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길 생각도 안합니다.
순발력도 없고, 센스도 없고, 기도 약하고.. 암튼 막말로 그냥 좀 똑부러지는거 없이 맹해서요.
예전엔 이런게 너무 속상했고.. 반박을 꽤했으나 혹시나가 역시나인 상황이 되었던 경험이 많은지라.
지금은 그냥 체념하고 그게 나인걸 어쩌냐 그냥 살아가자. 하면서 살아가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은근한 기싸움이 있으면 저는 무조건 빠집니다..
접고 들어가고 그냥 '응 니가 제일 잘났다.' 하는 스타일..
몇년전에 친구랑 싸운(?)적이 있는데 다른 애들이 와서 '왜 걔 잘못인데 그랬냐. 안 억울하냐.' 할 정도로 그런걸 피해요.
누가 절 공격하는 것도 싫고, 제가 누굴 공격하는 것도 싫고..
직접적으로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일도 아니고, 경제적인 타격을 입는 것도 아니면 바로 빠져나가요.
그냥 내 마음만 한번 상하면 되고 털어버리면 되고..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온화하고 조용한 사람. 누군가에게는 진상 만드는 호구..로 갈리는 평을 듣는데..
오늘은 정말 짜증이 나서- 대답도 안하고 그냥 전화 끊고 혼자서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며 육두문자를 외쳤는데
조금 슬퍼지네요..ㅠㅠ
'튀지않고 무난하게 묻어가기' 란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가끔 저도 여왕벌 같은 사람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