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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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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가 뒤주서 죽은 이유

mac250 조회수 : 7,818
작성일 : 2015-01-10 11:54:11

그냥 폐서인 시키면

나중에 엄청난 분란이 생김-아버지와 아들이라서

 

그렇다고 사사하면

자신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손이

왕이 되는데 치명적인 하자가 생김

 

세자가 알아서 자결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모든 관리들이 알아서 말림...

 

그래서 자기 손에 피 안 묻히고

세손에게 피해 안 가는 방법

게다가 의대증에 걸린 세자가 상복 입은 모습 발견

이 셋이 콤비로 이루어져

영주는 뒤주를 선택한 것입니다

 

폐세자 교문도 직접 썼다가

나중에 은근슬쩍 최소한의 명예만 회복시켜주었죠

IP : 203.232.xxx.3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인에어
    '15.1.10 12:18 PM (110.70.xxx.100)

    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영조에겐 아들이 둘 뿐인데 큰 아들은 일찍 죽고
    하나남은 아들이 사도세자였죠.

    영조는 동이의 아들로 출생신분에 컴플렉스가 있어서
    사도세자에게 완벽한 왕재가 될 것을 요구했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사도세자는 옷입기를 두려워하는 의대증도 있었고 정신병으로 자신의 자식을 낳은 후궁도 죽이죠. 내관도 여럿 죽이고요.

    그런 상황이 되자 영조는 맘에 들었던 세손이라도 지키고자 사도세자를 아버지가 아들을 벌하다 죽이는 방식으로 죽이게 되죠. 사도세자의 정신병을 이유로 하거나 죄를 물어 죽이면 세손이 죄인의 아들이 되니까요.

    실제로 사도세자가 죽은 후 세손을 폐위하라고 신하들이 상소를 올리자 영조는 어려서 죽은 자신의 큰아들(장헌세자)의 양자로 세손을 입적시키죠. 세손은 사도세자의 아들이 아닌 장헌세자의 아들이니 건들지 말라구요.

    영조도 사도세자를 그렇게 죽게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 대해 마음 아파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재미있는건
    사도세자의 자식 중에 왕이 참 여럿 나왔다는게 재미있더라구요.
    정조도 사도세자의 자식이지만
    철종도 고종도 사도세자와 후궁 사이에서 낳은 자식의 자손이예요.
    조선시대 왕 중에는 자식을 못낳은 왕도 많았는데
    사도세자는 왕위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는데 그 후손 중에 왕이 정조 포함 5명인가 그래요.
    사도세자는 짧은 삶을 살았지만 참

  • 2. 역사
    '15.1.10 12:23 PM (211.209.xxx.27)

    비정하고도 슬픈 역사네요.
    진짜 정신병이었나요?

  • 3. 와 윗님 덕분에
    '15.1.10 12:26 PM (119.197.xxx.48)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네요.
    감사해요

  • 4. 제인에어
    '15.1.10 12:31 PM (110.70.xxx.100)

    영조가 사도세자를 위해 쓴 묘지문이에요.
    아픈 마음이 저는 느껴지더라구요.



    ---------------------------

    御製誌文                                           
    어제 묘지문
    有明朝鮮國思悼世子墓誌                     
    유명 조선국 사도세자 묘지
    思悼世子諱愃字允寬臨御十一年歲        
    사도세자 휘는 선이요. 자는 윤관이라 재위11년
    乙卯正月二十一日誕生卽暎嬪所誕        
    을묘년(1735년) 정월 21일 탄생했는데 영빈이 낳았다.
    也生而穎悟及其長也文理亦通其有        
    나면서 남달리 영특했고 자라면서 문리 역시 통해
    朝鮮庶幾之望嗚呼不學聖人反學太        
    거의 조선의 희망이었다. 오호라 성인을 배우지 않고 도리어 태갑을 배워
    甲慾敗縱敗之事嗚呼訓諭自省編心        
    망할 일로 가려고 하니 슬프다. 스스로 깨닫고 마음을 잡기를 가르치고
    鑑便作言敎狎昵群小將至國亡噫自         
    수시로 말했으나 소인배 무리를 가까이해 장차 나라를 망칠 지경이었다. 오호 
     
    古無道之君何限而於世子時若此者         
    자고로 무도한 임금이 어찌 없다 하리오만 세자 시절에 이런 자는
    予所未聞其本生於豐豫不能攝心流         
    나 들은 바 없었다. 그 근본은 넉넉하고 좋게 태어났으나 마음을 잡지 못해  
    於狂也夙夜所望若太甲之悔悟終至        
    미치는 데로 흘렀다. 새벽부터 밤까지 태갑의 뉘우침 같은 것을 바랐으나
    於萬古所無之事使白首之父作萬古          
    마침내 만고에 없는 일에까지 가서 머리 센 아버지가 만고에 없는 일을   
    所無之事乎嗚呼所惜者其姿所歎者
    저지르도록 했구나. 오호라 애석한 것이 그 자태요. 한탄스러운 것이 
    述編嗚呼是誰之愆卽予不能敎導之  
    이 적는 글이다. 슬프다 이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내 그를 옳게 가르칠 수
    致於爾何有嗚呼十三日之事豈予樂        
    없어 이런 일까지 이르니 어찌 하리오. 슬프다 13일의 일은 어찌 내가 즐거워서
    爲豈予樂爲爾若早歸豈有此諡講書
    했으리오. 즐거워서 했으리오. 너 만약 일찍 돌아왔다면 어찌 이런 시호 있으리.
     
    院多日相守者何爲 宗社也爲斯民           
    세손 강서원에서 여러날 서로 지키는 것이 어찌 종사를 위하며 백성을 위한
    也思之此良及欲無聞逮至九日聞不         
    것 아닐까. 이것이 잘되기를 바라고 소식 없기를 바랬는데 9일만에 숨길 수 
    諱之報爾何心使七十其父遭此境乎           
    없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너는 어찌 칠십 애비가 이런 지경에 이르도록 했느냐
    至此不忍呼寫歲玄黓敦牂月夏五閏           
    이에 이르니 참지 못하노라. 해를 적으면 임오년이오 여름 윤오월하고
    而卽二十一日也乃復舊號特賜諡曰         
    이십 일일이라. 이에 도로 호를 회복하고 특별히 시호를 내리니
    思悼嗚呼近三十年爲父之恩義伸于          
    사도라. 슬프다. 근 30년 아비로 은의를 베푼다는 것이 이것에 불과하구나.  
    此矣此豈爲爾嗚呼辛丑血脈之 敎             
    이것이 모두 너를 위한 것이구나. 슬프다 신축년 혈맥의 가르침에
    今只有世孫寔爲 宗國之意也七月            
    다만 세손 식(정조)이 나라를 받들어라는 뜻이 있구나. 7월
     
    二十三日葬于楊州中浪浦酉向原嗚          
    23일 양주 중랑포 유향(서쪽) 들판에 장사지냈다. 슬프다 
    呼無他施惠賜嬪號曰惠嬪於斯盡矣          
    다른 시혜없이 세자빈의 호를 혜로 내려주었다. 이것이 빈에게는 전부였다. 
    此非詞臣代撰者故臥而呼寫表予三          
    이것은 신하에게 대신 짓게 한 것이 아니다. 누워 불러서 내뜻을 옮겼다.
    十年之義嗚呼思悼將此文而無憾于       
    삼심년의 의리다. 슬프다 사도여. 이에 글지으니 나에게 원한 품지 말아라  
    予矣壬戌入學癸亥行冠禮甲子行嘉
    임술년(1742) 입학하고 계해년(1743) 관례를 하고 갑자년(1744) 가례를 하는데
    禮娶豐山洪氏卽領議政鳳漢之女永
    풍산홍씨를 취했는데 영의정 봉한의 여식이었다.
    安尉柱元五代孫嬪誕二男二女一懿  
    영안위 주원의 5대손이다. 빈은 2남 2녀를 낳았는데 하나는 의소세손이고
     昭世孫一則世孫嘉禮于淸風金氏卽 
    하나는 현재 세손이라 가례는 청풍김씨 즉 
      
    參判時默女府院君五代孫也長女淸          
    참판 시묵의 딸과 했다. 부원군의 5대손이다. 장녀는 청연군주이고
    衍郡主次女淸璿郡主側室亦有三男          
    차녀는 청선군주이다. 측실 역시 3남
    一女矣                                                
    1녀다.
    崇禎紀元後百三十五年壬午七月 日         
    숭정기원후 135년(1762년) 임오 칠월  일
     

  • 5. 니들
    '15.1.10 12:31 PM (114.205.xxx.183)

    이런 근거도 없는 말 쓰다가 뒤준다

  • 6. ..
    '15.1.10 12:32 PM (219.250.xxx.92)

    처음에 사약먹이라고 했는데 신하들 아무도 안갖고옵니다
    나중에 정조가 왕이되면 사약갖다준 신하는 분명 죽기때문에
    아무도 안움직입니다
    그다음 때려죽이라고 했는데 그때도 당연히 누가 때려죽입니까
    그러니까 뒤주에 스스로 들어가라고..
    그때 뒤주갖고온 신하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 7. ...
    '15.1.10 12:45 PM (180.191.xxx.84)

    너무 신기한게..어제 아이에게 정약용 위인전 읽어주다 사도세자 뒤주에 갇혀 죽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이가 왜 그리 죽었냐고 물어도 ㅗㄹ라서 대답 못해줬었거든요. 엄마처럼 역사 공부 안하면 이리 된다면서...근데 오늘 설명을 듣네요 신기방기

  • 8. 지안
    '15.1.10 1:39 PM (180.70.xxx.196)

    영조의 큰아들은 효장세자이구요,
    장헌세자는 사도세자를 말합니다.
    사도라는 시호를 장헌세자가 죽은 후에
    영조가 내린 겁니다.
    그러니까 장헌세자와 사도세자는 동일인입니다

  • 9. ...........
    '15.1.10 1:43 PM (114.200.xxx.50)

    읽었던 일화중에 사도세자가 궁밖에 나가고 싶은데 영조가 허락을 안해줬나봐요.
    답답해 죽을 지경이되자 영조가 총애하는 딸 화평공주인가를 인질로 잡아 위협해서 니가 대신 아바마마를 설득시켜라 뭐 그랬다는 내용도 있더라구요.
    그 부족한 거 없는 궁에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일반인보다도 힘들게 살았던 왕자가 불쌍하게 그려지긴 했더라구요.

  • 10. 제인에어
    '15.1.10 2:31 PM (110.70.xxx.100)

    지안님 말이 맞아요.
    제가 쓴글에 오류네요. 쓰다가 헷갈렸어요.^^
    세손을 효장세자 양자로 입적시켰어요.

  • 11. 자유
    '15.1.10 3:34 PM (124.111.xxx.112)

    원글과 댔글들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재밌네요.
    그리고 중간에 점셋님!웃다가 뿜는다고 하죠?엄마처럼 역사공부 안하면 이리 된다에서 뿜었습니다.
    그위인전이 잘못한거죠.사도세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간단하게라도 설명해주면 이런 곤란한 일이 없었을텐데요.ㅎㅎ

  • 12. 고종은
    '15.1.10 4:42 PM (223.62.xxx.180)

    위 댓글님. 고종은 엄밀히 말하면 사도세자의 후손이 아닙니다. 인조의 아들 중 하나의 6대손이 사도세자 서자의 대를 이으려 입양되었거든요. 그게 아마 대원군의 아버지일 겁니다.
    그러니 족보상으로만 고종은 사도세자의 후손이네요.
    (본문과는 관계없는 이야기 죄송...)

  • 13. 왔다초코바
    '15.1.10 5:37 PM (143.248.xxx.211)

    이렇게 역사를 알게 되니 쉽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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