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친구 있으세요?

...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5-01-10 17:10:20
친구 하나가 있는데 상당히 욕심 많고 의욕적이에요. 늘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일하거든요. 직장에서 실적 평가의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시간으로 메울 수 있는 건 잘하고, 또 절대적으로 재능과 머리가 요구되는 건 좀 떨어지고 그래요. 또 다른 친구들 중에는 머리와 요령으로 시간을 최소로 들여서 내놓을 수 있는 결과에 집중하는 애들도 있어요. 뭐 다 자기 스타일이지요.

이 친구의 성실한 면이 좋아서 친하게 지냈어요. 성격도 밝은 편이고 취미도 비슷해요. 남들을 소소하게 잘 챙겨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친구의 한 가지 단점은 다른 사람들 일에 관심이 많고, 그게 샘이나 질투로 연결이 되는 거에요. 누가 뭐했더라, 뭐 샀더라, 상을 받았더라 이런 소식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해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도 민감해요.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면서, 그냥 적당히 지내고 있었어요. 최근에 이 친구의 싼 입으로 인해서 곤란한 사람들이 생기면서 다시 한 번 친구 성격을 돌아보게 됐네요.

해야 할 말과 조심해야 할 말을 구분을 못 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에요. 예를 들어 인사 정보를 미리 알게 되었다 하면 그걸 온 동네에 자세히 떠들고 다니는 스타일이랄까. 나중에 본인에게 질책이 돌아와도,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고, 먼저 얘기한 사람도 있는데 왜 나만, 하면서 본인 위주로 생각하고 억울해하기까지 합니다. 같이 일을 해 본 사람들은 말이나 의욕보다 결과물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요. 

점점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아요. 뭐가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생각을 못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도 잘 몰라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 결국 사고를 치고 말 것 같아요.
IP : 147.46.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0 5:25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피곤한 친구 ~~ 입니다.

  • 2. ...
    '15.1.10 6:03 PM (147.46.xxx.92)

    그러게나 말이어요...그래도 오래 알던 친구라서 참 마음이 안 좋네요. 좋은 점이 많은데.

  • 3. ..
    '15.1.10 7:33 PM (222.105.xxx.140)

    저런 사람과 같이 다니면 원글님이 안한 말도,,한말로 둔갑되기도 해요. 같이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이 입싼사람으로 소문나기도 하고요.

  • 4. ....
    '15.1.10 7:56 PM (211.106.xxx.6)

    가끔 이 친구가 얘기해주는 상황이 너무 납득이 안 될 때 자세히 물어보면 결국 본인이 만든 문제는 쏙 빼고 얘기를 해서 이상하게 들리는 거였어요. 언제는 누가 자기에게 강하게 컴플레인해서 참 힘들었대요. 그래서 어쩌다 그랬나 물어보니 빙빙 말을 돌리는데 결국 본인이 잘못하고 수습 못 해서 그런거였고.

  • 5. ....
    '15.1.10 8:01 PM (211.106.xxx.6)

    그리고 욕심에 비해 상황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밝고 열심이라 좋아했었는데 정말 거리를 둬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567 반수해서 한양경영->서강경영 37 koap 2015/01/17 4,935
457566 매일 도시락을 싸야하는데..걱정이 태산입니다..도와주세요ㅜㅜ 18 단팥빵 2015/01/17 3,736
457565 육아예능,슈돌,송일국,삼둥이네,그리고 그빠들은 정말 문제입니다... 12 다다닷 2015/01/17 11,981
457564 어린이집도 오전반, 종일반 으로 나눠서 운영 하면 좋겠어요 3 보육교사 2015/01/17 1,410
457563 갈치를 구웠는데 배속에서 돌이 나왔어요.. 21 rachel.. 2015/01/17 7,403
457562 전업과 워킹의 편견들 11 고민중 2015/01/17 2,024
457561 여성,육아,리빙관련 잡지 창간월 알 수 있을까요? 1 잡지 2015/01/17 539
457560 오빠, 오늘 우리 결혼기념일 이잖아. 2 참맛 2015/01/17 1,686
457559 민어 말린것을 사고싶은데요 10 한겨울 2015/01/17 2,258
457558 밥알이 전혀 붙지 않는 밥주걱이 파나요? 5 키친 2015/01/17 2,525
457557 아악~원피스가 90만원대 어쩌시겠어요? 50 눈물ㅠ 2015/01/17 13,549
457556 전세 구하러 다녔는데요 1 2015/01/17 1,856
457555 차가 2대이상 소유하신분들 포인트는 어떻게 쓰시나요? 주유 포인트.. 2015/01/17 648
457554 아이 어릴때 공부시킬 필요 없다는 말.. 4 ........ 2015/01/17 3,322
457553 [정훈이 만화][기술자들] (주)대한민국 기술자들 1 샬랄라 2015/01/17 701
457552 내부고발자가 재입사 하려는 거 어찌 생각해야 하는지... 5 애매 2015/01/17 1,589
457551 같은 하늘 아래 어찌 이리 다른 세상이!.. 꺾은붓 2015/01/17 1,036
457550 남자가 봤을때 이병헌이 상습적이라고 확 느껴지는게 9 느티나무 2015/01/17 6,286
457549 간호학과에 대해서 잘 몰라서... 14 노랑 2015/01/17 2,548
457548 닭고기 우유에 재워놓은거요,,, 4 2015/01/17 1,795
457547 꿈해몽 부탁드릴께요 ㅠㅠ 2 2015/01/17 794
457546 '이브자리' 침구 브랜드 어떤지요? 6 ... 2015/01/17 3,241
457545 노무현과 친노는 사기꾼 양아치들 70 갑을 2015/01/17 2,879
457544 중국 한의사들 개망신 당했군요.ㅋㅋ 12 ㅋㅋ 2015/01/17 5,898
457543 엄마가 췌장암 ..도와주세요 30 ........ 2015/01/17 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