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친구 있으세요?

... 조회수 : 1,301
작성일 : 2015-01-10 17:10:20
친구 하나가 있는데 상당히 욕심 많고 의욕적이에요. 늘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일하거든요. 직장에서 실적 평가의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시간으로 메울 수 있는 건 잘하고, 또 절대적으로 재능과 머리가 요구되는 건 좀 떨어지고 그래요. 또 다른 친구들 중에는 머리와 요령으로 시간을 최소로 들여서 내놓을 수 있는 결과에 집중하는 애들도 있어요. 뭐 다 자기 스타일이지요.

이 친구의 성실한 면이 좋아서 친하게 지냈어요. 성격도 밝은 편이고 취미도 비슷해요. 남들을 소소하게 잘 챙겨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친구의 한 가지 단점은 다른 사람들 일에 관심이 많고, 그게 샘이나 질투로 연결이 되는 거에요. 누가 뭐했더라, 뭐 샀더라, 상을 받았더라 이런 소식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해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도 민감해요.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면서, 그냥 적당히 지내고 있었어요. 최근에 이 친구의 싼 입으로 인해서 곤란한 사람들이 생기면서 다시 한 번 친구 성격을 돌아보게 됐네요.

해야 할 말과 조심해야 할 말을 구분을 못 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에요. 예를 들어 인사 정보를 미리 알게 되었다 하면 그걸 온 동네에 자세히 떠들고 다니는 스타일이랄까. 나중에 본인에게 질책이 돌아와도,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고, 먼저 얘기한 사람도 있는데 왜 나만, 하면서 본인 위주로 생각하고 억울해하기까지 합니다. 같이 일을 해 본 사람들은 말이나 의욕보다 결과물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요. 

점점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아요. 뭐가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생각을 못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도 잘 몰라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 결국 사고를 치고 말 것 같아요.
IP : 147.46.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0 5:25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피곤한 친구 ~~ 입니다.

  • 2. ...
    '15.1.10 6:03 PM (147.46.xxx.92)

    그러게나 말이어요...그래도 오래 알던 친구라서 참 마음이 안 좋네요. 좋은 점이 많은데.

  • 3. ..
    '15.1.10 7:33 PM (222.105.xxx.140)

    저런 사람과 같이 다니면 원글님이 안한 말도,,한말로 둔갑되기도 해요. 같이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이 입싼사람으로 소문나기도 하고요.

  • 4. ....
    '15.1.10 7:56 PM (211.106.xxx.6)

    가끔 이 친구가 얘기해주는 상황이 너무 납득이 안 될 때 자세히 물어보면 결국 본인이 만든 문제는 쏙 빼고 얘기를 해서 이상하게 들리는 거였어요. 언제는 누가 자기에게 강하게 컴플레인해서 참 힘들었대요. 그래서 어쩌다 그랬나 물어보니 빙빙 말을 돌리는데 결국 본인이 잘못하고 수습 못 해서 그런거였고.

  • 5. ....
    '15.1.10 8:01 PM (211.106.xxx.6)

    그리고 욕심에 비해 상황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밝고 열심이라 좋아했었는데 정말 거리를 둬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898 저만 더운거 아니죠? 5 ........ 2015/08/03 1,717
468897 사무치게 외로워요. 6 ㅠㅠ 2015/08/03 3,527
468896 심리불안 2015/08/03 511
468895 밝은 염색 머리인데 미용사가 새치 많다네요.헤나염색 문의해요 2 2015/08/03 2,608
468894 제일평화시장 다녀왔어요(성공적인 후기는 아닙니당) 18 123 2015/08/03 14,595
468893 12인용 식기세척기는 전세집에 들이기는 좀 그렇겠죠? 6 .... 2015/08/03 2,533
468892 여행캐리어 하드케이스, 천 어떤게 더 가벼운가요? 2 ** 2015/08/03 1,423
468891 mp? 운동용 음악기구?좀 알려주세요;; 3 흔들흔들 2015/08/03 487
468890 급) 편의점에 진통제 파나요?? 3 생리통 2015/08/03 1,752
468889 실리쿡 트레이 쓰시는 분~ 1 정리 2015/08/03 1,774
468888 발사마귀는 보험적용인데 안해준 피부과 3 불시 2015/08/03 1,072
468887 골프 배우고 연습하는데 한달에 얼마 정도 드나요? 7 월요일 2015/08/03 3,006
468886 혼자 해외여행 하시는 분들은 평소에 말이 별로 없으신 분들인가요.. 20 궁금 2015/08/03 5,135
468885 무거운것 옮기다 갑자기 허리가아프더니 앉지도 못해요 21 .. 2015/08/03 5,050
468884 여행 1~7일전 취소하고 환불 받아보신분 계세요? 1 ㅠㅠ 2015/08/03 571
468883 아이 델고 화장하고 다니는 맘 보면 어떤 생각 드시나요?? 48 .. 2015/08/03 7,115
468882 폐경후 질병 생기신분들 나눠봐요. 7 갱년기 2015/08/03 3,034
468881 주재원의 현실 13 QOL 2015/08/03 10,026
468880 남편을 좋아할수가 없네요 13 블루 2015/08/03 4,730
468879 먹는 양에 비해서 살이 너무 찌는 증상.. 어떤 문제 일까요? 1 갑자기 2015/08/03 1,825
468878 광진구 노룬산시장 일요일 영업하나요? 1 궁금이 2015/08/03 1,396
468877 후불제 성매매는 합법입니다.official 4 참맛 2015/08/03 1,567
468876 검찰, 박래군..대통령 명예훼손으로 산케이에 이어 2번째 기소 4 7시간 2015/08/03 857
468875 월세 보증금을 덜 받았는데 주인 고발할수 있나요 14 우우ㅠㅠㅠ 2015/08/03 3,127
468874 양복 세탁은 얼마만에 하나요? 2 3호 2015/08/03 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