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땐 못먹었는데 지금은 없어 못 먹는 것.

ㅎㅎ 조회수 : 2,238
작성일 : 2015-01-05 16:29:21

일단 모든 종류의 야채들.

어릴땐 왜 그렇게 야채들이 싫었을까요?

짬뽕을 시켜먹으면 그 양파, 호박같은게 정말 싫었어요.

면만 골라 먹다가 엄마한테 한소리 듣고..

마찬가지로 잡채도요.ㅋㅋ

당면만 골라 먹고 접시에 야채들만 그득~~

그런데 이제는요?

짬뽕을 시키면 야채들 먼저 싹 건져 먹어요.

면은 먹다가 배부르면 남겨버림. 참 신기해요~

잡채도 그 목이버섯하며 버섯, 양파, 시금치..너무 맛나요.

방금 키톡에 어느님 올리신 라따뚜이를 봤는데

아마 어린애들은 안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ㅋㅋ

어릴때의 저라면 진짜 쳐다도 안봤겠다 싶어요.

지금이야 보면서 군침흘리면서 당장 해먹어야지 레서피 메모했네요~

 

그리고 생 굴..

진짜 저걸 왜 먹나..싶던 음식.

초등학교 저학년때 친척어른의 강권으로 억지로 먹었다

헛구역질 하듯 우웩 우웩 거려 쯧쯧쯧...하시던 소리가 아직 생생.

근데 이십대 한참 지나 어느날부터 일단 처음엔 초장 맛으로 먹기 시작하다가

어느새 그 자체를 즐기게 되더라는.

생굴 들어간 김치도 너~무 좋구요.

근데 지금 현 상황이 상황인지라 맛좋은걸 많이 음미 못해 참 아쉬워요.

 

뭐 김치야 말할 것도 없죠.

옛날에 엄마가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 안싸주는 애들이 제일 부러웠다는.ㅋㅋ

어쩜 이제는 잘 익은 김치만 있음 식탁에 밥. 그리고 김치.

이래도 밥이 어쩔땐 두공기씩 막 먹어지는 걸까요.

 

어릴때의 저를 생각하니 참 편식 심하고

야채따위는 무시하고 깨작깨작의 달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지금 잘 먹는걸 그때도 먹었더라면

내 키가 오센치는 더 컸을텐데..............................ㅠㅠ

IP : 125.177.xxx.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추
    '15.1.5 4:33 PM (211.210.xxx.62)

    저도 완전 편식이라 채소는 거의 안먹었어요. 콩이니 뭐니 울면서 먹었고요.
    지금은... 왜 그 맛을 몰랐나 싶더라구요.
    양배추 상추 양상추 피망 시금치 ... 구운양파 구운마늘 ...
    뭐. 파는 지금도 못먹어요. 굴 같은 생 음식도요.
    그래서 그런가 키가 엄마보다 십센치 이상 작아요. 아이들은 심지어 저보다 더 편식이 심하고요.
    웃고 맙니다. 먹으라 강요도 안하고요.

  • 2.
    '15.1.5 4:41 PM (59.2.xxx.66)

    된장, 청국장을 못먹었어요.
    요즘은 직접 담궈서 먹네요~
    그외 다른건 거의 편식을 안한것 같아요.
    한번 된장국을 안먹는다고 했더니
    먹을때마다 먹을거냐 안먹을거냐 꼭 말이 나와서
    나중에 커서는 먹고 싶어도 못먹었어요.
    직장 다니면서 먹기 시작했었지요.
    그래서 울 애들 편식하면 모른척하면서 몰래 넣어주곤해요.

  • 3. ..
    '15.1.5 5:07 PM (119.18.xxx.47)

    잡곡밥??
    특히 콩밥
    진짜 싫었는데
    이젠 챙겨 먹네요
    몸 챙겨야 할 나이인가 싶네요
    몸에 좋은 거 먹는 게 더 좋아요 ㅜㅡㅜㅡㅜ

  • 4. 돌돌엄마
    '15.1.5 5:19 PM (115.139.xxx.126)

    어린아이들은 거의 절대미각에 가까워서
    어른들은 못느끼는 채소의 쓴맛을 잘 느껴서
    안 먹는 거래요.
    책에서 보고 아 우리애만 안 먹는 거 아니구나 했어요;;;;

  • 5. 저도
    '15.1.5 5:20 PM (164.124.xxx.147)

    원글님처럼 익힌 채소들이랑 김치가 좋아졌구요.
    콩나물 외엔 나물이라곤 젓가락도 안댔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 먹죠.
    감자탕, 순대국, 곱창구이 다 20대까지는 못 먹던 음식이었어요.(저 지금 40대초중반)
    나이가 들수록 음식마다 각각의 맛을 알게 되니 이젠 뭐 못 먹는게 없는 것 같네요. ㅎ
    아, 여전히 싫고 못 먹는게 있긴 합니다.
    고기의 기름기(비계)를 싫어하고 닭고기 껍질도 그 물컹한 식감이 정말 싫어서 못 먹어요.

  • 6. 어릴땐
    '15.1.5 5:21 PM (175.124.xxx.233)

    왜 그렇게 안 먹는게 많았나 몰라요,
    미역국, 어묵, 냉면, 과일, 두부,,,
    먹는것 보다 안 먹는게 더 많은 아이였어요,
    그러다가 언제부턴지 대부분 자연스럽게 먹게 되었어요~~
    하지만 지금도 과일은 별로 싫고, 생선은 안 먹네요ㅎㅎ

  • 7. ..
    '15.1.5 5:39 PM (124.49.xxx.100)

    실제로 어린아이의 혀와 어른의 혀는 달라요.
    그리고 위장 기능도 다를듯.

  • 8. 설화수기윤맘81
    '15.1.5 11:04 PM (223.62.xxx.25)

    저도그랬어요..ㅎ꼭 야채뿐아니라.
    결혼전까지만해도..족발. 곱창.닭발,굴.새우.등 딱 보기에 거북스러운건 아예..추어탕도ㅠ
    신랑만나며. 저런걸먹기에..왜 맛있는것도많은데..특히저는 통닭만 주구장창ㅋ
    살다보니 바뀌더라구요^^
    지금은 저위에껀 다 먹어요ㅎㅎㅎ
    그래도..못먹는건. 해삼.멍게.개불?,육회, 개고기, 똥집,염통, 또..순대국에들어간 내장들, 선지..아..나열하니 계속생각나에요.ㅎㅎ 근데신기한건. 저희아들 6살인데. 지아빠식성인지.저것들다먹는거보면..싱기할따름ㅠ
    고기중에 개고기가 젤 맛있다며ㅠㅠ 우쩌까요ㅡ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408 두종류의 사람이 있는데요 어느쪽? 4 ㅇㅇ 2015/08/14 1,387
472407 연락 끊어진 대학동창들 어떻게 만나세요? ........ 2015/08/14 732
472406 다시 가보고싶은 독도 3 어부현종 2015/08/14 639
472405 오나귀 예고에 누구 장례식일까요? 6 정 인 2015/08/14 3,052
472404 어르신들은 왜케 며느리 전화를 기다릴까요? 22 어뭉이ㅠㅠ 2015/08/14 5,829
472403 찐 가지 내일 무쳐될까요? 2 가지 2015/08/14 828
472402 코 블랙헤드 어떻게 제거하시나요 7 . 2015/08/14 4,924
472401 4대강 생태공원 꼬라지좀 보세요..ㅎㅎ 7 푸하하 2015/08/14 1,404
472400 재미있는 동물 심리테스트 39 심심풀이 2015/08/14 5,447
472399 돌 맞을 것 같지만 ㅋ 오나귀 9 파란 2015/08/14 2,969
472398 북어포구입어디서하세요? 북어포나황태.. 2015/08/14 572
472397 대한독립만세!!! 4 대한독립만세.. 2015/08/14 922
472396 제 핸드폰을 누가 훔쳐 갔어요. 7 ㅠㅠ 2015/08/14 1,891
472395 그러면외국나가사는거는 별로일까요.. 19 .. 2015/08/14 3,709
472394 암살하고 베테랑 하고 뭐가 재미나요? 21 ㅂㅅㅈ 2015/08/14 4,928
472393 웨딩드레스 이뻤던 연예인 누가있나요? 29 2015/08/14 6,972
472392 수면과 일반 내시경중 어느걸 하는게좋을가요 4 ... 2015/08/14 1,600
472391 노무현 대통령의 제60주년 광복절 경축사 28 그리워 2015/08/14 2,476
472390 영화관 측 잘못으로 영화 못 보고 나와야 할 때 4 ,,, 2015/08/14 1,137
472389 오나귀 전편 달렸네요 9 2015/08/14 1,824
472388 누가 미운 4살이라 했는지요.... 20 흑흑... 2015/08/14 4,786
472387 판교 학교분위기 7 판교 2015/08/14 3,620
472386 생일에 스스로는 뭐하세요? 3 주부로서 2015/08/14 1,008
472385 무도가요제 쓰레기들 보면서..놀랬어요 14 무도가요제 2015/08/14 5,190
472384 얼갈이 김치 방금 담궜는데요. 6 2015/08/14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