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세상살이 힘드네요..

긍정녀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15-01-06 23:10:41
대학가에서 규모있는 휘트니스클럽 인포를하고있어요. 아줌마 회원들이 늘상 문제를 일으켜서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ㅡ 탈의실에서 대여섯명 주저앉아서 뭐 먹고 들어오는 아가씨들 옷 갈아입는데 훑어보면서 말시키고.. 아가씨들이 쫓아내려와서 정색을 하고 그래서 아줌마 회원들한테 주의를 주는데요.. 그럴때마다 나오는 말.. 내가 여기 몇년을 다녔는데 레파토리.. 저는 좋게좋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에휴 그래 좋은게 좋은거지.. 그리고 공용샤워실에서 염색해서 컴플레인. 탈의실에서 운동화신고 돌아다녀서 컴플레인. 매번 말하면 에구에구 내가 무릎이 아파서 주절주절 오늘은 미용실이 문을 닫아서.. 아이구 다리야.. 운동화도 무릎이 아파서 이해해줘요~
정말 본인이 10년을 다녔든 20년을 다녔든 대단한 vip라고 생각하는데요.. 요즘 나오는 갑질 공통점은 내가 여기 해준게 얼만데~ 더라구요... 진짜.. 당신 말고 10년 20년 다니는 vip쎄고 쎘는데 본인만 특급 vip라고 생각하나봐요
오늘 일이 터졌는데요. 저와 같이 일하는 어린 직원이 탈의실에서는 운동화를 벗어달라고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길래 주의를 줬대요.. 녹음해와서 녹음파일 들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니가 어디서 날 가르치려드냐. 나 공중도덕 잘지키는데 무릎이 아파서 그런다. 내가 배워도 너보다 더 배운사람이다. 너같은애 가르치는 사람이다 내가 (원룸 주인인거 뻔히 아는데..) 너는 애미 애비도 없냐. 너 늙어서 무릎아플꺼 내가 다 지켜볼꺼다. 너는 규칙 다 지키면서 사냐. 결국에는 하는 말이.. 니가 그러니까 이런데서 일하면서 사는거다.. 에휴...
저희 직원들 다 공부하는 사람들이고 용돈벌이 하려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인데 이런 얘기들으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음성파일 듣는데 제가 눈물이 주륵주륵.. 다들 유명 사립대 지방거점 국립대 나와서 나름 꿈 이뤄보겠다고 주경야독하는 친구들인데.. 아줌마들 속내는 이런거였구나... 너무 화도 나고..
한편으론 드는생각이.. 만약 이게 본업이고 생업이라면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최종 직장인데 이런 취급 이런 얘길 들었다면 얼마나 처참할까..
설령 내가 못배워서 기회가 없어서 본업이 그래 아줌마 말대로 고작 헬스장 아르바이트생이라면... 그렇다면 이런 취급 받아도 되는건가. 언제까지나 슈퍼을로 살아가는게 암묵적으로 약속된 사회 계급인가.. 하...
오늘 너무 화도 나고 속상해서 맥주한잔 했습니다..
내일부턴.. 공부에 정진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네요.
IP : 175.197.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준낮은 기성세대
    '15.1.6 11:26 PM (122.36.xxx.29)

    운동하는곳.
    휘트니스 클럽이든 주민체육센터 든 간에 젤 힘든게 바로 나이 먹은 사람들이라는거죠

    특히 할줌마 할저씨 갑질 최고 입니다...

    정말 매너는 어디다 뒀고 ... 뭘 배웠는지.. 젊은 처자들 훑어보고 뒷담화...

    뒤에서 수근거리는건 애교죠

    대놓고 몸매 품평회 하고..... 규칙을 알려줘도 잊어버렸네... 뭐네 하면서 듣지도 않고

    말도 마세요

    왜 부자들이 연간 회원권 끊어서 비싼 휘트니스 클럽 가는지 이해가 갑니다

    수영장이든 헬스든간에 할줌마 할저씨들 추잡함은 하늘을 찌릅니다...

    이게 나이들고 평범한 서민들의 현실인가 싶기도하고...

  • 2. 네...전엔
    '15.1.6 11:37 PM (180.228.xxx.59)

    보통 어른이 청소년을 돌본다고 얘기햇엇는데
    이젠 청소년이 나이든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해야하는 시절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거나 그 변화의 속도를
    못따라가는 현상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 3. 이래서 한국은선진국
    '15.1.6 11:56 PM (203.226.xxx.205)

    되려면 멀었어요 번듯한 직장만 높이보고 납작엎드리는 인성들 때문 ᆢ 허나 이제 그런직장들 다 사라지는 추세고 결국 서비스업만남는다고 하더군요 직업귀천 이젠 없어져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013 나이들어서 전원주택 사는게 꿈이었는데.... 12 에효 2015/12/02 5,921
506012 대학병원에서 스켈링받음 안전할까요? 4 .. 2015/12/02 1,965
506011 이번 크리스마스에 시댁 식구들 초대할까 하는데 고민중이에요. 28 oo 2015/12/02 4,012
506010 세브란스 치과 레진 가격 아셔요? 2 아구...이.. 2015/12/02 3,116
506009 보온잘되고 가벼운 보온도시락 추천 부탁합니다. 3 보온도시락 2015/12/02 1,774
506008 일베충 출몰 맞네요. 39 ... 2015/12/02 2,294
506007 일주일에 2번 치킨 꾸준히 먹었어요 22 죽일놈의치킨.. 2015/12/02 8,116
506006 최근에 홈쇼핑 옷 사서 성공한거 있으세요? 10 질문 2015/12/02 5,034
506005 오리털 패딩 털 빠짐 9 민트 2015/12/02 11,847
506004 설현 젊었을때 공리 닮지않았어요 7 .. 2015/12/02 2,450
506003 친정 제사 문제로 남동생 막말 35 2015/12/02 8,326
506002 자녀들 하교 전까지 아르바이트 경험있는 전업주부님 계세요? 3 알바 2015/12/02 1,584
506001 도움요청)영어학원 안가고 공부하는방법 6 감사합니다... 2015/12/02 2,111
506000 도어락 비번을 바꾸고 문을 닫았는데 안열려요 ;; 우째요;;; 6 큰일 2015/12/02 1,877
505999 해피콜 양면팬에 군고구마 구워 드셔 본 분 계시면, 조언 주셔요.. 11 군고구마~ 2015/12/02 6,133
505998 결정사 가입 고민 중 ㅠㅠ 9 ㅇㅇ 2015/12/02 4,514
505997 까르띠에 가죽줄.. 1 미미 2015/12/02 1,581
505996 새송이 버섯 어떻게 처리해야할지요(다시는 심부름 안시키리 ㅠㅠ).. 19 버섯잔치 2015/12/02 2,416
505995 어묵탕에 어묵말고 넣는것 14 joan 2015/12/02 2,722
505994 집 매도후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해야 하나요? 1 두공주맘 2015/12/02 1,534
505993 시티즌포 결말을 못보고 나왔는데 알려주실분? 관객 2015/12/02 573
505992 천 팬티라이너 10 June 2015/12/02 2,156
505991 자동차 시거잭 뽑다가 분리됐는데 이런 2015/12/02 696
505990 두 유형의 남자 중 어떤 남자가 더 좋으세요? 5 ... 2015/12/02 1,318
505989 타고난 몸치인 아이...실력이 늘까요? 6 아이고 2015/12/02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