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보다 언제나 약간씩 더 잘 알고 똑똑했지만 지금와서는 쓸데없는 능력이었던 것 같아요

.... 조회수 : 3,956
작성일 : 2015-01-04 18:25:59
어릴 때 남들보다 아주 약간씩 더 똑똑하고 감각 있고 손이 빨랐어요. 그래서 공부도 잘한 편이고 요리도 잘했고 그림도 잘 그렸어요. 성격은 약간 조숙했고요.
근데 이게 영재나 뛰어난 능력 이런 수준과는 거리가 아주 먼 거예요. 그냥 성장기에 남들보다 5년 정도 조숙한 수준이랄까. 이것저것 잘하는 편이고 감각 있었지만 그냥 성장기 아직 그것에 눈 뜨지 않은 애들보다 나은 수준이니 그때나 빛나는 거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뭐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글고 천재가 아닐 바에애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 같아요. 지금와서 보면 게으른 나에게 왜 어릴 때 반짝이는 것들을 줬을까 싶어요. 지금은 정말 뭐도 아니거든요. 어릴 땐 분명 내가 더 나았는데 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성장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뒤쳐지는 그런.. 빛이 바래져버린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뭐든 학교 다닐 땐 시키면 다 잘 했지만 내 스스로 뭘 찾아서 하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건 없었어요. 의욕도 없고.. 그나마 어릴 때 반짝하던 머리로 학벌하나 괜찮지만 일머리는 또 없네요.
IP : 122.34.xxx.10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15.1.4 6:34 PM (218.147.xxx.171)

    아빠가 항상 하시는말씀

    열가지 재주가진 사람이 굶어죽는다

    제가 딱 원글님 같아요ㅜ

  • 2. 극기복례
    '15.1.4 6:38 PM (223.33.xxx.53)

    공감이 많이 가네요.
    그래서 저는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업보로 알고 사나이다.

  • 3. 11
    '15.1.4 6:39 PM (14.32.xxx.45)

    지금도 늦은 건 없어요. 백세를 사는 인생인데요^^ 게다가 학력이 좋으시다니 부러운 데요^^ 힘내세요

  • 4. 여기 한명 추가요
    '15.1.4 6:49 PM (113.10.xxx.150)

    시키는 공부만 잘했지 하고싶은게 없으니 대학 졸업 이후로는 인생이 내리막길이네요. 어렸을때 막연하게 좋은 대학가는게 목표였네요 한심하게 ㅠ 학벌만 최고여서는 사회 나와 이렇다할 성취가 없으니 학벌이 오히려 챙피하고 부담스러워 숨기는 지경이네요..

  • 5. ....
    '15.1.4 6:53 PM (182.215.xxx.47)

    공부도 재능이라고 하더군요. 운동 잘하는거, 그림 잘그리는 거, 노래 잘 하는 것처럼 타고나는 재능이래요. 근데 그 재능가진 사람이 열심히 노력을 했을경우 일반 사람이 죽도록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성취와 성공을 하는거라고.. 몇 달전 일만시간의 법칙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스에 나왔지만 실제로 뒤집는 건 아니고 좀 다른 해석이었죠. )는 제목으로 기사가 났었죠.
    어쨌든 타고난 재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게 공부였었던것 같은데 맞는지는 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이건 제 갠적인 생각인데 타고난 머리로 노력없이 공부 잘 할 수 있는 한계는 (좀 한다 NO, 잘한다 YES)울 나라 기준으로 중 2 ~3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고교과정은 아무리 머리좋고 타고나도 열심히 안함 얄짤 없겠...죠

  • 6. ㅋㅋㅋ
    '15.1.4 7:10 PM (59.7.xxx.237)

    그냥 성장기에 남들보다 5년 정도 조숙한 수준이라..
    남들 보다 10년을 조숙해도 게으르면 다 소용없습니다.

  • 7. 무슨말씀을
    '15.1.4 7:21 PM (183.98.xxx.95)

    저는 반대로 매사에 좀 느렸는데요 님 같으신 분들이 모르는 고생문이 있어요 남들 한 살 먹을 때 안 먹고 내년에 먹는 느낌인데요... 언젠가는 따라가는데요 중간이 힘들어요 뒤따라가며 사는 것. 원글님은 그런 고생 안하셨던 거지요 잔머리 아닌담에야 똑똑하고 앞서가는 것은 득이에요

  • 8. ㅇㅇ
    '15.1.4 7:29 PM (175.192.xxx.41)

    공부 잘하는 애들은 사이즈 나와요.
    책 한번 읽었을 뿐인데 몇페이지에 무슨
    내용과 그림이 있다 이런거까지 스캔하듯이
    외우더라구요. 그냥 외워진다고...
    이런 천재급 머리가 아닌 이상 대부분 사람들은
    평생 노력하며 살아야죠.....

  • 9. 하마콧구멍
    '15.1.4 7:53 PM (223.33.xxx.67)

    저도 그랬어요 눈치가 빠른건지 머리가 좋은건지 단기간에 성적향상은 되는데 장기간을 못버티죠
    그래서 고등학교때 놀고 재수때 놀고 캠퍼스 입학하고는 폐인처럼 지내다 소위 빽으로 좋은회사 취업했어요
    주변에 죄다 스카이..지금 후배들은 더 쟁쟁하고..버틴지 11년이네요 있는건눈치고 순발력에 공부 조금..승진은 동기중 젤 늦지만 인생에 3번있다는 기회중 하나였다고 감사히 다닙니다
    여전히 책상앞에 앉아 책보는 노력은 잘못해요 그건 습관이예요 전 공부하는 방법을 다 잊어버린것 같고 그렇네요;;;

  • 10. 이런 타입들이
    '15.1.5 5:11 AM (36.38.xxx.225)

    좀 맏형타입이랄까,, 장점이 있어요.

    장점을 살려보세요.

  • 11. 아이린뚱둥
    '15.7.11 8:09 PM (121.64.xxx.99)

    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191 인스턴트커피 추천좀해주세요.. 13 ? 2015/01/04 3,198
452190 장기외국체류때 보험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눈사람 2015/01/04 920
452189 가방 좀 골라주시겠어요? 샤넬 서프 vs 에르메스 피코탄 7 ㅇ.ㅇ 2015/01/04 7,452
452188 이혼을 안해줘요 12 ㄱᆞ 2015/01/04 5,716
452187 국민임대 주변 아파트는 매매가 잘 안되나요? 2 -- 2015/01/04 1,874
452186 3차 바자회 안하나요? 바자회 2015/01/04 522
452185 인증서 들어있는 usb를 잃어버렸는데요. 5 d 2015/01/04 1,405
452184 인조 무스탕은 어떻게 빨아요?? 1 무스탕 2015/01/04 3,697
452183 구로쪽 한의원? 1 crocus.. 2015/01/04 489
452182 초등아이 영어레벨테스트 받을수 있는곳 있나요?? 1 온라인 2015/01/04 865
452181 무도 토토가 무대 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엄정화 1 마돈나 2015/01/04 2,219
452180 슈퍼맨도 올해만 할건가봐요..엄태웅 미스 캐스팅 37 ㅇㅇ 2015/01/04 17,097
452179 그 변호사면 치밀하게 잘한다! 있을까요? 3 애매한건 2015/01/04 899
452178 미대... 국민대vs고대 어디가 나을까요? 20 Sessil.. 2015/01/04 21,916
452177 요즘 항공기 짐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요? 2 .. 2015/01/04 1,127
452176 부산에서 위암 수술 잘하는 1 victor.. 2015/01/04 1,025
452175 엄마가 유방암인가봐요. 도와주세요. ㅠㅠ 8 로즈마리 2015/01/04 3,728
452174 아름다운 가게 관련 문의드립니다 2 피카소피카소.. 2015/01/04 892
452173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 가정경제에 미치는 영향 ㅂㄱㅎ 2015/01/04 968
452172 살림고수님들께 여쭙니다 5 되돌릴수 있.. 2015/01/04 1,551
452171 유치원원장이 목표라서 방통대 유교과를 편입학 한다면? 3 지니휴니 2015/01/04 1,509
452170 리모델링 다들 얼마드셨어요 후회없나요 11 오ㅕㅜㅇㅂㅁ.. 2015/01/04 5,338
452169 후쿠오카에서 유후인 당일로 가능한가요? 9 ^ ^ 2015/01/04 18,664
452168 머리띠에 꽂혔어요. 1 심심 2015/01/04 796
452167 유니클로 후리스 4 유니클로 2015/01/04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