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애들이 남매예요. 오빠[초5됨], 여동생[초3됨]
이번여름에 이사가면서 각자 방을 꾸며줬거든요. 책상에 침대에 남매라 각각 꾸며주니 거금이 들더군요.
그전까지는 방이 있어도 꾸며준 방이 아니라서 그냥 다같이 안방에서 잤어요.
그런데, 아들이 좀 겁이 많은데 자기 방에서 안자겠다는거예요. 그냥 엄마아빠랑 동생이랑 같이 자겠대요.
그래서 단호하게 자라고 했더니, 잠을 못자더라구요. 자다깨다 반복할때 많고, 자다가 동생방에 가서 잔다던지,
동생을 지방으로 델구와서 잔다던지...
동생역시 무섭다고 하고, 오빠를 찾는거죠... 안방은 저희가 무섭게 하니 못오구요.
며칠 고생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계속 그러는 사이 중간중간 안방에서 자겠다며 애걸복걸을 해서
몇번 허락하니, 슬슬 겨울되고, 애들이 가스비 아깝지 않냐며[저도 여기서 좀 ㅋㅋ]
... 날춥고하니 아예 안방에서 다 잔답니다. ㅠ.ㅠ
저희 부부 침대, 애들 남매는 바닥에서 자요.
친구들중에 저희랑 같이 남매맘 있어서 물어보니, 아직은 괜찮을거 같다고 하는데,
저 글 읽으니 제가 안일한 생각이었나 싶어서요...
오빠가 동생을 참 잘 챙겨요.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저런오빠 첨봤다는 말까지 들었네요..
티비에서 성폭행범 이런거 보거나, 요샌 집으로 동네에 성폭행범 이사오거나 하면 인적사항 얼굴사진까지
우편으로 오더라구요...그걸 제가 애들한테 보여주면서 주의 시키기도 하고 그런거 때문인지 동생을 잘챙겨서
제가 한시름 놓거든요...
봄되면 다시 저희들 방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지금도 가끔씩 그냥 안방에서 자게해달라고 하는데, 참....
아직은 괜찮을까요???? 아니면 각자 방으로 자게 해야할까요??
사실 딸은 좀 더 끼고 자고 싶긴해요.. 애가 좀 작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