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제시장 보며 숨이 막혀

ㄱㄴㅁㅇ 조회수 : 3,670
작성일 : 2015-01-08 14:09:50

서민들의 어깨를 더 움츠러들게 만드는 매서운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전철을 타고 국제시장을 보러 갔어요

영화를 보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군요.
우리네 어르신들의 고되었던 삶이 안쓰럽고, 우리네 팍팍한 생활이 한없이 안타까워서요.

특히나 울컥했던 순간은 바로, 국제시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장면...
참으로 서글프다 못해 갑갑해서 숨이 막혀왔더랬죠...

영화 속에서 부부가 울며 싸우다가 일어서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자기들을 '국기'와 동일시 하면서... 우리네 국민들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수준 낮은 정치권의 태도 때문에...

국민들이 사랑하는 아내, 부모, 자식들을 두고 머나먼 타국에 나가서, 목숨 걸고 일해서 이만큼 경제성장을 이뤄 줬으면
이제는 자기들이 국민들을 '국기' 대하듯, 국민에게 충성할 생각은 꿈에서라도 할 수는 없는 걸까요...

언제까지 충성을 받아먹으려고만 하는 걸까요...
언제까지 자기들만 '국기'의 위치로 갑질을 하려는 걸까요...

처음부터 정치인은 갑이 아니라 종의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하는 것이어늘... '국기'를 모시듯 국민을 소중히 섬기고 받들어야 하는 것이어늘...

아...
어쩌면 내가,
수준 떨어지는 저급한 사리사욕 집단한테 너무 고차원적인 애국, 애민의 자세를 바라는 걸지도 몰라서

그저 처연한 눈물만 흘러 냐렸어요...



.......
IP : 220.72.xxx.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셨군요
    '15.1.8 2:13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이번글은 좀 식상하네요.
    죄송 ㅋㅋ

  • 2. ㅎㅎ
    '15.1.8 3:47 PM (175.113.xxx.180)

    같은 장면을 보고도 이렇게 발상의 전환도 가능합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659545&cpage=...

  • 3. ㄱㄴㅁㅇ
    '15.1.8 4:02 PM (220.72.xxx.3)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937913

  • 4. 희야
    '15.1.8 4:23 PM (182.209.xxx.110)

    저도 그 장면 너무 불편했어요.

  • 5. 나원참
    '15.1.9 8:07 PM (175.209.xxx.38)

    실제로 길거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보셨나요? 그렇게 하며 살아왔던 세대는 저랬었지..하고 공감하고 보는데 예전엔 그랬구나 하며 될 걸.. 이영화가 예전 이야기를 하는거잖아요. 예전엔 참 저러구 살았구나 하고 나름 내면화시키면 될 것을... 뭐 그리 ...정치 운운.. 때론 지나치게 똑똑한 사람들이 피곤할때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109 저희끼리 진짜 오랜만에 놀러가는데 시어머님... 18 목구멍 2015/07/31 6,198
468108 시부모는 본인아들이 월급이 작으면 며느리더러 벌어라 하나요? 13 .. 2015/07/31 3,819
468107 인생은 마라톤 같다 - 이인강 쿡쿡쿡828.. 2015/07/31 3,845
468106 연예인들 개런티 알게 되더니 아이가 마구 화내네요 8 ... 2015/07/31 3,035
468105 거절하기 힘든분의 돈빌려주란 부탁.. 135 ㅁㅁ 2015/07/31 14,793
468104 지하철비 넘 부담되요 ㅠㅠ 31 비싸 2015/07/31 5,544
468103 유아교육과 재학생인데, 베이비시터 할 수 있을까요? 9 베이비시터 2015/07/31 2,519
468102 아래 제사 글을 읽고서 궁금해요. 4 맏며느리 2015/07/31 1,316
468101 운동하는 아이 두신 분들... 2015/07/31 959
468100 (펌) 살찐 내 비계가 싫지, 내가 싫은게 아니라는 남편 5 열받네요 2015/07/31 2,105
468099 암살봤어요 (노스포) 2 박자매 2015/07/31 1,435
468098 급~~1박2일 여행지추천해주세요 3 여행지 2015/07/31 1,045
468097 여름휴가에 시댁 가시는 분 계신가요? 27 2015/07/31 4,915
468096 잠자리 잡지마세요. 34 2015/07/31 17,374
468095 실비 통원의료비는 년간 30일 한도네요? 2 dd 2015/07/31 4,812
468094 아연만 먹으면 속이 매스꺼워요...ㅠㅠ 솔가 2015/07/31 2,254
468093 더워 미치겠네요 13 파란하늘보기.. 2015/07/31 3,676
468092 친구에게.. 상처주는 아이...물을데가 없어 여기에 여쭤봅니다... 9 2015/07/31 2,053
468091 가죽소파에 밴 냄새 2015/07/31 1,129
468090 이과계열로 교차지원시 문제점 7 교차지원 2015/07/31 1,853
468089 서미경씨같은 경우는? 15 rrr 2015/07/31 15,161
468088 드라마 볼거 없어 심심 하신분들 3 빠담빠담 2015/07/31 1,650
468087 인생이 너무어렵게 돌아가네요 10 ... 2015/07/31 3,715
468086 친정집에 동생이 와 있는데 21 더워서 2015/07/31 5,526
468085 오븐 전기엄청쓰네요 2 2015/07/31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