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늦어버린건 아닐까

너무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5-01-03 21:44:08

올해 본격적인 30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답답해 속이 터질것 같은데 마음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82에라도 쏟아놓고 싶어요.

 

저는 잘나가지 못합니다. 어정쩡한 직장 어정쩡한 월급

배울만큼 배웠고 스펙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정착하기에는 현 직장이 너무 중소기업에다 안정적이지 못하네요.)

막상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원하는게 명확하고 뚜렷하면 밀어라도 부칠텐데 막연히 직장에 잘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직 준비도 하다가 멈추고 하다가 멈추고.. 그런 반복적인 제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제 가슴을 뛰게하는일이 뭘까 생각해 봤는데..  대학시절 1년 외국에 있었어요.

그 때가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너무 늦기전에 나가고 싶은데

바보같이 현실적인 상황에 용기내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돈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고, 아버지는 일용직에 가깝죠. 많이 못 버시는 건 아니지만, 노후 대책이

아플때 보험들어 놓은거 빼곤 없습니다. 빚도 있구요. 그동안 제 월급 물론 저도 썼어요. 직장 다니면서

스펙쌓는데 돈도 썼구요, 옷도 사입었는데.. 그 외에는 집에 빚 메꾸는거 등으로 부모님 모두 드렸구요.

지금 남는게 하나도 없네요. 외국 나가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나가네요.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부모님은 돈 때문에 더 힘드시겠지요.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것 같은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많이 힘드시네요. 나이도 있으셔서

이곳저곳 아픈곳도 생기시는 것 같아 걱정이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물론 지금으로선 생각도 못하죠. 독신주의도 아니고 결혼하고 싶어요. 근데 만나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이런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렇게 나이만 먹다보면.. 제 인생 훅 가겠죠? 주위 사람들은 짝도 잘 찾고, 그렇게 어려운 취업도 잘만 되던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엉켜있는것 같은데 왜 이렇게 풀기가 힘든 걸까요. 너무 늦기전에 바로 잡고 싶은데 뭘 바로 잡아야 될까요

 

 

IP : 182.21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3 9:45 PM (203.130.xxx.193)

    돈부터 모으세요 나갈 여력도 없으면서 가고 싶다는 건 공염불입니다

  • 2. 나가면
    '15.1.3 10:02 PM (175.209.xxx.18)

    99프로 현실은 더 힘들어요. 일년 실아보는거랑 오년 이상 장기간 거주는 완전 다릅니다.

  • 3. 너무
    '15.1.3 10:05 PM (182.211.xxx.111)

    그렇군요.. 한국이든 외국이든 돈 없고 뚜렷한 직업이나 직장 없으면 점점 살기 더 어려운 건가봐요.. 늘 행복하게 지내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492 특허 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특허 2015/01/10 1,771
454491 한국 기독교도 확실히 망하고 있다-청년층 기독교도 60만명 감소.. 12 ... 2015/01/10 2,944
454490 천주교, 노후핵발전소 연장 금지 입법청원 서명 전개 4 2월15일까.. 2015/01/10 625
454489 배신때리는 중2아들 20 갱 년 2015/01/10 5,012
454488 식품건조기 쓰시는 분 있으세요? 11 ... 2015/01/10 3,034
454487 딸, 조카라고 생각하고 조언달라고 하신분 봐주세요~ 1 언니 2015/01/10 1,299
454486 음식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 4 아메리칸 .. 2015/01/10 1,540
454485 쯔유랑 폰즈 소스 또 기꼬망간장 무슨 맛이에요? 2 저기 2015/01/10 3,450
454484 스키니진 편한 옷 파는데 없나요 5 스키니 2015/01/10 2,449
454483 초3 초 5 데리고 홍대 맛집가서 먹는거 괜찮을까요? 13 홍대 2015/01/10 2,785
454482 [지저분] 대장내시경때.. 2 초5엄마 2015/01/10 1,541
454481 친한 언니가 까페를 개업했어요. 14 조언구함 2015/01/10 9,281
454480 투움바 파스타 안먹은지 언 삼년... 10 아웃백 2015/01/10 4,095
454479 삼둥이 관련 심한 욕 42 여기님 2015/01/10 6,448
454478 조민아 보니까 손지창은 진짜 빵집 오픈할때 준비는 많이 했나봐요.. 7 ,, 2015/01/10 10,201
454477 예전에 맛있던것들이 하나씩 맛없어져가요 2 2015/01/10 1,263
454476 쥬얼리 조민아 정말 황당하네요 22 ..... 2015/01/10 15,854
454475 여유있게 자란애들이 마음씨가 고운것 같아요 20 .... 2015/01/10 6,808
454474 재벌아이들 교육의 일부 실상 1 인성 2015/01/10 2,993
454473 이것만 가지고 김치 담궈도 될까요? 8 너무 간단 2015/01/10 1,334
454472 맛있는 쌀 추천해주세요 10 배고파 2015/01/10 1,444
454471 친한언니가 골프를 치지 않는이유 25 이런경우 2015/01/10 20,024
454470 디올 향수,,,,"듄"어떤가요? 11 ,,, 2015/01/10 3,523
454469 사고싶은 가방이 두개...........난 왜이리 가난 할까 ㅠ.. 7 ..... 2015/01/10 3,840
454468 음악재능과 현실을 조화시킬 방법이 5 간단 2015/01/10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