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P렌즈로 갈아타고 또 10년입니다.
소프트렌즈 자체는 아무 이상이 없지만 제 눈이 노화되면서
도저히 너무 불편해서 못 끼는 수준이 됐었어요.
새 렌즈를 끼자마자 단백질이 허옇게 끼고
안과진찰도 받고 약도 먹고 별 짓 다 해도 안 돼서
결국 비싼 RGP렌즈를 사용하게 됐어요.
처음 몇 년은 RGP렌즈가 신세계였어요.
그런데 이것도 10년이 되어가니
눈에 작은 상처가 많이 나는지
너무나도 힘드네요.
특히 잦은 각막염....(전염성있는 결막염과는 다른 것)
RGP렌즈 끼고 5분만 지나면 한쪽 눈만 흐려지고 너무 불편해요.
꺼내서 닦고 또 닦고...그래도 끼면 또 5분만에
눈 앞에 허연 구름이 눈알을 굴릴 때마다 왼쪽으로 슁~ 오른쪽으로 슁~
너무 불편해서 일상생활도 못 해요.
그렇다고 그 비싼 RGP를 계절마다 새로 맞출 수도 없고요.
오늘 아침엔 일어났더니 눈이 가렵기까지!
놀라서 거울을 보니 눈꺼풀이 퉁퉁 부어서 쌍커풀이 1센티미터는 되어 보이더라구요.
아침부터 일하는 날인데 흑흑 그 눈으로 화장하고 나갔네요.
아이라인 그릴 때마다 가려워서 팔짝팔짝 뛰며...
일 끝나자마자 안과로 달려갔지만 잠기고 불 꺼진 안과....
눈이 충혈되진 않아요. 흰자위가 아주 깨끗해요.
하지만 너무 가렵고 렌즈를 끼면 눈앞이 바로 흐려지고
아. 정말 라식수술 받아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