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님 증발 제2롯데월드의 비명

썰렁 조회수 : 22,141
작성일 : 2015-01-06 14:45:23
.


제2롯데월드몰, 영화관·아쿠아리움 영업중단으로 방문객 감소…"그룹 차원 안전관리, 서울시와 협의 후 재개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10월 중순 개장한 제2롯데월드에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방문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방문객수는 줄어드는데 영업중단 상태인 영화관과 아쿠아리움 재개장이 언제쯤 이뤄질지 아직 알 수 없는 데다 서울시는 안전사고가 재차 발생할 경우 전체 건물 사용금지 및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롯데그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는 잠실역을 사이에 두고 분위기가 확연히 갈렸다. 기존 롯데월드는 토요일 오후 백화점과 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붐볐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 때문에 도로가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고 차량의 행렬이 인접한 신천역까지 이어졌다. 반면, 잠실역 사거리와 제2롯데월드 쪽은 한산했다. 주차예약제와 유료주차로 인해 개장 이후 줄곧 제2롯데월드 쪽은 차량이 붐비는 일이 없었지만 새해 첫 주말 토요일 오후 치고는 지나칠 정도로 주변 도로가 뻥 뚫려 있었다.


↑ 토요일 오후임에도 주차장이 텅비어 있다.



↑ 문이 굳게 닫힌 아루아리움 앞에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도로 뿐만이 아니라 주차장도 텅 비어있었다. 지하 2층 주차장에는 고객이 주차한 차량이 드문드문 있었지만 지하 3층부터는 거의 작업용 차량만이 주차돼 있을 뿐이었다. 얼마 전 실시한 주차장 균열 보수 공사는 이미 마무리돼 있었지만 안전점검을 위해 뚫어 놓은 구멍이 눈에 띄었다.

롯데월드몰 내부의 대부분 매장이 세일을 하고 있었지만 물건을 사려는 고객은 많지 않았다. 일부 제조ㆍ유통 일괄형의류(SPA) 브랜드 매장에만 고객들이 있을 뿐 대부분의 매장에는 인적이 끊기다시피 했다. 일부 브랜드는 80%나 세일을 한다고 붙여놨음에도 찾는 이가 없었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식당가에는 고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지만 이것도 일부 매장에 국한됐다.

영업중단 중인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근처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문이 굳게 닫힌 아쿠아리움 앞에는 휴관 안내문이 줄줄이 붙어 있어 분위기가 더욱 을씨년스러웠고 곳곳에 영화 예매 고객 환불 안내문도 눈에 띄었다.

새해 첫 주말답지 않게 마트도 한산했다. 다만 최근 품절사태를 빚고 있는 허니버터칩만은 쌀쌀함이 감도는 제2롯데월드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허니버터칩을 판매한다는 방송에 마트 내 고객들이 일시에 몰려들기도 했다. 롯데마트의 한 점원은 "5시10분부터 허니버터칩을 판매했는데 시작한지 2~3분만에 동이 났다"면서 "허니버터칩이 입고될 때마다 고객 1인당 1개씩 판매를 하고 있는데 매번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중순 저층부를 임시 개장한 후 식당가 바닥 균열, 에비뉴엘 천장 균열, 아쿠아리움 누수, 영화관 진동, 주차장 바닥 균열 등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제2롯데월드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점차 뜸해지고 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일평균 방문객수는 10월 10만8000여명에서 11월에는 9만9000여명으로 줄었고 12월에는 7만여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영업중단 20일째를 맞이한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은 언제쯤 재개장을 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차장은 균열 보수를 마쳤고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은 정밀안전 진단 중으로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서울시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후 재개장 일정은 진단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5일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재차 발생하면 전체 건물 사용금지ㆍ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롯데그룹 차원의 강력한 안전관리ㆍ대응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이에 롯데측은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스템을 현장에서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그룹 직속의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본부'를 출범시키고 오는 8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안전 재점검에 대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신뢰성을 인정받는 전문가들로 안전관리본부를 꾸릴 방침"이라며 "점검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보완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IP : 207.244.xxx.21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5.1.6 2:46 PM (61.74.xxx.243)

    난또 갑자기 어디 구멍에라도 빠져서 손님이 증발했는줄 알고 깜짝 놀라서 클릭했네요..ㅋㅋㅋ

  • 2. ///
    '15.1.6 2:55 P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어디 댓글에서보니 이만하면 하늘도 힌트 줄만큼 줬다고...

  • 3. ㅇㅇ
    '15.1.6 2:56 PM (121.173.xxx.87)

    저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나오는 위험한 곳을
    좋다고 꾸역 꾸역 기어들어가는 사람들도 정말 이해가 안됨.
    저러다 삼풍처럼 어느날 갑자기 폭삭 무너지면
    대기업이 지은 건물이 이럴 줄 몰랐네,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인재였네,
    또 고리타분한 레파토리만 읊을 건가.
    목숨이 아홉개라도 되슈?
    난 돈줘도 안가겠다.

  • 4. 걱정인게
    '15.1.6 2:58 PM (221.162.xxx.76)

    아쿠아리움에 있는 동물들한테 먹이는 잘주고 있을지 걱정이네요
    영업안하는데 밥 축낸다고 굶기거나 학대하지는 않겠죠?? ㅜㅜㅜ

  • 5. 그러게요
    '15.1.6 3:07 PM (125.131.xxx.79)

    공사장 구멍으로 손님이 증발했다는줄 알았네요 ...ㅋ

  • 6. ...
    '15.1.6 3:23 PM (218.49.xxx.124)

    일반인이야 안가면 그만인데 제 가족은 아니지만 거기서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너무 걱정됩니다... 그래서 무너지면 안돼요. ㅠㅠ

  • 7. mis
    '15.1.6 3:39 PM (121.167.xxx.142)

    일요일에 일있어서 불안한 마음으로 제2롯데월드 들렀었는데요.
    사람 많던데요. 반디앤루니스에도 사람 엄청 많고 하이마트에도...
    식당에도...
    전 불안해서 볼일만 보고 후딱 나왔는데 사람 많았어요.
    지하 그 미국브랜드 팝콘가게 줄을 엄청 서있던데요.
    거기 주차장은 원해 예약제에 유료주차라 주차장 원래 텅 비었어요.
    다 보통 다른데 주차하죠. 저도 잠실롯데에 세워 두고 다녀왔어요.
    롯데 문제긴한데... 기자도 좀....

    기사가 너무 작위적예요. 제목도 그렇고....

  • 8. 그러게요..
    '15.1.6 3:43 PM (211.114.xxx.82)

    원래 주차장은 사용 안하고 비어있고..영업정지당한곳만 사진올려 동정심 유발하는듯하네요..

  • 9. 미적미적
    '15.1.6 3:59 PM (125.131.xxx.75)

    하루에 7만명씩이나 방문하는게 더 놀랍소~!

  • 10. 그래도
    '15.1.6 4:02 PM (121.161.xxx.53)

    인스타에서는 아직도 제일 핫한 장소이던걸요 ㅋㅋ

  • 11. 이런데도
    '15.1.6 4:49 PM (125.177.xxx.190)

    가는 사람들은 자기 목숨이 아깝지 않아보여요.. 무서버라..

  • 12. 그러게
    '15.1.6 4:53 PM (141.223.xxx.32)

    매일 7만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구만.
    왜 제목을 이렇게 자극적으로 쓸까요 기레기처럼

  • 13. ,,
    '15.1.6 7:19 PM (116.126.xxx.4)

    또 무슨 사고 났나 했네요

  • 14. 햇빛
    '15.1.7 12:23 AM (175.117.xxx.60)

    건물이 부실해서 손님이 어딘가로 갑자기 사라졌는데 종적을 알 수 없다는 소린 줄..

  • 15. 탱고레슨
    '15.1.7 3:14 AM (180.70.xxx.142)

    제목진짜.. 기자 하는 짓좀보소.

  • 16. 딱 맞네요.
    '15.1.7 4:01 AM (194.166.xxx.193)

    이만하면 하늘도 힌트 줄만큼 줬다 222222
    이런데도 저기 가면 나 잡아먹어라 이 말이죠.

  • 17. ...
    '15.1.7 9:59 AM (203.226.xxx.224)

    이만하면 하늘도 힌트 줄만큼 줬다333333
    위험한 곳은 피해가는게 상책.
    저는 절대로 안갈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728 여성호르몬때문에 칡즙 마시려고하는데요 2 균형 2015/01/06 3,631
452727 비타민 씨 메가도스 정말 좋은가 봐요 6 ㄱㄴ 2015/01/06 7,252
452726 붙박이장 혼자서 옮겨보신 분 혹시 계세요?~~ 3 dd 2015/01/06 1,688
452725 어제 우연히 시몬스 침대cf봤는데.... 시몬이 2015/01/06 1,577
452724 저는 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애도 잘봐요 21 아아 2015/01/06 4,578
452723 두달간 4인가족이 지낼 레지던스호텔 있을까요? 8 2015/01/06 3,157
452722 남편들이 생일 챙겨주나요 11 다이조브 2015/01/06 1,786
452721 강남 아파트 왜이리 비싸요? 너무 놀래서..... 28 ^^ 2015/01/06 11,388
452720 스마트오븐으로 군고구마했는데 넘 퍽퍽해요. 1 오븐 2015/01/06 1,109
452719 아프단 사람이..아프단 사람이?? 거슬림 2015/01/06 771
452718 냉동한 간마늘을 쓰면 냄새가 나요 4 ㅇㅇ 2015/01/06 1,191
452717 1월 6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1 세우실 2015/01/06 2,124
452716 구리갈매지구 공공분양 미분양이 5 구리 2015/01/06 4,680
452715 강아지 미용후에 분리불안? 8 푸들 2015/01/06 2,054
452714 취업한 딸 걱정 11 걱정 2015/01/06 3,169
452713 식기 세척기 6인용 사려고 하는데요 12 .. 2015/01/06 1,598
452712 프랑스어 vs 스페인어 어떤걸 선택하는게 좋을까요?(제2외국어).. 16 고민 2015/01/06 14,557
452711 백김치 담아서 며칠 뒤에 냉장고 넣으면 되는지요? 2 백김치 2015/01/06 848
452710 YS가 얼마나 입이 간지러울지.... 1 정서방 2015/01/06 1,810
452709 서초동 세모녀사건 12 꼼꼼히 2015/01/06 6,308
452708 아이랑 같이 볼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12 팥죽에미 2015/01/06 1,373
452707 마른미역 불린거 그냥 먹어도돼죠? 1 저.. 2015/01/06 1,185
452706 중환자실 12 착잡해요 2015/01/06 2,772
452705 민국이 유승호 아역시절때랑 6 송민국 2015/01/06 2,167
452704 게시물 댓글만보기 기능있음 좋겠어요 1 아숩다 2015/01/06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