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보다 언제나 약간씩 더 잘 알고 똑똑했지만 지금와서는 쓸데없는 능력이었던 것 같아요

.... 조회수 : 3,951
작성일 : 2015-01-04 18:25:59
어릴 때 남들보다 아주 약간씩 더 똑똑하고 감각 있고 손이 빨랐어요. 그래서 공부도 잘한 편이고 요리도 잘했고 그림도 잘 그렸어요. 성격은 약간 조숙했고요.
근데 이게 영재나 뛰어난 능력 이런 수준과는 거리가 아주 먼 거예요. 그냥 성장기에 남들보다 5년 정도 조숙한 수준이랄까. 이것저것 잘하는 편이고 감각 있었지만 그냥 성장기 아직 그것에 눈 뜨지 않은 애들보다 나은 수준이니 그때나 빛나는 거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뭐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글고 천재가 아닐 바에애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 같아요. 지금와서 보면 게으른 나에게 왜 어릴 때 반짝이는 것들을 줬을까 싶어요. 지금은 정말 뭐도 아니거든요. 어릴 땐 분명 내가 더 나았는데 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성장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뒤쳐지는 그런.. 빛이 바래져버린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뭐든 학교 다닐 땐 시키면 다 잘 했지만 내 스스로 뭘 찾아서 하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건 없었어요. 의욕도 없고.. 그나마 어릴 때 반짝하던 머리로 학벌하나 괜찮지만 일머리는 또 없네요.
IP : 122.34.xxx.10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15.1.4 6:34 PM (218.147.xxx.171)

    아빠가 항상 하시는말씀

    열가지 재주가진 사람이 굶어죽는다

    제가 딱 원글님 같아요ㅜ

  • 2. 극기복례
    '15.1.4 6:38 PM (223.33.xxx.53)

    공감이 많이 가네요.
    그래서 저는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업보로 알고 사나이다.

  • 3. 11
    '15.1.4 6:39 PM (14.32.xxx.45)

    지금도 늦은 건 없어요. 백세를 사는 인생인데요^^ 게다가 학력이 좋으시다니 부러운 데요^^ 힘내세요

  • 4. 여기 한명 추가요
    '15.1.4 6:49 PM (113.10.xxx.150)

    시키는 공부만 잘했지 하고싶은게 없으니 대학 졸업 이후로는 인생이 내리막길이네요. 어렸을때 막연하게 좋은 대학가는게 목표였네요 한심하게 ㅠ 학벌만 최고여서는 사회 나와 이렇다할 성취가 없으니 학벌이 오히려 챙피하고 부담스러워 숨기는 지경이네요..

  • 5. ....
    '15.1.4 6:53 PM (182.215.xxx.47)

    공부도 재능이라고 하더군요. 운동 잘하는거, 그림 잘그리는 거, 노래 잘 하는 것처럼 타고나는 재능이래요. 근데 그 재능가진 사람이 열심히 노력을 했을경우 일반 사람이 죽도록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성취와 성공을 하는거라고.. 몇 달전 일만시간의 법칙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스에 나왔지만 실제로 뒤집는 건 아니고 좀 다른 해석이었죠. )는 제목으로 기사가 났었죠.
    어쨌든 타고난 재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게 공부였었던것 같은데 맞는지는 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이건 제 갠적인 생각인데 타고난 머리로 노력없이 공부 잘 할 수 있는 한계는 (좀 한다 NO, 잘한다 YES)울 나라 기준으로 중 2 ~3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고교과정은 아무리 머리좋고 타고나도 열심히 안함 얄짤 없겠...죠

  • 6. ㅋㅋㅋ
    '15.1.4 7:10 PM (59.7.xxx.237)

    그냥 성장기에 남들보다 5년 정도 조숙한 수준이라..
    남들 보다 10년을 조숙해도 게으르면 다 소용없습니다.

  • 7. 무슨말씀을
    '15.1.4 7:21 PM (183.98.xxx.95)

    저는 반대로 매사에 좀 느렸는데요 님 같으신 분들이 모르는 고생문이 있어요 남들 한 살 먹을 때 안 먹고 내년에 먹는 느낌인데요... 언젠가는 따라가는데요 중간이 힘들어요 뒤따라가며 사는 것. 원글님은 그런 고생 안하셨던 거지요 잔머리 아닌담에야 똑똑하고 앞서가는 것은 득이에요

  • 8. ㅇㅇ
    '15.1.4 7:29 PM (175.192.xxx.41)

    공부 잘하는 애들은 사이즈 나와요.
    책 한번 읽었을 뿐인데 몇페이지에 무슨
    내용과 그림이 있다 이런거까지 스캔하듯이
    외우더라구요. 그냥 외워진다고...
    이런 천재급 머리가 아닌 이상 대부분 사람들은
    평생 노력하며 살아야죠.....

  • 9. 하마콧구멍
    '15.1.4 7:53 PM (223.33.xxx.67)

    저도 그랬어요 눈치가 빠른건지 머리가 좋은건지 단기간에 성적향상은 되는데 장기간을 못버티죠
    그래서 고등학교때 놀고 재수때 놀고 캠퍼스 입학하고는 폐인처럼 지내다 소위 빽으로 좋은회사 취업했어요
    주변에 죄다 스카이..지금 후배들은 더 쟁쟁하고..버틴지 11년이네요 있는건눈치고 순발력에 공부 조금..승진은 동기중 젤 늦지만 인생에 3번있다는 기회중 하나였다고 감사히 다닙니다
    여전히 책상앞에 앉아 책보는 노력은 잘못해요 그건 습관이예요 전 공부하는 방법을 다 잊어버린것 같고 그렇네요;;;

  • 10. 이런 타입들이
    '15.1.5 5:11 AM (36.38.xxx.225)

    좀 맏형타입이랄까,, 장점이 있어요.

    장점을 살려보세요.

  • 11. 아이린뚱둥
    '15.7.11 8:09 PM (121.64.xxx.99)

    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954 인터넷업체로 휴대폰 사보신분~ 4 2015/07/27 644
466953 튼튼하고 좋은 중년부부용 가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2015/07/27 1,069
466952 대기업 30대 중반, 외국계 기업 30대 중반 여성 월급이 얼마.. 18 ... 2015/07/27 6,152
466951 여자 키 175에 48키로가 가능한가요? 30 ... 2015/07/27 7,573
466950 고등아이가 아침밥 먹을때 마다 헛구역질을 해요 10 걱정 2015/07/27 4,579
466949 매트리스의 정답은 뭘까요? 7 침대 2015/07/27 2,603
466948 인터넷 면세점은 어디가 제일 좋은가요? 5 어디서? 2015/07/27 2,485
466947 해변가에서 놀았더니 살이 따갑고 시뻘개요 후끈거리는데ㅠ 7 ㅡㅡ 2015/07/27 1,052
466946 이런 날씨에 생리대 어찌 처리하시나요 9 ..., 2015/07/27 3,192
466945 인지부조화 중증에 걸린 새민련 의원 전병헌 길벗1 2015/07/27 752
466944 관악산이랑 동대문 일본도 같이 갔데요 27 뭐야 2015/07/27 21,028
466943 삼성병원 의사, 아직 인공호흡기 치료 6 수학사랑 2015/07/27 4,139
466942 꽃빵과 먹으면 맛있는 요리 고추잡채 말고 뭐 없을까요? 4 요리 2015/07/27 1,288
466941 러시아도 반푸틴방송 얼마든지 보는데 한국 어메이징 독재아몰랑 2015/07/27 400
466940 지옥을 맛 본 나. 뉴욕 센트럴.. 2015/07/27 1,503
466939 고속버스 터미널 여름휴무는 언제. 5 영이네 2015/07/27 1,595
466938 잉글리쉬 무무나 손영준 영어학원 어떻나요 중2 2015/07/27 517
466937 걸어가다 중학교 앞에서 택시랑 교통사고 났는데요 8 ... 2015/07/27 2,456
466936 방학 때 초1인 혼자 집에서 먹을 수 있게 준비해 줄 수 있는 .. 8 .... 2015/07/27 2,351
466935 백종원 만능간장으로 할 수 잇는 요리 좀 가르쳐 주세요. 많이 .. 10 글 본김에 2015/07/27 2,688
466934 오늘 재미있는 경험했어요 ㅎㅎ 2 . 2015/07/27 1,581
466933 제가 독해능력이 안좋아서 질문드려요.. 9 ..... 2015/07/27 1,274
466932 미국인에게 한국계좌로 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6 질문 2015/07/27 1,749
466931 4개월아기 잠투정과 수면교육 5 애엄마 2015/07/27 16,043
466930 건조나물이나 젓갈종류 구입하려는데요 밍키이모 2015/07/27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