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가 있는데 결혼할 남자친구를 소개해달래서 같이 보기로 했어요
남자친구는 독산역부근에서 도보로 10분~15분정도 떨어진곳에 살고
저는 의왕역 바로앞에 그 친구는 장지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는곳에 삽니다.
중간쯤이면 사당정도가 괜찮을꺼 같아서 친구한테 말했더니 난색을 표하며
사당은 술 마실때밖에 없고 분위기가 별로라며 강남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해서 얘기해보니 왜 굳이 사당에서 보냐면서 자기는 거리가 멀다고 하고..
남자친구만 배려하냐면서 빈정상한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강남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시간은 걸려도 편하게 왔다갔다 하는데 남자친구는 강남가는 버스도 없고
일단 모이면 남자친구가 쏘는거라서 정말 약간의(??) 배려로 사당으로 한건데...
저한테 실망했다면서 뭐라고 하면서 사당이나 강남이나 거기가 거긴데 꼭 사당에서 만나야겠냐며 말하길래
더이상 왈가왈부하기 싫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강남으로 약속장소를 정했어요
찾아보니 장지역에서 사당까지 37분걸리는데 도대체 뭐가 멀다고 저한테 쏘아붙인건지 ....
10년동안 별 탈없이 잘 지내던 친구인데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 제가 정말로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잘못한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