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글)결혼으로 멀어진친구, 홧병으로 마음답답합니다

Bye 조회수 : 4,892
작성일 : 2015-01-08 21:54:43
먼저 매우긴 사연입니다, 미리말씀드려요.
결혼하며 멀어진 친구 가끔 홧병으로 마음이 참 답답니다

친구와 전 10년지기였습니다, 고등학교부터요. 대학합격을 같이해서 어울리게되었지요. 둘이 성격은 정반대였지만(친구 외향적 진보적 / 저 내향적 보수적) 적극적인 친구덕에 친하게 지내게됐어요.

불행히 대학교 3학년때 부터 이친구 집안이 기웁니다,,,(사업부도) 몇십억대 부도를맞은지라 친구 통장도 바꾸고 억지독립에, 그때부터 혼자벌어먹고살았습니다.
정말 훌륭해보였습니다, 하지만 형편이 점점 그대로였고 친구는 변해갔어요. 우선 자기것을 얌체같이 최우선으로 챙기기시작합니다. 둘째는 여전히 과거의 자신처럼 잘사는집 친구들을 얘기를하며 내리깔기 뒷담화. 셋째는 지나친 자기연민으로인한 끝없는 하소연과 자기자랑.

그친구 부모님 빚때문에 이혼하시고 한분은사기죄로 들어가계십니다. 다른한분이 다달이 사업운영해 돈을 갚고있고요. 문제는 돈갚는 쪽 부모님이 이친구에게 회사대출이며 상대방에대한 증오를 쏟아부으셔서 이친구,피폐해져갔고 가끔그 얘길듣는 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상황이 5-6년동안지속되고
여전히 같은 양상(가족뒷담화 자기연민성 과시담) 이 되풀이되니. 저도 한계가 오더군요... 들어주는일이 전부라고 생각됐던 절친인데, 언젠가부터 급하고힘든일들을-모임에서 약속날 조율하기(카톡없을시절) 공동선물사오기 선물픽업, 본인라식 수술후 집으로 픽업- 부탁하고 특히. 저또한 인간인지라 힘들고 고민되는일을 얘기하면 그정도일은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듣지않고 또 자기얘기를 끊임없이 했지요. 정말 피곤하고 힘들더군요,,,자기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면서 동시에 제일 잘난척을하고 부모로부터 핍박받는듯 부모얘기를 안좋게 끊임없이 얘기하니...들어주는데에도 한계가 왔지요.

하지만 동정심이 이미생긴지라(제일잘못했다고 생각하는부분 입니다) 얼마간의시간이 훌렀습니다. 7년동안 푸념이 지속됐습니다.

제가 해외에 있는동안 그친구 부럽다며 자기도 나갈거라며 항상 얘기했죠. 답답함을 푼다며 두번왔네요, 물론 저와 애틋한 시간을 보내진않고요, 본인친구와 스케쥴을 빡빡히 잡아왔기때문에 저는 괜찮은 카페나 레스토랑 알려주는정도. 그러다가 세번째 방문에서는 혼자왔길래 학교구경을 권했더니 거절하더군요. (그때는 왜 거절했는지 몰랐지만 이재와보니 다 이해가 됩니다.)
함께 해외로왔던 다른친구의 경우는 매우달랐어요 바로 학교먼저가보자고하고 둘이 카페에 레스토랑에 같이 다니고요.
지내다보니,예전 고등학생때의 모습 많이 잃어버린듯했어요. 집이 힘들어서 그런가 했지만 결혼하는 형제결혼식(형제와 일면식없음)와달라고 갔더니 아파트해줬다며...돈버는쪽부모님 해외여행에 대형차끌고 다니시고요(친구에겐 계속하소연 및 급전필요시 몇천만원 대출.한달후 바로 갚는방식). 친구도 명품가방 샀다고자랑하고 나서신발은 만원짜리샀다며 또 자랑하는 스타일. 그와중에 부모님께받은 스트레스 저에게 투사, 하소연과 업앤다운 이렇습니다...그러면서 하는말은 이얘기는 너밖에 모른다 너에게만하는얘기다, 너 밖에 맘편하게 얘기할 사람이없다. 이러는데 참, 당시엔 친구라는 이름때문에 객관성을 지키지 못했지요 내가 불편해서 얘마음이 편해지는거면 얼마든지. 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저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그런사실을 얘기안하며, 아니 못했다고해야합니다 친하게지내던 모임사람들은 객관적으로 아픈조언도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핑계대면서 그쪽엔 얘기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살짝 험담하구요.

어찌됐건 그래서 저의 역할,,,듣기싫고 몰라도 되는 끝도없는이야기를 들어줘야했고 sns상으론 케익만들기 화장배우기 해외여행등을 다른친구들과 함께하더군요.
하나의 조그만 사건이 일어나기전까진 저도 제가 무리하고 이렇게 에너지를 밑빠진독에 물붓듯 하고있는지 몰랐습니다..

어느날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 웬일인지 기쁘고 밝아보였어요, 신기하게 여행길에서 배우자감을 찾은것같답니다. 저도 덩달아 너무 기뻤습니다. 몇개월전 결혼까지 생각한 이성친구에게 거절을 당해 정말 힘들어했던 그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거든요. 직업도탄탄한것같고 외양도 그친구가사귄중 제일 나았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상대방이 셀카로 얼굴과 집자랑을 많이피력하더군요. 정말좋아하더군요, 그래서 응원해줬지요, 너무 자랑이 심해서 그만좀 하라고 할정도로..식사때도 방에서도 항상 문자와 셀카를 주고 받고요. 제일 많이 본 모습이 그친구 등돌리고있는 모습이었다며 우스갯소리할정도.
미안하다면서 자는 도중에도 카톡으로 시끄럽고 불빛사납게 문자질...; 참고로 그친구 독감과 중이염까지 걸려가지고와 같이 약찾으러 돌아다녔구요, 저도 같이 옮아서 일주일이상 너무 고생했습니다... 감기걸려서 몸이 안좋아 밥도 못해주고 대신 친구들집에 모임에 데리구같이 떡국먹고 윷놀이하고 요. 많이 아쉬웠어요.

그러다 그친구 결혼하게됩니다. 그과정이 문제가 많았습니다 아니, 제게 그렇게 얘기를 했죠 톡과 통화로 문제많다고.
비행편까지 바꿔서(우리집에서 난리쳐가며)만난 그사람이알고보니 이혼소송이 끝난지 일주일도 안된사람. 사유는 모르지만 또다시 하소연이 시작됐습니다. 부모님반대하시고 핀잔주시고, 무엇보다 사유가 불분명하지만 상대편이 부부싸움 후 (해외에서) 돌된 아기를 데리고 집을나가 얼굴을 안보여주고 있고 이혼을 원했다. 양육비소송 중이다.
친구부모님반대 회유하려 보낸 이메일 제게뭐하러 보여주는지 머리아프더군요.
친구로서 걱정, 많이됐지요 하지만 속으로만하기로했습니다. 들어주기만하고 너의결정이라고 했어요. 7년을 들어왔지만 이친구 본린이 원하는대로 꼭해야하는거 잘알고있었으니까요.
사실 무지 피곤했지만 그래도 또 들어주며(뒷통수 맞기전이니)아는사람이 상대방에대해 언지를 줘서(세상좁더란..) 어떻다더라 크게 문제는 되지않지만 신중해라 불안했지만 최선을다해 힘주었고 정말 진심으로 자기영혼의 반쪽찾은거 같다는 애였기에 응원하는데에 매진했습니다.
하지만 불안과 하소연은 계속 됩니다,,특히 어머니의 반대...(금전까지 얽힌여러가지이유)
하여 한국에 있던 함께친한 지인에게(생일때마다 셋만모임) 얘기 상담했음 좋겠다했습니다. 솔직히 기쁘고 응원하면서도 불안한마음에서 저도 지원군이 필요했습니다 괜찮다.라고 말해줄 단 한명의 사람이요.
그런데 본인이 안하더라구요. 그래, 재취인거 누가 얘기하고싶겠거니 답답해도 그냥 이해 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없는 결혼하고 해외로 간 그. 바로 국적도 바꾸더군요. 저는 몇십만원상당의 웨딩선물도 보내고 임신중인 그를 보기위해 비행티켓도 끊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또 다른 친구(저와 좀 더친한, 이친구가 부럽다며 살짝험담한) 에게 톡이 옵니다.
...
"ㅇㅇ만나서 그 얘기 들었다",
"난 걱정안하려구"
...
뭔얘기? 누가 걱정을 했다는 것인지? 순간 남얘기 걱정하는 사람된 취급에 황당해서
재차묻고 전화도 했는데 연락도 안되는 겁니다.
톡을한 친구.평소 1을 누르면 1만큼 나오고 눈치빠른 아이입니다. 남의 분란에는 끼기싫어하구요. 해서 감을 잡았습니다.
왜 저런뉘앙스가 나왔는지.

본래의친구와 전화를 합니다, 제가 따지듯 너 내가 걱정해서 재취한거 얘기 못했다고했냐 왜 없는 얘기했냐 하니 띠꺼운 말투로 그렇다합니다. 당당하게. 어이없어서 난 너 걱정한적없지 않냐 응원하지않았냐 했더니 그건 맞다고하면서 하는말,"하다보니 나온말이야. 근데 속으로 걱정하는거 다 알지" 이럽니다.
그러면서 시댁이라며 바쁘다고 끊자고합니다.
내가 너에게 존중받지 못한느낌이라 불쾌하다고 했더니 아 그랬구나..그리고 끝입니다.
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그후로 이개월간 화를 삭혔습니다. 그간 힘들게 들어준게 잘못이었나 싶을정도로 10년 인간관계에 회의감 들고 그토록 조그만 언사에 왜이리 배신감이 드는지. 이런취급받으려고 친구했는지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톡을 준 친구는 , 답이 전혀없더군요 저와 이친구 사이에 아마 끼기 싫었겠죠.
결혼할 친구 왈.친구 짐맞기면서 자기얘기 풀어가며 말하다보니 제가 걱정해서 말못했다고했답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뒷통수 맞은 느낌이었어요. 자기가 부탁하려고 저와 더 친한 지인에게 쟤얘기 들먹이며 없는얘기 입에서 나오는대로만한거 아닙니까.?
평소에 자기외모컴플렉스있다며 제앞에서 그렇게 너 이쁘고 날씬해서 부럽다부럽다 치켜세워주더니 이렇게 우습게 뒷말하고. 정작 상담했음 좋겠다싶은 친한지인말고 엉뚱한 친구에게 가서 자기 짐 맞기며 없는얘기해가며 사실이 아닌 얘기를 했습니다 전혀반대로요.
그리고 그러는중 일개월이 지나가자 사과는 커녕 슬금슬금 또 하소연 하더군요.
생각보다 돈이없어서 한국서 일할까생각한다 애기키우는데 돈이 꽤든다,,배우자가 잘해주는데 알고보니 집이 빌린거더라 집에 전 배우자 물건이 있는데 안버리더라 등.
정말 더 화가 났습니다, 사과는 커녕 생각은 있는건지? 감정의 쓰레기통이란 단어는 이때부터 생각나더군요. 방문예정중인 비행기티켓 환불도 안되는거 그냥 버렸습니다.
얼굴보기도 싫어서요 임신인데 싸우면 안되겠다 했어요.

그분 임신중이라 제가 삼개월참고 연말에 화해하려고 다시 전화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니가사실이 아닌 말을해서 내가 언짢고 상처받았다 그랬더니,
"근데 그게 그렇게 죽을죄냐?
너가 그렇게까지 기분상했다면 내가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미안하다(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습니다). 그런데 너만 상처받았다고 생각하지 마."
이러더군요. 갑자기 울면서요. 제가 상처받았다고 까지하는데 저렇게 나오니 더 어이없었어요. 울음도 안나오더군요. 지나가는 사람 발만밟아도 사과하는데...
친구가 없는말로 상처받았다하니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라니요?
그리고나서 더 가관입니다
"너가 다른사람에게 얘기좀 했음해서 톡친구에게 얘기한것이다. 톡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을걸"
이라며 제가 진심으로 청했던 말을 와전시키고 톡친구가 말을 잘못한듯이 발뺌하더군요. 전 그때 알았습니다 (한국에있는)친한지인에게 구두로 상의하는게 어떻겠냐고한걸 꼬아 들었구나.라고요

참고로 그친구 욕심많습니다. 그만큼 말도 많구요. 지나가는 말이었다고하지만 "걔가 걱정많이해서 재취가는거 미리 얘기못했다"??지금생각해도 화나고 이해안갑니다.

그친구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랬기에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받아주고 그래서 이런사단이 났나봅니다. 이토록 조그만 말에 말마따나 지나가는 말에 그많은감정 -뒷통수맞음. 인간적배신감. 정떨어짐-느낄 줄은 몰랐고
이럴줄은 그친구또한 몰랐을것입니다.

어쩌면 저는 아주 그전부터 정이 떨어졌는지도..투사하고 하소연에 살짝살짝 지인들험담...

더 있다간 뭐라도 뜯길것같은 기분이라(돈이든 감정이든) 큼맘 먹고 번호부터 sns까지 싹다 끊었네요. 여기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렇게 별거아닌말에도 전후상황에 따라 섭섭해해질 줄 몰랐습니다, 일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글쓰면서 심장이 쿵쿵거리고요 가슴이 답답해요. 억울하고 화나서요. 지금은 오만정 다 떨어져서 사과는 타이밍이라는것도 절실히 깨닫고요,,,
해외서 세번씩이나 국제전화로 충분히 기회를 줬는데,,, 오히려 그 같이 친했던 아는지인이랑 한국짐정리하러 들어왔을때 부부동반으로 밥먹었다네요.

이런 더러운 기분은 난생처음이라, 그 후로로 사회적인격장애, 스트레스 투시, 주위선동하는 사람들특징, 인간정신이 대해 학문적지식...참 많이 공부했어요.

이제 이년남짓. 지난 얘기지만 그때 그냥 손해보고 넘어갔어야했나 여쭤보고싶었어요. 제 옆지기는 처음부터 그냥 정떼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열받은거 어쩔수없고 상처받고 배신감에 슬픈마음...이게 남기에 이렇게 이야기풀어봤어요.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이년정도 지난일이지만 벌컥벌컥 화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홧병증세있습니다. 그때 그냥 지나갔으면, 모른척 손해봤으면 뒷모습안봤을텐데..
완전히 털어내고 싶은맘 뿐이에요.

IP : 211.201.xxx.1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5.1.8 10:04 PM (112.150.xxx.226)

    음...'작은일'이라 말씀하시지만 안쓰러운 마음에 너무 받아주신 세월이 길어서 그러실거에요
    너무 많은 마음과 배려를 쏟아부으시며 쌓인 것들이 한순간에 툭 터져버리신...
    그 마음 되돌리기 쉽지 않아요
    제 생각엔 그 친구 그런 계기로라도 끊게 되셔서 다행이에요
    더 늦지않게 끊게 되어 잘된거죠.

    정말 친구라면 내가 그 긴 세월 신세지며 날 위로해준 친구가 화가 났다는데, 그런 반응밖에 못해줬을까요?
    그 반응만 봐도 님 친구분은 자기밖에 모르고 남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이라 같이있으면 기만 빨릴거에요
    잘 하셨어요.

  • 2. 저는
    '15.1.8 10:04 PM (203.130.xxx.193)

    두분의 관계를 잘 모릅니다 다만 긴 세월 그 친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셨다는 거 하나로 님은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님은 더 이상 그 친구분의 감정을 받아줄 수 없는 거죠
    친구관계가 끝난 겁니다 버리세요 친구분을 너무 크게 생각하셨군요 인간은 심지어 같이 결혼해서 사는 부부나 자녀간도 그런 관계는 감당을 못 합니다 더 이상 님은 그 분의 이야기를 들어주실 수 없습니다 저는 중간에 빠진 친구분은 그 분한테 그런 자세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님 그 친구분과 인연 접으세요 이미 힘드신데 무엇때문에 화를 내세요 긴 시간동안 친구라는 이름으로 옆에 있었던 사람에 불과합니다 지나간 인연이에요 부모와 자녀라 해도 남의 속은 절대로 몰라요
    긴 세월 돌아볼 때 님이 아쉬울까요 그 친구가 님이 아쉬울까요
    저는 오히려 그 친구일거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제 님과 그 친구의 인연은 지나갔어요 다시 만나더라도 더 이상 그런 들어주는 친구는 되실 수 없습니다
    우정, 부부, 자녀에 대한 모성애 뭐가 되었건 절대적인 게 없답니다

  • 3. Bye
    '15.1.8 10:18 PM (211.201.xxx.147)

    정말 긴글읽어주시고 위로까지 눈물이납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어디가서 얘기도 못합니다 함께아는 지인들에게조차,,
    부모님께 말하면 언제나그렇듯 친구랑 불화는 제1책임을 저에게 묻는분들이시라..결혼하면 사람들그럴수있다네요..마음어린 조언 감사합니다...아마 제가 합당한 사과를 못받고 그친구를 못버려 이리 답답했어요.가끔 부들부들떨릴벙도로요 ㅠ.ㅠ

    윗님들 조언대로 버리겠습니다...내려놔야겠어요...

  • 4. ...
    '15.1.8 10:37 PM (180.228.xxx.78)

    글쓴분은 좋은 분이신것 같아요. 또 여린 분이구요..
    내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 우선순위가 높은 사람에게 집중합시다. 그 친구는 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고
    고민 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에요. 두고 두고 곱씹으며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윗분들 말대로, 지금이라도 끊어 낼 수 있어서 다행인거죠.

  • 5. Bye
    '15.1.8 10:49 PM (211.201.xxx.147)

    ...님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제맘이 아플줄 알았을까요.
    저도 말씀대로 이제라도 끊어낸것 다행이라 여기며 살고있습니다, 부모님말씀대로 내잘못은 없었나 곱씹읈 수록 상처가 깊어져 쓴 길글에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 6. oo
    '15.1.8 10:53 PM (119.67.xxx.18)

    너무받아주셨네요 앞으로 모든 관계에서 너무그렇게 받아주지마세요
    저도 제경험상 내시간과 비용을 써가며 같이 고민해줬는데 고마운줄모르고 나중에는 당연한줄 알더라구요 항상고마워하고 미안해하는 사람도 물론있었구요 기를 빨아먹는 저런 벰파이어스타일은 만나지 마세요 그리고 심적으로 힘드시면 어디가서 상담이라도 받으세요 빨리 이겨내세요

  • 7. Bye
    '15.1.8 11:08 PM (211.201.xxx.147)

    네, 말씀대로 정말 피곤한 스타일이었어요..
    이 일을 거울삼아 저의 인간관계가 재정립되었답니다. 아픈손가락에 에너지그만 쏟고 손닿으면 금방만날수 있는 유쾌한 좋은 친구들만나며, 지금껏 왜 이러지 않았을까. 이렇게 서로 부담안되고 만나서 좋은 진심나누는게 진짜배기구나. 했어요 다행이지요...
    다만 재취문제로 이 오갈데없는 얘기만 나오면 옆지기와 부모님 맘아프게 제가 한얘기 또하고 하여.. 심각한 응어리가 남았구나. 판단했습니다.
    82쿡에 오려본것도 카운셀링의 첫걸음인데,
    현명하고 실질적인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8.
    '15.1.8 11:35 PM (119.66.xxx.17)

    님 다 읽긴 했는데 읽으면서도 힘드네요.

    왜 그런 복잡한 관계를 그리 길게 ㅠㅠ

    끊으세요. 인간관계. 부질없는 것같아요.
    개 쿨하게 사세요.

    또 친구 생김.ㅎㅎ 힘내요.

  • 9. 같은 경험
    '15.1.8 11:46 PM (110.14.xxx.183)

    님과 비슷한 경험 있습니다.
    만날때 마다 되풀이 되는 하소연에, 타인들 흉, 우리나라 글러먹은 국민성까지 들먹이며
    제 기를 빨아들이고...전 언제나 옆에서 위로해주는 역할..

    이제는 제가 자신처럼 열받아 하고 타인을 미워하지 않고 그러려니 하는점이 가식 같아 싫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다 맞춰주다가 얼마전 팽 당했습니다

    자신이 세워둔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을 뒤도 보지 않고 쳐내는지라
    제가 그래도 만 3년 제일 절친이었습니다
    학생도 아니고 중딩 아이를 둔 아줌마로 만나 친구가 되어 괴팍한 성격 다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여린 사람이라고 이해하며 나누었던 우정,,
    한순간에 날려 보내더군요

    원글님,
    그동안 하소연 들어주느라 전화기 들고 밤새웠던 시간들,
    그만큼 내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시간들,,
    이제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쓰려고해요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었던 그 시간 이제 아쉽지도,미련도 없습니다

    다만 문득문득 억울한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지만
    나 같은 친구를 잃은 자기가 손해지 하며 위안받아요
    물론 같이 엉켜 있던 지인들 얘기도 그렇구요

    우리 같이 홧팅해요!!

  • 10. Bye
    '15.1.8 11:57 PM (211.201.xxx.147)

    아 쿨하게 ㅋ 살짝웃었어요
    감사합니다. 글이 길죠? ㅇ님 고마워요.
    저, 부족한거없이 온실속화초로 자랐죠.
    교우관계 좋은편이고 인복도 많다 들었지만, 동정심이 많아요. 먼저연락해오는 찌질한 인간들에게 살면서 다행히 뒷통수맞은거 이번이 처음이고, 첨인만큼 마음이 길길이 선덕선덕 파르르 떨려요.
    주변에 정말 개 쿨'ㅋ하고 하소연할거리 없는,
    무엇보다 저와 가정형편 가족화목도, 외모컴플렉스 없는 정신 건강한친구들 있기에 지난시간 많이 흘려보냈습니다. 사람에게 정을 쏟는것에대한 댓가, 자연스레 바랬나봅니다. 정말 썩은물나가니 새로운 물길 들어오더군요,,
    맘쓸 가치없는 열폭녀에게
    마음써줄일 이제 없을겁니다...

  • 11. Bye
    '15.1.8 11:59 PM (211.201.xxx.147)

    가족화목도->가족화목도+비슷한

    힘내라는응원 다시한번 고마워요!(:

  • 12. Bye
    '15.1.9 12:09 AM (211.201.xxx.147)

    같은경험'님! 아 정말 제가 그심정 잘압니다.
    꼭 자신이 불행한데 남까지 불행해야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해 안되시죠? 저도 이유를 찾으려 학문적지싯을 공부할수록 그사람은 순간 순간 '지정신'이 아니었구나. 하고 정신의학공부를 끝맺었답니다.
    그런 뒷모습 빨리본것 다행이라생각하시고,
    본인을 책하지마세요, 절대. 진심이 통하지않는 맘이 병든 사람들이 세상에 많더라고요.

    네, 같이 힘내요!!^^ 고마워요 같은경험'님~!

  • 13. 같은 경험중
    '15.1.9 12:47 AM (220.107.xxx.132)

    원글님 저도 같은 경험중이에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인간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다는데 유통기한이 끝난거예요.

    제 경우는 친구가 엄청 잘나가는 집안이었는데 그게 기울면서 이 친구가 원글님 친구분처럼 변해가더라고요.(놀라면서 글읽었어요. 너무 비슷해서요.)

    엄청 긍정적인 친구가 자기것을 얌체같이 최우선으로 챙기기시작하고 못사는 사람들하고는 상종도 하기 싫다는 무지막지한 이야기도 하고, 아직 자기 연민까지는 안 갔는데 이상하게 변하더라고요.

    제가 안타까운게 제 친구는 정말 너무 너무 괜찮은 사람이고 못살아도 저는 친구가 너무 좋아요.
    근데 친구가 점점 자격지심이 느껴지고, 전 그 친구의 태도가 너무 고까운데, 어려울때 배신하면 안될거 같아서 이 친구를 마음에서 놓지를 못하고 있어요. 어려울 때 지켜줘야 친구가 아닌가 싶어서요.

    그리고 또 한가지 저랑 원글님이랑 정말 비슷한데요 저도 해외에 나와있는데 전화통화로는 이친구가 둘도 없는 친구인데, 웃긴게 한국가서 만나면 사람이 다른 사람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말로는 과거의 다정다감한 친구인데 태도를 보니 이미 사람이 변한거에요. 어쩔 때 보면 전화로 제 마음을 다독이면서 이것저것 부탁하는게 머리 좋은 친구가 저를 이용했던거구나... 태도를 보고 직감적으로 알았어요.

    저도 참 혼란스러워요. 제가 많이 좋아하고 저한테 많이 잘해준 친구인데,
    자격 지심이 생긴건지 대뜸 내가 너보다 잘산다... 라는 말을 서슴치 않게 하고...

    원글님도 그러시겠지만 말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태도에서 이미 실망한게 말을 통해서 확인이 된거 잖아요. 아주 작은 사건에 의해서 확인이 되던가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정말 인간관계에 유통기한이 끝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제 친구가 잘 살아서 다시 긍정적 기운이 생기면 잘 지낼 수 있는지
    아님 지금처럼 제가 좀 아파도 친구의 부정적 기운 받아줘야 하는지... (근데 이게 한계가 있는게요, 해외에 나와있어서 한번 싸우면 좀처럼 풀기가 어렵잖아요. 살기 바쁜데... 그러니 싸움을 자제 하게 되니 일방적으로 참아야 되더라고요.)

    여튼 원글님 글이 저에게는 참 와닿네요.

  • 14. Bye
    '15.1.9 1:12 AM (211.201.xxx.147)

    아, 같은경험중 님. 마음이 복잡하시겠습니다.
    그렇죠, 여러가지 힌트들이 있었급니다
    하지만 저또한 어려울때 사람버리고싶지않아서
    이 사단이 났지요.
    님이 말씀하시는 머리굴리며 교묘하게 이용
    그리고 말뿐인말과 실질적태도..너무 많이 변했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바보처럼 미련스럽게 믿고싶지않았습니다. 하지만 뒷통수 단단히 맞고, 콩깍지가 벗겨졌어요..
    예전의 형편좋을때의 너나 지금의너나 나에겐 같다,
    라며 그친구 회유하려고도 했지요.
    고백하더군요. 근데 어려워지면서부터 사람머리위로 숫자가 보이고 어떤부분에 이용할수있는지가 단3초만에 다 계산이 되어서 자기도 괴롭다고요.

    님. 말씀처럼 유통기한다된것 맞고요,,비슷한 경험에 위안이 되네요,,,해외서 살면서 제 속은 곪아터졌습니다. 대화한번 조심스러운게 매너인데...
    남부끄러운얘기라고 해외있는 친구에게 퍼붓는 상식이하의 사람될줄, 저도 10년세월지나서 그 변화가 놀랍기만합니다. 버리기힘든것압니다, 처음에 병들지않은 모습 아니까. 안타까워서요

    콩깍지, 사람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입니다.
    버리기 힘들겠지요, 인간에게 한번 반한거니까요.
    그치만 그는 이미 저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아닙니다... 어디가서 내놓기 부끄러운 인간이 되어있더라구요. 후..

    님의 진심 허투로 쓰지마세요. 가치있는곳에 써야죠
    전 이런맘으로 연을 끊었네요...(드라마대사 보고요)
    니가 살고 있는 그 진흙탕에 그 구렁텅이에 절대 끌려들어갈 생각없어'
    라고요.
    모진맘으로 버리시길 저의 경험을 참고하시어
    더이상 혼란스럽지 않길 바랍니다.

  • 15. 같은 경험중
    '15.1.9 1:31 AM (220.107.xxx.132)

    원글님 답글 감사해요. 원글님 답글이 제게 소중하네요.
    말씀 맞아요. 제 진심 허투로 쓰지 말아야죠.

    안타깝지만 인연이 끝난게 맞는거 같아요.

    원글님도 화이팅이요. 또 좋은 인연 만나겠죠.

  • 16. Bye
    '15.1.9 3:17 AM (211.201.xxx.147)

    토닥토닥 님, 진심담긴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82쿡님들 공감대가 이리 높을줄,,,최곱니다..
    토닥님 말씀 정말 성숙함이 느껴져요
    처음엔 밝고 쾌활하게 다가와 친구많이 좋아했죠~
    참 ,옛날얘기,,10년전얘기에요
    중간엔 참...정떨어질때쯤 해선 그때마다
    제가필요하다며 영악하게도 직접적 낚시를.
    나쁜남자 비유 맞아요. 울고 짜고 어휴,,동정심 자극합디다. 절 애타게 찾는 척'해서 이용한건줄도 의심못하고요. 쓴웃음만나요.
    다행히 해외서 인간다운사람들만나고 고국에서도 비슷한 좋은사람들만나보니. 알겠어요 왜 버려야하는지.
    님은 먼저 잘버리셨군요, 현명하신것 같아요.
    전 아직도 욕이절로나요..(나쁜연인같은생각 안듦)
    함께했던 모든것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다 지우고싶어서 올린 긴글.
    읽어주시고, 또 마음담은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맘이 좀 풀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431 펑할께요 42 2015/08/02 10,774
468430 성누리 국회의원이 성폭행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네요 4 성누리답다 2015/08/02 1,379
468429 8월 14일 임시휴무 될거 같으세요? 5 ... 2015/08/02 2,069
468428 미 UPI, 한국 산업화 그늘 재조명 1 light7.. 2015/08/02 1,032
468427 가정적인 남자vs능력있는 남자 12 . . 2015/08/02 4,849
468426 해법 수학 같은 공부방 창업 어떤가요? 4 . 2015/08/02 6,226
468425 그알 무속인 사이코패스 검사해보면 백점 나올듯... 5 ... 2015/08/02 3,836
468424 그것이 알고-우리나라 법률이 많이도 허술하군요 3 ㅗㅗ 2015/08/02 1,538
468423 쿠론 가죽질 어떤가요? 3 bloom 2015/08/02 2,783
468422 세모자 무당녀ㄴ 11 ... 2015/08/02 8,714
468421 암살과 미션 임파서블 11 루비 2015/08/02 3,000
468420 제주 중문 하얏트 입니다. 어딜가야할까요 맛집 여행지 다 추천부.. 2 2015/08/02 2,309
468419 그알 그 무당 남의 딸에겐 매춘을 권하고 지 자식은 감싸네요 8 ㅇㅇㅇ 2015/08/02 5,857
468418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6 ... 2015/08/02 4,476
468417 그것이 알고싶다보니 여기서 점집이 어쩌니 하는 인간들 27 어이없어 2015/08/02 13,306
468416 드라마 너를기억해 1 빛나는무지개.. 2015/08/02 1,339
468415 이시간 앞동 개짖는 소리 4 ... 2015/08/01 1,003
468414 7080 김승진씨 살빼고 안경써서 달라보이는건가요? 3 .. 2015/08/01 2,459
468413 방광염?외음부통증 3 00 2015/08/01 3,738
468412 18개월 아기와 단둘이 기차여행~조언 부탁합니다! 18 아기엄마 2015/08/01 5,548
468411 외국에도 제사가 있나요? 10 몰라서 2015/08/01 13,350
468410 요즘 날씨 아침ᆞ저녁으로 머리감으시나요? 4 ᆞᆞ 2015/08/01 1,729
468409 닭안심으로 할수있는 요리 추천부탁해요. 2 ddd 2015/08/01 1,117
468408 휴기비 얼마정도 쓰나요? 24 휴기 2015/08/01 6,311
468407 맛있는녀석들...돈 안내고 먹는건가요? 3 .. 2015/08/01 8,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