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타벅스 맞선남하니 생각나는 남편과의 소개팅..

말랑 조회수 : 4,585
작성일 : 2015-01-07 13:32:36


저희 남편 객관적으로 조건 나쁘지 않았어요
회사도 좋고 학벌도 ok 연봉도 일억..(그때 서른살 당시)
외모도.. 귀염상인데 키가 좀 작았죠 170..

(저 166이라 좀 높은거 신으면 애매해요- 비난은 금지..)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처음 만날 때, 저는 차를 놓고 나가고 남편이 본인 차로 근처로 온다고 했어요.

만나러 나갔는데.. 번잡한 도로도 아닌데
내려서 인사는 커녕 창문 열고 인사도 안하고
전화로 그냥 "타세요" 하더군요

사실 정말 불쾌했어요
나를 에스코트 하라는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 예의라는게 있는데
사람들 보면 내려서 인사를 못할 망정
창문 열고 인사라도 해야지..

근데 뭐에 미쳐서 ㅋㅋ 결혼했네요

다른건 큰 문제 없는데
그렇게 사소한 매너가 나빠요

예를 들어 마트나 백화점 갈때 절대 문열고 잡아주는 법 없고요(심지어 저 애낳고 병원문 나설때도)
제 쪽 결혼식 같은데 데려가면 제 윗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싶어 왔는데 멀뚱멀뚱..
결혼 초기에 저희집 가서도 제대로 인사 안해서
제가 아빠한테 여러번 욕 먹었어요. 남편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근데 아무리 잔소리하고, 달래고, 얼러도
안고쳐지네요.
이런 기본 교육 안된게 너무 짜증나서
시어머니한테 말씀 드렸더니 자기도 가르친다고 했는데 왜 저런지 모르겠다고..
현재로선 사회생활은 아무 문제없어요
친구도 많고 찾아주는 이 많고..
근데 그 인사 안하고 배려부족한 매너없음이 늘 문제네요..

처음에 결혼할 때 너무 그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사소한거라 생각해서 대수롭지않게 여겼어요..

지금 스타벅스 맞선남과 좀 차원이 다른 이야기지만
살면서 느껴보니 전 만약 그때로 돌아가면
그 차도 안타고 돌려보냈을꺼 같네요..

사소한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IP : 175.209.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tkzhek
    '15.1.7 1:44 PM (1.249.xxx.215)

    무슨 말이에요?ㅋㅋ

  • 2. dma
    '15.1.7 1:46 PM (175.196.xxx.202)

    제 남편은 차 문 열어주기 문 잡아주기 여자를 길 안쪽으로 에스코트 하기 등등
    매너 좋아요
    근데 다른 여자한테도 그럴거라 생각하구요
    첫 만남에서 20년전 한끼 15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가고 그랬어요
    지금도 허세질 대단합니다
    매너와 인사성같은 예의는 좀 다른 급이긴 한데...
    뭐든 일장일단이 있으니 좋은 점을 보던가..안 맞으면 그만이죠 뭐
    그 남자분도 저러니 결혼 못했지 싶지만
    그 여자분 앞으로 만날 남자들은 거기서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남아있을 사람이 남아있다는 얘기가 그거죠

  • 3. 1.249
    '15.1.7 2:19 PM (175.193.xxx.130)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하면서
    댓글 참 네가지 없이 달았구나...

  • 4. 이 말, 공감되네요
    '15.1.7 2:20 PM (175.193.xxx.130)

    사소한 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 5. 저도요
    '15.1.7 6:29 PM (110.14.xxx.150)

    사소한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ㅈ22222222222
    제 남편도 사회적인 위치나 그런것에 비해서 이런 "배려부족한 매너없음"이 제 기준에서는 많이 부족해서 공감합니다.
    다만 시댁에서도 공부 잘하니 최고 아들! 뭐 이리만 키워서 제가 얼르고 달래고 가르치고 지금도 "기본"에 대해 엄청 말해주느라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230 세월호505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가족들과 꼭 만나시게 되기클.. 8 bluebe.. 2015/09/02 687
478229 아기들에게 책 읽어줄때요 3 ... 2015/09/02 1,080
478228 상처받아서 못살것같습니다 7 남편때문에 2015/09/02 2,654
478227 붙박이 장이 많은 집으로 이사가면 ? 7 수납장이 많.. 2015/09/02 2,612
478226 제가 거리두기 당하고있는데요 조언바랍니다 16 .... 2015/09/02 7,101
478225 임신 중에 임당이셨던 분 아이들 건강한가요? 4 ... 2015/09/02 2,658
478224 항공사 스튜어드 되려면 학교나 학과 스펙은 2 직업으로 2015/09/02 2,708
478223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6 10년차 2015/09/02 2,558
478222 82 글들 보면서 전업에 대해 구슬 꿰듯 꿰지는 거 하나.. 53 럭셜럭셜 2015/09/02 4,863
478221 인생 선배님들~맞벌이는 언제까지해요? 5 미사엄마 2015/09/02 1,801
478220 학원을 끊고 두려운 마음 6 주니야 2015/09/02 2,055
478219 햇반을 데워서 주네요 6 식당 2015/09/02 4,024
478218 월세 사는중 집수리하면 재계약때 세를 올리나요? 4 세입자 2015/09/02 1,126
478217 연금 격차 커지는 사회온다 Polr 2015/09/02 1,063
478216 제가 연애를 못하는걸까요? 많은분들 의견을 듣고싶어요 3 mm 2015/09/02 1,503
478215 송도순 쇠고기장조림 이떤가요? 홈쇼핑 2015/09/02 2,824
478214 인테리어공사시 꼭이것만은 하지마라 해라 조언 183 이사고민 2015/09/02 31,959
478213 외부베란다 샷시교체비용 얼마나하나요? 4 24평아파트.. 2015/09/02 16,468
478212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보도 MBC 형사고발' 5 참맛 2015/09/02 1,572
478211 구매대행나 해외공구라면서 진짜 명품이라고 파는 블로그들 짝퉁아닌가 2015/09/02 1,613
478210 화이트셔츠 어디서 사세요? 1 화이트셔츠 2015/09/02 1,162
478209 블로그에서 명품 카피해서 파는 거 안걸리나요? 3 블로그 2015/09/02 4,242
478208 판사는 성추행해도 계속 판사네요 ㅎㅎㅎㅎ 10 제물포 2015/09/02 1,994
478207 농게 잡아 왔어요~ 요리조언부탁드려요 ~ 5 .... 2015/09/02 1,734
478206 튀김하고 남은 기름 어디에 보관하세요? 9 궁금 2015/09/0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