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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일부러 바보같이 사는 분 계세요?

한심 조회수 : 2,931
작성일 : 2015-01-02 14:32:08
예전에는 책도 많이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 관심 많이 가지고 삶에 대해 고민도 회의도 많이 하며 살았어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런 게 너무 피곤하고 우울해져서 책도 일부러 안 읽고 생각도 안 하려고 해요.

그러길 몇 년된 것 같은데 어느새 이제는 책 읽는 일이 힘이 드네요. 일부러 읽어보려고 해도 금방 읽기 싫어지고 

(원래는 책 한번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서관에 쳐박혀 있는 것 좋아하고 그랬어요) 힘이드네요.

책을 읽고 나서 현실로 돌아올 때의 그 기분이 너무나 슬프고 무기력합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적으로는 그걸 실현시킬 의지도 끈기도 없는 스타일이예요.

우울증이 만성이 되어서 그러네요. 하루 하루 눈 뜨고 사는 것도 생각하면 지옥같고 생각 없이 바보처럼 살면 살아지는 것도 같고

너무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고 살려고 하다가 놓아버리니 실수도 많이 하고  정말 생각 없는 여자인 척 하다 개념까지 없어보이는

사람 되는 것 같구요.  원래 필름이 끊기지 않게 먹던 게 이제는 저 자신을 놔버렸달까요 그냥 안하무인이예요 술만 먹으면.

너무너무 우울하고, 우울하지 않는 내가 기억이 안나는 우울증 십년차예요.

하루하루를 죽지 않으려고 자살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견뎌온 것이 전부인데 어느새 세월은 이렇게 흘러있고

저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 처럼 살아가네요. 
IP : 100.35.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5.1.2 2:35 PM (58.140.xxx.162)

    워낙 호기심 많은 성격이었는데
    이제 세상에 별로 궁금한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고 그러네요..

  • 2. ...
    '15.1.2 2:45 PM (39.117.xxx.22)

    저도 그랬었어요. 하지만 강의 듣고 치료 받고 책 읽고 친구 만나고 하면서 좋아 졌어요. 일상적인 것들을 감사하며 살아보시길......

  • 3. ..
    '15.1.2 2:50 PM (211.36.xxx.65)

    그게 다른게 아니라 바로 우울증의 한 증상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복잡한게 싫어 무의식 의식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눈썰미, 기억력좋던 사람이 길치가되고
    사람을 잘 기억못하게되고 그러죠
    죽을때까지 그렇게사실게아니라면
    얼른 계기를 만들어 탈출하셔야 합니다

  • 4. 인생은 저질리는 사람의 것
    '15.1.2 2:56 PM (182.212.xxx.55)

    전 암걸리고 막살고 있어요.
    이전엔 그래도 소식하고 몸에 좋은거 먹을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술도 먹고 라면 등 인스탄트도 먹고 그래요.
    생판 처음 이태원서 클럽이란 곳도 가봤어요.
    이십대 남자애들이 자꾸 엉기길래 즐겁게 대화하다 나왔네요.
    뭐하러 그리 조심하며 조신하게 책보고 그러고 살았는지.
    예전엔 남자 잘만나야 된다고 만남 자체에 굉장히 신중하고 했는데
    이젠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해요. 마흔하나예요.
    아직 이십대 삼십대라면 가능성은 많으시니 뭐든 시작해보세요.
    저질러 보시라는거.
    마흔 넘으면 고민만 하고 살았던거 그거 아주 쓰잘데기 없었던거 느끼실거예요.

  • 5. 희아 ..
    '15.1.2 4:31 PM (121.181.xxx.98)

    원글님 ..제가 쓴글인줄 ..악수나 한번 합시다 또르륵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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