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장암 말기 지인.. 제가 뭘 해드릴수있을까요?
친한친구로부터 몇번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제 말기라 더 치료 안하는게 좋겠다고 병원에서도 했다는데요
그분은 어린 아가가있는 젊은 엄마인데 (저는 노처녀;;)
최근 몇년동안 병에 굴복하지않고 밝고 꿋꿋하게 이겨내려고 하던분이
이제는 완전 슬픔과 절망 아픔에 잠겨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저 얘기를 전해듣는데 왜 자꾸 제 마음이 내려앉고아픈지..
그 이후로 제가 직접적으로 아는분도 아닌데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어쩔땐 하루종일 자꾸만 저분이 떠올라요
자꾸만 제 영혼이 저한테 뭐라도 가서 좀 해보라고 말하는것같아요
제가 지독하게 힘든 인생의 절망적인 시기를 최근에 겪어봐서 그런걸까요?
그냥 그분께 작은 힘이라도 되어드리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제가 힘들때 눈물흘리며 들으며 위로받았던
ccm 노래들을 cd로 구워서 꽃과함께 드리고 싶은데요
막상 이게 위로가될지 적당한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이분께 뭘 어떻게 해드리면 정말 조금이나마 위안이될까요?
저런 cd같은것보다 차라리 친구를 통해 격려금같은 봉투로 마음을 표현하는게 좋을까요?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이대로 가만히 있기가 참 힘든요즘입니다
1. blood
'15.1.9 10:49 AM (203.244.xxx.34)지금 상태라면 일단 아무것도 안하시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진심.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더군다나 잘 아는 지인도 아니시잔아요...2. 그냥
'15.1.9 10:50 AM (115.136.xxx.94) - 삭제된댓글가만히 계세요,,,
3. 한가하신듯..
'15.1.9 10:51 AM (112.220.xxx.100)분위기파악좀...
그냥 가만히 계세요............4. 그냥
'15.1.9 10:54 AM (222.239.xxx.32)가만히 계세요..
남은 시간은 가족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일면식도 없고,건너건너 아는 사람...솔직히..
그냥 종교상관없이 조용히 기도나 해주세요.5. 그냥
'15.1.9 10:56 AM (114.207.xxx.155)원글님 의도 알겠구 맘 고우신분인거같네요
근데 꽃은 병원에 적합한 물건도 아니고 cd도 그냥그냥
그냥 조용히 기도나 해주세요
잘 모르는 사람이 지금 나서믄 오히려 더 힘들거같아요6. ...
'15.1.9 10:56 AM (112.220.xxx.100)왠 천사...;;;
징글징글....7. 원글
'15.1.9 11:05 AM (211.52.xxx.6)병원 아니고 집에서 계신다고 해요
신랑 출근하고나면 집에서 혼자게시는것 같더라구요
아파서 누워있다고..
마음을 기댈 부모님도 안계시고.. 형제자매도 없다하구요
근데 혼자 집에서 누워있으면 얼마나 무서울지..
혹니 그러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제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댓글들 보니 아무래도 제가 가만히 있는게 나은건가 보네요8. 원글님
'15.1.9 11:05 AM (61.82.xxx.151)맘이 참 따뜻하신분인듯
저라면 좋을거 같기도 한데
다른분들은 대부분 반대하시네요9. 암환우로써
'15.1.9 11:08 AM (114.142.xxx.21)아니요 전 찬성입니다. 하지만 음악같은건 별루고
재미있는 영화 같은거 usb에 담아서 주시는것도 좋고 맛있는 죽도 좋아요. 전 버라이어티쇼 같은거 보면서 이겨내고 있어요 그냥 읽기 좋은 책도 굿굿10. hanna1
'15.1.9 11:13 AM (173.32.xxx.47)원글님 혼자계시면 찾아가세요
아픈거보다 쥭눈거보다 혼자인게 너무 외롭고 두려울거이요.
찾이가셔거 손잡아주시고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환자 눈물흘리며 두려움과 한탄에 쌓인 절대고독을 다 들어주세요.
한스러울 이 고통 혼자만 노롯이 겪는 이고통 친하지임ㅎ은 사람들이.외려 도움주고 찾아주거 뉘로해줄째 뉘로받을거에요
암튼.찾아가서 다 들어주고 손잡아주고안아주세요
기도해주고 찬송가 불러주시고 아마,,믿음이 없는분도이 외로움엔 지푸라기리도 잡고싶어 귀기울여 들을듯해요
싫어하면 하지마시고,그냥 그분 얘기,그분옆에 잠잠히 있어주세요
그리고 웬만함 매일 찾아주세요,
일정한 시간대에 지속적임.방문은 환자에게
안정감과 기대감울 줍니다
이왕 도와쥬시려면 끝까지 찾아쥬세요11. hanna1
'15.1.9 11:14 AM (173.32.xxx.47)ㄴ핸폰으로 막 쳐서.오타믾메요.이해해주길
12. blood
'15.1.9 11:15 AM (203.244.xxx.34)시한부 선고 받고 있는데 옆에서 찬송가 부르고 기도하고 있으면 빨리 죽으라는 건가
이런 생각들 듯...(비신자 입장에서)
죽어가는 사람 붙잡고 종교팔이하나?13. ㅎ
'15.1.9 11:15 AM (211.36.xxx.34)댓글봐ㅋㅋ나름 진지한데ㅋㅋㅋ
14. ...
'15.1.9 11:16 AM (218.234.xxx.133)암으로 가족 잃은 사람이에요. 1년 아직 안됐네요..
죽음 앞둔 암환자는 마지막에 얼굴 한번 보러 오는 사람들 보면서 위로를 얻어요.
내가 인생 헛되게 살진 않았구나 하고요.. 가서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주시고..15. 미국에서 암으로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신생혈관이라는 연구
'15.1.9 11:22 AM (220.76.xxx.65)전 그걸 보고 우리주위에 널려있는 채소들 토마토 파프리카 당근등이 암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암덩어리를 죽이는 보고서를 보았네요..
그리고 병원에서 말기암으로 임종을 앞둔 많은 환자들 50%를 살려낸 금지된 암치료법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돈을 벌기위해 치료가능한 암을 의도적으로 화학요법만 강요해 결국 치료과정에서 더 악화되게 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병원들 뒤엔 미국 의료보호기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전 세계인들이
암은 불치병으로 여기게 되는 과정이 그려져 있구요.
금지된 암치료법이 오히려 말기암환자 50%를 살려내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이동영상을 전국민이 한번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hminf3A25sU&feature=player_embedded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DpThbM-I5JE.16. 꽃은아닌듯요
'15.1.9 11:35 AM (175.211.xxx.31)그냥 시간 날때 얼굴보고 얘기 들어 주는 정도는 괜찮을듯요.
그것도 환자가 귀찮아하면 하지마시고요.17. 찾아가세요
'15.1.9 11:45 AM (112.170.xxx.162)제일 앞에서 여섯번째까지 댓글 무시하세요.
그분 종교가 기독교이시면 CCM 가져가시고 기도해 드리세요.
위에서 hannah1님이 적으셨지먼
암은 병에서 오는 고통도 크지만 고독감에 사람이 죽습니다.
꽃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꽃을 가져 가세요.
요즘 히야신스 구근 많이 나왔는데 따뜻한 곳에 두면 바로 꽃 피고 좋아요.
어린 아이가 있으니 도와드릴 일도 있을 거에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거나
예쁜 옷을 선물하거나
딸이면 머리를 예쁘게 땋아주거나
엄마가 아파서 해주지 못 하는 것 대신 해 주세요.
칼 힐티가
천국으로 가는 방법은
지금 떠오르는 선한 생각을 바로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응원합니다!18. 패랭이꽃
'15.1.9 11:45 AM (190.17.xxx.67)저도 원글님 마음이 참으로 귀하고 고맙습니다.
사실 죽음을 앞둔 사람들 잊혀져 가는 존재 맞아요.
산 사람이야 살겠지만 또 그들 세계 속에서 살겠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은
또 다른 세계이고 절대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절대 고독의 시간이예요.
저도 신앙이 가장 좋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개독이니 하나님에 대해 모독하며
뭐니 해도인간은 나약하며 질그릇과 같은 존재입니다. 죽음 앞에 인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를 지으신 절대자 앞에 서서 그 분을 만나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길입니다.19. 찾아가세요
'15.1.9 11:51 AM (112.170.xxx.162)반찬을 조금 사다드려도 좋고 집안을 좀 치워드려도 좋죠.
아님 말벗이라도 해드리면 좋습니다.
패랭이꽃님 말씀하신 절대고독, 저도 쓰려다 말았는데
그 절대고독과 마주하면서
일상적인 고민도 해야 하는 잔인한 시간이에요.
누군가 따뜻한 마음으로(동정이 아니라)
나를 기억하고 찾아와 준다는 건
환자에게도 힘이 되는 일이에요.
단 지인의 지인이라 하시니
처음 방문은 짧은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를 위한 선물과 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가지고
찾아가 보시면 어떨까요.20. 따듯하다
'15.1.9 12:04 PM (175.209.xxx.154)저도 첨엔 왠 오지랖 이랬는데 부모도 형재자매도 없이 혼자계신상황이라면 괜찮을것같아요.
첨엔 혼자가지마시고 친구분과 함께 가시면 안되나요?
그분이 종교가 없을경우 종교색이 띄지않는선에서 말벗해드리면 좋을것같아요21. 사람마다 다름
'15.1.9 12:06 PM (222.119.xxx.240)그 친구라는 사람이 문병을 가는 상태인가요? 그럼 물어봐달라 하세요 문병 괜찮겠냐고..
그분이 꺼리지 않음 가셔도 되죠..근데..전 반대하고 싶어요
원글님 따듯한 마음은 알겠는데 그정도면 친하던 사람도 안보고 싶고..그럴거 같거든요
저는 제일친한 친구 아버님이 대장암 말기셨는데 위로금만 전했을뿐 찾아뵙지는 않았어요
친구아버님이 본인의 형제들도 안보시더라고요..상황따라 다른데..원래 친하던 사이도 아니고
그냥 기도만 해드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22. 원글
'15.1.9 12:16 PM (211.52.xxx.6)용기주시는 댓글들도 더 보이니 힘이 나네요
저는기독교 아니고요 천주교인이구요
그분께 종교적으로 다가서는것 아니예요
다만 제가 느꼈던 감동과 위안을 그분이 받으시면 하는 바램이 있나봐요
종교를 떠나서 어떤 ccm들은 정말 제 가슴을 깊이 깊이 울리더라구요 그 음악들 노래들이 어떤기간에는 제 삶의 이유도 되더라구요
살아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내가 살아있으니 이런 감동을주는 노래를 듣는 행복한순간도 있는거구나.. 를 첨 느껴보면서 저는 깊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감동받거나 전율하면 면역체계가 높아진다고 들었는데
전 혹시나 그분이 저같은 감동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음악 생각을 했던거구요
지긍 생각해보니 그게 음악치유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분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재밌는영화나 다 좋을것같네요
귀한 아이디어들 조언들 감사드리고요.
제가 용기낼수 있게 해주서서 고맙습니다23. ....
'15.1.9 12:23 PM (110.70.xxx.178)종교는 마음을 비우고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것과 같아 추천안해드립니다(전 천주교인).낫거든 권해주세요.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하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병원은 원래 포기 잘합니다.자연치유의 방법을 좀 써보라고 권하고,자료를 찾아주는게 더 희망적인 위로와 도움이 될것 같아요.24. Michelle
'15.1.9 12:30 PM (68.110.xxx.222)저도 다른 가족들 먹을 음식이나 아이들 먹거리 사다주시면 도움은 되지 싶네요. 엄마가 아프니, 집안 살림이나 모든게 다 엉망이니, 그정도 현실적인 도움이 좋으실 듯 해요.
25. 음악치유 맞아요
'15.1.9 12:35 PM (112.169.xxx.18)자꾸 생각난다는 건 성령님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ccm 음악치유 전 경험한 사람이에요.
몸이 안 좋아 통증이 심할 때 계속 듣고 따라부르다보니 어느새 통증을 잘 못 느낄 정도로 달라지더군요.
시간 날 때마다 찾아가셔서
두렵고 불안할 그 분께
평온한 시간을 갖게 도와드리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26. .......
'15.1.9 12:39 PM (125.138.xxx.200)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분입장에서 모르는분이 그러시면 부담스러울수 있으니
천주교인이시라니
집에서 그분위해 간절히 삼일이고 일주일이고
기도해주시면 어떨까요27. 두번째 댓글...
'15.1.9 1:28 PM (218.234.xxx.133)저희 엄마 암 말기로 병원 입원 중에 단 1박2일 집에 있다 가신 적 있어요.
(갑자기 악화되어서 재입원, 일주일만에 돌아가심. 퇴원할 때만 해도 그런 징후 전혀 없었는데..)
그때 친척, 엄마 친구분들 병문안 많이 오셨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오셔서 청소해주고 가신 분이었어요.
엄마하고 저 둘이 살다가 저는 직장 다니면서 엄마 간병하느라
집안 꼴이 정말 말이 아니었어요.. 엄마가 거의 식욕을 잃은 상태라
뭐 하나라도 더 해먹이려고 주방에서 요리 많이 했는데 그 뒷처리는 거의 못하고요.
퇴근하고 가보니 그 엄마 친구분이 주방이며 세탁실이며 청소 싹 다해주고 가셨더라고요..
정말 눈물 났어요.. 진짜 감사했고요.
그 아기 엄마라는 분, 집을 누가 관리해주고 계신지 모르겠는데
집에 환자 간병하면서 집 깨끗이 유지하기 힘들고
더더구나 아픈 사람이 환자 본인이라면 더욱 그럴 거에요.
혹시 여력이 되시고, 가 보셔서 집안이 좀 그렇다고 생각되시면
청소라도 좀 해주세요. 환자분은 만류하시겠지만....
(주부가 잠깐 아픈 상태면 누가 와서 내 집 청소하면 기분나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요..)28. 저라면
'15.1.9 1:34 PM (180.70.xxx.71)형제자매도 없다.와주는 누구도없다
이런상황이면 병도병이지만 외로움도
클겁니다.특히 병들어있을때 마음은 극도로
약해지거든요.낮에 말벗해드리고 청소등도
해주시면 저라면 금새문병다녀간 사람보다
너무너무 감사할것 같아요.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많은댓글처럼 가만있는게 도와주는거다 이건
아니네요.29. 그럼
'15.1.9 4:02 PM (114.200.xxx.50)어린 아이는 누가 돌보고 있을까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출근하는 남편이나 혼자 지내는 그 부인이나 너무 짠하네요.
지인통해서 의중을 물어보세요.
아이 돌봐주기, 집청소나 잡다한 볼일, 음식만들기 등 지인 혼자 하기 힘드니 일잘하는 친구하나 델구 가두 되나 이렇게요. 일단 집안일 봉사를 주목적으로 가닥을 잡으신 후에 서로 친해지면 좋겠네요.30. ..........
'15.1.9 4:04 PM (114.200.xxx.50)후기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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