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계개선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도 지금 사춘기아이랑 좀 안좋아서 남일같지가 않아요
글을 읽으면서 좀 심란하네요.
도대체 자식에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 1 사춘기 아들과 초3 딸있어요
중1 아들과 관계가 안좋아요
하지말라는 짓만 골라하고...
하기싫은 일은 죽어도 안하려고 하고 하고싶은 것만 하려고 해요
장난기가 많고 배려심 부족하고요 (통지표상)
자기위주에요.
말도 안듣고 ...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싫다고 공부안해 성적 개판으로 나오고도
별 생각없이 자기가 원하는것을 사달라고 졸라요
제가 잘못 키웠나 싶고 이대로 가다간 그 모녀처럼 될지도 모르겠다 싶은데....
관계개선을 위해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큰애도 항상 하는말의 둘째만 이뻐한다고 하고
나한테만 그런다고 하는데....혼날 행동을 해서 혼을 내도 수긍하지 않고 말대꾸를 따박따박하니 말이 길어지고 감정이 격해져서....막말이 나와요
어쩔땐 때리고도....
상처준다는 말들....
이젠 아이도 저에게 말을 좀 막하기 시작했어요
이러면 안될꺼 같은데 해결책이 뭔가요?
가령 수학숙제(과외)를 다했다고 게임을 하고싶다고 해서 교재확인하고 게임을 시켜줬는데 수학선생님이 오셔서 숙제를 하다 말아서 다음에 수업하겠다고 하고 갔어요
알고보니 숙제를 중간까지 하고 다했다고 한거에요
거기까지인줄 알았다고 뒤에도 있는지 몰랐다고 변명해요
전 그럴때 숙제를 다 하지않고 게임한것에 대해 저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요..
그래도 참고 숙제부터 하라고 하면 또 딴짓거리만 해요
잘못했다는건 본인도 아는거 같은데 고치질않아요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저런 상태가 자주 반복되니 아이가 조금만 그래도 분노가 치밀어 올라요
그래서 팬적도 있고 막말도 많이 하고....
제가 구구절절 쓴것도 변명같고...전 아이키우는게 넘 힘들어요
둘째는 딸이고 눈치가 빨라 혼이 나도 바로 행동을 바꿔 감정싸움까지 안가요
그래서인지 큰애는 매번 둘째만 이뻐한다 그러고요
솔직히 너무 말안듣는 큰애가 미울때가 있어요
아이가 딱 20살까지만 부모노릇 하고싶고 그담엔 안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있었고 아이에게 화가 나서 말한적도 있어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글들을 읽고 부모탓이라는거...인정이 되고 해결방법을 찾고싶어요
우리큰애도 상처를 많이 받았을꺼에요
비난은 거두어 주시고요
1. 밤호박
'15.1.7 5:41 AM (125.182.xxx.80)자식키우는데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밤을 새다 시피해서 답은 못드리네요 죄송
고민하시는것만으로도 일단 한걸음 떼셨으니 82에 혜안가지신 솔로몬왕님들이 나와서
지혜나눠주실거예요2. 원글님
'15.1.7 5:43 AM (121.145.xxx.49)아이가 숙제 하기 싫은거 공부하기 싫은거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해야된다 말고 하기 싫다는 감정요.
혹시 어린아이가 말을 안듣는게 지극히 정상이고
말 잘듣는 순한 아이는 어쩌면 어디가 아픈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은요? 해 본적 있으세요?3. ㅇ
'15.1.7 5:43 AM (180.229.xxx.99)아들 때문에 열받아서 아들한테 야단치는거야 어쩔 수 없죠
저 집의 문제는 시부모 때문에 응 어리 진 걸 자식이 받아내고 았는 상황 이니....
딸이 항의를 해도 니 할머니가 니 고모가 나한테 어떻게 했다. 제사가 어쩌고 이러고 있으니 문재죠
다른데서 쌓인 화를 애한테 푸는 상황만 아니면 됩니다4. 밤호박
'15.1.7 5:57 AM (125.182.xxx.80)전 초6 아들 초2딸인데 님과 비슷햇어요 근데 아이가 어려서 많이 아팠거든요 그때 그저 건강하게 살아만 있어달라고 기도했었어요 근데 아이가 자라니 잊고 지내고 욕심이 생겼어요 그러다 어느날 아이와 관계가 너무나 극으로 치닫는걸 느꼈어요 이후에 심리상담도 받고 정신과도 다니고 그후부터 아이를 있는그대로 보려고 하고 아이를 처음 낳았을때 그마음으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각하고 뭐든 아이니까 그렇다 생각하니 아이가 좀 이뻐 보이더라구요 아이도 점점 자라니까 스스로 알아서 하기시작하고 아직도 가끔 힘들지만 아이를 잃는것보단 나으니까 뭐든 맛있는것 해주고--언젠가 사진 정리하다보니 이렇게 작고 귀여웟나 싶은게 아이와의 시간이 짧다는게 느껴져서 잘해주게 되더라고요
5. 원글
'15.1.7 5:58 AM (121.136.xxx.180)그건 제입장이고 아들은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요?
다른 화를 푼적은 없지만 아이는 제가 과하게 화낸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저는 아이한테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상황이에요6. 원글
'15.1.7 6:01 AM (121.136.xxx.180)밤호박님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할께요7. 00
'15.1.7 6:15 AM (94.193.xxx.56)저도 남자아이인데, 아이가 잘 못 한걸 알고 고치지 않아서 화가 날때..그런 경우는 자리를 피했어요.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지요.
화를 가라앉히고 게임하느라 숙제를 못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다음부터는 안하도록 노력해라.
아이가 그걸 또 못 지키면 계속 잔소리 안하겠다. 엄마는 네가 알아서 할 거라 믿는다. 하고 말 안했어요.
속이 뒤집어지고 열 받아도 아직도 꾹 참고 있어요.
지금 대학생인데 너무 너무 아쉬워요. 더 예뻐하고 보듬어주지 못한게요.공부 이런거 보다 듬뿍 듬뿍 사랑받고 자란 기억으로 꽉차게 해주고 싶어요. 나중에 제가 세상에 없더라도 그런 기억으로 강하게 살게 하고싶어서요.
제가 늘 기억하는건 내 어린시절을 되돌아보고 엄마 잔소리에 내가 바뀌진않았다.
어느날 내가 깨달음이 온 순간 제일 많이 변했더라구요.8. 원글
'15.1.7 6:34 AM (121.136.xxx.180)감사합니다
82답글인가 어디서 부모는 아이에게 추억을 남기다는 글을 읽었어요
그러고보니 저는 막말하고 맨날 혼내고 상처주는 엄마가 될꺼같아 고치려고 하는데 안되네요
윗님말씀 기억할께요
이쁠땐 너무 이쁘고...사랑하는데...그렇게 웬수같이 싸울때가 많네요
아이앞에서 화났을때 말을 많이 하니 감정싸움 까지 가는거 같아요
더욱 노력해볼께요..9. 습기제로
'15.1.7 6:44 AM (112.168.xxx.141)아들을 바꿀순 없어요 내가 바뀌는 수밖에요 비슷한 경험을한 엄마로서 말씀드리자면 아이공부에 마음을 비우면되요
포기하는게 아니라 집착하지 않으면되요 부모는 조언만 해줄뿐 선택은 본인이 하도록 그리고 그결과에 책임지도록.. 동기부여도 잊지마시구요 원글님과 같은 과정을 겪었어요 아들이 너무 밉더라구요 그러다 깨달음을 얻고 제가 바뀌니 울아들도 저절로 바뀌더라구요 지금 예비중3 거의 스스로 공부합니다 자금도 6시에 일어나 수학 풀고 있어요 무엇보다 성적을 떠나 아들 자체로 사랑스럽습니다 원글님이 먼저 마음을 바꾸세요 그럼 아들도 바뀝니다10. 중2아들
'15.1.7 6:55 AM (211.211.xxx.211) - 삭제된댓글대부분의 중고등학교 아이들이 있는 집안은 원글님 아이와 비슷해요.
반에서 한두명 모범적인 아이만 빼고요.
그럼 그 아이들의 집안은 다 싸우고 있을까요?
이건 부모에 달려있다고 봐요.
어디에 집중하냐면 아이와의 관계, 믿음입니다.
일단 숙제를 안했으면 다음엔 꼭 해라.사정이 있어 못했겠지.하고 말합니다.
피씨방을 가면,그래.너도 한창 놀고싶을때다. 생각하며 니 할건 다 하고 다녀라.하고 얘기해요.
울 아들 중2.누나 중3인데요, 정말 징글징글하게 사춘기입니다.
3일전에 염색하고 싶다고 해서 6만원주고 했는데 어제는 이상하다며 다시 까만색으로 한답니다.
그래? 해보니까 별거 아니지?
하며 다시 6만원 주고 도로 염색.
딸은 파마로 매직으로~
그래도 기본은 지켜야해.개학전날은 원상복구야 하고 시켜줍니다.
제 원칙은 욱 하지 않는겁니다.
잔잔한 바다처럼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해요.
여유로우면서도 일관성을 가지려구요.
우리아이들, 앞으로 사회생활, 가정생활을 해나갈 미래의 주역들이잖아요. 요즘 세대들을 인정해 주며 밝게 키우는게 부모의 역할 아닌가 싶어요.
너무 공부공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11. 원글
'15.1.7 7:03 AM (121.136.xxx.180)주옥같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마음 다잡아야할때마다 읽고 또 읽겠습니다
믿음과 평정심 유지...
본인이 해야할일도 안하는것에 대해
제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거 같아요
고치고 지켜보는 자세도 배울꺼요..12. 행복한 집
'15.1.7 7:05 AM (125.184.xxx.28)님 아이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급격하게 자아가 성장합니다.
어릴때는 엄마말이 전부이지만
사춘기에는 자기생각과 감정을 쫓아 살아야
건강하고 행복한 자아상을 갖게 됩니다.
공부하라는 말로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억압하고 왜곡시키고 누르시면
어른이 되서 힘을 갖고 경제력을 갖으면서
받은 괴롭힘을 받은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학대하게 됩니다.
이건 부모에게 배운대로 그대로 행하는거니
악순환의 연속이지요.
저렇게 말대답을 하고 자기주장을 하는건
차라리 정신이 건강하고 싸울 에너지가 있는겁니다.
둘째는 첫째를 보면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알아서 기거든요.
엄마가 화가 나면 밖으로 아이를 위해서
집에서 나가셔야 합니다.
화날때만 잠시 화를 가라 앉히시면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공부로 상처주고 억압하느니 본성을 살려주시는게
세상에 나가서 많은 무리의 사람들과 싸우고 헤쳐나갈 일이 더 큰데
그 힘을 집에서 엄마에게 그대로 눌리고 살면
세상에서 이길 힘이 없습니다.
공부는 좋은 직업을 얻는 수단이지
세상을 싸워 이길 수단이 아닌거죠.
물론 편하게 살라고 공부하라고 한거지만
그속으로 들어가면 엄마의 열등감을 치유해주고
세상에 나가서 자기자랑하려고 아이들을 다그쳐서 공부시키는것입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걸 하게 해주세요.
아이가 말을 따박따박 대응하면 기가 살아있네라고 생각해주세요.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받아주세요.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공부하기 싫구나
동생에게 사랑의 질투를 느끼는구나
감정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키우시면
아이가 순한 양이 됩니다.
받아들임을 받지 않고 계속적으로 엄마의 감정과 요구만 받아들이게 되면
아이가 폭력적이고 억울함으로 엄마를 미워하게 됩니다.
어른이 계속적으로 밥과 돈으로 권력으로 아이를 괴롭히는 겁니다.13. 원글
'15.1.7 7:06 AM (121.136.xxx.180)행복한님 말씀을 읽으니 갑자기 눈물이 나요..
정말 감사드려요
두고 두고 읽고 또 읽고 반성하고 변화하도록 노력할께요14. 습기제로
'15.1.7 7:09 AM (112.168.xxx.141)행복한집님 말씀이 완전 마음에 와닿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15. 써니
'15.1.7 7:10 AM (122.34.xxx.74)부모는 아이에게 추억을 남긴다.
마음에 담고 욱 할때마다 되새기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고 포기하지 않되 집착하지 말라.
처음 세상에 나온 아기를 대했을때는 정말 멋진엄마, 좋은엄마가 되리라 다짐했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것만이 가장 큰 바램이었는데
커갈수록 성적에 집착하는 제 자신으로 인해 아이와 관계가 멀어지는것 같아요.16. 감동
'15.1.7 8:15 AM (107.77.xxx.90)좋은 글 고맙습니다.
17. 김흥임
'15.1.7 8:36 AM (49.174.xxx.58) - 삭제된댓글일단 과외를 끊으세요
그리고 공부에대해 성적에대해 조건을걸지마세요
숙제그거 안해도 큰일안납니다
스스로 대처하게두세요
(참고로 제아인 그림일기가 너무싫어 그냥 맞는거택했다고 별로아프지도않았다고 ㅡㅡ
전 또 장단맞추지요 마져 맨날 그릴수있는게 뭐가있다고 그런걸 숙제로냈나몰라)
대신 이쁜짓 잘한짓엔 크게반응하기
미운행동엔 무심히 지나치기
그리고 명령을하지말고 의견타진을하세요
내생각은 이러이러한데 너의 의견은어떠냐
생각할기회
선택하고 스스로 행동할기회를 주세요
말잘듣는게 좋은듯하지만
실상은 본인생각없는아이든지 아니면 본성 누르고있는것일뿐이니
그눌러뒀던 감정들 사춘기란이름으로 폭발해버리구요
엄마 나 염색할래 하면 아주 더 화려한색으로하자부추켜주구요
(전 실제 그렇게키운 )18. 모모
'15.1.7 9:42 AM (180.70.xxx.151)자녀교육
저도 반성하는데요
좋은댓글이 많네요
두고두고 읽어볼께요19. 감사
'15.1.7 10:40 AM (125.134.xxx.41)아이 키우며 늘 고민하는 부분이였는데 이렇게 좋은 말씀 들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잘 새겨 놓겠습니다
20. ...
'15.1.7 3:56 PM (219.240.xxx.31)행복한 집님!
전문가이신가봐요.
감사한 마음으로 저장 합니다.21. 행복한 집
'15.1.7 7:59 PM (125.184.xxx.28)전문가 아닙니다.
22. 원글
'15.1.8 12:49 PM (121.136.xxx.180)행복한 집님 말씀이 너무 주옥같아서 글을 읽고 많이 반성했어요
너무 귀한 답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해주신 말씀 마음에 새기고 틈만 나면 들어와서 보고 또 보려고요
출력도 할꺼지만 혹시 모르니 댓글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23. ..
'15.8.31 11:27 AM (175.119.xxx.254)관계개선 읽어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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