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 아기없는부부..저녁식사후 뭐하시나요?
아직 아기가없어 두사람 다 말을 안하고있을땐 집이 그야말로 적막강산이에요.
전 작년초까지 일을하다 임신준비로 일을 그만둔 상태구요.
신랑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저녁식사준비로 분주해요.
그러다 식사를 마치면 설겆이와 뒷정리후 쇼파에 앉아 TV를 켭니다.
그리고는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그러다 신랑은 졸리면 침실로 들어가 휴대폰을 좀 더 들여다보다 잡니다.
이게 일상인데..
오늘 문득..이게 뭐하는건가~ 싶으네요..
몸은 같이 있으되, 다른세상에서 놀고있는...
아이가 있다면 달라지겠죠?? 해야할일들이 많으니..
그냥 다들 이렇게 살고있는건지..우리부부가 좀 심한 스마트폰중독인지..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 아이
'15.1.6 9:46 PM (211.36.xxx.142)아이문제가 아닐듯해요 아이 없을때가 둘이 더 잼있었는걸요 4년만에 아이낳았는데 멀어졌어요 아이보느라
2. ㅇㅇ
'15.1.6 9:50 PM (59.8.xxx.218)아이를 만드시면 되겠네요 ^^
3. 22
'15.1.6 9:59 PM (59.187.xxx.109)안생겨서 십년 넘게 둘이 사는데 원글님이랑 비슷해요
대화는 늘상 서로 자기 자랑하다 끝나요
상대방이 대충 뭐하는지만 알고 상대방의 얘길 잘 안들어요 그리고 요즘은 안들리는 것도 같네요
참 몇 년 간은 엄청 싸웠어요
그리고 같이 술도 엄청 먹었네요
어떤 고민 하는지는 알 것 같은데 너무 애쓰지 말고 즐겁게 사세요
남편이 맞춰 준다면 소셜에서 티켓 구매해서 연극이나 콘서트 가세요 호텔 패키지도 좋구요
전 이런 부분도 안맞았는데 40넘어 가니 따라는 오네요
얼마전에 인터스텔라 보다가 더이상 못 참겠다고 이십분 남겨 놓고 나갔어요
전 끝까지 다 보고요
그려려니 해요4. 저도
'15.1.6 9:59 PM (211.178.xxx.175)아이 문제는 아니고 두분 성향이 그런거 아닐까요.
저희도 아이 없을때가 더 재미있었거든요.
없을때는 운동도 같이 하고 산책도 다니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금요일이면 훌쩍 차타고 어디 가기도 하고 집에서도 영화 다운 받아서 보고 음악 듣고 책도 보고 뉴스 보면서 미친듯이 욕도 하고..ㅎㅎ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아이 챙기고 하느라 둘이 대화하거나 같이 보내는 시간은 확실히 적어졌네요.
그래도 연초면 달력보고 쉬는날 계산해가면서 여행 계획도 세우고 통장보면서 노후대책이며 생활비며 이런거 계산도 같이 하고 아이 교육 문제도 의논하고 각자 회사에 있던이 부터 자잘한 일들 이야기 하다보면 매일 매일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같이 운동을 한다던지 나가는 일은 못하니 가끔 아쉬울때도 있기는 해요5. ᆞᆞᆞ
'15.1.6 10:00 PM (58.235.xxx.23)윗글님 말씀대로 아이문제만은 아닌듯해요.
처음엔 하루종일 근무하고 들어온 사람 자기나름 휴식시간인데 하고는 저도 옆에서 휴대폰 만지다보니 이제 아주 따로따로에요.
그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일상이 되어버렸네요.ㅡㅡ;;6. 저녁먹고
'15.1.6 10:01 PM (122.36.xxx.73)설거지 같이 하시고 잠깐이라도 같이 산책하세요.그러면서 대화하시고 ..물론 남편이랑 마음이 맞아야겠지만..집에서 각자 따로 놀아버릇하면 회복이 어렵더라구요.아이 생기기전에 두분이서 같이 하는 뭔가를 만들어야 아이 낳고도 두분만의 뭔가가 생깁니다.아이로 인해 둘의 관계가 헝클어지기 쉽상인데 그나마 둘이 같이 하던 그것이 관계를 좋게 만들어주더라구요.
7. ᆞᆞᆞ
'15.1.6 10:05 PM (58.235.xxx.23)아이만드는것도 난임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정말 말그대로 일 내지 숙제가 돼버려서 둘 다 썩~~ㅋ
8. 저희는
'15.1.6 10:09 PM (220.244.xxx.177)오늘 뭔 일이 있었는지 각자 뭘 했는지 수다 떨고, 내일 뭐할건지, 이번 주말에 뭐할건지 등등에 대해 수다 떨고 그리고 같이 붙어서 dvd나 유뷰트 비디오 함께 봐요. 저희 성향이 뭐라도 같이 붙어서 하는편이라 그런거 같아요.
애가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있어서 더 뭉치는 부부가 있고 아이가 있기에 더 따로 겉도는 부부가 있습니다. 아이가 부부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아요. 두분이서 함께 원해서, 함께 마음 맞춰서 아이를 기르고 싶은지 한번 잘 생각해 보셔야 할듯해요.9. ..
'15.1.6 10:09 PM (182.211.xxx.32)저희부부는 아이 없을 때 저녁에 같이 운동하러 나갔다오고 했어요. 헬스장같은데 가면 각자 운동해야 하니까 한 5~6km정도 코스를 짜서 산책처럼 걷기운동 하면 좋더라구요. 걸으면서 대화도 많이 하게돼요. 남편일 얘기도 들어주고 오늘은 82에서 무슨 이야기가 화제였나 이런 얘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혼자 운동 나가려면 정말 나가기 싫은데 같이 가면 그래도 재밌게 다녀올 수 있고 운동 매일매일 하니까 진짜 아픈데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냥 운동나가면 나중에 질리는데 중간중간 조깅용품이나 운동화 신발을 한 번씩 좋은 것으로 마련해서 착장하고 나가면 또 운동할 맛 나고요. ㅎ
10. 글쓴이
'15.1.6 10:23 PM (58.235.xxx.23)말씀들과 조언 감사해요.
신혼초에는 제가 뭐든 하자그러고, 스케쥴도 만들고했는데..어느날부턴가 내가 너무 나서서 하니까 따라만오게 되나보다 싶어 가만있었더니 정말 그냥 가만히 아무일없이 살고있었네요..ㅎ
그 어느날부턴가 이렇게 지내고는 있지만 이따금씩 전 불만족스럽거든요.
근데 저희신랑은 이게 아무 문제없이 평화롭고 그런거고..
윗글분 말씀처럼 성향문제 맞는것 같아요.
22님 말씀처럼 불만족스러워말고 재미난일들을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노력들을 다시 해봐야겠네요.
아이가 있으신데도 달력 꺼내놓고 여행계획 함께 세우고, 노후문제 의논하신다는분...부럽네요^^11. 이번주
'15.1.6 10:35 PM (59.19.xxx.95)주말에 뭐하실건지 계획을 세워 보세요!
개인적으로 팽목항을 권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주 내내 할이야기가 많을듯~~~12. 글쓴이
'15.1.6 10:36 PM (58.235.xxx.23)이러다 아이생기면 더 멀어질수도 있겠다싶은 생각에 불안감이 생기네요..
지금도 뭔가 둘이 같이 하는것이 없는데...얼마든지 둘만의 뭔가를 만들고 집중할수 있는 시긴데 말이에요..
가만히 다시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지금 제가 남편에게 쏟을 에너지가 남아서 남편만 바라보느라 생기는 상대적인 외로움 같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문득 드네요..13. 22
'15.1.6 10:41 PM (59.187.xxx.109)다시 댓글 달아요
아마 내 의지대로 안되는 어려운 일 있을 거예요
저흰 아이때문에 또 나의 욕심 때문에 그의 무관심이 이혼 문턱까지까지 갔다가 싸우고 또 싸웠네요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지만 이젠 건드리지 않아요
평행선으로 살지언정 퇴근하는 그가 걱정 되고 안좋일 생겼을때 그의 편이 되는 것 보면 아직은 그를 사랑하니까요14. ㅇㅇ
'15.1.6 10:43 PM (61.79.xxx.87)저희도 애 자고나면 각자 방에서 각자 할일하다가
잘때는 꼭 같이자요 그건 대충 지키는편.
그리고 그래도 기본적으로 괜찮은건 둘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많다는것이고 따라서 서로에게 배우기도 하고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기 때문인것 같아요15. 처음본순간
'15.1.6 10:45 PM (175.192.xxx.79)저희랑 바슷하신듯. 아기없고 주말부부에요. 저희는 저녁후 남편이 엎드려 노트북하면 전 그 위에 걸터앉아 어깨 등 안마하구요. 저도 힘이 별로 없는 날엔 넘편 티셔츠안에 손 넣고 등 부비부비라도 해요. 그래야 제 맘이 안정이 되서요. 말 안하고 있어도 괜찮더라구요
16. 연
'15.1.6 10:54 PM (114.203.xxx.232)섹스를 합니다.
ㅋㅋ17. 연
'15.1.6 10:55 PM (114.203.xxx.232)농담입니다.
18. 결혼
'15.1.6 10:58 PM (91.183.xxx.63)애기없고 결혼8년차.
주말이면 운동, 쇼핑하러 같이 나가고요
평일 퇴근 후에는 뭐 매일 똑같죠.
저녁 같이 하고, 같이 치우고. 같이 빨래 개다보면(혹은 집안 정리) 훅 9시되네요. 영화 한편이나 미드 보고 침대에서 독서합니다. 그리곤 취침.
전 저희시간 낼 수 있어 오히려 좋아요.19. ...
'15.1.6 11:02 PM (124.111.xxx.24)애있어도 똑같아요 난 애 뒤치다꺼리 남편은 총각 코스프레
20. ....
'15.1.6 11:57 PM (58.224.xxx.195)같이 쉴 때 맛집 찾아가 한잔하며 놀고
집에서도 반주를 또 즐기고...
제가 술이 얼마나 늘었는지 모릅니다....21. 저희도
'15.1.7 12:08 AM (70.50.xxx.130)스마트폰 게임 중독이아 한동안 말도 없이 각자앉아거 게임하다가 이건 아닌거 같아서 밥먹을때는 티비 폰 금지, 그리고 스마트폰은 자기 전 조금만.
그전엔 같이 엑스박스(-.-;) 게임하든지 아님 운동가든지 강아지 산책 장보기등등 같이 뭐 할걸 만들어요22. 글쓴이
'15.1.7 12:56 AM (58.235.xxx.23)22님 지금도 해결되지않는 문제들이 있지만...평행선으로 살지언정..그러려니해요..사랑하니까요..구구절절 공감가네요..그리고 큰산을 넘어오신듯한 득도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저도 그러려니 하다가도 오늘같은 날은 괜히 기분이 그러네요..댓글 감사해요~~
신랑하고는 어떤대화를 하다보면 큰 공감을 나누고있다거나 교감이 이루어진다는 느낌은 적어요.
대화방식이 제가 말하고있는데 꼭 반대쪽을 얘기하거나 비판해서 내가 생각하는것도 다른면을 부각시켜 본인이 뭔가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있음을 어필하는 식이거든요.
그냥 가볍게 그날 있었던 얘기하고, 티비에 나오는 내용들 얘기하고..그리곤 각자 스마트폰 세상에 있죠..
운동이나 쇼핑은 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남자라 (농담반 진담반) 같이 하기 힘든 항목이에요^^;
술은 저도 좋아라했는데 임신준비로 영 멀어진 종목..
그러다 신랑이 낚시란 취미를 가지면서부터 더 멀어지기도 했네요..또 하나 더하자면 외벌이가 되면서 너와 난 다른 노선을 걷는사람이 되기도 한것같음..
이렇게 적다보니 우린 점점 공통관심사가 없이 가까워지기힘든 사람들(?)이 되고있구나 싶으네요..ㅡㅜ
윗글님 말씀대로 손에서 폰 내려놓는 노력부터 해야겠는데...과연 신랑이 얼마나 수긍하고 따라줄지 모르겠네요^^;
답글 달아주신 모든분께 다시한번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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