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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리고
새들이 무리지어 오른다.
아름다운 치마폭같은 계절은
지천으로 피어있는 들꽃을 적시며
山과 江을 가로질러 새들이 온다.
하늘이 아픈
이 땅에서는
새들의 날개 속에 분단의 문신을
파야만 한다.
비무장지대
그 끝은 얼마나 멀까
빗소리에도 깨지 않는
휴전의 잠은 얼마나 깊을까
어머니는 아직도
거기에 있을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들도 어머니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까
아픔은 늘 내 편이었고
겹겹이 스며든 피거름위로
철저히 상처받는 이 시대.
나는 바람의 모습으로 서서
휴전의 잠을 흔들어 본다.
새들이 무리지어 내린다.
- 오창규, ≪새≫ -
* 강원일보 1991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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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7일 경향그림마당
[※ 김용민 화백 휴가로 ‘그림마당’ 일주일 쉽니다.]
2015년 1월 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1/06/jang_0107.jpg
2015년 1월 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72448.html
눈물에 공감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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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천천히 갈지자로 걷지만, 절대로 완전히 뒷걸음질치지는 않는다.”
- 강우일 주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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