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그냥 이대~~~로 살겠죠?
남편 직업은 짤릴일은 없는 분야라 정년까지는 쭉 일할수 있을거고, 저는 애들 보면서 적당히 일하면 일하고 아니면 아니어도 될만한 벌이정도 하고 있죠.
연봉이 괜찮아서 어렵게 살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저축도 적당히 해가며 서민의 삶정도 영위할수 있어요.
이 정도면 감사할 일이다 생각하며 사는 편인데, 가끔은 내 인생에 부자가 될 일은 없겠구나..부자까진 아니어도 중산층 진입도 할 일은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 좀 답답할 때가 있네요.
부모님께 물려받아 나중에 훅 올라온 집도 있고, 사업하다 갑자기 벌이 확 나아진 집도 있고. 물론 완전 망한 집도 있을거고..
어쨌든 물려받을거 없은 보통수준 월급쟁이들의 삶은, 좋은 쪽으로 변할 일은 거의 없죠. 갑자기 회사 짤리거나 하는 일로 나쁜 쪽으로 변할 가능성은 좀 있지만요.
그냥 제 인생이 여기서 더 나아질 가능성은 없지만, 뭔가 잘못되어 나빠질 가능성만 있는 인생이라는게 좀 그러네요.
더 나빠지지 않는 것에 감사하고, 이 정도 평온한 삶이라도 가능할 수 있게 해주는 남편이랑, 그에 맞춰 욕심 안부리고 지금까지 무던히 살아오는 저랑...화이팅해주며 살아가는 것밖에.
날 추워지고 연말 연시 지나면서 가계부 정리하고 계획세우고 하다보니 갑자기 좀 우울한 기분이 들어 주절거립니다.
1. ㅇㅇ
'15.1.5 2:45 PM (59.8.xxx.218)좋은데요?? 정년 보장이 요새 제일 중요한거 아닌감여 건강과 정년보장
2. ...
'15.1.5 2:45 PM (119.67.xxx.194)우울할 이유 없어 보이는데요.
오히려 반대3. ㅎ
'15.1.5 2:48 PM (180.228.xxx.26)조금이라도 저축해보세요 다만 50만원이라도 늘려보세요
10년후엔 다른 기분을 가질 거에요4. 혹시
'15.1.5 2:49 PM (14.32.xxx.97)세월에 속아 산다는 얘기 아세요?
내년에 뭔가 더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매년 그러면서 살다보면
죽을때가 되는게 인생이래요 ㅎㅎㅎ
그나마 원글님네는 안정적이기라도 하네요.
저희는 사업하는 집이라...
물론 좋은 쪽으로 기복이 심할때도 있지만, 현재는 안 좋은 쪽으로 기복이..ㅋㅋ5. 저도 비슷한데
'15.1.5 2:52 PM (110.8.xxx.60)저는 다만 남편 정년이 긴편이고 저도 수익활동이 좀 자유로운 편인데다가
저희 둘다 투자할면 잘될수도 있는 안정적인 길도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하고 싶지 않아요
현재의 안정일 담보로 투자하고 모험을 해야 인생에서 확 튀어오르는 계기가 생길수 있는건데
그 고생이 너무 뻔하고 몇년간 다리 뻗고 못잘것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요
그러니 저는 부자로 살 자격이 없는거죠
저는 최소한 인생에서 우연히 뚝 떨어질 부귀영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부자가 될 기회가 없다고 실망하듯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실제 기회가 온다 해도 내 모든걸 걸고 모든걸 잃을수도 있는 가운데
애들까지 그안에 데리고 그 모험을 감행하기가 쉬울까요 ?
그냥 기다리는건 허무한 욕심이예요
지금으로선 그정도면 최선입겁니다6. 순자산
'15.1.5 2:55 PM (119.69.xxx.42)3억이면 상위 30%~
7. 흠
'15.1.5 3:14 PM (1.177.xxx.214)굉장히 괜찮은 삶을 살고 계신건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군요.
안정적으로 걱정 없이 사니 부자들이 눈에 들어 오고..막상 남편분 직장이 언제든 짤릴 수 있는 자리라면 이런 고민도 못할텐데..8. 기쁨맘
'15.1.5 3:40 PM (211.181.xxx.57)가족 모두 건강하면 행복한거죠. 지금 너무 고민이 없으셔서 이런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월급쟁이는 승진하지 않는 이상 돈 더 벌기 힘드니깐 회사 열심히 다녀야죠^^
9. 원글
'15.1.5 3:59 PM (112.172.xxx.48)평소엔 아 편안하다 행복하다...이렇게 생각하며 사는 편인데요. 유독 연말연시만 되면 가끔 한번씩 기분이 가라앉을 때가 생기네요. 365일중에서 330일정도는 행복하다 감사하다 하는데 35일 정도 약간 가라앉는듯.^^;
쓰긴 우울하다고 썼지만, 우울한거랑은 약간 다른 기분인 것 같아요.
감사할 일이라는 거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 조금만 더...하는 욕심이생기는거 보면,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 거네요.
평범한 월급쟁이들 인생이란게 정말 딱 그만큼이지만, 그걸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
귀한 댓글들 감사합니다.^^10. 메이
'15.1.5 5:46 PM (118.42.xxx.87)인생 몰라요. 전 10년 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금의 삶을 살고있는데 한바탕 폭풍이 있었고 그로써 마인드가 바뀌고 나서 저도 남편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폭풍이 오걸랑 피하거나 이기려들지 마시고 기회인줄을 알고 잘 즐겨보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53130 | 쿠키믹스 추천해주세요 1 | amusho.. | 2015/01/05 | 961 |
453129 | 중학생 아이 방학동안 다른곳으로 전입하고 돌아와도 되나요? 1 | 개명때문에 | 2015/01/05 | 649 |
453128 | 중고생 65% ”고노담화 몰라요” 1 | 세우실 | 2015/01/05 | 1,425 |
453127 | 오늘같은 날 집안이 더 춥네요 2 | .... | 2015/01/05 | 1,097 |
453126 | 임신초기 이거 정상인거죠? 8 | 세상 | 2015/01/05 | 5,153 |
453125 | 전세만기전에 세입자를 내보낼때... 8 | 전세 | 2015/01/05 | 3,267 |
453124 | 스마트폰해킹가능하다는 스마트흥신소는 보이스피싱 조선족사기 1 | 조선족사기 | 2015/01/05 | 2,178 |
453123 | 윗집 X새끼진짜 2 | 참맛 | 2015/01/05 | 2,778 |
453122 | 30평대 도배비용 어떤가요?(소폭합지,70만원) 2 | 로또 | 2015/01/05 | 7,954 |
453121 | 집주인 소름돋는 마인드 썰. 6 | 아트온 | 2015/01/05 | 3,025 |
453120 | 죽끓이다 얼굴에 튀어 화상으로 물집이 생겼는데요 11 | 음 | 2015/01/05 | 4,374 |
453119 | 측근들 책 발간, 안철수 "유감이다" 21 | //// | 2015/01/05 | 2,003 |
453118 | 인간극장 민호아빠도 아내분 의료사고였나봐요. 5 | ㄴㄴ | 2015/01/05 | 3,810 |
453117 | 커피를 먹기전과 후가 인생관이 다릅니다 14 | ‥ | 2015/01/05 | 6,084 |
453116 | 미니 오븐 냉동식품 데우는거 어때요??? 5 | ‥ | 2015/01/05 | 2,518 |
453115 | 야간 10시간 간병인 구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3 | 불효녀 | 2015/01/05 | 3,868 |
453114 | 미국 고기?? 1 | 투보이즈 | 2015/01/05 | 846 |
453113 | 갑질모녀.주차알바 3명 더 무릎꿇림. 2 | ... | 2015/01/05 | 1,825 |
453112 | 담뱃값만 올리고… 연기처럼 사라진 금연정책 2 | 세우실 | 2015/01/05 | 915 |
453111 | 수시합격했어도 교대 정시지원이 가능한 건가요? 11 | 음 | 2015/01/05 | 3,967 |
453110 | 김치냉장고 덮개 3 | ^^* | 2015/01/05 | 1,210 |
453109 | 결혼식장에서 최고 밉상은 누구? 6 | 종달새 | 2015/01/05 | 3,274 |
453108 | 파주쪽에 1억대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5 | .. | 2015/01/05 | 3,496 |
453107 | 친구가 내성적 성격인데 6 | .. | 2015/01/05 | 2,306 |
453106 | 다시 태어나면 결혼 절대로 안한다는 분들 11 | 결혼 | 2015/01/05 | 3,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