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친구 있으세요?

...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15-01-10 17:10:20
친구 하나가 있는데 상당히 욕심 많고 의욕적이에요. 늘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일하거든요. 직장에서 실적 평가의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시간으로 메울 수 있는 건 잘하고, 또 절대적으로 재능과 머리가 요구되는 건 좀 떨어지고 그래요. 또 다른 친구들 중에는 머리와 요령으로 시간을 최소로 들여서 내놓을 수 있는 결과에 집중하는 애들도 있어요. 뭐 다 자기 스타일이지요.

이 친구의 성실한 면이 좋아서 친하게 지냈어요. 성격도 밝은 편이고 취미도 비슷해요. 남들을 소소하게 잘 챙겨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친구의 한 가지 단점은 다른 사람들 일에 관심이 많고, 그게 샘이나 질투로 연결이 되는 거에요. 누가 뭐했더라, 뭐 샀더라, 상을 받았더라 이런 소식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해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도 민감해요.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면서, 그냥 적당히 지내고 있었어요. 최근에 이 친구의 싼 입으로 인해서 곤란한 사람들이 생기면서 다시 한 번 친구 성격을 돌아보게 됐네요.

해야 할 말과 조심해야 할 말을 구분을 못 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에요. 예를 들어 인사 정보를 미리 알게 되었다 하면 그걸 온 동네에 자세히 떠들고 다니는 스타일이랄까. 나중에 본인에게 질책이 돌아와도,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고, 먼저 얘기한 사람도 있는데 왜 나만, 하면서 본인 위주로 생각하고 억울해하기까지 합니다. 같이 일을 해 본 사람들은 말이나 의욕보다 결과물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요. 

점점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아요. 뭐가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생각을 못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도 잘 몰라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 결국 사고를 치고 말 것 같아요.
IP : 147.46.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0 5:25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피곤한 친구 ~~ 입니다.

  • 2. ...
    '15.1.10 6:03 PM (147.46.xxx.92)

    그러게나 말이어요...그래도 오래 알던 친구라서 참 마음이 안 좋네요. 좋은 점이 많은데.

  • 3. ..
    '15.1.10 7:33 PM (222.105.xxx.140)

    저런 사람과 같이 다니면 원글님이 안한 말도,,한말로 둔갑되기도 해요. 같이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이 입싼사람으로 소문나기도 하고요.

  • 4. ....
    '15.1.10 7:56 PM (211.106.xxx.6)

    가끔 이 친구가 얘기해주는 상황이 너무 납득이 안 될 때 자세히 물어보면 결국 본인이 만든 문제는 쏙 빼고 얘기를 해서 이상하게 들리는 거였어요. 언제는 누가 자기에게 강하게 컴플레인해서 참 힘들었대요. 그래서 어쩌다 그랬나 물어보니 빙빙 말을 돌리는데 결국 본인이 잘못하고 수습 못 해서 그런거였고.

  • 5. ....
    '15.1.10 8:01 PM (211.106.xxx.6)

    그리고 욕심에 비해 상황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밝고 열심이라 좋아했었는데 정말 거리를 둬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151 제 시어머니는 어떤 분이실까요? 16 난감한 며느.. 2015/08/04 5,532
469150 남자친구가 제가사는 아파트 15 yy 2015/08/04 14,755
469149 저는 전남친이랑 7년 사귀었는데... 4 oo 2015/08/04 4,111
469148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며느리가 자기 능력으로 잘 사는(?) 것도.. 4 그런데 2015/08/04 2,457
469147 준공 나지 않은 신축빌라 1 우니 2015/08/04 843
469146 이광수 좀 잘생겨졌네요~? 2 옴마 2015/08/04 1,021
469145 다이어트엔 소식과 운동 뿐인가요 9 살빼기 2015/08/04 3,797
469144 비정상회담은 게스트가 중요하네요. 18 ... 2015/08/04 6,310
469143 엄마생신상 차리려고 하는데 질문이요 1 부아부아 2015/08/04 473
469142 연핑크에 어울리는 색깔이 뭔가요? 6 2015/08/04 2,339
469141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때 나라를 떠날건가요? 7 ... 2015/08/04 1,411
469140 햇빛 알러지 있으신 분 좀 봐주세요 9 걱정 2015/08/04 2,880
469139 대구더위는 정말! 23 더워 2015/08/03 4,707
469138 트위터 프로필 사진 1 .... 2015/08/03 549
469137 과민성대장 3 화장실 2015/08/03 1,141
469136 본처 자식이지만 숨어 살아야하는 신세 4 ㄷㄷ 2015/08/03 3,549
469135 아래 첩자식 이야기 나와서요 그럼 무당집 자식은요? 21 t궁금 2015/08/03 7,814
469134 이번 롯데에서 진상짓 하고 있는것, 자기발등 찍은것 같아요. 14 blueu 2015/08/03 5,389
469133 대출 갈아타기 가능할까요? 대출 2015/08/03 600
469132 구관모흑초드셔보신분계신가요? 구관모흑초드.. 2015/08/03 792
469131 싱크대 바꿔야할거같은데 어디로 가서 맞출까요? 4 주부님들 2015/08/03 1,242
469130 보라카이가는데 아이옷 하루2벌 챙겨야할까요? 3 살빼자^^ 2015/08/03 1,307
469129 이번에 집을 샀는데요...리모델링 조언 좀 해주세요 5 돈이읎다 2015/08/03 1,799
469128 속눈썹 사이에 난 좁쌀 사마귀제거 2 지혜를 좀 2015/08/03 5,902
469127 '주지과목'이라는 말을 아세요? 7 바람 2015/08/03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