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굴러갈 수준이라서요.
패딩이라고 있는 건 얇은 솜패딩, 늦가을 초겨울에나 입을 수 있는 아주 얇은 것만 입었어요.
평소 출퇴근할 때는 늘 어깨가 딱 떨어지는 코트를 입어요.
그나마 봐줄만해서요.
근데 집앞 슈퍼에 간다던지 가볍게 집에서 입던 추리닝 위에 막 걸치고 나갈 옷이 없더라구요.
무릎 나온 추리닝 위에 각진 코트를 떨쳐입고 나가기도 우습고...
그러다 오리털 패딩이 가격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데 솜털도 많이 들었대고
결정적으로 뚱뚱해보이지가 않아서 덜컥 하나 샀지 뭡니까...
근데 정말 신세계네요.
여기 게시판에서 패딩 골라달라 어쩌구하는 글을 볼 때마다 그게 그렇게 따뜻한가 싶었는데,
정말 무지무지 따뜻하네요.
작년 올해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 코트 속에 울 스웨터에, 캐시미어 가디건 등등을 몇겹씩 껴입고 살았는데, 왜 진작 오리털 패딩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나 후회하고 있어요.
슈퍼갈 때 휙 걸쳐입으려고 산 걸, 출퇴근복으로 줄창 입고 있다는... ㅎㅎㅎ
아, 무릎까지 오는 긴 패딩도 사고 싶단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근데 긴 패딩 입으면 정말 통나무 굴러가는 것 같을거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