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민하고 짜증스런 8세 딸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방과후 활동들도 좀 알려주세요ㅠ

내 업보 조회수 : 3,210
작성일 : 2015-01-07 10:15:23
8세,4세 딸들을 키우는 주부입니다. 
첫아이 임신하고 출산후 4년까지 시댁과의 갈등도 심했고,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많이 외롭고 우울했어요.
아이에게 짜증도 많이 냈고 아이 안고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부족한 엄마때문에 큰딸이 무척이나 예민하고 짜증스럽습니다. 
큰딸이 몸도 약해서 비염으로 늘 코막혀하고 감기도 달고 사네요. 
6살땐 유치원을 2번 옮겼구요. 놀이치료를 1년간 받았습니다. 
유치원에 비해 인원이 적은 놀이학교로 옮겨서 2년 다니다가 곧 졸업을 하네요. 
6살때에 비해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딸아이는 아직도 예민하고 짜증스런 편입니다. 
친구들에게 화를 잘내고 친절하지 못해서 아이들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해요.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니 고민이 많습니다...
영어랑 독서논술 등 알아보다가 공부보다 아이의 정서 가꾸는게 먼저란 생각이 절실히 드네요. 
올해 초등1학년이니깐 수업만 받고 집에 오면 함께 할 시간이 많을거 같아요. (지금은 집에 저녁6시에 오거든요.) 
둘째도 많이 커서 같이 데리고 다닐 수 있을거 같아요. 
예민하고 짜증스런 아이의 모습이 내모습임을 알기에 모두 내 업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도 막막합니다.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방과후엔 무얼 하며 지내면 좋을까요? 
선배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82.231.xxx.1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7 10:25 AM (211.243.xxx.65)

    잘자고 잘먹어 건강한 아이는 짜증이 없어요
    거꾸로 짜증이 많은 아이는
    잘 자고있는지, 잘 먹고있는지 살펴봐야하구요
    우리 큰아이는 비염이 있으니 잘 못자고 먹는것도 맛이없을거에요 비염은 치료해주고..
    그 다음 방법은 햇빛에서 몸을 움직여 충분히 노는거에요 이건 정말 신기하게 식욕과 수면을 불러요
    아이와 보낼 긴 오후에 보따리 싸가지고 2시간씩 바깥에 풀어놓으세요. 동생까지 데려가시고 심심하다 그러면 동그란풀 뾰족한풀 찾아오라고 하면서 버티세요 그러다보면 아이들이 모일거에요

    걱정마세요 잘 자랄거에요
    원글님은 이제 건강하고 마음이 편하신거죠?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해요 무엇보다도...

  • 2. ..
    '15.1.7 10:26 AM (114.206.xxx.171)

    최우선은 아이 비염 치료와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학교는 유치원이나 놀이학교와 천양지차입니다.
    제재도 많고 한마디로 빡세요.
    처음 입학하고 병나는 애들 많습니다.
    몸이 고된거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입학전에 운동을 시키거나 보약을 먹이는게
    괜히 하는게 아닙니다.
    학교는 떼를 쓰거나 신경질을 내도 선생님은 받아주지 않죠.
    입학전에 꼭 비염은 잡아주세요.
    몸이 좋아지면 아이의 성격도 좋아집니다.

  • 3. 대개
    '15.1.7 10:34 AM (211.207.xxx.203)

    소아정신과 쌤들 책보면, 엄마와의 관계가 좋으면
    나중에 공부 잘 할 확률이 높대요.
    정서를 관장하는 변연계가 학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요.
    그러니 윗님 말씀대로 낮시간에는 햇볕 속에서 몸을 이용해서 마음껏 놀게 하시고요,
    ( 저희는 실내놀이터 중, 트램플린하는 곳도 많이 갔어요, 1시간만 해도 운동량이 상당해서 몸이 홀쭉해 지더라고요. )

    어떻게 하면 아이가 즐겁고 행복할 지 작은 이벤트라도 늘 준비하세요.
    짜증을 아직 이성이나 자기 절제로 이기긴 어렵고요, 정말 재밌는거에 몰입하면 그게 짜증을 좀 몰아내더라고요, 처음에 시작이 잘 안되서 그렇지.

    경험상, 그렇게 낮시간에 에너지 분출하며 놀면, 밤에
    짧은 시간을 해도 학습효과가 더 생기더군요,,

    성격상, 활발한 애들처럼 친구 구름처럼 몰고다니고 아무나 잘 사귀고 그러진 못하더라도
    민감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그들만의 장점도 있으니 너무 미리 걱정하진 마세요.

  • 4. ...
    '15.1.7 10:36 AM (116.123.xxx.237)

    운동 시키세요 약하면 실내에서 하는 운동도 좋고요
    비슷한 경우로 임신 출산, 예민한 아이 키우는데
    철마다 보약 먹이고 운동도 시키고 ,,, 그래도 고등가는데 아직도 일년에 한두번 입원해요
    심한건 아니고 스트레스받고 약해지면 장염,,
    그나마 사춘기 지나니 성격은 좀 나아지네요

  • 5. 일단
    '15.1.7 10:58 AM (122.36.xxx.73)

    엄마가 남편하고 사이를 개선하고 시댁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그 일로 인해 아이들에게 짜증내지 않도록 관리하세요.그게 최선입니다.아이는 많이 안아주시고 윗분말씀처럼 운동 많이 시키세요.비염치료 하시구요.둘째때문에 첫째를 돌보기가 쉽지 않지만 그게 엄마가 해내야하는 일입니다.첫째와 둘만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반드시 만드세요.둘째를 일찍 재우시던 첫째를 일찍재우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해서 아침시간을 엄마와 보내던 둘만의 시간을 만드셔야해요.이 모든게 가능해지려면 일단 엄마가 건강해야합니다.둘째도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고 아침에 엄마가 운동하시고 휴식도 취하시고 건강해지세요.

  • 6. ....
    '15.1.7 11:50 AM (222.232.xxx.92)

    방과후에 피아노학원이 친구와 언니들 사귀는데 좋아요.

  • 7. ..
    '15.1.7 11:53 AM (68.110.xxx.222)

    남의 일같지 않아서 로그인했네요. 저는 14살 딸아이와 8살 아들을 두었는데요, 아무래도 첫째에게 모든 짜증이 가고, 많이 혼내고 했더니, 역시나 11살 부터 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자존감도 낮고, 표정도 어둡고, 동생에게 스트레스 다 풀어내고, 그래서 제가 많이 반성하고 그때 부터 잘해주기 시작하구요. 딸 앞에서 울면서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사과했어요. 이제는 딸이 정말 밝아지고, 예전하고는 180도 달라졌어요. 제가 하는거는 딸에게 항상 이쁘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가능한 신경질 안부리고 사랑한다는 거를 많이 표현해 주었어요. 남편과 사이가 좋아지니 애들 표정이 달라지데요. 원글님 따님은 아직 8살이니, 안늦었어요. 많이 노력하시면 분명 좋아 질거예요.

  • 8. ..
    '15.1.7 12:00 PM (68.110.xxx.222)

    이어서 많이 스킨쉽해주세요. 꼭 안아주시고, 간지럼도 태우고, 엄마와 같이 있는게 편하고 즐겁다고 느끼게 해주세요. 위에 다른분이 남편하고 사이를 개선하라고 하셨는데, 저도 정말 그게 최운선이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화가 없고, 행복해야지 그게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더군요. 아이하고의 관계만 고민하지 마시고 남편과의 관계개선에 더 신경쓰시고 노력하셔야 해요. 저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들으면서 뼈져리게 반성하고 획기적으로 좋아졌어요. 아이들이 부부 사이 안좋으면 많이 불안해하고, 그게 정서 발달에 정말 치명적인거 같아요.

  • 9. 원글이
    '15.1.7 12:18 PM (182.231.xxx.103)

    답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 따뜻하신 글들, 정성어린 조언들 모두 감사합니다.
    새겨 읽고 아이와 함께 행복해질게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10.
    '15.1.7 1:21 PM (39.7.xxx.4)

    저 애땜에 아침부터 너무화나서 글올리러 들어왔거든요

    진짜 초등4학년올라가는데도
    말도 징하게안듣고
    너무 힘들어서 저도 울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831 기본 질서도 모르는 아이들 6 .. 2015/06/23 1,220
457830 냉장고를부탁해 맹쉐프 보다 써니얼굴이 더들어오던데;; 21 맹쉪 보다 2015/06/23 14,683
457829 회사에서 상이나 부의금 낼 때 궁금합니다. 7 어썸와잉 2015/06/23 17,297
457828 평택 성모병원장이 공개한 메르스 정부 압력 12 숙주는 정부.. 2015/06/23 3,314
457827 꼭 그 해에 옷 두 번은 구입하는 우리 애들 6 아깝다 2015/06/23 1,591
457826 가구 추천해주세요~ 3 쇼핑은힘들어.. 2015/06/23 945
457825 2012년도 후반~2013년도 말에 부동산 가격이 왜 폭락? 1 폭락했나요?.. 2015/06/23 1,169
457824 과고를 가면 대부분 스카이 가나요? 7 궁금 2015/06/23 2,796
457823 고관절 아파서 고생중에요ㅠㅠ 3 간절한 마음.. 2015/06/23 1,822
457822 오늘 7시,홍대앞.. 3 bluebe.. 2015/06/23 1,158
457821 생활복 안 입는 중학교 많나요 18 .. 2015/06/23 1,860
457820 해지스 크로스백인데 어때요? 7 산책 2015/06/23 2,094
457819 너를 기억해는 보신분 없나요? 5 ... 2015/06/23 1,508
457818 인감도장,땅문서 어디에 보관하시나요? 4 .. 2015/06/23 2,638
457817 아웃백도시락 요즘 먹어도 되나요? 아웃백 2015/06/23 416
457816 목동 파라곤 거주하시거나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10 조언 2015/06/23 13,448
457815 난뚱뚱 ~옷은 사고싶고 쇼핑이 열리다 1 82못하는동.. 2015/06/23 961
457814 무단으로 82 게시글 인용한 기사들에 대해서는 8 ㅇㅇ 2015/06/23 897
457813 전신 마취 후 후유증이 있었나요? 11 ... 2015/06/23 3,771
457812 자동차보험다이렉트 어디가 나을까요? 5 도레미 2015/06/23 1,740
457811 4조5천억 투자한 하베스트 부도직면..국민연금 동원 계획 2 민생파탄 2015/06/23 1,130
457810 여름휴가 결정하셨어요? 2 .. 2015/06/23 881
457809 [질문]까르띠에 시계 수선시 주의점 9 충전중 2015/06/23 6,351
457808 서초, 교대역, 강남역 근처 상담, 정신과 추천 3 삼수생엄마 2015/06/23 2,494
457807 눈팅만 하다가 제가 잘쓰고 있는 앱 공유해요 (접속되니까 너무 .. 3 설렘~ 2015/06/23 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