???

  • 9. 이해
    '15.1.11 3:17 PM (122.128.xxx.57)

    어느정도 생계를 위해 타협하는거 이해 못하는거 아니예요.
    하지만 이건 경우가 다른듯... 자기가 사건의 원인제공자면서 쏙 빠져나갔네요. 무책임하고 비겁해요.
    남에게 피해을 준 정도가 아니라 도와준 사람이자 동료 등에 칼 꽂은거잖아요.
    원글님 한번 당해보고 그런 말씀해보세요.

  • 10. 그냥
    '15.1.11 4:46 PM (223.62.xxx.95)

    가만히나 있지... 나서긴 나서요

  • 11. 헐 다 자기같은 줄 아네요.
    '15.1.11 7:25 PM (1.233.xxx.159)

    직장생활10년도 훨씬 넘었는데 사소한 실수면 깊게캐지 않지만 저런 중대한 사안은 솔직히 해요. 나 좋자고 남에 눈에 피눈물 안 내구요. 인생사 저지른만큼 돌아와요. 일부 위에서 시켰다면서 비양심적인 짓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걔네들은 원래 비열한 부류더이다.

  • 12. 이어서
    '15.1.11 7:28 PM (1.233.xxx.159)

    평소 저런식으로 하는 사람은 곤경에 빠졌을 때 일부러 나서서 도와줄 의지는 없어요. 어쩔수없는 경우 아니면 신경끊어요. 세상사 인과응보가 꼭 있더라구요.

  • 13. 한심하다.
    '15.1.11 11:25 PM (178.190.xxx.189)

    도대체 뭔 회사에서 이런 모지리를 10년을 쓸까? 한진?

  • 14. 한 번
    '15.1.11 11:48 PM (119.195.xxx.7)

    읽고 분개했고 두 번 읽고 수긍했네요.
    그렇죠. 근본적으로, 위증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없애야겠죠.
    하지만 배신의 아이콘 땅콩항공 승무원은 그 예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핫딜에 양심과 신념을 팔 만큼 밑바닥이진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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